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보내시는 맘님들 공유 좀 해 봐요.
여러가지 다른 점들이 많아 혼란스러워서요.
1. 알림장
우리 아이 다니는 유치원은 알림장이 없어요. 어린이집에서는 알림장으로 아이의 원생활도 엿보고 아이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할수 있었는데요. 현 유치원은 도시락에 메모를 달아서 의견을 전달하라고 하네요. 등원 첫날 담임샘이 전화주셔서 아이가 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말씀해 주시더라고여. 다른 곳은 어떤가요?
2. 안전벨트
처음 차량으로 원에 다니는데 우리 아이 친구가 자리에 앉지도 않았는데 출발했다고 하는데
안전벨트를 하는게 맞는데 다른 유치원은 어떤가요?
3. 준비물
딱풀까지 가져오란 곳은 아니고요. 두루마리 4물티슈 치약 칫솔 양치컵...쓰고보니 별로 없네용. 다들 가져오라고 하나용?
4. 전반적으로 벽이 있단 느낌이 들어요. 전화 자꾸 하기도 좀 부담스럽고 차 타고 가면. ...뭐하고 지내는지 알수 없으니.. 자꾸 어린이집과 비교가 되는데 현재 원에서 카페를 비공개로 하고 그것도 메일 두번 보냈는데 카페 가입을 안 해주고..알림장이 없으니 .유치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사진이라도 보고 싶은뎅...
1. ,,,
'12.3.6 10:11 PM (110.13.xxx.156)알림장 경우 저는 없어도 된다 생각해요
알림장 언제 쓸까요?
아이들 수업시간에 써요 하교하기 전에
작은 유치원일 수록 모든 아이 알림장에 글 한줄씩 쓰는데
그시간에 아이는 방치되는거죠.
그리고 특히 여자아이들 놀면 머리 엉망으로 되는데
하원하기 전에 선생님들 집에 갈때 엄마에게 잘보일려고
머리 빗기고 머리 다시 묶어주고 하는데 그시간에
또 다른 아이 방치되구요
특별한일 있으면 메모 전달 하는게 저는 더 좋다 생각해요2. 원마다다른듯
'12.3.6 10:19 PM (115.143.xxx.81)1. 저희아이 유치원엔 알림장 있어요..매일 언어전달도 합니다..
하원때 선생님께서 간단한 단어나 문장 알려주면 기억했다가
하원후 알림장에 그 단어나 문장을 적어가요.. 언어전달 외에 필요한 얘기 오가는 용도로도 쓰고요..
저희아이 다니는곳은 아이 등원하면 바로 알림장확인 하시는거 같더라고요..
아이마다 등원시간이 좀 차이가 있으니 ^^;;
8시부터 등원시작하고 9시30분에 수업들어가니...그 시간 이용해 답하시는거 같네요.. 늦게갔을땐 못보시는걸보니 그런듯 ^^;
2. 벨트를 따로 하지는 않고 동행하신 선생님이 아이들 착석확인후 차가 출발하네요
3. 준비물/추가로 내는돈 없어요..대신 원비와 별개로 월 10만원 정도의 기타경비를 냅니다..
4. 저희 아이 유치원은 한달에 한두번 정해진날에 참관수업을 합니다..
선생님과 학부모만 그 날을 알고 있고 아이들은 모릅니다..
유치원 창이 선팅? 한거마냥 생겨서...
밖에선 안이 보이지만 안에선 밖이 잘 안보이는 식으로 되어있어요..
그래도 가끔 애들한테 걸릴때도 있지만서도...ㅋㅋㅋ3. 전직교사
'12.3.7 12:37 AM (116.39.xxx.213)지금은 쉬고 있지만 두군데에서 모두 일해본 경험자로 말씀드리자면,
알림장은 유치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보육 시간이 길고 언어 전달이 어려운 영아의 경우 알림장을 많이 사용하지만 한반에 15명이 넘는 5세반부터는 낮잠 시간이 없으므로 사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교사가 그 내용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알림장 보다는 아이들 돌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필요한 경우만 메모를 주고 받거나 교사와 개인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차량 문제는.... 많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태우면서 안전벨트까지 다채우고 출발하기에는 차량교사 혼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원에서는 보조교사나 인원을 보충해주지 않기때문에 정해진 시간안에 교사 혼자 차량을 돌아야 하니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런 문제는 유치원에 계속 건의를 하시면 시정이 될 수 있습니다.
준비물은 그정도는 양호한데요. 매달 개인 경비를 얼마씩 내는가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카페,사진 저는 부모님들이 너무 요구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사진 기사가 따로 찍어주는게 아니라 교사가 찍어야 하는거 잖아요. 그게 자연스럽게 이뤄지면 좋은데 활동 사진이 나가면 내 아이가 안보인다. 내 아이만 이상하게 나왔다 내아이는 왜 작게 나왔냐 등등 오히려 부담을 너무 주시니 나중에는 활동을 위한 사진인지 사진을 위한 활동인지를 알 수 없게 되버려서 정작 즐겨야할 활동을 사진 전시용으로 만들어버리는 부작용이 생기더군요. 게다가 행사사진을 얼마나 재촉하시는지 할 일이 많은 교사는 사진 카페에 주기적으로 올리고 댓글 관리까지 해드려야 하는것도 부담이 된답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아이들 못지 않게 선생님들도 새로운 아이들과 적응해 가느라 무척 바쁘고 힘든 시기입니다. 너무 조급해 마시고 믿고 여유를 갖고 기다려보세요.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이든 교사들이 아이들만 보살피면 일이 끝나는게 아니에요. 차량에 수업준비,수업, 관찰기록부, 생활기록부, 일지, 교육안등등 각종서류정리에 청소 환경구성, 회의 ,행사준비등 시작하면 끝날때까지 일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힘든 직업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내 아이 하나 하루 데리고 있으면 얼마나 손이 가고 힘든지 아시지요? 그런 아이들 15명 이상씩 7시간을 돌보는거 정말 심신이 고달파지는 일이랍니다. 그럴때 맘에 안든다고 무조건 불만부터 내세우지 마시고 "선생님, 힘드시죠? 선생님 믿고 잘 부탁드립니다." 라고 말 한마디 따뜻하게 해주시면 교사는 힘이 난답니다.
글을 보니 배운 도둑질 이라고 넋두리처럼 답글을 달게 되었네요.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셨을텐데....저도 지금 초등학교에 막내를 입학시키고 걱정하는 맘이 한가득이예요. 그런데 선생님을 믿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지금은 '시간을 주는것'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것 같아서요.4. 원글
'12.3.7 10:21 AM (211.234.xxx.82)답변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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