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지금 학교 끝나고 병아리 사오는 중이라는데..

괴로워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12-03-08 15:28:01
학교 앞에서 병아리를 팔았나봐요.
저한테 전화와서 하나만 사주면 안되냐고(용돈 안가지고 다녀요) 해서 절대로 안된다고 했는데,
친구가 하나 사줘서 들고오는 중이라네요.. ㅠ.ㅠ

매번 강아지나 아님 햄스터를 사달라고 하긴 하는데,
생명을 키우는게 정말 맘먹고 해야되는 일이라 안된다고 했는데..
그리고 사실, 저는 병아리나 햄스터가 진짜 무서워요. ㅠ.ㅠ
벌써 괴롭네요..
병아리 빨리 죽지 않나요?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물을 계속 떠두고 모이도 옆에 계속 두고 있으면 되나요?
다른거 뭐 필요한게 있나요?
IP : 118.44.xxx.1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8 3:31 PM (119.192.xxx.98)

    마당 있는 집이라면 키울수 있겠지만 아파트에선 키우기 힘들어요.
    중간에 죽으면 아이 상심 클꺼구요.
    예전에 마당에서 키울때 잘 키워서 중닭이 되었는데 들쥐한테 잡혀먹고 잔해만 남은 사체보았던 악몽이..ㅠㅠ
    설사 잘 키운다해도 닭되면 울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아이는 병아리가 늘 그모습일거라 상상하고 샀을꺼에요..ㅠㅠ

  • 2. -0-;;
    '12.3.8 3:32 PM (182.216.xxx.2)

    아이고 ㅋㅋ 심각하신데 웃음이 나네요...
    병아리는 일단 따뜻하게 해주는 게 젤 중요하대요. 백열등 같은 거 하나 연결해서 그 옆에 두라네요.
    근데 병아리는 참 문제가... 다른 동물은 잘 키우면 같이 살면 되는데 병아리는 잘 키우면 닭;;; 이니.....
    어쩔......

  • 3. ..
    '12.3.8 3:34 PM (110.13.xxx.156)

    시조카가 어릴때 학교앞에서 사와서 키웠는데
    이녀석이 죽지도 않고 무럭 무럭 커서
    장닭이 되서 아침마다 아파트에서 울어서
    아랫집 할머니 드렸데요 키우다 잡아 먹을수도 없고 해서

  • 4. 저도..
    '12.3.8 3:36 PM (175.116.xxx.120)

    옛날에 사온 두 마리 병아리중에 (전 그런거 사볼 엄두도 못 냈고.. 동생이 얻어왔나..했네요)
    한 마리는 물에 미끄러졌는데 따땃한 아랫목에 이불 덮어주고 그랬는데도 죽었구요..
    한 마리는 정말 벼슬도 나고 중닭이 되었는데 그 때 아파트 살 때라..엄마가 근처 농가?(지금 경기여고 자리)에 갖다 주자고 그러셨고(상자에 가만히 있질 않고 푸닥거리면서 탈출...)
    울면서 알았다고 했는데..그 후론 소식 모르겠네요...아마..잡아먹혔...흑

  • 5. ^^
    '12.3.8 3:38 PM (121.172.xxx.83)

    날아라병아리 가사 생각나네요

    어린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교육상 좋을것 같아요

  • 6. ...
    '12.3.8 3:46 PM (211.234.xxx.55)

    계란 삶아서... 노른자 주시면 잘먹어요. 유리잼병이나 유리병에 따뜻한 물 담아서 박스안에 넣어두시면 그 옆에와서 기대어서 꾸벅꾸벅 졸아요.

  • 7. ,.
    '12.3.8 3:52 PM (118.46.xxx.106)

    병아리가 뭐가 무서워요
    털이 보숭 보숭하니 귀엽죠
    커 갈수록 미워지긴 하지만
    우선 따뜻하게 해주고 라면 박스에 키우세요
    허긴 조금 크면 갓도 뛰어 넘어 나오드라구요
    약해서 키우기 힘들 거예요

  • 8. ...
    '12.3.8 4:30 PM (180.70.xxx.131)

    추위를 엄청 타요. 물에 닿아도 안 되고..
    먹을물 항상주고 하루에 한번은 갈아주세요.
    박스에 아래 신문지 깔고... 일단 온도가 따뜻해야 해서...
    병아리는 양반이에요. 메추라기를 키워봐야... 죽고싶었어요. 탈출해서 온 집을 헤매고 다녀서... 흑흑

  • 9. 원글
    '12.3.8 5:03 PM (118.44.xxx.136)

    아이가 병아리를 가져왔는데, 상자에 신문 깔고 내려 놓자 마자 비틀비틀 하네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알려주신 대로 병에 따뜻한 물 담아서 3개 넣어두고 계란 삶고 있어요.

    모이는 뭘로 줘야하나요?
    병아리만 달랑 사왔는데..
    제발 죽지만 말았으면 하고 기도하고 있어요.

  • 10. ....
    '12.3.8 5:18 PM (1.212.xxx.227)

    어렸을때 제가 학교앞에서 병아리를 사오면
    아빠가 약국에 가셔서 마이신(?)을 사다가 캡슐버리고 가루만 좁쌀이랑 섞어서 먹이셨어요.
    어떤약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그약때문인지 매번 중닭이상으로 잘자랐어요.

  • 11. HappyLucy
    '12.3.8 5:53 PM (121.131.xxx.250)

    어릴때.. 언니였는지 저였는지 병아리 사왔었어요..

    막상 데리고 오니까 저는 부리랑 병아리 발이 너무 무섭더라구요 ㅠㅠ

    근데 얘가 모이를 못먹어요.. 아빠 말로는 너무 어릴때 데려와서 어미한테 모이먹는법 못배운것 같다고

    아빠가 모이 하나하나 집어서 입에 넣어줬어요..

    그러구 좀 크니까 혼자서도 잘먹더라구요..

    심지어 닭이 됐어요..(아파트 1층..)

    막 자꾸 울고.. 그랬는데 아파트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께서 키우시겠다고 데려가셨어요..

    제 생각엔 드셨을거같애요 ㅠㅠ 미안해 삐약아

  • 12. ****
    '12.3.8 7:58 PM (218.49.xxx.170)

    위에 글 남긴 사람이에요. 흰자는 까서 드시고 노른자 완숙으로 삶아서 간장 종지 같은 곳이나 크고 납작한 병뚜껑에 담아주시고 ㅜ ㅜ 따뜻한 물 식으면 다시 갈아주세요. 따뜻한곳 좋아해요. 아님 죽어요.

    노른자 삶은거 잘 먹고 좋아해요. 잘 크면 좋겠네요.

  • 13. 원글
    '12.3.8 11:34 PM (118.44.xxx.136)

    답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아까는 힘이 없이 비틀거려서 너무 걱정했는데, 따뜻한 물 넣어주고
    양상추랑 볶아 놓은 깨 갈아주니 콕콕 쪼아서 먹더라구요.
    이제는 힘이 좀 나는지 따뜻한 물 넣은 통을 밟고 상자를 탈출하려고까지 합니다.
    다행이예요.

    처음 병아리가 집에와서 오돌오돌 떨때는 정말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못 안겠더라구요.
    우리딸은 왜 이런 시련을 나에게 주는건지..ㅠ.ㅠ

    튼튼한 이마트 배달 상자에 넣고 크리스마스때 받은 베스킨 라빈스 털모자도 한겹 더 깔고
    밤새 led 스텐드 켜 두고 자려구요.
    오늘밤 잘 자야 할텐데...

  • 14. ***
    '12.3.9 2:01 PM (218.49.xxx.254)

    아이러니 하지만 병아리가 제일 잘 먹고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삶은 노른자가요.
    병아리 키우는 사람들에겐 당연한건데요.

    영양식입니다. 왜 안된다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325 "광고 달라" 생떼에 기업들 죽을맛 세우실 2012/03/08 791
79324 익명게시판에서도 아이디 검색이 되나요? 8 흠흠~ 2012/03/08 1,114
79323 선거철 문자가 너무 많이 오네요 ㅠ.ㅠ 2012/03/08 576
79322 유통기한도 안지났는데 치즈가 시면.. ㅇㅇ 2012/03/08 617
79321 불이나서 집이 폭삭 무너지는꿈 4 꿈풀이 2012/03/08 4,321
79320 남자자취생인데요, 간단히 해먹을 요리 비법좀요ㅠㅠ 13 자취생 2012/03/08 1,803
79319 딸아이 이제 초3인데요.. 학원 어떤거보내세요.. 공유 해보아요.. 11 초3엄마 2012/03/08 1,661
79318 최근 많이 읽은글 더보려면,,, ㅠㅠ 2012/03/08 507
79317 시어버린 깍두기 구제하기.. 7 맛있는김치 2012/03/08 3,190
79316 점빼고 뒤늦게 습윤밴드 붙여도 될까요 2 .. 2012/03/08 4,008
79315 미국대학 여름방학 언제쯤 시작인가요.?? 유학생들 한국 들어오는.. 4 ........ 2012/03/08 7,196
79314 여자분들이 여자 대통령을 많이 응원한다고 하던데요 14 택시 아저씨.. 2012/03/08 1,147
79313 중학교 1학년 문제집에 대하여 문의드립니다 1 중딩엄마 2012/03/08 886
79312 아가이름 작명소 맡길때 미리 몇개 지어가도 될지... 5 아가 2012/03/08 1,260
79311 7살딸의 용돈기입장 5 만원과 천원.. 2012/03/08 1,205
79310 노무현의 대양해군 스위치를 눌렀다.. 16 해군기지 2012/03/08 1,530
79309 아이 없는 사람들은 경조사나 명절때... 15 2012/03/08 2,599
79308 연수기 관리하시는분이 우리 아줌마한테 반말해요... 2 -.- 2012/03/08 1,619
79307 재혼 후 영주권 신청 중... (변호사님 도움 절실) 이민 2012/03/08 868
79306 고급스러운 브로치 파는 곳 아세요? 6 82맘 2012/03/08 2,886
79305 분당) 과잉진료안하는 소아치과.. 어른치과 추천좀요 7 7살 2012/03/08 3,059
79304 저희 아들 중2..넘 힘들어요. 6 ㅠㅠ 2012/03/08 1,915
79303 (지금)나경원 불출마기자회견 18 끝까지..... 2012/03/08 2,496
79302 고등어는 먹어도 되지않나요? 16 생선 2012/03/08 2,557
79301 나경원의원 불출마 선언 12 경원 2012/03/08 1,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