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육기관이 너무 극과 극인거같아요.

아기엄마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12-03-06 14:19:20

4세되는 아들엄마인데요.

보육기관을 보내려고 작년부터 엄청 알아봤어요.

아파트 가정식 어린이집서부터, 규모작은 민간어린이집, 규모큰 민간어린이집, 선교원, 놀이학교, 대학부설 보육기관 등등등....

참 많이 돌아다녀봤는데....느낀점이 보육기관이 너무 극과 극으로 치우쳐있다는 것이네요.

 

흔히 많이 보내는 '어린이집'(가정식이든 민간이든)이란 곳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하니 보내고는 계시겠지만 엄마들이 제일 고민스러운게 일단 보육교사당 아이수가 너무~ 많아요.

대체 그 법정 인원이란게 무슨 기준으로 정해진건지(어린이집 수지타산 기준인건지..)

4세만해도 교사1명당 7명에서 최대 9명까지라는데...요새 보육료지원되면서 어린이집이 미어터지는바람에 대부분이 9명까지 받고 있더라구요. 5세로 올라가면 훨씬더 많아지구요.

특히 투담임이라해서 두반을 합반해서 운영하는 곳도 많은데 그렇게되면 그 조그만 방하나에 18명의 아이들이 바글바글대는거죠.

휴....다 그렇다니까....그래도 어찌됐든 다니고들 있으니까 믿고 맡기라는데...

그냥 눈딱감고 외면하면모를까....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답이 나오는걸요. 엄마들..걱정은 하면서도 또 자기위안인지 아이들 다 적응한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근데 실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근무해보신분들은 거의 100프로 최대한 늦게보낼수 있으면 보내라....실제로 아이 그렇게 많은 곳은 배변같은것도 바로바로 처리를 못해줘서 엉망진창이라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안으로 눈을 돌려본게 '놀이학교'였죠..

시설이며 음식이며 호화스럽더군요. 제일 마음에 드는것이 역시 교사1인당 아이수가 5~6명정도로 적당하다는 것이었구요.

아직 4세인데 교육에 치중하고싶지는 않았으나...이것저것 뭐 가르친다고 하니....문화센터에서도 수업하는걸 좋아하는아이라 괜찮을것도 같았구요.

근데 역시 문제는 비용이었어요. 거의 한달에 돈백을 잡아야겠더라구요.

뭐 애한테 돈백들어가는거 우스운 가정경제라면...뭐가 걱정이겠습니까만은....대부분의 서민가정이면 그정도 금액은 부담스럽죠. 특히나 이제 겨.우. 4살짜리 아이한테요.

또 시간도 아침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꼴랑 4시간에 돈백이라.......본전생각날듯하더군요. 직장맘일경우 하원후 추가로 또 도우미를쓰든 해야하니 돈이 몇배로 들지 상상도 안될뿐이구요.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결국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아이를 데리고 있긴한데....

아 참 힘들긴합니다. 4세 에너지 넘치는 남아를 하루종일 집에서 케어하는게 진짜 쉽지 않네요. 티비틀어주고 마냥 방치하면 모를까.....책읽어주고 장난감놀이해주고 숨바꼭질하고 다 해도 하루는 너~~~무 길어요.

 

딱 하루 너댓시간 놀이학교 시간정도로 보내되.....유기농이니 영어교육이니 뭐니 그런것 다 집어치우고....최소한 교사당 아이수가 6명이하이고 뛰어놀 공간 충분한...

그러면서 비용은 한 5,60 정도의 그런 보육기관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정도면 물론 싼 가격은 아닙니다만......진짜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버글버글대는 교실, 부족한 놀이공간, 힘든 보육교사의 문제가 좀 해결되지 않을까요?

남편한테 얘기하니..그럼 수지타산이 안맞을거라고....ㅠㅠ

일반 어린이집 두배정도의 가격인데 수지타산이 안맞을까요?

하도 알아보다 답답해서 제가 나중에 이런식으로 한번 보육기관을 해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결론은 현재 보육기관의 질과 가격이 너무 극과 극이라는.....그래서 아이가 좀이라도 더 인간적인 환경에서 생활했으면하는 바램이지만.....놀이학교수준의 가격은 너무 부담스러운 중산층(혹은 서민층)의 선택권이 너무 없다는 생각입니다.

 

 

 

IP : 118.91.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6 2:24 PM (112.150.xxx.38)

    저희 동네에 나름 놀이학교고 유기농 식자재 쓰면서, 소수 정예(?) 에 나름 교육도 충실히 한다는 곳이 있었습니다. 원비도 일반 어린이집 보다는 비싸지만, 보통 놀이학교보다는 훨씬 싼 5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한동안 대기자까지 받을 정도로 꽤 잘된걸로 알고 있었는데, 얼마전 보니 없어졌더군요. 아무래도 수지 타산이 안 맞는것 같았어요.
    대부분 부모들이 지원 받는 어린이집,유치원 아니면, 그냥 아예 내돈 내고 보낼 바에야 영어 유치원이나 비싼 놀이학교로 가서 이런 어중간한 형태의 놀이학교들은 거의 없어지는 것 같더군요.

  • 2. ....
    '12.3.6 2:28 PM (58.232.xxx.93)

    보육교사 급여를 보면
    아이들이 많은지 아실 수 있어요.

    제 친구 한명이 그런데 ... 월급 이야기듣고 놀랐습니다.

  • 3. ...
    '12.3.6 3:13 PM (203.226.xxx.102)

    우선..가정식.어린이집이아니구...가정어린이집입니다...

    또한.놀이학교가..원글님이보시기에. 좋으셨겠지만...
    겉만 번지르르 한겁니다..
    거기에는 하다못해.일년짜리 보육과정을 배운 선생님찾기힘들걸요...

    놀이학교는 오로지 비싼교구. 비싼교재로 적은 인원이활동하지요...

    전인발달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는지요....

  • 4. ...
    '12.3.6 3:20 PM (203.226.xxx.102)

    윗글에덧붙여서....
    우리나라에..저보다.똑똑한분들이. 각.연령별정원 연구해서..정한거예요...

    각..나이때에 알맞도록...
    열악한...보육.혹은 교육기관이 좁아터진곳에 공간생각하지 않구
    무조건 법정정원 채우는거구요...

    그래서..민간이 운영하는 곳보단...
    그나마. 국공립이 어린이집이 여러면에서 나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602 새누리당 단독과반 거의 확실. 무소속1명 친새누리 4 새누리압승 2012/04/11 1,321
94601 강남을 그냥 넘기지 말고 민통당이 강하게 나갔음 좋겟어요 2 정권교체 2012/04/11 523
94600 sbs 개표중단 보도 나옵니다. 11 지켜보자 선.. 2012/04/11 2,383
94599 그래도 저는 82회원님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16 brams 2012/04/11 1,208
94598 언론이 답이라니까요 1 ggg 2012/04/11 650
94597 아놔 충청강원 뒤통수 7 오늘슬퍼 2012/04/11 868
94596 개표방송보다 화나네요,,,민주통합당 대체~ 7 나루 2012/04/11 1,779
94595 나꼼수, 김용민 만세 5 ㅇㅇ 2012/04/11 1,988
94594 제가 오래전부터 이번 선거함과 부재자투표함 걱정했었어요 14 정권교체 2012/04/11 1,932
94593 욕좀 해도 되나요? 15 BRBB 2012/04/11 1,625
94592 문재인님 확정된거죠? 8 .. 2012/04/11 1,585
94591 민간인이 찍은 강남을 투표함건이라네요... 6 살떨려.. 2012/04/11 2,003
94590 어때세요? joy 2012/04/11 393
94589 정말 앞으로가 큰일입니다 무지한 사람.. 2012/04/11 620
94588 조직적인 부정선거 냄새가 납니다. 15 로뎀나무 2012/04/11 2,297
94587 sbs에 강남을 개표중단 나왔네요 10 국민학생 2012/04/11 2,038
94586 sbs 강남을 얘기 나와요 1 어어어 2012/04/11 688
94585 스브스에서 나오네요. 강남을... 5 지켜보자 선.. 2012/04/11 959
94584 강남을 정동영은 그래도 대통령후보였습니다.. 2 .. 2012/04/11 1,261
94583 경기연합, 김용민, 무능한 리더쉽, 명분없는 야권연대.. 3 현실이다 2012/04/11 848
94582 스트레스받는 운동도 해야하는걸까요? 1 neibor.. 2012/04/11 648
94581 농어촌학교에 다니는 6학년입니다 3 숙이 2012/04/11 883
94580 친이계 2명만 1위래요 반면 친노계는 7명이 1위고 1 10명중에 2012/04/11 778
94579 선거 상황실 직통 전화번호 허탈 2012/04/11 489
94578 나꼼수! 4 히호후 2012/04/11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