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시 일을 시작할려니 너무 두려워요..

마음 조회수 : 1,741
작성일 : 2012-03-07 16:48:55

제 나이 벌써 30대 초반입니다.

그간 직장생활 해본건 딱 한 번,3년정도했었구요.

그 외 아르바이트 몇 번 한게 사회생활의 전부입니다.

공부한답시고 그렇게 세월보내버리고..

어느 순간 나라는 인간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고...

정말 그동안 내가 정말 잘못살아왔구나...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그래서 올 해 들어 일할려고 알아보다가 드디어 월요일부터 첫 출근을 하게 될것같아요.

그런데 실은요,,그 동안 이렇게 일자리 알아보고 일할려고 마음 먹은게 처음이 아니에요..

저는 결혼을하든 안하든 일을 하는 여성이 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늘 일을 하고싶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꿈틀꿈틀거리며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몇 번씩 일자리를 알아보고,면접도 보고 해왔어요.

하지만 막상 취직이 되서 일 할 생각을 하면 너무 두렵고 떨리고 긴장이 되요..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너무 두려워요....

그래서 결국 취직까지는 연결을 못해왔어요...이력서를 넣을려다가도 두려워서.....

20대때 했던 직장생활과 각종 아르바이트는...저 정말 늘 칭찬들어가며 일했었거든요..

그 때는 나에 대한 자신감,사회에 나서는 설레임,,이런 감정들만 있었고 겁이라고는 없었던거같은데..

오랫동안 일을 안해서인지...아님 어떤 트라우마가 생겨버린건지...

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회복하고 싶어서..심리학 공부도 해보고,자기계발 책도 수십권 읽고...그렇게 다시 마음 다잡고..

그래선지 지금은 자존감,자신감 이런거 많이 회복되서

난 잘 할 수 있고,그동안 늘 잘해왔고 나를 믿고,분명히 극복하고 또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몇 개월 뒤엔 일 잘하고 있을거야란 생각도 들도..

이런 마음이 들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는 나를 생각하면 가슴이 쿵 내려앉고 너무 두려워요............ㅜㅜ

딱 한 번,,일단 어떻게든 시작만 하면...그래서 거기서 좋은 성과 얻으면...그런 두려움이 사라질거같은 희망에..

딱 한 번 시작하기만이라도 했음 좋겠는데.....

저 정말 한심한거죠......

그런데 저도 이런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고 미치겠고..정말 우울해요..................

이러다 영영 나는 내 꿈대로 일 하는 사람이 되지 못할거 같아서....

나만 이렇게 도태되고 사람 구실 못하는거같아서...더 더욱 두려워져요...

그 처음이...왜 이렇게 두려워진걸까요...

월요일에 드디어 근무 시작인데...

오늘 자신있게 면접 잘 보고 와서 또 이렇게 막상 일 시작하려는 내 모습에 두려움이 생기니

정말 어떻게 해야 좋은건지 모르겠어서....

늘 자게에서 많은 도움을 얻곤했기에..

그동안 감춰왔던 제 힘든 속내를 풀어봅니다...........

IP : 218.235.xxx.20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lxn
    '12.3.7 4:52 PM (119.207.xxx.170)

    저도 그래요 힘내세요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을거예요

  • 2. ..
    '12.3.7 5:01 PM (182.216.xxx.2)

    그 심정 이해해요. 님이 부족하거나 소심해서가 아니고 그냥 오랫동안 쉬시다가 일하시려니까 그런거예요. 지금만 그렇지 막상 닥쳐서 딱 첫출근 하고 나면 별거 아니네 싶고 금방 적응되실 거예요. 취업되신 거 축하드리고 첫출근 전날까진 님이 좋아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고 격려도 받고 그러세요!

  • 3. 힘내요!!
    '12.3.7 5:05 PM (112.168.xxx.63)

    나이들수록 더 그런거 같아요.
    20대야 뭘 해도 안무서울 나이고..^^;

    까짓거 해보는 거죠.
    힘내세요.^^

  • 4. 세렌디피티
    '12.3.7 5:06 PM (58.229.xxx.205) - 삭제된댓글

    저도 일년 쉬다가 내일 면접보러 가는데요
    첨에 전화받고 설레고 떨리고 너무 기분이 좋다가
    이젠 떨어지면 어쩌지
    붙으면 잘 할 수 있을까
    이러고 있네요....ㅠ.ㅠ

    그래도 님은 이미 붙으셨고 첫출근이 기다리고 있으니
    차분히 마음다잡으시고 멋지게 하나하나 다시 해내세요
    파이팅입니다~!

  • 5. ^^
    '12.3.7 5:16 PM (211.215.xxx.39)

    46에 재취업하려고,
    이력서 낼수 있는곳은 다~내고 다니는 아줌입니다.
    해뜨기전 새벽이 젤 어둡게 느껴지는것처럼...
    님이 능력 부족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서 그래요.
    힘!!!내세요!!!!
    우주왕복선 만드는거 아니면,
    우리가 못할일 별로 없어요.(원글님은 그것도 할수 있을지도???)
    기를 팍 팍 넣어드립니다~~~

  • 6. 원글이
    '12.3.7 5:32 PM (218.235.xxx.201)

    저 지금 댓글 보고 울컥해져서 눈물 펑펑 흘리며 댓글 달고 있어요..
    사실 이런 얘기...제 주위 사람 아무도 몰라요...내가 이런 사람이고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거라곤 아마 상상도 못할지도요..저는 그렇게 늘 밝고 강단있는....아니 그렇게 보일려고 무지 노력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나를..여기 자게에 보여준다는게 정말 힘든 결정이였거든요..
    절실히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지만...한편으론 쓴소리 들을게 겁나지만 각오 하면서...
    어떻게든 이런 나의 한심한 모습을 고치고 싶어서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얼굴도 모르는 저에게...이렇게 힘을 주시다니요....
    한 말씀 한 말씀이 다 제 가슴에 사무칩니다.....

  • 7. 3일차
    '12.3.7 9:48 PM (175.116.xxx.161) - 삭제된댓글

    출근한지 3일됐어요. 거의 10년만에 전직장에 다시나가요.
    나가기전까지 업무가 다 바꿔서 적응못함 어쩌나 한걱정에
    차마 못나가다 뭐 어쩌냐 하다하다 못하면 다시 집에 오지뭐~
    그런맘이 들더니 지금 3일차.. 무지 헤메고 있지만 뭐 걱정했던
    것 보다는 맘이 불편하지않아요.
    해보는데까지 해보는거죠 뭐.
    님도 힘내세요.

  • 8. 내일도 면접보러 가는 데...
    '12.3.8 5:24 AM (78.148.xxx.101)

    또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부터 드네요. 전업주부로 오랫동안 살아와서 면접 보는 것도
    아주 힘들더라구요..^^

    원글님은 면접에 붙어서 이제 직장나간다고 하니 축하드려요.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면접만 붙으면 뭐든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

    저도 힘내서 내일 면접 잘 보려고 해요.~ 우리 같이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38 코스트코에 캐논 600D 얼마인가요? 3 디에스랄라 2012/03/07 1,836
78937 끝내 반지 안사준 남친 글 읽고..다정한 말도 해주기 싫다는 남.. 19 행복이란.... 2012/03/07 6,500
78936 30대 중반 노처녀가 소개해 달라고 말하면 부담 되시죠? 15 ... 2012/03/07 5,648
78935 코감기 너무 심하면 아예 냄새를 못맡나요? 4 ㅇㅇ 2012/03/07 5,375
78934 건구기자의 상태가 이렇다면... 4 구기자 2012/03/07 1,120
78933 혹시 보움우성한의원 ??? 호호아줌마 2012/03/07 640
78932 민주통합당 청년비례 기호11번 박지웅 인사드립니다! 13 1250도 2012/03/07 2,146
78931 혹시 저처럼, 설겆이할때마다 이일저일을 깊게 생각하는 분 있나요.. 7 봉순이언니 2012/03/07 1,566
78930 목이 따끔거려요 다여트 2012/03/07 547
78929 김연아가 교생실습을 나간다네요.. 31 우와! 2012/03/07 10,262
78928 요기 vs 헬스피티 ㅎㅎ 2012/03/07 492
78927 초3 방과후컴교실로 파워포인트하면 나중에 도움많이 되나요? 6 양날의 검 .. 2012/03/07 2,014
78926 내일이 진단평가시험날인데요. 12 초2맘 2012/03/07 2,746
78925 광파오븐과 세탁기를 처분해야 하는데 10 처분 2012/03/07 1,641
78924 "아가씨 공천은 지역주민 무시한것"".. 6 세우실 2012/03/07 1,409
78923 도우미아주머니가 세제.. 가져가셨는데 또 오시라 해야할까요 39 도우미고민 2012/03/07 13,687
78922 KBS 파업 참가하는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고참급으로 알고 있는데.. 3 KBS 2012/03/07 1,223
78921 전 전화공포증입니다. 12 막막 2012/03/07 5,680
78920 편하게 들 롱샴 추언부탁드려요. 1 ^^ 2012/03/07 743
78919 美 "한국, 약값 추가조치 없으면 분쟁절차" .. 5 추억만이 2012/03/07 1,060
78918 식기세척기에 좋은 그릇(대접) 추천해 주세요 3 식기세척기 2012/03/07 1,098
78917 박리혜씨 올리브 요리프로그램 보시는분.. 39 요리는 어려.. 2012/03/07 8,933
78916 매콤 멸치볶음 레시피 좀 부탁드립니다. 2 먹고싶어요 2012/03/07 1,400
78915 저녁에 뭐 해드실거예요? 8 나거티브 2012/03/07 1,253
78914 프라다 가방 쓰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17 명품가방 2012/03/07 6,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