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시동생네가 1억 3천을 빌려 갔어요.
그 돈으로 땅을 샀는데
지금까지 이자 한푼 안받고
나중에 계산하기로 하는 참 무지한 거래를 하고 있네요.
정말 남이 그랬다면
평생에 은인으로 생각할 정도일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동서네는 별로 그러는 것 같지도 않아요.
사업을 하니까 명절이면 선물들을 제법 하는 모양인데
저는 그렇고 시숙인 남편한테 양말 한 짝 준 적 없어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살고 있는데
요새 하는 짓(?)을 떠올리면
정말 화가 남니다.
저희집 애들이 셋이예요.
그런데 애들이 세살 터울이라 이번에 한꺼번에 대딩, 고딩, 중딩이 됐어요.
그런데 설에도 세뱃돈 한 푼 안주고
졸업, 입학 했다고 선물은 커녕 말 한마디 없네요.
큰애는 서울로 하숙을 시켜서
그동안 별로 안친했던 사람들도 애가 어떻게 지내냐고 걱정도 해주는데
어떻게 지내냐고 전화 한마디 없어요.
돌이켜보니 애가 수능 볼때도 격려 같은 것도 없었네요.
저희 동서네 저희집하고 10분 거리에 살아요.
지금까지 언제까지 그러냐 보고 있었는데
정말 화가 나요.
어쩌면 그럴수 있을까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