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육기관이 너무 극과 극인거같아요.

아기엄마 조회수 : 1,835
작성일 : 2012-03-06 14:19:20

4세되는 아들엄마인데요.

보육기관을 보내려고 작년부터 엄청 알아봤어요.

아파트 가정식 어린이집서부터, 규모작은 민간어린이집, 규모큰 민간어린이집, 선교원, 놀이학교, 대학부설 보육기관 등등등....

참 많이 돌아다녀봤는데....느낀점이 보육기관이 너무 극과 극으로 치우쳐있다는 것이네요.

 

흔히 많이 보내는 '어린이집'(가정식이든 민간이든)이란 곳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하니 보내고는 계시겠지만 엄마들이 제일 고민스러운게 일단 보육교사당 아이수가 너무~ 많아요.

대체 그 법정 인원이란게 무슨 기준으로 정해진건지(어린이집 수지타산 기준인건지..)

4세만해도 교사1명당 7명에서 최대 9명까지라는데...요새 보육료지원되면서 어린이집이 미어터지는바람에 대부분이 9명까지 받고 있더라구요. 5세로 올라가면 훨씬더 많아지구요.

특히 투담임이라해서 두반을 합반해서 운영하는 곳도 많은데 그렇게되면 그 조그만 방하나에 18명의 아이들이 바글바글대는거죠.

휴....다 그렇다니까....그래도 어찌됐든 다니고들 있으니까 믿고 맡기라는데...

그냥 눈딱감고 외면하면모를까....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답이 나오는걸요. 엄마들..걱정은 하면서도 또 자기위안인지 아이들 다 적응한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근데 실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근무해보신분들은 거의 100프로 최대한 늦게보낼수 있으면 보내라....실제로 아이 그렇게 많은 곳은 배변같은것도 바로바로 처리를 못해줘서 엉망진창이라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안으로 눈을 돌려본게 '놀이학교'였죠..

시설이며 음식이며 호화스럽더군요. 제일 마음에 드는것이 역시 교사1인당 아이수가 5~6명정도로 적당하다는 것이었구요.

아직 4세인데 교육에 치중하고싶지는 않았으나...이것저것 뭐 가르친다고 하니....문화센터에서도 수업하는걸 좋아하는아이라 괜찮을것도 같았구요.

근데 역시 문제는 비용이었어요. 거의 한달에 돈백을 잡아야겠더라구요.

뭐 애한테 돈백들어가는거 우스운 가정경제라면...뭐가 걱정이겠습니까만은....대부분의 서민가정이면 그정도 금액은 부담스럽죠. 특히나 이제 겨.우. 4살짜리 아이한테요.

또 시간도 아침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꼴랑 4시간에 돈백이라.......본전생각날듯하더군요. 직장맘일경우 하원후 추가로 또 도우미를쓰든 해야하니 돈이 몇배로 들지 상상도 안될뿐이구요.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결국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아이를 데리고 있긴한데....

아 참 힘들긴합니다. 4세 에너지 넘치는 남아를 하루종일 집에서 케어하는게 진짜 쉽지 않네요. 티비틀어주고 마냥 방치하면 모를까.....책읽어주고 장난감놀이해주고 숨바꼭질하고 다 해도 하루는 너~~~무 길어요.

 

딱 하루 너댓시간 놀이학교 시간정도로 보내되.....유기농이니 영어교육이니 뭐니 그런것 다 집어치우고....최소한 교사당 아이수가 6명이하이고 뛰어놀 공간 충분한...

그러면서 비용은 한 5,60 정도의 그런 보육기관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정도면 물론 싼 가격은 아닙니다만......진짜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버글버글대는 교실, 부족한 놀이공간, 힘든 보육교사의 문제가 좀 해결되지 않을까요?

남편한테 얘기하니..그럼 수지타산이 안맞을거라고....ㅠㅠ

일반 어린이집 두배정도의 가격인데 수지타산이 안맞을까요?

하도 알아보다 답답해서 제가 나중에 이런식으로 한번 보육기관을 해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결론은 현재 보육기관의 질과 가격이 너무 극과 극이라는.....그래서 아이가 좀이라도 더 인간적인 환경에서 생활했으면하는 바램이지만.....놀이학교수준의 가격은 너무 부담스러운 중산층(혹은 서민층)의 선택권이 너무 없다는 생각입니다.

 

 

 

IP : 118.91.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6 2:24 PM (112.150.xxx.38)

    저희 동네에 나름 놀이학교고 유기농 식자재 쓰면서, 소수 정예(?) 에 나름 교육도 충실히 한다는 곳이 있었습니다. 원비도 일반 어린이집 보다는 비싸지만, 보통 놀이학교보다는 훨씬 싼 5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한동안 대기자까지 받을 정도로 꽤 잘된걸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 보니 없어졌더군요. 아무래도 수지 타산이 안 맞는것 같았어요.
    대부분 부모들이 지원 받는 어린이집,유치원 아니면, 그냥 아예 내돈 내고 보낼 바에야 영어 유치원이나 비싼 놀이학교로 가서 이런 어중간한 형태의 놀이학교들은 거의 없어지는 것 같더군요.

  • 2. ....
    '12.3.6 2:28 PM (58.232.xxx.93)

    보육교사 급여를 보면
    아이들이 많은지 아실 수 있어요.

    제 친구 한명이 그런데 ... 월급 이야기듣고 놀랐습니다.

  • 3. ...
    '12.3.6 3:13 PM (203.226.xxx.102)

    우선..가정식.어린이집이아니구...가정어린이집입니다...

    또한.놀이학교가..원글님이보시기에. 좋으셨겠지만...
    겉만 번지르르 한겁니다..
    거기에는 하다못해.일년짜리 보육과정을 배운 선생님찾기힘들걸요...

    놀이학교는 오로지 비싼교구. 비싼교재로 적은 인원이활동하지요...

    전인발달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 4. ...
    '12.3.6 3:20 PM (203.226.xxx.102)

    윗글에덧붙여서....
    우리나라에..저보다.똑똑한분들이. 각.연령별정원 연구해서..정한거예요...

    각..나이때에 알맞도록...
    열악한...보육.혹은 교육기관이 좁아터진곳에 공간생각하지 않구
    무조건 법정정원 채우는거구요...

    그래서..민간이 운영하는 곳보단...
    그나마. 국공립이 어린이집이 여러면에서 나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719 스마트폰 요금제 질문있어요.. 5 스마트폰 2012/03/08 1,409
80718 어린이집 3주이상 빠지게되는 경우요 7 옐로이 2012/03/08 1,651
80717 요양보호사인데 어르신아들이 매일 집에있어요..어르신은 헀던말.. 5 에휴 2012/03/08 4,179
80716 오늘 라디오에서 들었던 웃긴 멘트... 2 이런재치부럽.. 2012/03/08 2,657
80715 여직원 많은 회사 피곤하네요ㅜㅜ 5 개구리왕눈이.. 2012/03/08 2,708
80714 지금 술 드시는 분들 안주 뭐하고 드세요? 14 ... 2012/03/08 2,451
80713 어제 아버지가 "혹시 xx엄마와 재결합 하면 어떻겠냐'.. 3 시크릿매직 2012/03/08 3,095
80712 넷북(acer) 프로그램 재설치하는거 어렵나요?? 2 고장..ㅠ... 2012/03/08 996
80711 낼 서울가는데, 서울 날씨 어떤가요? 많이 추운가요? 2 팜므파탈 2012/03/08 1,250
80710 일본산 ‘세슘 수산물’에 뒷북 대응 2 황국시민 2012/03/08 1,254
80709 6학년딸아이가 이 시를 읽더니 6 눈물을 흘리.. 2012/03/08 1,540
80708 제 몸 증상좀 봐주세요-도움 절실... 3 베체트? 2012/03/08 1,505
80707 지금 서울의 날씨는..? 3 나린 2012/03/08 979
80706 고등학교 기숙사소위원회면 무슨일하는거예요? 1 rndrma.. 2012/03/08 739
80705 동자동녀동숙... 후배 애 이름 난리난 후깁니다 32 민트커피 2012/03/08 9,793
80704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기사.. .. 2012/03/08 1,053
80703 영어학원에서 단어시험을 말하기로 본다는데 4 초5맘 2012/03/08 1,088
80702 족욕기 어떤게 좋을까요? 8 피곤해 2012/03/08 1,988
80701 영어레벨테스트 결과가 애매한가 봐요. 어떤 선택이 현명할까요? .. 5 애매 2012/03/08 1,280
80700 마트에서의 잘못된 계산.. 가져가면 진상되는걸까요? 12 진상? 2012/03/08 2,862
80699 요즘 신발 어떤거 신으세요? 6 ㅓㅓㅓ 2012/03/08 1,704
80698 고양시 화정 근처에 대장 내시경 잘 보는 병원 있나요? 1 o 2012/03/08 1,679
80697 5년전에 3500주고 싼 아파트(지방) 담보로 은행에 돈 빌리려.. 1 .. 2012/03/08 1,200
80696 여승무원 복장규제 논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123 2012/03/08 2,732
80695 내일 아파트 매도 잔금일이에요.. 1 부동산 2012/03/08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