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졸업후 처음으로 미혼인 친구를 만나는데 지례히 걱정되어요

36세 조회수 : 1,095
작성일 : 2012-03-07 14:16:45

대학때 꽤 가깝게 지내던..음... 같은 '그룹'에 있는 아이였어요.

저는 결혼해 애 둘 엄마고 집에서 일도 하고 있습니다.

대충 머릿속으로는 우리가 같은 동네에 산다는건 알았는데

얼마전 우연히 집앞 마트에서 만나서 너무너무 서로 반가워하면서 번호 교환했구요. 그친구도 저도 참 행복하다고 서로 그랬어요.

근데 그 친구... 체형이 완전히 변했더라구요..네..많이 쪘어요...

저보고 첫 한마디가 자기 어떻게 알아봤냐구.. 나 살 많이 쪘지..하는데 참..머라해야하는지 맘이 안좋더라구요..

저는 그간 많이 외로웠고 진~심 친구랑 잘 지내고 싶어요.

동네에서 가끔 반짝 번개해 커피도 마시고... 살아가는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딱 생각하기에도 서로 맘을 터놓고(전 터놓을 준비는 되어 있는데) 공유할 공통점이 있을까..

자칫 서로 우열이 갈리는..그런쪽으로 화제가 자꾸만 그쪽으로 가게되진 않을까 지례 걱정이됩니다.

안그래도..얼마전에 문자 주고 받을때도 제가 싱글라이프 부럽다고하니까 지긋지긋하다고...

움.. 대학때도 그 친구가 착하기만 무척 착했지 남친이라던가...휴..참안타깝지만 한번도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땐 젊었기에 그런거 별로 '결함?' 이라고 전혀 생각안했구요..암튼, 자발적인 싱글라이프는 아닌것 같아서 행여 그냥 서로의 생활을 이야기할 뿐인데 그 친구한테 상처가 되진 않을까, 또 저도 모르게 그 친구한테 상처를 주게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면서(앞으로 진심 친하게 지내고 싶은 욕심에 비례하여 관계를 망치게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네요) 이런 얘기는 절대 하지 마라 충고해주실만한 얘기 없을까요??

적어도 무의식적으로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는데 뒤돌아보면 실수했구나 싶은... 그런 바보 같은 짓은 하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참 재수없게보일수 있단것도 알지만 참 오지랍넓게도 이런 글 올립니다.

IP : 27.115.xxx.23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그렇죠..
    '12.3.7 2:32 PM (27.115.xxx.236)

    네 제 마음이 왜 불안하냐면..
    그 친구랑 저랑 입장이 뒤바뀌었으면 상관이 없는데
    만나기 전에 그간 왔다갔다한 문자의 내용과 그런 느낌상..
    그 친구가 저에게 자기 신세한탄 & 니가 부럽다.. 나는 열등하고 너는 우등하다..이런식으로 화제를 몰아갈것 같은 느낌때문이예요. 서로가 살고 있는 위치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겠지만 전 진심 .. 진짜 제가 외관상으로보기엔 완벽하고 누군가 부러워할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그동안 외로움과...암튼 심적으로 참 불행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랑 잘되고 싶은데... 자칫 만남의 분위기가 그런쪽으로 가면.. 그친구한테 제 존재 자체가 상처가 되진 않을까 그런 불안감이 지례히 들어서 쓴 글이예요.. 참나 우월감 쩐다! 이렇게 비아냥대는 분 계시면 참 할말없지만..하..저도 모르겠습니다 우월감 쩌는건지 뭔지..... 내일 만남 전 기다려지고 친구가 보고 싶을 뿐이예요.

  • 2. 원글
    '12.3.7 2:36 PM (27.115.xxx.236)

    그 친구가 나름행복하다..한게 아니구요.
    서로 그때 딱 만났을때 옛친구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우리 만남이 행복하다. 그 얘기예요....

  • 3. 그냥
    '12.3.7 2:41 PM (110.11.xxx.143)

    너무 자주 만나고 연락하진 마시고 몇달에 한번쯤 만나서 차 마시면서 옛날 얘기나 좀 하시고 그러세요.
    저는 미혼 노처자인데요. 결혼한 친구 중에 늘 저에게, 혼자라서 좋겠다, 속편하겠다, 너는 결혼하지 마라,
    이러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랑 전화통화하거나 만나기가 싫어요...
    얘기 들어보면 그 친구가 딱히 불행한 것도 아니던데 제가 마냥 편하게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지;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4. 네..
    '12.3.7 2:48 PM (27.115.xxx.236)

    그냥님께서 말씀하신...
    서로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이러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 이렇게 될까봐, 그래서 그 친구가 저를 혹은 되려 저또한 그 친구가 불편해질까봐 지례히 겁먹고 글 올렸어요.. 조언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850 박은정 검사 "후임 검사에게 '기소 청탁' 전했다&qu.. 세우실 2012/03/07 758
78849 시어머니가 예단이 작아서 해줄게 없데요 6 궁금 2012/03/07 5,748
78848 집에서 다린 홍삼이 시큼한대요... 3 ... 2012/03/07 703
78847 라디오에서 상품을 받았는데...흐유.... 4 후아.. 2012/03/07 1,785
78846 주차공식 아시는분 계신가요? 좀 알려주세요~~ 2 주차가어려워.. 2012/03/07 1,426
78845 장터에 쟈스민님 한우는 이제 판매안하시는 거세요? 14 궁금 2012/03/07 2,554
78844 어디다 항의해야 하나요. 손가락 부대원들 여기 있습니다. 1 순이엄마 2012/03/07 740
78843 거짓말 하고 놀러 나갔는데 어떡할까요? 8 초5 2012/03/07 1,076
78842 저 벌써 노안이 오나봐요 4 ㅜㅜ 2012/03/07 1,480
78841 82쿡 첫화면이 이상해요. 저만 이런걸.. 2012/03/07 391
78840 구럼비 발파 허가! 경찰들 난입 동영상! 2 그날을 위해.. 2012/03/07 674
78839 일 여배우 미야자와 리에 넘 평범하네요 5 나무 2012/03/07 4,946
78838 음식점에서 식사할때마다 주눅들어 있는 엄마.. 30 ... 2012/03/07 14,905
78837 오늘 검버섯 뺄건데요 떨리네요 ... 2012/03/07 1,340
78836 르루르제 냄비를 준다네요 쫄뱅이 2012/03/07 784
78835 단가 10원짜리 휴대폰 스티커부업해보신분들 희망 2012/03/07 1,370
78834 이것 보시오~ 1 르루르제 냄.. 2012/03/07 358
78833 초5아들이 반장이 됐다네요. 13 걱정... 2012/03/07 2,964
78832 박근혜가 아버지 팔아 정치한적있나? 3 ... 2012/03/07 455
78831 시어머니 생일상좀 봐주세요, 초라할까요? 12 dma 2012/03/07 3,769
78830 너무 외로울땐 6 no 2012/03/07 1,579
78829 3인가족 한달식비가 80~90 어떤가요 4 식비걱정 2012/03/07 8,732
78828 가전제품 싸게 사는 방법 알려주세요 선택 2012/03/07 434
78827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3 팔아야할까 2012/03/07 1,350
78826 "정수장학회 소유 부산일보 주식반환소송 확정판결전 처분.. 1 세우실 2012/03/07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