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하려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메리카노 조회수 : 2,579
작성일 : 2012-03-06 16:40:43

여동생이 제부와 성격이 너무 맞지 않아 이혼하려하는데요..

결혼 5년째이고, 5살딸과 다음달 태어날 아들 임신중인 상태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여태껏 행복하고 편해보인적이 단 한번도 없어요..

처음에는 사정상 시댁에 들어가 살아야했고, 분가한지는 2년 좀 지났네요..(시댁에서 걸어서 한 15분거리)

시어머니는 일을 사서하시는 스타일로 음식도 온동네 친구분들꺼 까지 완전 넉넉히 해서는 친구분들 대접하시고(덕 쌓는거라 믿으심), 며느리는 당연히 차리고, 같이 먹고, 치우고...

또 깔끔하신게 좋긴한데 계속 닦고, 쓸고, 빨래도 손으로 직접하고, 흰옷은 무조건 삶는빨래해야하고..

세탁기는 탈수용.. 시댁사는동안 시어머니,시할머니, 시동생꺼까지 동생이 했네요..

제부는 손하나 까딱 안했어요.. 시어머니가 안시키시니..

 

분가하면 좀 편해질 줄 알았으나, 일주일에도 몇번을 시댁에 갑니다..

시아버진 외국에서 일하셔서 일년에 서너번을 2주정도 있다 가시는데, 그 2주동안은 매일 시댁으로 출퇴근해야합니다.

손녀딸 보고 싶으셔서..(한 하루이틀 두분 여행이나 멀리지방 가시면 그때는 또 집 비우면 안된다며 집지키라고 시키십니다.. )

언니 입장이고, 다른집안이라 그런지 이런일이 이해가 안되요..(시아버지 오셨다고 매일 가야하고, 집비우면 안된다고 집지켜야하고..)

 

시어머니께서 젋어 일을 많이 하셔 그런가 허리며, 손목,무릎등 자주 아프다하시다가 (이러시면서도 일을 벌리십니다..음식,청소등등)

요근래 무릎은 수술하셨고 허리는 병원다니십니다..수술하고 입원하래도 갑갑하다고 금방 퇴원하십니다..

그러면 그 뒷바라지는 며느리 몫. 온전히 다 하지는 않지만(주위에 어머니 친구분이 가끔오셔서 음식도 해주시고..) 만삭의 몸으로 2층주택 오르내리며 청소, 빨래등 시어머니 수발드는거 쉬운일은 아니지 않나요??

 

근데 아들내외가 성격이 맞지 않아 싸우고 하는게 꼴보기 싫다고 시어머니도 그냥 헤어지랍니다. 애들은 놔두고 가라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얘기하시며 친정 가있으라고해서(친정 어른들도 너희 이런거 아셔야한다며)

조카는 시댁에 두고(근처 어린이집 다녀요..)제부가 친정에 데려다 주고 갔다네요..

둘은 너무 성격이 안 맞아요.. 시댁에 정말 자주가는데 그래도 제부는 자기엄마만 너무 안쓰러운가 봐요

시동생은 서울에, 시아버진 외국에, 시할머니는 몇달전에 요양병원 같은곳에 들어가셨어요..그래서 시어머니 혼자시죠..

그리 안쓰러우면 본인이 잘하면되지 꼭 마누라 앞세워 효도할려해요.

제부가 지금 한 일년가까이 일을 쉬고 있는데 생활비를 시어머니가 주십니다.(아들보고 일하지 말고 좀 쉬랍니다. 그동안 2교대 일했는데 안쓰러우셔서..)

적금 50넣는거 포함해서 150만원..이래저래 보험도 있고, 3식구 생활하기 넉넉하진 않잖아요..근데 제부가 걸핏하면 그돈 다 어쨌냐며 이제부터 자기한테 얘기하고 돈타쓰라고  한지 며칠됐나봐요

사실 직장생활 할때도 돈버는 유세 있었어요.. 첫애 낳기 일주일전까지 동생도 일했고 그뒤에는 애 키우느라 일 안하고 작년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그러고는 둘째생겨 못했네요..

제부는 집에있으면서도 본인은 시댁에 잘 안가면서 임신한 마누라는 애 보내고 집안일하고, 신랑 밥 채려주고, 시댁가서 또 정리하고 점심드신다 할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점심 같이 먹고 먹은거 치우고 핑계만들어서 나와야 합니다..

병원간다든지, 친구가 근처 왔다든지, 다들 아주 당연히 며느리가 시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이런거 말고도 동생은 하느라고 합니다. 별로 토 안달고. 나중에 엄한 소리 안들으려고..할건 해야한다며...

근데 말투가 좀 뚱하고, 별로 애교없는 성격이에요

그간 한일도 인정 못받고, 오는은 '니가 별로 한 일도 없잖아'이런 얘기를 시어머니 한테 들었다는데 참 속상하네요

 

시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둘이 어쩔꺼냐고 해서 제부가 동생한테 '니 성에는 안차겠지만 노력해 보자하면 노력해보겠다' 했다네요..그래서 동생도 '당신이 노력한다니 그러면 나도 노력해 보겠다'했는데

시어머니는 그걸 보시고는 동생보고 자기 아들이 이리 숙여 들어갔으면 니는 '내가 부족하고 잘못했다' 안했다고, 아들이 노력안하면 니도 안할꺼네 이러시면서 니는 안되겠다네요...

이러시며 걍 친정에 가라 .애들은 이제 내 아픈거 다 낳으면 충분히 키울수 있으니 놔두고 가랬데요..

 

동생은 우선 생각도 정리할겸 친정에 와 있는데, 애를 놔두고 나와도 괜찮은지 걱정입니다. 이러다 뺏기는거 아닌지

그시어머니 친구분중 자식뺏기고 이혼해서 친정돌아왔다가 애들이 보고싶어 다시 합친 딸이 있는 친구분이 있어요.당연히 애들은 아빠가 키운다고 생각하는데 이일을 우짜면 좋을까요??

경제적 능력은 시댁이 좋습니다. 친정은 별로 재산도 없고 그러네요 ㅜㅜ.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2.32.xxx.17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이아니라
    '12.3.6 4:45 PM (125.180.xxx.163)

    시댁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해야겠네요.
    정말 결혼은 했으되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않은(못한) 남자들이 문제예요.

  • 2. ...
    '12.3.6 4:46 PM (125.131.xxx.228)

    냉정하게 말해서 시댁에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아이들 두고 나오세요...

    그리고 경제적으로 자리 잡고 나서 데려오세요.

    아이들 어차피 엄마 찾게 되어 있고, 시어머니 저렇게 나오는 거

    동생분이 애들 두고 어차피 못 나간다는 계산 다 깔려 있을 거에요.

    그래서 강짜 부리는 겁니다.

    여기서 저는 애 두고 죽어도 못나간다 그러면 니가 숙이고 살아라 할겁니다.

    님 동생이 당한 시집살이는 도가 지나치고, 일일이 상세하게 기록해서

    변호사와 상담하면 아마 이혼 사유에 해당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고된 시집살이가 이혼 사유가 되어 위자료를 시어머니한테서 받은 경우도 있더라구요.

    정확한 건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그리고, 아이는 정말 마음 아프시겠지만 어쩔 수가 없다고 봅니다.

  • 3. ....
    '12.3.6 4:54 PM (72.213.xxx.130)

    제부가 시모 안쓰럽다 하는 얘기는 당연해요. 시모가 돈을 주니까요.
    여동생도 돈 많은 시댁이라 충성을 바칠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혼해도 남편이 노는데 위자료 운운이 될까요?
    시댁에선 애 키워줄 여자 찾아서 재혼 시킬 겁니다.

  • 4. 플럼스카페
    '12.3.6 4:57 PM (122.32.xxx.11)

    장기적으로 봐서 계속 살 수 없을 거 같아요. 언젠가는 터질 일인데....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문의하시는 것보단 변호사 사무실에 문의하시는게 정확할 거 같아요.
    법이랑 현실은 또 다르니깐요.

  • 5. ...님과 동감입니다
    '12.3.6 5:02 PM (211.109.xxx.13)

    제가 글을 읽으면서 느낀것도 너무 강한 시어머니
    동생분 기죽어 살다보니 더 강하게 밀어부쳐
    아예 평생을 기죽어 살게 만들고 싶어하시는거 같아요.

    시부모에게도 남편에게도 무조건 머리 조아리며 살게 만들고 싶은거 같은데요.

    원글님은 동생분께 강하게 대처하라고 하셨슴 좋겠어요.
    제부란 사람....한심하기 짝이 없구만 뭘 고개숙이며 살아야 한다는건지...
    이참에 애들 둘다 시어머니 키우라고 하시고 당당하게 나오라하세요.
    강하게 나왔을때 시어머니 어찌하나 제가 더 궁금하네요.

    정말 지금 이시점에서 시어머니 말대로 했다간 평생 그렇게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동생분 너무 안타깝고 그 동생을 지켜보는 원글님 맘 많이 아프실꺼 같아요.

  • 6. 동생이
    '12.3.6 5:50 PM (124.60.xxx.42)

    이혼을 원하는 것인가요?
    동생은 이혼을 하더라도 애 둘 키울 경제력이 현재는 없지요?
    친정까지 기대해서는 안되겠지만, 동생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요?
    언니분은 동생 책임져 줄수 있으신지요?

    동생이 원하는 대로 두세요.
    동생이 몸 힘들어도, 남의집 일 해주면서 한달에 100만원 벌려고 힘들게 일하는 것이 나은지,
    자기 애둘 키우면서 시댁일 하면서 사는 것이 낫겠는지..

    동생이 판단할 문제입니다.

    시모, 남편 다 답답한 상황이네요.
    그런데, 이혼하는 것이 동생에게 훨씬 나은 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겠습니다.

  • 7. ㅡㅡ
    '12.3.6 9:08 PM (121.200.xxx.126)

    그 시어머니 고단수네요
    동생분이 애들놔두고 이혼 못할걸 미리 알고 며눌 .. 잡아놓으려는 꼼수로 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967 [82쿸 411총선 투표인증댓글 캠페인] 쑈쑈쑈~~ 1 참맛 2012/04/11 648
93966 저도 투표했어요~~ 2 현이맘 2012/04/11 457
93965 찍읍시다. 1 찍찍찍 2012/04/11 399
93964 효자손은 어디에? 3 잠팅맘 2012/04/11 614
93963 저도 아침에 문자받았어요 3 해롱해롱 2012/04/11 859
93962 자영업 하시는 분들 더욱더 힘내세요 Tranqu.. 2012/04/11 507
93961 여름방학 언제 하는지 날짜아시나요? (서울지역) 2 lauren.. 2012/04/11 521
93960 가카부부 인증샷 12 투표했쥐~ 2012/04/11 1,546
93959 투표하고 나오면서요. 2 저 잡혀갈 .. 2012/04/11 676
93958 투표하고 나온 김용민 후보와 포웅중인 나꼼수 12 참맛 2012/04/11 2,379
93957 자주가는곳들에 오늘은 투표하는 날이라고 창이 뜨네~ 비가와도 우.. 2012/04/11 347
93956 투표하고왔어요 5 투표 2012/04/11 421
93955 투표하면서 가는 길에 4 씩씩한 시민.. 2012/04/11 560
93954 기억하세요? 전에 싱글맘 정소향씨..지금 TV 1 gh 2012/04/11 5,440
93953 투표장.. 3 .. 2012/04/11 480
93952 의정부 투표했어요^^ 2 왕꿀 2012/04/11 407
93951 투표하고 꼭 세로로 접어야 하나요? 3 무효 2012/04/11 836
93950 오늘 아침에 여당 국회의원이 뽑아달라는 문자 보냈대요. 선거법 .. 8 급함 2012/04/11 1,082
93949 아침 7시반에 남편이랑 3살딸이랑 투표하고왔어요~ 3 룸룸 2012/04/11 494
93948 귀차니즘으로 미적거리는 분 계시면 이사진을 보여주세요. 2 ... 2012/04/11 931
93947 대구에 계신 친저엄마께 전화드렸네요... 4 ㅇㅇㅇㅇ 2012/04/11 745
93946 불법선거행위에 대해 선관위 답변을 받았습니다. 참맛 2012/04/11 659
93945 현재 (9시) 투표율이 그닥 중요할거같지않아요... 3 아시면서 2012/04/11 957
93944 아파트 관리사무소 방송 하네요 9 ㅜㅜ 2012/04/11 1,386
93943 좀 전에 조국교수님이 받은 멘션 . 꼭 투표하세요 10 한국인.. 2012/04/1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