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없는 음식을 먼저 먹는 아이

편식타파 조회수 : 3,000
작성일 : 2012-03-08 16:39:37

초6남아

 

채소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개인 접시에 먹어야 할 분량의 반찬을 담아주고

다 먹었는지 확인하기를 5년 정도 하니

죽으나 사나 다 먹어야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지금은 자리에 앉으며 먼저 물어보는 일이 무슨 반찬이 가장 맛이 없느냐는 것입니다.

먹기도 싫고 보기에도 괴로운 반찬을 먼저 먹어치워서 없애버리려는 생각인 것이지요.

 

오늘은 학교에 일이 있어 수업이 없는 날이라

함께 점심을 먹는데

역시나 한 젓가락씩 담아놓은 반찬들을 먼저 먹고

마지막으로 작게 지진 야채전을 소중하게 한입씩 베어 먹으며 음미하네요.

 

평소에는 음식이 어떠하니 라고 잘 물어보지는 않습니다만

오늘 물어보니

미역무침은 미끈거리고 도라지는 나무 맛이 나고, 도토리묵은 지우개 같고

시래깃국의 시래기는 자신이 소나 염소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나게하고

두부는 물컹대고, 등등

아, 양배추 쌈은 머릿속을 비우고 입만 움직여 주면 된다고 하네요 ㅋ

 

고기반찬이나 기름진 음식을

야채반찬을 먹이기 위한 꼼수로 사용하는 이런 엄마임에도

엄마 마음 불편하게 하는 것이 싫어 

스스로 방법을 찾아내는 애가 귀여워서 써 보았습니다. ㅎ

IP : 121.54.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8 4:41 PM (72.213.xxx.130)

    즐거움을 미루는 능력인데 어찌보면 더 현명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게 아닐까 싶어요.

  • 2. ㅎㅎㅎ
    '12.3.8 4:47 PM (58.143.xxx.216)

    맛있는거 남겨뒀는데 안먹는줄 알았다며 쏙 집어먹는 친구는 안만나길 기원합니다 ㅎㅎㅎ

  • 3. ...
    '12.3.8 4:47 PM (114.162.xxx.159)

    아!귀여워!!

  • 4. .....
    '12.3.8 4:48 PM (163.152.xxx.40)

    어릴 때, 먹기 싫은 반찬 먹을 때,
    그냥 안 씹고 입에 넣자마자 꿀꺽 삼키면서 견뎠죠
    그 기억이 나서 짠하네요

  • 5. ..
    '12.3.8 4:50 PM (182.216.xxx.2)

    근데 저런 습관이 들면 살이 찌기 쉬워져요.
    음식에 대한 집착이 생기거든요. 맛없는 걸 먼저 먹느라 고생했다는 보상심리+불만족 땜에
    식사 자체를 많이 하게 되고, 식탐도 생겨요.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당....

  • 6. ㅋㅋㅋㅋ
    '12.3.8 4:51 PM (121.172.xxx.83)

    제가 그랬어요
    맛있는건 나중에 먹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이 뺏깁니다.

  • 7. ...
    '12.3.8 4:52 PM (121.170.xxx.230)

    울딸도 그래요... 맛없는 것만 먹다가 맛있는거는 제일 나중에..
    제가 하나 집어 먹으면서 그러죠..아끼다 *된다
    먼저 먹어라..맛있는 것부터...맛없는것 부터 먹다가 배부르면 안되잖아...
    그래도 잘 안고쳐지네요.

  • 8. ...
    '12.3.8 4:55 PM (203.226.xxx.9)

    큰애는 맛있는것부터 먹고 작은애는 맛있는거 나중에 먹고
    큰애는 날씬하고 작은애는 통통합니다

  • 9. 다행이도
    '12.3.8 5:01 PM (121.54.xxx.42)

    이 애는 자기음식 절대 뺏기지 않을 성격이에요.ㅎㅎ

    이렇게했더니 좋은점은 매사에 하기 싫은 일을 먼저 해치워 버리더군요.

  • 10. 아~ㅋㅋ
    '12.3.8 5:05 PM (121.172.xxx.83)

    진짜 저랑 똑같네요
    저도 하기싫은거 부터 먼저 하는데..ㅋㅋ

  • 11. ㅋㅋㅋㅋㅋㅋ
    '12.3.8 5:10 PM (112.168.xxx.63)

    그러다 남에게 뺏기는 수가 있는데..
    저도 좋아하는 건 나중에 먹는 성격인데
    그렇다보니 다른 사람이 내걸 먹어 버리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ㅎㅎ

  • 12. ㅎㅎ
    '12.3.8 5:17 PM (124.51.xxx.16)

    나무맛... 어떻게 알까요? 혹시 나무도 반찬으로 주신건 아니신지...
    아... 귀요미...

  • 13. ㅎㅎㅎㅎ
    '12.3.8 5:23 PM (123.111.xxx.244)

    아이 표현이 너무너무 귀여워요. 절로 웃음이...ㅎㅎㅎㅎㅎ
    음식 맛에 관한 연구~ 로 책을 써도 되겠다는 ㅎㅎㅎ

  • 14. ㅎㅎㅎㅎ
    '12.3.8 5:47 PM (110.8.xxx.176)

    죽으나 사나 다 먹어야 그 자리에서 벗어날수 있다...

  • 15. 아메리카노
    '12.3.8 5:59 PM (110.70.xxx.228)

    도토리묵이 지우개 같다는말에 빵 터지네요
    구엽다이~^^

  • 16. ..
    '12.3.8 7:30 PM (112.151.xxx.134)

    아이 성격이 정말 좋네요. 아니 잘 키우셨네요.
    싫어도 해야할 일은 어찌됐건 완수하는 성격이니....
    앞으로 뭔 일을 하건 잘 할 듯해요.

  • 17. ..
    '12.3.9 12:17 AM (121.163.xxx.20)

    귀여워라..ㅎㅎ

  • 18. ㅎㅎ
    '12.3.9 10:40 PM (68.98.xxx.137)

    귀엽다.

    긍정적인 녀석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023 실시간 투표현황 확인하세요~ 1 나의 권리 2012/04/11 2,573
94022 시험앞두고 공부하러 나가있던 남편 투표하러 왔네요 6 개봉박두 2012/04/11 956
94021 투표했어요!!! 1 경기도민 2012/04/11 416
94020 젊은층 투표가 늘었나요? 5 ... 2012/04/11 1,140
94019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5 우연인지? 2012/04/11 972
94018 급질)이와중에 죄송. 교과서 어디가서 사나요? 3 dma 2012/04/11 572
94017 지금 투표하러 가요^^ 4 ^^ 2012/04/11 478
94016 이제 퇴근하고 투표하러 갑니다 ^^ 3 두분이 그리.. 2012/04/11 584
94015 펌) 그네를 위한 트위터꾼의 패기.JPG 3 ... 2012/04/11 1,196
94014 박그네를 좋아하는 고성국씨가 50% 못 넘길거라고 함- 우리가 .. 7 끌레33 2012/04/11 1,704
94013 투표줄이 길어요!!! 3 백만순이 2012/04/11 950
94012 입은 살고 행동은 굼뜨고... 1 -.- 2012/04/11 541
94011 투표하는데 줄이길어요 4 랄랄라 2012/04/11 914
94010 투표인증 팁...호란이 했던거요 2 소희맘 2012/04/11 1,575
94009 레인부츠 신으면 발에 땀이 차지 않나요? 구입시 사이즈는 운동화.. 4 레인부츠 2012/04/11 2,421
94008 나는 꼼수다 호외 올라왔어요 (냉무) .. 2012/04/11 501
94007 투표했습니다... 1 존심 2012/04/11 374
94006 투표하고 출구조사도 했어요.. 2 단풍별 2012/04/11 741
94005 업데이트 - 곳곳에서 투표소 줄이 늘어서 있다는 제보들~~ 4 참맛 2012/04/11 1,253
94004 투표할 때ᆢ 6 행복 2012/04/11 492
94003 투표 인증샷 업로드 질문이요 3 오홍 2012/04/11 760
94002 커피끓이는주전자 7 ... 2012/04/11 1,338
94001 투표,오후에 해야지 미루지 마시고 지금 가세요!! 3 지금갑시다 2012/04/11 942
94000 투표하고 싶은데, 도움 좀 주셔요. 1 표표 2012/04/11 399
93999 투표구 앞에 출구조사 여러명 와있네요.. 9 생애처음 2012/04/11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