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자동녀동숙... 후배 애 이름 난리난 후깁니다

민트커피 조회수 : 9,578
작성일 : 2012-03-08 23:30:50

시아버지가 동자 동녀 동숙 중 하나로 하라고 하고

남편은 아버지가 정성드려 지어오신 이름이라고 그대로 하자고 해서

열불 터져 죽으려던 후배 이야기 후깁니다.

 

82쿡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댓글을 다 보여줬거든요.

(아직 오행 이야기는 나오기 전에 보여줬나봅니다.

오행 이야기 후배가 봤으면 시아버지랑 일평생 안 보고 산다고 했을 겁니다.)

*참고. 오행이야기 : 시아버지는 애 이름을 생년월일시에 맞춰 지어오셨다고 했는데

82쿡의 어떤 분이 오행을 보니 전혀 안 맞는다는 겁니다. 대충 지은 티 낸거죠..--;;

 

암튼.

'동'자를 기어코 넣어야 한다면

동희, 동주, 동은 셋 중 하나를 쓰겠답니다.

돌림자라고 해도 아직 다른 집 애들 중에 이 이름은 없다네요.

그리고 딸이라 돌림자를 안 쓰는 걸로 남편과 합의가 되면

유진이나 수빈이 같은 이름 아니면 예쁜 한글이름으로 짓겠답니다.

 

남편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자기 딸 이름이 '동자'가 되기를 바랬겠습니까.

무슨 애기동자도 아니고....

 

후배가 남편에게 전화하니까 마음에 드는 이름 골라 놓으라고,

집에 가서 자기랑 같이 의논해서 결정하고

아버지가 정 안 된다고 하면 집에서는 동자라고 부르고

호적에는 그냥 남편이 가서 이름 예쁜 걸로 넣겠다고 했답니다.

 

아호 동자

보명 동녀

호 동숙

뭐 이러면서 둘이 낄낄거렸는데, 다행히 남편이 호응해줘서

후배가 마음이 많이 풀렸습니다.

음.....82쿡분들의 댓글 중에

할아버지가 '망내'라고 지어놓으셨다고 울분을 터뜨린 분하고

아들 이름을 '호모'라고 지어오신 글 보고

이 세상 할아버지들에게서 이름 지을 권한을 아예 박탈해 버려야 한다고 서로 주장하면서 전화 끊었습니다.

 

으흐흐...

그래도 애는 잘 크겠네요.

원래 귀한 애는 아명으로 웃긴 이름 붙여주잖아요.

개똥이 이런 식으로...

그래서 애 아명을 똥자라고 하면 어떨까 이러면서 막 웃었는데..... ㅋㅋㅋ

 

 

 

IP : 211.178.xxx.13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2.3.8 11:42 PM (118.36.xxx.178)

    진짜로 제가 아는 남자애 이름이 호모였어요.
    강호모.

    그 당시엔 호모라는 뜻을 많이 모를 때라
    학창시절엔 놀림 같은 건 안 당했는데..
    성인이 되어선 개명을 했을 수도 있겠네요.

    저 아는 분 성함이 도시락.....
    제일 특이해요.
    전 제 이름이 싫거든요.
    누가 물으면 대답하기 싫을 정도로...
    그래서 이름으로 고민하는 분 보면 동병상련의 마음이....

  • 2. 점세개
    '12.3.8 11:45 PM (175.223.xxx.115)

    저 아는 동생이름이 동아 인데
    동 을 넣어야 한다면 동아는 어떠세요?
    아 는 이쁘다 아 자요

  • 3. 윗님찌찌뽕
    '12.3.8 11:48 PM (211.228.xxx.71)

    어 저희 과선배 이름도 손호모였어요

    정말 이름 대박!!!!

    선배가 같이 듣는 교양과목 대출 부탁하면 아무도 안할라고 다 도망가고 ㅋㅋㅋ

    출석부르는 교수님마다 한번씩 다 얼굴 확인하고 주위에서 킥킥 거리면서 다 웃고


    암튼 소개팅 하러 나갔는데 소개받으시는 분이 이름듣고 거짓말인줄알고

    주민등록증보여주며 맞다라고 했는데

    그당시만해도 주민등록증에 이름 한자로 쓸때라

    한자가 넘 어려워 결국 사실확인 못하고 그냥 헤어졌다면서 과전체에 소문다났다는 ㅋㅋㅋ

  • 4. 하하
    '12.3.8 11:48 PM (14.40.xxx.61)

    동은 동주 좋네요ㅎㅎ

    30년도 더 전 우리반에...
    쌍녀가 있었어요...(지금은 개명했기를 바래;;)

  • 5.
    '12.3.8 11:49 PM (58.239.xxx.212)

    윗분 '동아' 이쁘네요 ~~

  • 6. ㅇㅇㅇ
    '12.3.8 11:50 PM (121.130.xxx.78)

    동화도 이쁘지 않나요? 메르헨
    물론 성하고 잘어울린다면요.
    운씨는 절대 안되겠죠. 운동화 ㅋ
    이동화
    최동화
    서동화
    뭐 이 정도의 어울림이라면야...

  • 7.
    '12.3.8 11:51 PM (14.52.xxx.59)

    유진이 수빈이보다 동은이 동주가 예뻐요
    그리고 저 아는 사람도 강호모 있어요 ㅠ
    윗님과 동일인물일까요 ㅎㅎㅎ

  • 8. 동아..어른레벨로는이쁜듯하나
    '12.3.8 11:53 PM (115.143.xxx.81)

    애들레벨로 가보세요.... 덩아..됩니다 ;;;;

    울아들 이름후보로 원승이 있었어요..
    저 듣자마자 반대했어요...초등학교 가면 바로 별명 원숭이 되겠더란..
    근데 저말고 집안 어른들 그 누구도 인지 못하시더란;;;;;;;;

  • 9. 첫댓글이
    '12.3.8 11:53 PM (118.36.xxx.178)

    음님, 제가 아는 강호모씨는
    고등학교 때 캐나다로 유학갔었는데....ㅎㅎ
    혹시 동일인물일까요?

  • 10. ..
    '12.3.8 11:55 PM (1.225.xxx.20)

    네이버 만화 주인공 이름도 호모인데...
    그 주인공은 정말 이반이었어요.

  • 11. ..
    '12.3.8 11:56 PM (180.68.xxx.208)

    동유는 어떠실지...

    우리 아이들도 시아버님께서 작명소서 지어오신 이름이 있었어요ㅜ
    믄 여자애들 이름을 촌시럽게 돈 주고 지어오셧냐고 막내시누이가 열받아서 사용 못하게 말려주었어요.ㅎㅎ
    오빠 언니 두사람 애기인데 알아서 이쁘게 지을건데 할아버지란 사람이 초를 치신다고 난리 난리..ㅎㅎ
    다행히 남편과 저 둘이서 이쁜이름으로 지어줬어요.ㅎㅎ

  • 12.
    '12.3.9 12:10 AM (175.213.xxx.61)

    반드시 동자가 들어가야한다면 동윤이나 동연이 같은 이름은 어떤가요
    동자는 뭐에요 성이 옥씨는 아니겠죠 동녀는
    말할것도 없구요

  • 13.
    '12.3.9 12:12 AM (14.52.xxx.59)

    아닌것 같아요
    제가 아는 호모씨는 나이 많으신 어르신입니다 ㅎㅎㅎ

  • 14. ....
    '12.3.9 12:50 AM (39.116.xxx.138)

    울 아들대에 돌림자가 "변"자 였어요
    아버님은 꼭 돌림자를 써야 한다고 하셨는데
    아버님 빼곤 다 반대를 해서 족보엔 돌림자로 올리고
    호적엔 저희부부가 이쁜 이름으로 지어서 올렸어요

  • 15. ㅁㅁ
    '12.3.9 12:52 AM (110.11.xxx.200)

    동인

    동연

    동영

    동애


    갑자기 웃어라 동해야가 생각나네요 동해도 이쁜 이름 인데^^

  • 16. ..
    '12.3.9 1:42 AM (219.254.xxx.56)

    전 동은이란 이름이 참 이쁘더라구요. 중성틱해서 남자도 여자도 쓰기좋죠.

  • 17. 동하
    '12.3.9 2:22 AM (58.227.xxx.88)

    동하 동은 동주 동영 동건 동우 동현 동원 동훤

    동짜 이쁜거 진짜 많은데 하필 저런것들을 .. ㅠㅠ

    동하 참이쁜거 같은데

  • 18. 오메
    '12.3.9 7:54 AM (175.193.xxx.223)

    제 지인도 (동) 돌림인데 손녀딸 동자,동숙
    이중에 고르라하셔서 엄마가 머리 쥐어짜서
    동혜...라고 이쁘게 지어줬어요 동혜 추천

  • 19. ///
    '12.3.9 8:12 AM (211.53.xxx.68)

    근 30년전에는 지금보다는 성범죄가 만연하지 않을때였지만..
    그당시 직원이름이 성범재... 그냥 좀 그렇다 생각했는데 요즘같으면
    엄청 놀릴감이었을같아요..

  • 20. 지나가다
    '12.3.9 8:19 AM (116.41.xxx.233)

    동은이...동윤..이런 이름도 유행타지 않고 괜찮은 이름 괜찮아요..
    혜빈.수민,수빈은 넘 흔하고 유행타는 듯 싶구요..

  • 21. 작명전문가
    '12.3.9 8:30 AM (202.30.xxx.237)

    동아는 나중에 전과자 될 수 있어요.

  • 22. ......
    '12.3.9 10:01 AM (180.211.xxx.155)

    근데 딸은 보통 돌림자 안쓰던데요
    울 시댁도 돌림자 써야되는데 그래서 조카애들이 다 끝 글자가 같거든요
    전 그 돌림자가 너무 맘에 안들었는데 딸이라서 우리 맘대로 지었어요.
    자매끼리도 돌림자 안쓰는데 전 돌림자 싫은게 각자의 개성이 없는거 같아서 싫거든요
    제일 성의 없는 이름만 고른신거 같네요
    ㅇ자. ㅇ숙 다 옛날에 흔히 쓰던 이름이잖아요 한 60년대쯤? 70년대에 태어난 우리때도그런 이름들 없는데

  • 23. 유리컵
    '12.3.9 1:17 PM (203.226.xxx.129)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 [성]씨였는데 아들 이름이 [성기왕!]이었어요~참 잘가르쳐주시고 유머러스한분이셨는데~

  • 24. 진숙
    '12.3.9 2:01 PM (210.99.xxx.34)

    진숙인데요
    낼 모레 50

    중3때 진숙이만 세명이 있었어요
    그래서
    진숙아라고 안 부르고
    성이랑 이름 중 숙자만 따서

    송숙
    백숙
    한숙
    이렇게 불렀다는 ^^



    저희 직장에서
    40넘은 후배들
    동숙 2명있고
    제 사촌 여동생 이름도 동숙이네요 ;;;


    난폭한로맨스 좋아라해서
    동아
    좋은데요

    (근데 동아전과 생각나기도 ^^;;;;)

  • 25. '
    '12.3.9 2:09 PM (118.33.xxx.62)

    저희 회사분 아들이름이 동유인데 이뻐요 ㅎ

    동아는 살짝 비추합니다..

    남편이 화장실갈때 동아보러가,,이러구가서 ㅜㅜ

  • 26. 플라메리아
    '12.3.9 2:32 PM (182.211.xxx.122)

    요즘 같은 국제시대에... 영어이름에 "동"은 똥의 의미가 있어서 피할수 있음 좋은것 같아요. "호" 도 피하구요.

  • 27. 아는 동생이름이ᆢ
    '12.3.9 3:08 PM (218.53.xxx.122)

    동화 예요ᆢ성도 흔한 성이아니라서 이름이쁘다고 주위에서 많이
    얘기들 하고있어요ᆢ

  • 28. 불러주는
    '12.3.9 3:41 PM (14.47.xxx.217)

    불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던데요.
    그냥 이왕 짓는거 강하게 나가세요

    이름을 부를때 좋은 기운이 나온다는데 동자라고 부르면 안되죠....

  • 29. 지나가다
    '12.3.9 4:12 PM (58.140.xxx.20)

    동연이 비추요..........
    잘못하면 애들 별명 똥 ㄴ ㅕ ㄴ..........

  • 30. 예빈,수빈,유빈
    '12.3.9 4:17 PM (211.253.xxx.18)

    빈...자는 요즘 너무 흔해요.
    오히려 담담한 은영 같은 이름이 이뻐요.

  • 3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2.3.9 5:24 PM (218.39.xxx.117)

    원글, 댓글....미친듯이 웃다 갑니다^^

  • 32. 푸악
    '12.3.9 6:03 PM (112.198.xxx.243)

    동아전과...어쩔...
    개인적으론 동윤이 이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949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이 딱 맞는 대통령감~ 2 애엄마 2012/04/12 637
94948 장 뚜껑은 어떤것으로 해 두셨어요,? 모르겠어요 2012/04/12 450
94947 투표도 의무화했으면 좋겠어요. 19 바꾸자 2012/04/12 1,291
94946 이모들!! 아직 할 수 있죠? 3 ㅎㅎ 2012/04/12 575
94945 부산사람으로써, 참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습니다. 19 미안합니다T.. 2012/04/12 1,503
94944 12월 대권에 꼭 박근혜가 당선되길 바랍니다. 18 2012/04/12 2,014
94943 박근혜는 안된다 3 장물공주 2012/04/12 646
94942 이자녹스 울트라 모이스처 쓰시다가 울트라화이트로 바꾸신분 계세요.. 크림 2012/04/12 1,161
94941 이와중에 죄송하오나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7 유기농매장 2012/04/12 962
94940 보편적 복지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3 키키키 2012/04/12 518
94939 영어 회화 그룹레슨, 개인레슨 소개 부탁드려요~~ 1 호호들들맘 2012/04/12 596
94938 나꼼수를 지킬 때 1 상해러브 2012/04/12 692
94937 4월 12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12 818
94936 아들 중간고사준비해야하는데 2 기력이없다 2012/04/12 835
94935 글하나만 더 드릴께요...꼬맹이 있으신 82님들께.. 2 따뜻하기 2012/04/12 677
94934 그런데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선거 시스템이 잘못 2 .. 2012/04/12 510
94933 투표함봉인문제. 부정선거이거심각한거아닌가요?이승만정권이랑 다른게.. 10 망탱이쥔장 2012/04/12 737
94932 조카 책 샀더니 앵그리버드 필통주네요ㅋㅋ 꿈여행 2012/04/12 719
94931 패배주의에 젖을 필요도, 실망할 필요도 없어요. 10 .. 2012/04/12 943
94930 노인들 투표한다고 욕하는 분들은 좀.. 8 키키키 2012/04/12 999
94929 이제 부정 선거 소송에 힘쓰시면 됩니다. 5 정동영 2012/04/12 655
94928 보편적 복지가 나쁜가요? 10 m 2012/04/12 780
94927 정치 잘 몰라요 ㅁㅁ 2012/04/12 419
94926 정치 스트레스, 피로도가 상당하네요 13 통합 2012/04/12 1,060
94925 김용민 `막말` 발언, CNN 홈페이지 게재 `망신` 15 호박덩쿨 2012/04/12 1,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