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태도가 변하는 아이의 친구

별게다걱정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12-03-08 08:25:29

유치원 다니기 전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 놀다가 알게 된 아이의 이웃친구가 있어요.

우리 아이는 굉장히 행동이 빠르고 밝고 쾌활하지만 단점은 좀 많이 나서는 편이구요

그 친구는 침착, 차분하고 행동이 느린 편입니다.

기질이 완전 극과 극인 두 아이가

의외로 둘이 놀면 아주 잘 놀아서 7개월정도 친하게 지냈습니다.

저도 그 아이 엄마랑 잘 맞았고 같은 아파트 단지라서 잘 지낼 수 있었지요.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서로 급한 일이 있을 때는 잠깐씩 아이들을 맡아주기도 하면서 상부상조 잘 지냈어요.

그리고 기질이 정 반대인 아이들이 만나면 서로 상호보완적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답니다.

그러다가 올해 우리아이가 처음으로 유치원에 들어갔는데 (그동안 제가 데리고 있었어요)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던 그 친구아이도 우리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으로 옮겼습니다.

우리집 아이는 알고 있는 친구랑 같은 유치원 같은 반이 되어서 매우 기뻐했고

그 친구랑 계속 친하게 지내야겠다 생각했던것 같은데

그 친구 아이는 아무래도 원 생활을 해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동안 제 아이에게 불만이 있었던건지

유치원에 가서 다른 친구들이 있으면 우리아이에게 너랑 안놀아! 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아이한테 그말을 전해들었을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유치원 끝나면 항상 우리집에서 놀때 그때마다 잘 놀아서 잘 몰랐는데

어제 유치원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우연히 봤더니

정말 그 아이에게 제 딸에게

너 저리가. 너 싫어. 이 자리는 00 자리야. 하면서 소리지르고 구박하더군요.

그런 모습을 처음 봐서 저도 좀 당황.

제 딸은 친구가 싫다 그랬다고 눈물바람이더군요.

그러다가 또 하원하는 길에는 우리집에 가서 놀겠다 하구요.

(그 아이는 자기 집 보다 우리집에서 노는걸 더 좋아해요)

둘이 놀때 관찰해보면 정말 잘 놀아요.

특별히 누가 더 양보하는 상황도 아니고 서로 다투지도 않고 정말 사이좋게 놀거든요.

한가지 걸리는 점이 있다면

행동이 빠른 우리아이가 항상 무엇이든 먼저 집다보니 그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점이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그아이는 그런 상황이 되면 소리를 지르거나 울기 때문에

그럴때는 우리 아이가 얼른 줘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로 분쟁이 크게 안되고 둘이 안 싸우고 잘 노는거구요.

그래서 우리아이가 유치원에서 그 친구의 행동에 대해서 굉장히 당황해하는것 같아요.

둘이 놀때는 다정하다가 다른 아이 한명이라도 더 있는 상황이 되면 태도가 돌변하나봐요.

갑자기 우리아이에게 너랑 안논다. 너 싫다. 저리가라. 이렇게 나오니까요.

그래서 제 아이에게 너는 그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그 친구가 제일 좋답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유치원에서 자꾸 안논다고 해서 너무 속상하다구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고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 아이가 계속 저렇게 이중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원 후에 계속 같이 놀게 하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서서히 끊고 제 딸에게 다른 친구들과 놀게 할 기회를 줘야하는건지.

아니면 그 아이 엄마와 상의해서 그 친구아이가 제 아이를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봐야 하는건지.

제가 개입을 해야하는게 옳은건가 아닌가 고민입니다.

너무 성급한 오지랖인걸까요?

그냥 아이 스스로 헤쳐나가게 지켜보고

계속 그 친구랑 놀게.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는게 좋을까요.

초보 엄마다보니 별게 다 걱정입니다.

IP : 114.203.xxx.2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쉬
    '12.3.8 9:04 AM (212.12.xxx.86)

    저희딸이랑 같은 나이라 남일같지않아요
    저라면 우선 딸이랑 얘기해보고 담에도 그친구가 또 그렇게 얘기하면 솔직히 얘기해보라고하겠어요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기분나쁘고 좋지않은것같다고 물론 유치원담임선생님과도 상담해서 다른친구들과의 놀이시간도 더 많이갖게하고 자기맘대로 타인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는 그아이를 선생님도 그러면 안됀다고 얘기해주시면더좋구요 그래도 안되면 그 아이엄마에게 양해를 구하고 방과후 둘이놀거니 할때 슬쩍얘기하겠어요 요술망원경으로ㅠ아줌마가 보니까 우리 ㅇㅇ에게 안예쁜말루종종하던데 그러면안됀다고..그것도 안먹히면 친구하지말라고 얘기해줄래요 정말친구라면 그런식의 상처는 주는게 아니니까요

  • 2. 피쉬
    '12.3.8 9:05 AM (212.12.xxx.86)

    아이폰이라 오타가 ㅠㅠㅠㅠ암튼 잘해결되길바래요 큰딸친구문제가ㅜ생기니 엄마엔 제가 여고시절을 다시겪는것같다니까요 ㅠㅠ

  • 3. 안맞는
    '12.3.8 9:16 AM (122.32.xxx.149)

    어차피 둘이 안맞는 아이였을듯…그전까지는 그 아이가 속앓이를 좀 했나보네요. 아무래도 행동도 느리고 하다보니 알게모르게 당한? 일도 그 아이입장에선 있을테구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던데 조용하지만 나름 성격?있는 아이였던거죠. 아이니까 세련되게는 못하고 님 따님이 싫기는 한데 집에서 놀기는 좋고,혼자인것보다 낳고…그 아이가 나름 시련을 겪고서 자란거예요. 같이 놀려봤자 님 아이에게 좋은일 없으니 서서히 다른친구를 사귈 기회를 주세요. 그 아이 미워할것도 없고, 따님한테 설명해도 이해못할거예요.

  • 4. 원글
    '12.3.8 2:40 PM (114.203.xxx.211)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좀더 지켜보면서 결정을 해야겠군요.
    그 친구 엄마한테는 슬며시 이야기했더니. 자기 아이가 장난으로 그러는거라고 하는데.... 훔....
    앞으로 수없이 반복될 일이라고 하니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또 계속 겪을 흔한일이군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번교육의 기회를 그냥 넘어가지 말라는 말씀 새겨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5. ...
    '12.3.11 5:10 AM (112.155.xxx.72)

    그 친구 아이가 성격이 안 좋은 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5106 세타피로션 안개 2012/05/04 855
105105 유시민 “당 선관위, 투표소별 데이터 아직도 공개 안해” 2 참맛 2012/05/04 1,099
105104 애완동물 애교중 재밌었던 일화 얘기 좀 해주세요 20 ㅇㅇ 2012/05/04 3,388
105103 쉬폰소재 다림질 해도 되요...? 1 궁금녀 2012/05/04 3,544
105102 앗!! 장사는 안되고 물가는 오르고 왠 가족행사는 이리 많고 3 앗!! 2012/05/04 2,155
105101 이대근 국장의 ‘개인적 판단’이 경향의 자존심을 꺾었다 2 샬랄라 2012/05/04 963
105100 어린이라 우기는 딸 12 나무 2012/05/04 2,756
105099 막연했던 이민이 코앞으로... 8 .. 2012/05/04 3,176
105098 전생이 있다고 믿으시는분 계세요? 16 혹시 2012/05/04 4,490
105097 저 '마리'라는 잉여 혹은 알바에게 먹이 좀 주지 마세요... 2 82쿡님들... 2012/05/04 894
105096 조수미는 결혼 안하나봐요? 33 ? 2012/05/04 15,373
105095 박원순이가 쳐 돌은거 같군요(펌) 18 마리 2012/05/04 3,188
105094 오늘 복희누나 마지막 내용 알려주세요 2 복희누나 2012/05/04 1,896
105093 "신변보호 요청"이란 말을 안해서 살해당한 여.. 참맛 2012/05/04 1,410
105092 피부가 울긋불긋 1 피부가 2012/05/04 1,265
105091 카누 커피 맛있네요 14 텀블러준다기.. 2012/05/04 3,607
105090 비지찌개 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4 2012/05/04 1,901
105089 온라인 반찬가게 이용하시는 분 계세요? www 2012/05/04 1,041
105088 센텀근처 미용실추천해주세요 2 2012/05/04 2,649
105087 김종훈이 청렴하네요. 5 마리 2012/05/04 1,771
105086 항공마일리지로 유럽갈려면... 4 856482.. 2012/05/04 1,611
105085 김종훈의 생각(펌) 4 마리 2012/05/04 1,025
105084 유치원 보내는 길에 노상방뇨 하는 아저씨 4 . . 2012/05/04 1,200
105083 em발효액 쓰시는 분들 계세요? 1 정말? 2012/05/04 3,319
105082 생백신?사백신? 10 일본뇌염 2012/05/04 2,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