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결혼3년 되는 기념일입니다. 근데 마냥 센치해지고..좀 우울하기도 합니다.
신혼때는 남편이 저한테. 우리가 결혼하고 나서 자기가 재수가 없는거 같다는 말을 한적이 있을정도죠.
결혼 첫해 사건을 나열해보면,, 남편이 루이비통 - 좀 비싼라인- 지갑을 현금 30만원이 든채로 극장에서 흘렸구요.
- 저랑 같이 있었음- 다시 극장에 가봤지만 이미 누군가 주워갔죠..
그리고 몇주뒤, 남편이 정말 아끼던 자동차의 리모컨 열쇠를 땅바닥에 흘려서 다른차가 그위로 지나가 산산조각난적이 있죠.
이 두 사건은 솔직히 남편의 부주의로 벌어진 사고지만.
그일이 있은후 남편이 무지 스트레스 받은채 저한테, 저랑 결혼후 이런일이 연속 생기니 우리가 만난게 재수없는거 아닐까 하는 말을 했어요. 저도 무사하진 않았어요.
결혼하고 3개월뒤 임신이 되고 난후 계류유산, 그리고 같은해 말에 또 임신이 된것이 또 계류유산, 그리고 그 다음해에,
, 그러니까 2년째 되던 해에는 남편이 갑자기 기절을 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하더니 당뇨판정을 받았죠.
그것도 병원에 실려갈 만큼 위중한 당뇨- 혈당이 400을 넘어서-
그 해에..제가 미혼때부터 가족같이 키우던 7살짜리 제 강아지가 갑자기 급성 신부전 판정을 받고 보름만에 죽었고요...이건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나요. 제 우울증이 더 심해졌어요.
그 때 연달아 제 남편이 차를 도둑맞았네요. 범인 잡느라 경찰서에도 왔다갔다 했구요.
결국 나중에 자동차를 찾았는데 남편이,, 이 자동차 너무 재수없는 차라고 헐값에 결국 팔았네요. 그리고.. 좋았던 일을 꼽자면..지금 아이가 있고.. 그냥 저냥 사는데..
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솔직히 세상 사는게 하루하루 두려워요. 일년에 한두번씩은 꼭 크게 울일이 생기니까요. 올해엔 또 어떤일이 있을까요. 저는 정말 저 일련의 일들로인해 우울증이 심각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