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새벽에 초5딸 때문에 미쳐버릴것같았던 엄마입니다

속상 조회수 : 2,262
작성일 : 2012-03-07 11:35:05

답글 많이 달아 주셔서 정말 하나하나 새기면서 읽었어요..

네.. 문제는 아이 한테만 미룰게 아니라  저에게도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당연하죠..

첫째딸은 태어나면서부터 늘 남들에게 입바른 소리 한번 들어본적 없었어요

키우면서 힘든 적 한번도 없었고요,

얼굴도 예쁘게 생기고 아픈데 하나 없이 타고난 심성이 잘 타고난듯한 아이였어요 

오죽하면 백일도 되기 전에 어른과 똑같이 자고 깼을까요 ..

 

외국 에서 공부할 때도 선생님들도 칭찬하시고 좀 존중받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둘째는 거기서조차 (거기는 그래도 잘하는 한가지정도는 칭찬해주고,공부로 학생을 평가하진 않는데도)

선생님이 반응이 좀 시들했어요,,, 

한 선생님은 '니 아이가 뒤처지질 않길 원한다'며

신경을 써주셨는데,,, 그 선생님이 써주신 노트를 세상에 그다음해에 알게 된거에요.

다~학교에 놔두고 오거나 제겐 말을 안했던 거지요. 일부러 숨긴 것도 아니었고 학기말에

자기물건들을 쓸어서 챙겨오니 제가 알게 된거에요. 화를 안내고 싶지만 자동적으로 폭팔하게되더군요

 '왜 이런 것을 생각을 못하지?' 하는게 제 생각이었고,, 아이에게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고

화만 냈던 것 같아요,,,그냥  어느순간부터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제대로 제 눈에

차지 않고 또 저러는구나 니가 또 그렇지,, 하는 마음이었었나 봐요

 

암튼 오늘 아침 음악책은 서점에서 사왔습니다 .. 네..혼나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음악책없이 한학기를 보내게 할 순 없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제 딸로 태어나서 그리 아픈 고비를 넘겼던 아이에게

좀 심했나 싶고, 반성을 많이 했어요.

저라도 매일 혼만 나는 상황에서 뭐가 그리 애착을 가지고 하고 싶을게 있을까 싶더군요..

 

저라면 정말 많이 대들었을 거에요,, 쓰고 보니 우리 둘째딸한테 정말 미안하고

착한 딸 만난 제가 많이 행복한거였네요.. 그냥 기대치를 낮추고

맞춰갈까 해요,, 한번에 한가지씩만 해가다 보면 나아지겠지요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 병원이나 기관에 가서 상담을 해볼까 해요

답글 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어요

 

 

 

 

IP : 110.9.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7 12:02 PM (112.150.xxx.65)

    집을 못찾아서 전화 한 따님 맞죠?
    예전에 스펀지에서 지능에 대해서 나왔는데요

    집은, 매일 새로운 곳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매일 가는 곳이잖아요.
    아이가 입체적 공간지각능력이 많이 부족한거에요

    그런데 지금 어머님은, 그걸 그냥 늦되다, 늦되서 화가 나고 답답하겠지만,
    아이는 정말 그 지능이 부족한거에요. 지능검사 꼭 받아보시구요. 그 다음에
    부족한 능력을 교육받지 않으면 지금 뇌가 만들어져가는 단계인데, 나중에 감당하기 힘들어요.
    꼭 지능검사 받고, 교육 받게해보세요

  • 2. ^^
    '12.3.7 12:33 PM (112.149.xxx.53)

    저도 늦된 5학년 딸아이가 있답니다. 덩치라도 크면 겉으로나마 듬직할텐데, 조그맣고 여리고 눈물도 많고...님 마음 알아요. 항상 돌덩어리같이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뭔가가 있죠. 부족한 아이 모습 볼 때마다 덜컥 하고요. 요즘은 제가 마음을 많이 비웠고요. 그래 내가 힘 닿는데까지 지켜봐줘야지해요. 뭘 어떻게 해주고 재촉하는게 아니라 제가 수양을 해야 할 것같아요. 그리고 억지로라도 칭찬해주고 고운 눈 빛으로 봐줘요. 엄마한테도 인정받지 못하면 어디에 정을 붙이겠어요. 괜히 애정결핍으로 친구나 엉뚱한 곳에 마음붙일까봐요. 저는 다른 아이들보다 2,3년 더 여유있게 본다는 생각으로 가요. 좀 늦더라도 포기하지 않게요. 우리 같이 마음 비워가며 사랑해주자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186 조혜련 좋아하진 않지만 충격이네요. 8 ... 2012/04/06 3,842
91185 헝거게임 보신 분 계신가요? 4 헝거게임 2012/04/06 1,326
91184 망고 자주 먹어도 괜찮나요? 8 --- 2012/04/06 1,680
91183 한국말하는 불쌍한 고양이^^ 6 ... 2012/04/06 1,215
91182 외국에도 학원이나 과외가 있나요? (태권도나 미술같은...^^;.. 8 궁금해요 2012/04/06 4,862
91181 하지원 요번에 잘하는데 사투리 때문에 아쉽네요. 2 더킹 2012/04/06 1,154
91180 우리애를 괴롭히는 아이를 내일 학교 가서 만나려 합니다 2 ... 2012/04/06 2,095
91179 사찰? 노무현 정부 작성 자료, 적법한 직무감찰 경찰청에서 확인.. 1 동화세상 2012/04/06 737
91178 혹시 별다방 인스턴트 커피 싸게 파는 데 아시는 분? 4 청크 2012/04/06 797
91177 어제 끝장토론 보다 말았는데... 2 ... 2012/04/06 614
91176 예방접종 부작용 났던 아기 다시 접종해도 될까요? 2 dg 2012/04/06 969
91175 좋은글이 좋은 기분을 만들어 주네요 4 12 2012/04/06 1,477
91174 기도가 필요하신분 (중보기도) 69 ... 2012/04/06 2,006
91173 손수조 유트브 동영상 보면.... 1 손수조 2012/04/06 691
91172 초등 2학년 아이가 1교시 끝나면 항상 배가 고프대요 6 ruffhs.. 2012/04/06 843
91171 두피 각질 홍반 ㅠㅠ 도와주세요 2 하늘지기 2012/04/06 1,237
91170 뮤지컬 -캣츠.어려울까요? 2 대구맘 2012/04/06 543
91169 박원순, 서울시 빚 2조원 감소시켰데요...복지 늘리면서도 17 아봉 2012/04/06 1,814
91168 주기자읽다가 1 ㅜㅜ 2012/04/06 867
91167 14세 아이 영화 추천 바랍니다. 1 유학생맘 2012/04/06 589
91166 코스트코 삼성카드 질문드려요 5 ㅇㅇ 2012/04/06 910
91165 미국사시는 분들, 한국 방문했다 돌아갈 때 뭘 사가지고 가시나요.. 16 엘라 2012/04/06 7,045
91164 만두국 멸치 육수 없이 맛있게 끓이는 비법?? 9 ---- 2012/04/06 13,783
91163 토막살해 당하기전 여성의 경찰 신고 녹취록 이라는데요; 9 ... 2012/04/06 3,173
91162 내 생애 이런 시는 처음이야.ㅋㅋ 5 배꼽잡기 2012/04/06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