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새벽에 초5딸 때문에 미쳐버릴것같았던 엄마입니다

속상 조회수 : 2,518
작성일 : 2012-03-07 11:35:05

답글 많이 달아 주셔서 정말 하나하나 새기면서 읽었어요..

네.. 문제는 아이 한테만 미룰게 아니라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당연하죠..

첫째딸은 태어나면서부터 늘 남들에게 입바른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었어요

키우면서 힘든 적 한번도 없었고요,

얼굴도 예쁘게 생기고 아픈데 하나 없이 타고난 심성이 잘 타고난듯한 아이였어요 

오죽하면 백일도 되기 전에 어른과 똑같이 자고 깼을까요 ..

 

외국 에서 공부할 때도 선생님들도 칭찬하시고 좀 존중받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둘째는 거기서조차 (거기는 그래도 잘하는 한가지정도는 칭찬해주고,공부로 학생을 평가하진 않는데도)

선생님이 반응이 좀 시들했어요,,, 

한 선생님은 '니 아이가 뒤처지질 않길 원한다'며

신경을 써주셨는데,,, 그 선생님이 써주신 노트를 세상에 그다음해에 알게 된거에요.

다~학교에 놔두고 오거나 제겐 말을 안했던 거지요. 일부러 숨긴 것도 아니었고 학기말에

자기물건들을 쓸어서 챙겨오니 제가 알게 된거에요. 화를 안내고 싶지만 자동적으로 폭팔하게되더군요

 '왜 이런 것을 생각을 못하지?' 하는게 제 생각이었고,, 아이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화만 냈던 것 같아요,,,그냥  어느순간부터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제대로 제 눈에

차지 않고 또 저러는구나 니가 또 그렇지,, 하는 마음이었었나 봐요

 

암튼 오늘 아침 음악책은 서점에서 사왔습니다 .. 네..혼나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음악책없이 한학기를 보내게 할 순 없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제 딸로 태어나서 그리 아픈 고비를 넘겼던 아이에게

좀 심했나 싶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라도 매일 혼만 나는 상황에서 뭐가 그리 애착을 가지고 하고 싶을게 있을까 싶더군요..

 

저라면 정말 많이 대들었을 거에요,, 쓰고 보니 우리 둘째딸한테 정말 미안하고

착한 딸 만난 제가 많이 행복한거였네요..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맞춰갈까 해요,, 한번에 한가지씩만 해가다 보면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 병원이나 기관에 가서 상담을 해볼까 해요

답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어요

 

 

 

 

IP : 110.9.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7 12:02 PM (112.150.xxx.65)

    집을 못찾아서 전화 한 따님 맞죠?
    예전에 스펀지에서 지능에 대해서 나왔는데요

    집은, 매일 새로운 곳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매일 가는 곳이잖아요.
    아이가 입체적 공간지각능력이 많이 부족한거에요

    그런데 지금 어머님은, 그걸 그냥 늦되다, 늦되서 화가 나고 답답하겠지만,
    아이는 정말 그 지능이 부족한거에요. 지능검사 꼭 받아보시구요. 그 다음에
    부족한 능력을 교육받지 않으면 지금 뇌가 만들어져가는 단계인데,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어요.
    꼭 지능검사 받고, 교육 받게해보세요

  • 2. ^^
    '12.3.7 12:33 PM (112.149.xxx.53)

    저도 늦된 5학년 딸아이가 있답니다. 덩치라도 크면 겉으로나마 듬직할텐데, 조그맣고 여리고 눈물도 많고...님 마음 알아요. 항상 돌덩어리같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뭔가가 있죠. 부족한 아이 모습 볼 때마다 덜컥 하고요. 요즘은 제가 마음을 많이 비웠고요. 그래 내가 힘 닿는데까지 지켜봐줘야지해요. 뭘 어떻게 해주고 재촉하는게 아니라 제가 수양을 해야 할 것같아요. 그리고 억지로라도 칭찬해주고 고운 눈 빛으로 봐줘요. 엄마한테도 인정받지 못하면 어디에 정을 붙이겠어요. 괜히 애정결핍으로 친구나 엉뚱한 곳에 마음붙일까봐요.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2,3년 더 여유있게 본다는 생각으로 가요. 좀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게요. 우리 같이 마음 비워가며 사랑해주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780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될지.. .. 2012/04/08 474
93779 여당 ‘김용민 난타’에 나꼼수 지지층 결집 2 .. 2012/04/08 1,934
93778 나꼼수 서울광장 삼두노출 사진 4 닥치고정치 2012/04/08 2,696
93777 [원전]현내 과거 최대치의 3배 - Okuma토양에서 stron.. 1 참맛 2012/04/08 593
93776 한동안 82가 안열렸어요 불펜도 그렇다던데 저것들 질것같으니까 .. 12 디도스 공격.. 2012/04/08 2,155
93775 만약 다시 태어나면 결혼하실 건가요? 27 ... 2012/04/08 3,955
93774 집거울로 보는 내얼굴은 이뻐요 4 집거울최고!.. 2012/04/08 2,305
93773 어디 다녀오셨어요? 체험학습 2012/04/08 470
93772 먼일이래요? 접속이 안되던데. 23 .. 2012/04/08 2,566
93771 심판의 대상은 이명박정권이지 김용민이 아니다-한겨레신문 1 기린 2012/04/08 1,136
93770 입술만 늙는거 같아요. 1 호호 2012/04/08 1,263
93769 공릉동 잘 다녀왔습니다!! 6 만날수 있을.. 2012/04/08 1,797
93768 터울 많이 나는 자녀 두신 분~ 장점 좀 말해주세요 10 걱정 2012/04/08 3,911
93767 지나가는 배탈과 장염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요. 3 .. 2012/04/08 21,103
93766 아우!! 혹시 이탈리아어 아시는분 계세요?? 3 ... 2012/04/08 1,053
93765 새누리당 후보, '친동생 부인 성추행' 의혹 난타전 9 참맛 2012/04/08 2,298
93764 서울시청광장 나꼼수 삼두노출 고화질사진 모음집 4 .. 2012/04/08 2,489
93763 사랑비 드라마 궁금한 점.. 5 에잉? 2012/04/08 1,617
93762 이걸 진작에 알았다면 더 잘살수 있을텐데 1 시간표 2012/04/08 1,478
93761 손수조 선거운동 불법개입 5 사상구청장 2012/04/08 1,220
93760 와이셔츠가 물들었어요 5 이염문제 2012/04/08 3,065
93759 삼두노출 사진 ㅋㅋ 5 ㅎㅎ 2012/04/08 3,090
93758 아이고.... 50대 교사, 성추행 반항학생 구타 뇌출혈 6 참맛 2012/04/08 2,910
93757 정말 성형안한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63 신세계강남점.. 2012/04/08 21,704
93756 방송사 뉴스 아나운서들 ㅎㅎㅎㅎㅎ 2 참맛 2012/04/08 2,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