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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이랑 등산 갔다가... 넘 웃겼어요

ㅋㅋ 조회수 : 2,860
작성일 : 2012-03-06 10:38:10

일요일날 신랑이랑 집 근처 산에 갔었는데... 좀 흐리고 추운 날씨였지만 사람 진짜 많았어요

저희는 둘 다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컨버스 신고 갔는데

다들 히말라야도 정복할 듯한 완벽한 등산용 차림이셔서 뻘쭘했네요

암튼 정상까지 올라서 사진도 찍고, 이제 밥 먹으러 가자고 신나게 내려왔는데...

앞에 가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 대화가 들리는데

 

아주머니: 오늘은 모텔 가서 고스톱이나 칠까? 호호호

아저씨: (완전 신나서) 그래??? 이제야!!!!! 으허허허

 

ㅋㅋㅋㅋㅋㅋ 부부가 아니셨나 봐요.... 아저씨 너무 기쁜 목소리로 크게 말씀하셔서

제가 다 민망했어요... 신랑도 숨죽여 ㅋㅋㅋㅋ거리고 웃더군요

밥 먹으러 가면서 신랑이 계속 '이제야!!!!!' 하면서 그 아저씨 흉내를 내서 한참 웃었네요

그 두 분 모두 집에 기다리는 배우자가 없는.... 처녀 총각이거나 돌싱이기를 바래봅니다 -_-;;

 

 

IP : 182.216.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12.3.6 10:43 AM (123.212.xxx.106)

    모도시...외곽지역 바닷가 모텔은 아침부터 등산복 입은 손님들로 붐빈대요...

  • 2. 저도 전에
    '12.3.6 10:59 AM (1.251.xxx.58)

    비슬산 갔다가
    어떤 부부가 나물을 사려고 보더라구요..

    부부 인줄 알았는데
    둘이 아침을 먹고온 메뉴가 다르더군요...

  • 3. 저는
    '12.3.6 11:50 AM (119.70.xxx.162)

    운동 싫어해서 등산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컨버스를 신고 올라가시는 건 에러네요.

  • 4. 등산
    '12.3.6 12:08 PM (175.117.xxx.239)

    전 슬리퍼도 신고 가는데요 뭘...
    등산이 뭐라고...

  • 5. ㄱㄷ
    '12.3.6 1:20 PM (175.117.xxx.145)

    안다쳤으면 됐지 뭔 에러까지요 .ㅎ
    다음엔 접지력 좋은 운동화나 등산화 꼭 챙겨 신으시길.
    발목 접지르면 오래 가고 두고두고 속 썩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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