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식점에서 식사할때마다 주눅들어 있는 엄마..
1. 음
'12.3.7 2:55 PM (112.168.xxx.63)어떤 느낌인지 알겠어요.
근데 주눅이라기 보다는 익숙치 않아서 그래요.
익숙치 않아서 신경쓰이고 조심스럽다보니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거죠.
그럴 밖에요.
누구나 잘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시도할땐 다 마찬가지에요.
특히 어르신들은 더하고요.
몇번만 더 다녀보세요. 그럼 자연스러워 지시죠.
어른들이 때론 안쓰러운게 잘 모르니까 두려워하시고 어려워하시고 그래서
살짝 주눅들어 하시는 거에요.
원글님이 옆에서 잘 챙기시면 그나마 낫죠.
저도 딸은 저 하나인데 멀리 살아서 챙겨 드리기가 쉽지 않아요.2. ㅇㅇ
'12.3.7 2:55 PM (58.141.xxx.143)저희 어머니도 그러세요...그런곳에 많이 가보지못하셔서 (제가 참 불효녀네요) 굉장히 불편해하세요. 옷차림 신경써야하는곳도 불편해하시구요. 가난한 집에 태어나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 평생 가난하게 일만 하면서 사느라 좋은 음식, 좋은구경도 많이 못해보시고...눈물나네요
3. 주눅든 모습을 그대로
'12.3.7 2:56 PM (1.251.xxx.58)인정해 주세요...그러면 나아질 거예요.
어른들은 막 자기가 그릇놓고 치우고 하잖아요.
하긴 우리또래 40 아줌마들도 그러는데,,,,전 그모습이 정말 싫은데
다들 몸에 배여서 어쩔수 없더라구요....
아니면 좀 만만한데(떡볶이집도 갔다가)한번, 비싼데 한번,,,,
이렇게 해보면 나을거예요.
있는그대로를 인정하는게 좋아요^^4. 123
'12.3.7 2:57 PM (59.1.xxx.53)저도 그래요;; 이해합니다.
저희 엄만 비싼 식당엔 아예 들어가려고조차 안하시구요;;
작은 동네 채소가게를 가셔도 굽신굽신(제 느낌에), 백화점이나 비싼 청담동 양장점엘 가셔도 굽신굽신;;
정말 미치고 팔짝 뛰죠. (울엄마 부자시거든요. 평생 일하면서 아끼고 아끼고 아껴서 모은 재산이예요)
근데 당신은 그런 모습 잘 모르시고, 제가 뭐라고 하면 엉뚱한 말씀만 하세요.
그냥... 전 포기하고 그러려니 합니다.5. 에효..
'12.3.7 3:04 PM (203.125.xxx.162)읽는 제가 다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심정이 어떤지 잘 알꺼 같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효녀세요. 엄마 보살펴 드리고 자꾸 같이 다니시고 하니깐요.
앞으로도 자주자주 모시고 다니다 보면 어머니께서 편해질때가 오지 않을까요? 앞으로 외식하실때 그냥 엄마한테 작은 소리로 웨이터 흉도 보고 (엄마 저 웨이터는 여기서 일 처음하나부다. 대접하는게 서투르다.. 라던지..) 그렇게 저사람들도 별거 아니라는걸 일깨우다보면 어머님도 점점 편해지지 않을까요.
원글님같은 딸을 두셔서 어머님도 참 행복한 분이시네요..6. 엄마 다그치지 마시고요
'12.3.7 3:11 PM (119.18.xxx.141)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세요 ,,
음 ,,
그래도 원글님 참 효녀시다
엄마 때문에 아린 마음은
누구나 다 있어요 ,,
암튼 화이팅 !!
오늘은 왜 이렇게 따뜻한 글들만 올라 오는지
오늘은 82 인간성 회복의 날인가 ㅋ7. ..
'12.3.7 3:18 PM (112.154.xxx.197) - 삭제된댓글속상하실것 같네요.. 그러면 비싼데 가지 마시구요..
어머니 눈높이에 맞춰서 편하게 식사하실 만한곳으로 가시는건 어떠세요?
삼겹살집이나 감자탕, 중국집 뭐 그런 곳으로 저렴하면서도 노인들 입맛에 맞는 곳으로요..8. ..
'12.3.7 3:19 PM (1.235.xxx.24)저희 친정 엄마도 그러세요
특히 사위랑 같이 식사하실때는 더욱..
그래도 익숙해지도록 자꾸 모시고 나가 식사하세요
그러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익히시는게 좋아요
저도 패밀리 레스토랑도 가고 맛집도 많이 모시고 다니는데
가시면 거북해하시다가도 나중에는 딸이랑 이런데서 뭐 먹었다고 친구분들께 자랑하시더라구요
미혼이시니 결혼전에 어머님이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9. 저도요
'12.3.7 3:47 PM (183.106.xxx.125)그래서 생각해본건데
엄마가 지금껏 누구에게 대접 받거나 누군가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아보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아 그런것이 아닐까 싶네요.
늘 당신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 누군가를 먹이고 챙겨주어야
하는 삶을 사시다가
가만히 있어도-물론 돈을 지불하고 받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차려주고 치워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계시는거죠ㅠ.ㅠ
원글님,
효녀시고 댓글님들도 참 맘들이 고우십니다.
우리 자주 모시고다니며 나이드신 엄마가 서빙 받는거에 익숙하게 해드리자구요^^10. 울엄마
'12.3.7 4:29 PM (59.14.xxx.42)염소탕집을 갔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옆에서 전골 끓여주고 수육 설명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는데 왠지 그분이 안쓰러웠는지 아주 수줍게 같이 옆에서 한숟가락 드시라고 말하시는것 보니 시골분이라 아직 마음이 참 따듯한다는것 느꼈습니다..때론 당당한것도 좋지만 수줍게 쑥스러워 하시는것도 그분들이 살아온 인생이라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입니다..
11. ..
'12.3.7 4:42 PM (112.214.xxx.249)원글님도..댓글들도.. 주책맞게 회산데.. 눈물이ㅠㅠ
12. 초록비
'12.3.7 4:43 PM (27.35.xxx.41)자꾸 가보시면 세련되어지실꺼에요.
저도 저희 엄마 자주 모시고 좋은곳 가요.
어른들은 우리 세대보다는 아무래도 외식문화가 다양하지 않으셔서인지
새로운 곳에가면 처음엔 좀 어색해하세요.13. ...
'12.3.7 4:53 PM (112.168.xxx.151)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그러시는거 참 속상하죠.
님은 참 착한 딸이네요.
전 못되서그런지 엄마가 안되고 속상하다가도 짜증도 나고 그러던데...
그게 다 돈으로 누리는건데 오랜 시간동안 제대로 못누리고 살아서 그런것같아요.
익숙치가 않아서겠죠.
자주자주 좋은데 모시고 다니시고 기회봐서 엄마한테 넌지시 말씀도 드리세요.
엄마 그렇게 주눅들어있지 마시라고...내가 속상하다고...우리 당당하게 돈내고 먹는거고 이런 서비스받는거 당연한거라고...
의식적으로라도 안그럴려고 노력하실거에요.
이런 얘길 엄마한테 어떻게 해..하지 마시고 터놓고 얘기하세요.
친구같은 모녀사이면 괜찮아요.
음식점에서 막 무식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진상 엄마보단 백배 나아요.14. ...
'12.3.7 8:06 PM (180.64.xxx.147)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처음엔 저도 잔소리 했었는데 그것도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그릇 치우고 그러시면 저도 같이 거들어요.15. 백림댁
'12.3.7 8:49 PM (79.194.xxx.204)자꾸 같이 다니시다보면 익숙해지실 거에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저도 처음 칵테일을 주문할 때나, 처음 외국에서 음식 주문을 할 때, 계산할 때 완전 긴장했었던 기억이 나요.
나이가 많다고 꼭 모든 일에 자연스러울 수는 없는 거니까 많이많이 모셔다 드리세요^^ 젊은 사람만큼 빨리 익숙해지시지 않더라도, 어른분들은 원래 내공이 있으셔서 어느 샌가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행동하고 계실 듯~~16. 웰빙족
'12.3.7 10:26 PM (112.152.xxx.52) - 삭제된댓글그냥눈물이 핑도네요 그냥엄마가그런외식에 익숙치않아 그런거니 탈이 맘편하게 엄마가 드실수있도록 자주 모시고다니세요
17. 이쁜딸
'12.3.7 10:30 PM (114.206.xxx.240)이쁜 딸이에요. 맛있는 거 많이 사드리고 자주 모시고 다니세요.
맘씨가 너무 고와요..18. 외식에
'12.3.7 10:58 PM (14.52.xxx.59)익숙치 않아서 그래요
자주 모시고 다니시고,싼 집 비싼집 양식 한식 일식 중식 다 모시고 다니세요
그리고 나중에 아이 낳으면 아이도 막 데리고 다니세요
전 남녀노소 할것 없이 밥먹는거 보면 생활이 나온다고 보는 사람이라서요
원글님 참 효녀세요19. ....
'12.3.7 11:15 PM (58.232.xxx.93)많이 모시고 다니세요.
그리고 가실 때 마다 하나씩 알려드리세요.
엄마들 밖에서 한식이 아닌 음식 좋아하세요.
그리고 식사준비 안해서 편하다고 하시니 더 좋구요.20. ㅇㅇㅇ
'12.3.8 12:01 AM (121.130.xxx.78)나이 60 넘은 분이 패밀리레스토랑이나 부페 식당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별로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원글님이 늦둥이라서 상대적으로 친구 엄마들이 젊고 세련되었을테니 엄마의 그런 모습이 속상하신 거지
그 연배의 분들이라면 거의 그렇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있지만요 )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더 많이 모시고 다니세요.21. 많이
'12.3.8 12:02 AM (58.226.xxx.178)많이 많이 모시고 다니세요..
그러다보면 익숙해지실꺼에요
제가 처음에 그랬거든요
조금 가격 있는 레스토랑 가면 잘 몰라서 조금 움찔하고 바보 같긴 하지만 그랬어요.
어머니 성격이 소심하신가요? 거기에 외식 잘안하시고 사셨으니 그럴만도 해요
왠지 마음이 짠하고 아프네요..
원글님이 속상해 마시고.. 엄마 많이 모시고 다니면서 이야기 해드리세요22. zzz
'12.3.8 12:05 AM (218.155.xxx.186)원글님 마음이 넘 이쁘고 효녀시네요. 저희 어머니도 약간 그런 면이 있으신데 특히 느낀 게 동남아 여행갔을 때요. 마사지 받는 거 대부분 좋아들 하잖아요. 근데 저희 엄마는 시중 받는 게 못내 마음이 불편하고 어색하셨던 거죠. 암턴 맘이 아리네요
23. 건강맘
'12.3.8 12:54 AM (121.139.xxx.157)여기에서도 이야기하시자만 어른들은 다들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가끔 친정엄마 모시고 비싸진 않아도 스파게티라던가 보통 어른들끼리 가기 어려운곳
모시고 가면 좋아하시더라구요
점심먹고 나오는 후식으로 커피마시며 이야기 하면
내가 너 아니면 언제 이런데 오냐고 좋아하시네요
가까이 살땐 힘든면만 느껴 졌는데
멀리 이사오고나니 가끔 모시고 갈수 없는 지금이 서글퍼 집니다,24. 그냥
'12.3.8 1:43 AM (180.67.xxx.11)윗분들 말씀처럼 그냥 인정해 드리시고, 지적은 하지 마세요.
자주 모시고 다니면서 그냥 편하게 대해 드리세요. 그럼 점점 익숙히지시고 나아지시겠죠.
좋은 따님이시고, 저도 읽으면서 원글님 마음에 동화돼서 속 상하네요.25. ...
'12.3.8 5:15 AM (66.183.xxx.132)이해는 되는데... 그릇은 저도 가져가기 쉬우라고 포개놓아요. 전 일하는 사람 힘들까봐 그래요. 옷을 사라거사 입어보고 널부려 뜨리고 나오는 동생. 저 사람들 돋받고 이거하는게 직업이라는 동생. 그래도 전 제가 안 살껀 다 다시 제대로 걸어서 앞에 있으면 가지고 나와서 주거나 아니면 제자리 걸어 놓거나 위치가 기억이 안나면 그냥 얌전히 걸어 놓고 나오거든요. 동생은 이해 안 간다는 표정. 전 그냥 스스로 건드린거 원상 복귀 시켜놓는거 뿐이고, 서빙하시는 분 테이블에 다 안 다으니 그냥 가져가기 편한 위치에 다 먹은거 모아 두는 것 뿐인데 말이죠. 그런거에 익숙하신 것 아닐까요? 어깨 푹 숙이고 일부로 빨리 드시고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다른건 별로 뭐가 이상한지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자꾸 자꾸 가시다 보면 괜찮아 지실꺼에요. 그럴때 마다 그냥 일부로 빨리 드실 필요 없다. 누가 쫓아 오는 것도 아닌데 편하게 드리시라고 얘기해주시면 아마 점점 또 거기에 익숙해 지겠죠. 그나저나 착한 따님이시네요.
26. ..
'12.3.8 7:43 AM (121.189.xxx.253)엄마 모습 보는것 같아 눈물이 주루룩 흐르네요.... 이제는 볼수 없는 엄마..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맛있는걸 사드리지 못했는데.. 님은 효녀시네요..27. 원글님 이뻐~~^^
'12.3.8 9:06 AM (211.246.xxx.107)저희 엄마도 그러세요.
반면 시어머니는 안그러셔서 저도 엄마께 미안하고 짠해요.
외식을 많이 안해보셔서 긴장하고 빈그릇 챙기고 하는걸 보면 엄마 민망할것같아 가만히 보고 있지만 속상하죠...
원글님이 많이 모시고 다니시면 나아지실거예요.
그리고 살짝 기분 나쁘지않으시게 매너?를 가르쳐 드리세요.
가령,"엄마 그릇 챙기는건 좋은데 종업원들은 나름 자신들의 방법으로 포개서 가져간다니까 그냥 두라고 어디서 나오더라."라는식으로요.^^28. 편해 하시는 곳으로
'12.3.8 11:47 AM (175.118.xxx.214)어머님께서 편안해 하시는 곳으로 모시고 가세요.
어머님께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거 알면서 굳이 왜......
나이 들수록 익숙하고 편한 곳이 최고에요.
원글님 착한 마음은 알겠으나......
실제로는 어머님께 효도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주고 계신 듯.
상황 바꿔서 원글님 불편한 곳에 누가 자꾸 가자고 하면 좋으시겠어요.
마음 아파 하고 속상해 하시지 말고
어머님께서 편안해 하는 곳으로 식당을 정하세요.
서민적이면서도 맛있는 거 파는 곳 많잖아요.29. 효녀신듯
'12.3.8 12:01 PM (121.100.xxx.62)근데 어머니만 그런게 아니고 나이 젊은 저도 비싼레스토랑 낯선곳 가면 왠지 주눅들고 익숙치 못해서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져요. 게다가 항상 엄마는 자식들이나 가족들에게 퍼주기만 하셨지 대접받는 입장이 아니셨으니 더 어색하셨을듯...자주자주 다니시구요, 엄마들은 특히 좌식으로된 고급한정식집 좋아하시니 그런데도 모시고 가세요,
30. ....
'12.3.8 12:37 PM (125.184.xxx.197) - 삭제된댓글엄마...이렇게..
몇번만 말씀해 주심 어머니도 즐기실거 같은데요.
단 말씀하실때 서빙하는 사람 없을 때 조용히...
엄마 접시 이래 놔두면 가지고 간다...
음식 가지러 가선 같이 댕기면서 이건 이래...요건 요래...
몇번만 해보셔요.
(우리딸도 막 미워지려함...저도 뷔페 주문 코너는 어려워요).31. ㅠ.ㅠ
'12.3.8 1:15 PM (210.94.xxx.89)엄마둔 딸들 다 같은 마음일거에요..
더 편하게 쾌활하게 해주세요..
엄마 실수해도 괜찮아.. 라고도 해주시고,
따님이 먼저 서빙하는 사람한테도 웃으면서 이야기하시고 하시면 좀 나아지더라구요..32. nn
'12.3.8 2:05 PM (175.210.xxx.223)저도 동감이예요.
생각해보면 아빠는 사회생활 하시느라 회식등으로 본의 아니게 여러군데 다녀보셨고..저 또한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곳저곳 다 다녀봤는데...엄마는 성당분들하고 매번 보리밥집, 칼국수집 이런데만 다니시더라구요.ㅠ 반성 많이 했어요.
어느순간 부터 엄마 모시고 이곳저곳 다니려고 애썼는데...매번 원글님 어머님 같이 그러세요. 별 시덥지 않은 부페오실때도 구두 꺼내신으시고ㅎㅎ 한번은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드셨는데...저한테 '나 떨려'이러면서 속삭이시더라구요. 격식있는 중년 분들께서 서빙해주시고 하시니 부담 되셨나봐요.
반성 많이 했어요 ㅠㅠ
엄마가 있어서 우리집이 이렇게 건사되고 저도 아빠도 사회생활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며 더 잘할려고 노력(만?)하고 있어요. 여기 계신 분들 처럼요^^;33. 음..
'12.3.8 3:01 PM (175.125.xxx.54)환경적인것 보단 타고난 성격이 큰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완전 반대의 경우로 가난하게 크셔서 형편이 괜찮은 지금까지 집에선 정말 짠순이에 온갖 궁상은 다 떠시거든요.
근데 큰 모임이나 값비싼 장소를 가면 태도가 확 돌변하셔서 귀부인도 그런 귀부인이 없어요 ㅎㅎ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과 있을 땐 완전 긴장의 완전 줄을 놓고 계시는데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거나 밑보이면 안되는 상대와 있거나 어려운 장소에 가시면 태도가 돌변하셔셔 극도로 위풍당당한 자세에 제가 모르던 매너랑 기품이 막 흘러넘치시고.. 사람도 여유있게 부리시고.. 그래서 어렸을 땐 엄마가 말로만 듣던 이중인격인줄만 알았더랬죠;;
근데 그게 커서보니 저희 외갓집 사람들의 공통된 경향이었어요.
외가가 일제시대에 몰락한 만석꾼 집안인데 찢어지느 가난에 어울리지 않는 귀족적 취향 + 자부심 + 기질 이런것들만 내려온듯.
어렸을 땐 그런걸 이해못하던 저도 나이가 들수록 엄마처럼 행동하고 있는걸 발견하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