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보호사인데 어르신아들이 매일 집에있어요..어르신은 헀던말20번물어보네요

에휴 조회수 : 4,392
작성일 : 2012-03-08 23:48:00

요양보호로 일한지4일째입니다

여긴 시골이구요

대상자는 84세 여자어르신이구요  치매있으세요

대소변가리시고 드시는거 잘드시는데 문제는 했던말 앵무새처럼 반복하시고  전혀 소통이 안되네요

 아드님은 직업이 노동일해요

제가가면 방에서 나갔다들어오시기는 하는데  영 불편하고 신경쓰이네요

일하는날보다 집에계시는날이  더 많으시데요

단칸방이고  난방이전혀안되요

전기판넬집인데  전기세때문에 커놓는데 전 얼어죽을거같아요

저춥다고 난방할수도 없고 찬물로 밥하고 설겆이하려니 눈물납니다

왠만큼 대화되고하면 4시간 참을수있는데 숨이 막히네요

연결해준 센타는 멀어서 제가 그만두면 인력을 댈수가 없고 다른데로 대상자가  가시면 센타가 싫어할거 같아서 말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네요

몇일안하고  그만두면 정말  센타에서 별볼일없는사람 취급하겠죠

일이 즐거워야하는데 이번처럼 괴로운건 처음이예요

눈딱감고  실없는사람짓할까..

정말  하기싫은데  어떡할지 고민되네요

 

오늘아침 찬이없어 두부사다구워드려요하니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청국장재료사서  끓여드려야겠다 생각하고 나오는데 어르신이 저보고 사과랑 소주를 사오시라네요

과일은 비싸서 구경고 못하고 있고  놀란건 소주랍니다

오늘은 사다드렸지만 다음부턴 거절할일이고 너무 실망스럽고 마음이 무겁네요

제인성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나봅니다

제부모님한테도 잘 못하는데  남의 부모를 돌본다는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IP : 112.149.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2.3.9 12:00 AM (125.141.xxx.79)

    일부러 로그인했네요.

    난방이 '전혀 안되는 집이면.. 원글님은 4시간 있으신데도 얼어죽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분들은 24시간 겨울 내내 그렇게 지내신다는 거죠? 세상에나..
    단칸방이라 막노동일 하시는 아드님도 원글님 오실 시간엔 갈 데도 없으면서 나갔다 오시는가 싶네요.
    겨울이라 막노동 일이 없는가봐요..
    정부에서 삽질만 하지말고 난방이라도 좀 어떻게 안되는건지....
    어제 오늘 좀 춥긴 하지만 한겨울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따듯한데
    이 날씨에도 얼어죽을 것 같다고 하셨으면 한겨울 어떻게 나셨는지... 눈물이 납니다.

  • 2. 시크릿매직
    '12.3.9 12:01 AM (112.154.xxx.39)

    제 어머니가 요양보호사이십니다....

    여기도 촌이다 보니 교통도 불편하고 하루 서너시간 일해 봐야 임금도 얼마 안되는데.....


    수급자분 아내가 처음엔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래요....

    우리 같이 늙어가는 처지니 언니,동생 하며지내자............

    아~놔 개뿔

    몆일 지나니 언니라고 자처하셨던 분이 젊은 요양보호사로 바꿔 달래서
    그 일 그만 두셨습니다....

    요양보호사인 우리 어머니 ...
    올해 72이십니다........

    사람을 적당히 갖고 놀아야쥐.............................................

  • 3. ///
    '12.3.9 12:02 AM (211.53.xxx.68)

    제 친구도 별난분만나서 고생해요.. 발을 주물러달래서 주물러주고나면 1분주물르고 10분쉰다고 하고..
    TV도 전기값든다고 못보게 하시고.. 전기값든다며 커피포트를 치워놓아다고 하더군요..
    테레비를 정보고싶으면 싸가지고 와서 보라고 하더래요..
    노인네는 누워있고 좁은방한켠에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너무 힘들다고 하네요..
    얼마나 별나면 1년동안 5번바뀌었다네요..

  • 4. 시크릿매직
    '12.3.9 12:07 AM (112.154.xxx.39)

    어제 아래인가 54000원 입금됐다고 하더군요...

    그 일을 몆일 했는데....

    근데..
    차비랑 출퇴근 시간 다져보면 .....

    우리 어머니 생돈 들여서 하신거네요....


    차라리 무료 봉사하는게 낮지...........


    집에 아버지도 요양3급이신데
    저희는 혹시나 오시는 분 불편하실가봐 안불렀었거든요.......


    참...... 세상....
    지랄맞네요............

  • 5. 요양보호사
    '12.3.9 2:28 AM (182.211.xxx.135)

    밥 당근 해야죠. 요양보호 대상자가 드실 밥인데
    빨래도 청소도 대상자분꺼는 해야 해요. 근데 이게 나중에 식구와 대상자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파출도우미처럼 되서 문제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57 청계천 헌책방 토요일도 하나요 1 쪙녕 2012/03/09 851
80956 토리버치 신발사이즈 갈쳐주세요 2 마당놀이 2012/03/09 12,029
80955 오래된 아파트에 샹들리에?? 3 나라냥 2012/03/09 1,630
80954 전라도 광주 괜찮은 안경가게 추천해주세요 2 추천 2012/03/09 1,290
80953 아이허브 결재할때요 ...... 1 헷갈려요 2012/03/09 1,064
80952 떡볶기 양념장 황금비율좀.... 10 선영모 2012/03/09 3,426
80951 과일 채소 많이 먹으면 매력 많아진다 2 샬랄라 2012/03/09 2,264
80950 뜨거운 감자의 고백 3 옐로리본 2012/03/09 1,401
80949 자동차 레이 어떤색이 예쁠까요? 11 차색깔 2012/03/09 2,711
80948 정말 강추하는 콘서트나 공연 있는지요? 16 문화생활 2012/03/09 1,553
80947 TV조선의 '최시중 법인카드' 기사 왜 사라졌나? 1 쓰레기 2012/03/09 1,389
80946 나 경원은 참 교활하네요. 20 2012/03/09 4,493
80945 천연 (유기농) 화장품에서 농약검출 뉴스 2 A.S 2012/03/09 2,298
80944 아..선지국끓였는데 완전 망쳤어요.어쩌죠? 2 시래기냄새 2012/03/09 1,788
80943 “총리실 발령받고 첫 일이 이영호 청와대 비서관에 인사하러 가는.. 세우실 2012/03/09 1,174
80942 몇시에 돈 찾을 수 있나요? 3 적금 만기 2012/03/09 1,502
80941 “김재철 큰집불러 조인트 깠다 발언은 사실” 2 샬랄라 2012/03/09 1,531
80940 아이가 학교에서 아프다고 집으로 왔는데요 1 머리아프다는.. 2012/03/09 1,485
80939 제주 올레를 걸어보셨던 분, 강정에 가셨던 분들에게 구럼비 2012/03/09 2,148
80938 부모자식간에도 엇갈림이 있나봐요 2 엇갈림 2012/03/09 1,899
80937 이니스프리, 미샤, 더페이스샵 모두 세일중인데 썬크림은?? 21 썬크림고민 2012/03/09 7,022
80936 이번에 초등입학한 아이 카풀하자고 하는데요 조언부탁드립니다 5 행복한 오늘.. 2012/03/09 2,321
80935 천오백만원 비상금을 아무도 손 못대게 묶어놓을수 있는 방법 여쭤.. 2 호륵 2012/03/09 3,128
80934 MBC 제대로 뉴스데스크 5화 5 밝은태양 2012/03/09 1,457
80933 우리아들 2 솔바람 2012/03/09 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