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되는 아들엄마인데요.
보육기관을 보내려고 작년부터 엄청 알아봤어요.
아파트 가정식 어린이집서부터, 규모작은 민간어린이집, 규모큰 민간어린이집, 선교원, 놀이학교, 대학부설 보육기관 등등등....
참 많이 돌아다녀봤는데....느낀점이 보육기관이 너무 극과 극으로 치우쳐있다는 것이네요.
흔히 많이 보내는 '어린이집'(가정식이든 민간이든)이란 곳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하니 보내고는 계시겠지만 엄마들이 제일 고민스러운게 일단 보육교사당 아이수가 너무~ 많아요.
대체 그 법정 인원이란게 무슨 기준으로 정해진건지(어린이집 수지타산 기준인건지..)
4세만해도 교사1명당 7명에서 최대 9명까지라는데...요새 보육료지원되면서 어린이집이 미어터지는바람에 대부분이 9명까지 받고 있더라구요. 5세로 올라가면 훨씬더 많아지구요.
특히 투담임이라해서 두반을 합반해서 운영하는 곳도 많은데 그렇게되면 그 조그만 방하나에 18명의 아이들이 바글바글대는거죠.
휴....다 그렇다니까....그래도 어찌됐든 다니고들 있으니까 믿고 맡기라는데...
그냥 눈딱감고 외면하면모를까....그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 답이 나오는걸요. 엄마들..걱정은 하면서도 또 자기위안인지 아이들 다 적응한다 이렇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근데 실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근무해보신분들은 거의 100프로 최대한 늦게보낼수 있으면 보내라....실제로 아이 그렇게 많은 곳은 배변같은것도 바로바로 처리를 못해줘서 엉망진창이라고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대안으로 눈을 돌려본게 '놀이학교'였죠..
시설이며 음식이며 호화스럽더군요. 제일 마음에 드는것이 역시 교사1인당 아이수가 5~6명정도로 적당하다는 것이었구요.
아직 4세인데 교육에 치중하고싶지는 않았으나...이것저것 뭐 가르친다고 하니....문화센터에서도 수업하는걸 좋아하는아이라 괜찮을것도 같았구요.
근데 역시 문제는 비용이었어요. 거의 한달에 돈백을 잡아야겠더라구요.
뭐 애한테 돈백들어가는거 우스운 가정경제라면...뭐가 걱정이겠습니까만은....대부분의 서민가정이면 그정도 금액은 부담스럽죠. 특히나 이제 겨.우. 4살짜리 아이한테요.
또 시간도 아침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꼴랑 4시간에 돈백이라.......본전생각날듯하더군요. 직장맘일경우 하원후 추가로 또 도우미를쓰든 해야하니 돈이 몇배로 들지 상상도 안될뿐이구요.
이것도 저것도 안되니....결국 아직까지 마음의 결정을 못하고 아이를 데리고 있긴한데....
아 참 힘들긴합니다. 4세 에너지 넘치는 남아를 하루종일 집에서 케어하는게 진짜 쉽지 않네요. 티비틀어주고 마냥 방치하면 모를까.....책읽어주고 장난감놀이해주고 숨바꼭질하고 다 해도 하루는 너~~~무 길어요.
딱 하루 너댓시간 놀이학교 시간정도로 보내되.....유기농이니 영어교육이니 뭐니 그런것 다 집어치우고....최소한 교사당 아이수가 6명이하이고 뛰어놀 공간 충분한...
그러면서 비용은 한 5,60 정도의 그런 보육기관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정도면 물론 싼 가격은 아닙니다만......진짜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버글버글대는 교실, 부족한 놀이공간, 힘든 보육교사의 문제가 좀 해결되지 않을까요?
남편한테 얘기하니..그럼 수지타산이 안맞을거라고....ㅠㅠ
일반 어린이집 두배정도의 가격인데 수지타산이 안맞을까요?
하도 알아보다 답답해서 제가 나중에 이런식으로 한번 보육기관을 해볼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답니다.
결론은 현재 보육기관의 질과 가격이 너무 극과 극이라는.....그래서 아이가 좀이라도 더 인간적인 환경에서 생활했으면하는 바램이지만.....놀이학교수준의 가격은 너무 부담스러운 중산층(혹은 서민층)의 선택권이 너무 없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