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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양은 되고 내아이는 낳고 싶지않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 조회수 : 2,436
작성일 : 2012-03-06 22:23:22

내가 세상에 만들어 냈기 때문에 책임져야한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인가요?

입양한 아이나 내자식 모두 책임져야한다는것 같잖아요.

 

제주위에 입양한분 있지만 아이는 절대 몰라요.

아이(이미 성인)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심리적 무게는 낳은 자식과 별 다를것도 없는것 같는데요.

아이는 내부모가 날 세상에 냈다고 생각하고 있을테니까요.

 

아래에 어떤 글을 보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아이가 안생기면 입양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입양해서 키우는게 더 힘들것 같았어요.

솔직히 저는 날마다

 내자식이니까 키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걸요.

 

입양에대한 편견이 있는게 아니라 입양해서 키우시는 분들은 정말 인격이 훌륭하신것 같아요.

위에 입양하신 분과 그아이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IP : 116.126.xxx.11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마디로
    '12.3.6 10:27 PM (14.52.xxx.59)

    그분은 좀 정신적으로 뭔가 결락이 보여요
    자기 아이도 못 품는 사람이 입양은 된다는건 입양은 좀 덜 신경써도 된다는건지 뭔지 ㅠ
    저도 아이 키워보니 정말입양하시는 분들 대단해 보이거든요
    전 우리애 구박 받을까봐 남한테도 못 맡겨요,그냥 내가 끼고 구박하는거죠 ㅠ

  • 2. 굳이
    '12.3.6 10:30 PM (119.70.xxx.201)

    굳이 자기 유전자를 물려받아 대를 이어줄 자식에 대한 집착은 없고
    이미 이세상에 태어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내 정성을 쏟아 주겠다는 거 아닌가요?
    아주 훌륭하신분 같은데요?

  • 3. 좀전에
    '12.3.6 10:31 PM (192.148.xxx.105)

    외국사는 데 오늘 모임에 갔다가 한국에서 입양한 따님과 모임에 나온 아저씨를 만나고 왔어요.이제 막 대학생이 되었다는 따님이 아주 예쁘더라구요.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고 해서 도와주고 싶다 수다떨다 왔네요. 그냥 뭐 위대한 사랑의 실천이죠. 남매 둘다 한국에서 입양 했다는 데 너무 공부도 잘하고 성실하다고 저번주에 저 보자마자 한국사람아니냐고 먼저 말을 거시더라구요.

  • 4. ...
    '12.3.6 10:36 PM (116.126.xxx.116)

    그렇군요. 굳이님 말씀 들으니 이해가 가기도 하네요.
    입양은 되고 내아이는 안된다가 아니라
    내아이는 생각없으나 입양할 의향은 있다..이렇게 뒤집어서.

    마릴라와 앤도 생각나구요.
    세상엔 다양한 관계가 있겠지요.
    다만 사랑이 깔려있나 아니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 5. 옛날 읽었던 책중에
    '12.3.6 10:40 PM (110.35.xxx.138)

    정말, 원글님내용과 똑같은 글이 있었어요. 결혼한 아내가 입양은 괜찮은데 아기를 낳을 생각이 없다고 해서 그때문에 남편이랑 심각하게 이야기도 해보고 다퉈도 봤는데 아내가 고집이 너무 세더래요..
    결국은 개인정신병원에 가서 부부가 상담을 하던중, 이런 이야기가 아내의 입에서 나왔대요.
    어릴때 아내가 다섯살이었을때 세살짜리동생과 좀 먼곳에 갔었대요. 그러더니, 집에올때 아이를 잃어버리고 혼자왔더니 아버지는 아내를 구박하고 냉대하고, 동생잃어버린 아주 못된...그리고 엄마도 홧병으로 돌아가셨는지, 자살하셨는지 그건 모르지만 아뭏튼 세상을 뜨셨대요. 그리고 아버지하고는 사이가 멀어질대로 멀어져서 결국은 중학생때부터 집을 나와 살아 혼자 대학교를 졸업했다면서 남편도 그런 일은 처음 듣는 일이었다면서 아내를 보듬어주고 그다음부터 보육원에 가서 같이 아이도 봐주는 연습도 해보자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나요..

  • 6. 저도 굳이님요
    '12.3.7 12:37 AM (180.231.xxx.147)

    저는 자연임신 10년넘게 안되어서
    이젠 나이도 있고, 주변에 정상아닌 아기들 낳는 겨우를 몇 번 보고나니 도저히 제가 아기를 낳을 자신은 없어졌어요
    저랑 남편 유전자가 합해진 아이는 좀 궁금하긴하지만 임신이 몇주이상 유지된 적 없어서 열달간 걱정과 스트레스를 견딜 자신이 없네요
    딱 굳이님 말씀처럼 아이를 키우고 싶긴한데 남편은 마흔넘어 내 자식 키울 자신도 없는데 입양은 무리라네요
    저는 남편이 너무 이해 안되던데요
    낳거나 데려오거나 무슨 상관인지..

  • 7. 요리초보인생초보
    '12.3.7 1:11 AM (121.161.xxx.102)

    저 엄마랑 사이 너무 안 좋아서 내가 아이 입양해도 엄마보다는 잘 키우겠다 싶어서 그런다고 주변에 큰소리 떵떵 쳤는데 나이 먹으니까 제 유전자가 당기네요. 에효, 간사해라.

    위에 저도... 님, 의학 칼럼 읽으니까 남자들은 자기랑 닮은 애를 입양하고 싶어한대요. 친아이가 여럿이면 자기랑 가장 닮은 애를 더 예뻐한다고 하고요. 아이있는 시설 가서 남편과 가장 닮은 애랑 말하게 해보세요.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잖아요?

  • 8.
    '12.3.7 3:12 PM (211.41.xxx.106)

    기본은 애를 좋아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어야죠. 그런 사람이 굳이 혈육에 얽매이지 않겠다, 이미 낳은 생명 중 인연맞는 이를 거두어 잘 기르겠다 이러면 정말 훌륭한 인격인 거죠.
    근데, 내 애도 잘 키울 자신이 없다, 애가 안 이쁘다, 스스로 차가운 성격이다 이런 사람이 내 애는 낳기 싫지만 입양은 고려대상이다 하면 굳이 왜 하는 의문이 생기고요.
    여담으로, 전 장애아를 입양해서 제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제일 존경스럽습니다. 보살이니 성인이니 천사니 이런 이름에 다 값하는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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