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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지 안사준다는 군대가는 남친 후기글입니다.

찌질 조회수 : 17,018
작성일 : 2012-03-05 23:23:56

오늘 오전에 큰맘 먹고 글 올렸고 조언 많이 도움됐습니다..감사합니다.

글은 처음 올리는거였어요. 낚시도 아니구요. 저 그렇게 할일 없진 않아요 ㅠㅠ

아까 4시쯤 남자친구 만났어요. 진짜 바보처럼 또 오후에 보쓰한테 눈치먹어가면서 출장달고 일찍 나와서

남친 만났네요.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을 먹었어요.

제가 좀 어제부터 싸해서 그런가 오늘은 알아서 레스토랑이랑 메뉴도 정해놨더라구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

밥먹다가 왜 이렇게 싸늘하냐 그러길래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이런 말 자꾸 꺼내서 나 스스로도 구걸하는것 같아서 너무 싫지만 말 나온 김에 하겠다. 내가 너한테 한번이라도

지난 2년간 돈이나 선물같은거..하다못해 맛있는거 사달라고 요구한적 있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라.

아무리 내가 돈벌고 너 돈 안번다지만 솔직히 너 능력없는것도 아니고.. 나도 너한테 다른 여자들처럼 속없이 뭐 사달라고 조르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근데 개념없단 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참았고 너한테 비싼건 아니지만 좋은 거 보이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선물한 적도 종종 있다. 넌 나한테 말로는 맨날 사랑한다면서 앞으로 2년간 기다리라고 하는데..

나는 뭐믿고 널 기다리냐.. 너가 날 정말 좋아한다면 징표정도의 의미로 반지 하나 주길 바랬고 그거 요구하는게 그렇게 싫었냐..돈아까웠냐.. 맘같아선 까르띠* 반지 받고 싶은데 저번에 이태원 지나가다 허름한 금은방에서 하나 사달라는거 그걸 그렇게 콧방귀 뀌어야 했었냐. 너무 서운하다. 솔직히 오늘도 난 너가 서프라이즈로 반지 하나 정도는 줄 줄 알았다. 내가 정말 기다리길 원한다면.."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남자친구는 "너 그럼 내가 반지 안주면 안기다리고 반지 주면 기다린단 얘기냐. 2년간 기다리는 댓가로 반지 달란 얘기냐. 정말 사랑하는 사이면 기다리는게 당연한거다. 당연한걸 갖고 그러냐"

라고 말하는데 진짜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막 억울하고 뭔가 너무 밉고..

바보같이 눈물만 흘렸어요. 그냥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제 표현력이 약해서 억울하단 말밖엔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제가 잘한건 없지만 그래도 꼭 저렇게 말해야하나 싶어서.. 그냥 서운하고..ㅠㅠ

말하면서도 (식당이 청담동이었거든요) 얘가 강남신세계나 갤러리아 가서 반지 사준다 그러면 어떡하지.. 민망하네.. 이런 생각도 잠깐 했는데 역시나 제 기우였네요.

그냥..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더라구요.

사랑하는 사이에 2년간 기다리는건 당연한거고 너의 그 말이 '2년간 기다리는 댓가로 반지를 요구'하는걸로 받아들여진다고... 언니들은 아시다시피 제가 꼭 반지갖고 지금 이러는게 아니었잖아요 ㅠㅠ

아, 그리고 "반지는 무조건 둘이 같이 하는거다. 난 군대 가니깐 반지 못끼지 않냐. 너 혼자 하라고 내가 사줄순 없다.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다"는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더라구요. 그럼 부부사이에 남편이 아내한테 반지 선물하는건 뭐냐고 제가 반박하니깐 "아줌마들이 쓸데없이 사랑받는거 확인하려고 그러는 몹쓸 버릇"이래요..

근데 막 지난날동안 서운했던거 하나하나 말하자니 너무 구차하고 저런 애한테 뭔 말을 해봤자 저만 더 열받겠다 싶어서 그냥 암말도 못하고 병신같이 눈물만 팽팽 흘리다 왔네요.

식당에서 나와 헤어지는데 "그럼 어떡해? 우리 헤어지는거야? 나 안기다릴거야?"

이러길래 그냥 아무 대꾸도 안하고 집에 왔는데 아까 전화와서 "편지 안할거야? 나 걱정안돼? 우리 이렇게 헤어지는거야?"

또 징징징징징징징징징징...

"헤어지고 말고 기다리고 말고 나 이런거 생각할 힘도 없다. 편지 보내고 싶으면 보낼거고 너가 휴가나와서 나한테 연락해도 내가 보고싶으면 볼거고 안보고싶으면 안볼거다. 이제 내맘대로 할란다. 다만 반지 안준다는 이유로 너랑 헤어지는건 아니고.. 그냥 내가 너한테 딱 이정도 애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고 오늘 이 감정이 앞으로 나에게 큰 변화를 줄것같긴 하다. 건강해라." 라고 끊었네요.

이제 눈물도 안나오고 그냥 이 상황이 지겹네요.

저 그래도 하고싶었던 말은 다 해서 후련해요..

아직도 내 스스로가 반지 하나갖고 이러나 싶어서 쪼잔해보이기도 하는데.. 그냥 절 더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 만나려구요.

반지도 솔직히 제가 얼마든 제 돈으로 명품으로 살 수 있어요.. 아마 그동안의 맘고생(?)에 대한 보상심리로 남친한테 받고싶었나봐요... 확인받고 싶은 마음에..

이참에 당장 담주에 백화점 가서 이번에 새로나온 흑색 트리니* 지르고 당당하게 살려구요 흑 ㅠㅠ

언니들 감사해요.

 

IP : 121.88.xxx.212
9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5 11:27 PM (59.29.xxx.180)

    왠지 남친분 쪽에 더 일리가 있는 듯...
    까르띠에 반지 사주고 나서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어쩌라고..

  • 2. 봄밤
    '12.3.5 11:30 PM (119.198.xxx.103)

    남자분 정말 원글님 사랑하는 거 맞는지 모르겠네요. 이 글만 읽어봐선 그리 편해보이는 애인 같지는 않아요.

  • 3. 원글이
    '12.3.5 11:32 PM (121.88.xxx.212)

    맞아요. 생각해보면 남친입장에선 반지 사주고 고무신 거꾸로 신으면 어떨지 걱정하는것도 백번 이해해요..
    근데 저 오늘 첨으로 꺼낸거지 까르띠에에 ㄲ자도 꺼낸적 없어요.
    글에는 안썼지만 제가 첨에 큐빅박힌 스텐반지 너무 이쁜거 봐뒀다고 그걸로 하자고 보여주기까지 했어요.
    (금은방에서 15만원에 파는거)

    그냥.. 댓글로 자꾸 제 변명하는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오전에 여기서 조언 많이 받아서 후기 남겨봤어요.

    사실 연애하는데 누가 옳고 그른게 어딨겠어요.. 남친 미워해봤자 저만 병걸릴것 같아서 아무 생각 안할려구요.

    지금 이 댓글 쓰는 동안에도 "쟈기야 나 잘하고 올게 바람피면 죽는다" 이러구 문자 오네요...

    그냥 얜 아무 생각없이 사나봐요... 가끔 이런 뻔뻔함이 부러워요..

  • 4. 미미
    '12.3.5 11:32 PM (220.73.xxx.1)

    첫댓글 다신 분은 일단 원글님 이전글 읽어보고 오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원글님 반지 하나때문에 이러는게 아니예요. 쇠반지 하나라도 .. 하는 마음의 징표를 원하셨던것 같아요.
    원글님, 토닥토닥.
    잘 하셨어요.
    그 남친 말이 틀린 건 없지만, (반지 주면 기다리고 반지 안주면 안 기다릴거냐?)
    남친이 원글님을 진정으로 아끼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밝혀졌고
    원글님 콩깍지 씌엿던거 벗겨진거 같아 다행이예요.
    반지는 원글님 능력으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는건데, 그걸 원한게 아니셨잖아요.
    이후에 꼭 원글님을 위해주는 배려심 깊은 남친분 만나시길 빌게요. 화이팅 하세요.
    원글님 아쉬울거 하나도 없어요.

  • 5. ..
    '12.3.5 11:32 PM (1.225.xxx.91)

    오전에 쓰신 글 찾아 읽었어요.
    제 아들과 동갑인데 참 철이 없네요.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먼지나게 때려주고 싶습니다.

  • 6. irom
    '12.3.5 11:33 PM (115.136.xxx.29)

    참내 남친정말 징징거리는 스타일이네요 결정잘하신듯

  • 7. 잘 생각했어요.
    '12.3.5 11:33 PM (183.97.xxx.180)

    애인이 그리 원하면 사 줄텐데 궤변만 늘어놓고
    찌질이...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봐 못 사준다? ~ ㅎ

  • 8. 제 생각에도
    '12.3.5 11:35 PM (14.34.xxx.123)

    딱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네요.
    몸이 멀어지니 생각보다 많이 안힘들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 9. 일단
    '12.3.5 11:36 PM (110.47.xxx.205)

    전 이전글을 안읽었지만,
    지금 이글을 읽고 판단하기론 원글님 잘하셨네요.
    원글님이 원한건 반지가 아닌거잖아요.
    그반지에 담긴 마음인거죠.
    그걸 그런식으로밖에 받아들이지못하는 남친이라면
    정말 원글님 표현대로 딱그만큼밖에 의미를 두지않는거죠.
    그**
    원글님 아쉬울거 하나도 없어요.
    정말 그남친....호강에 북받쳐서 요강에서 헤엄치고 있다는~~

  • 10. ...
    '12.3.5 11:41 PM (14.63.xxx.181)

    그남자분 자기사랑이 넘쳐서 남까지 생각못하는 철부지...

  • 11. 포뇨맘
    '12.3.5 11:41 PM (115.140.xxx.194)

    잘하셨어요.
    백화점 가서 많이 지르세요.
    남친 뭐 사주는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일이죠.
    모든걸 갖춘완벽한 여자라도 그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눈에는 아가처럼 보이고 챙겨줘야 할것처럼 보이죠.
    아무리 독립적인 여성이어도 사랑하는 한남자에게는 의지하는 것이 편하죠.
    때로는 역할이 바뀌기도 하지만

    님 같은 경우엔 일방적이어서 속상하셨던것 같아요.

    님과 어울릴만한 멋진남자 곧 떼로 만나실거예요.

    그리고 아직 사회에 발들여 본적없는 20대남자들 아주 재수없어요. 지가엄청 잠재력있고 대단한 여자 만날줄 아느라 호강에 받쳐...
    인성과 능력을 경비한 분 곧 만나길..
    그동안 님 멋진 싱글 생활을 즐기세요.

  • 12. 반지
    '12.3.5 11:43 PM (180.71.xxx.197)

    아줌마들이 쓸데없이 사랑받는거 확인하려고 그러는 몹쓸 버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싱글인데요
    저런 발언하는 남자놈은 안만나고 싶네요 ㅎㅎㅎ
    머리에 똥만 찼나 말하는 거 하고는 온통 자기 합리화뿐이네요
    자기를 위한 말에 자기를 위한 변명에 자기를 위한 걱정뿐이 없는
    남자한테 그간 돈쓰고 마음쓰고 시간쓰셨네요
    말 심하게 해서 죄송한데요
    저도 얼마전에 연하한테 데인게 있어서 그런가 말이 곱게 안나가네요 ㅎ

  • 13. ..
    '12.3.5 11:45 PM (221.151.xxx.19)

    반지라기 보다는
    기다려 달라는 성의표시나 정표 또는 프러포즈를 원하시는거겠죠
    이미 남친에게 나는 물주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느낌을 받으시다보니 그게 아니라는증거로 너도 나에게 무엇을 다오라는 것과 결합되어서요.
    으음....
    결론은 남친께서는 님이 원하는 그런 남자가 못 될꺼 같아요.
    남자가 절실하면 반지 아니라 뭐래도 하고 잡겠죠.
    하다 못해 내가 반지는 못해줘도....밤세워 님 집앞에서 기다린다거나..성의 말입니다.

  • 14. 쪼잔
    '12.3.5 11:45 PM (121.134.xxx.42)

    저런 성향 결혼해도 안변해요 백프로 장담...
    반지 안사주는 이유 본인은 엄청 합리적인척 말하고 행동해도 결국은 마음이 없는거예요
    여친의 2년 동안의 기다림이 절실하다면 못할것이 없는게 남자입니다
    반지하나 받자고 구구절절 설명까지 했는데도 엉뚱한 소리나 하고 있는 남친...
    서로 의사소통에 있어서 원글님과의 벽이 느껴집니다

  • 15. ..
    '12.3.5 11:48 PM (211.208.xxx.149)

    2년 기다리면 뻥차버릴거 같다에 한표..
    그냥 헤어지세요
    반지 받고 안받고는 둘째치고
    저렇게 여자맘 모르는 남자는
    나이 어려서 그런게 아니라
    인간이 철이덜 든겁니다

  • 16. ....
    '12.3.5 11:48 PM (122.32.xxx.129)

    내년쯤엔 휴전선에서 휴가나온 진짜 남자를 보게 되시길 빕니다.

  • 17. 000
    '12.3.5 11:49 PM (188.99.xxx.92)

    하나 보면 열 알아요.


    저 남자와는 반드시 헤어져야 합니다.

  • 18. 배려할줄 모르는
    '12.3.5 11:56 PM (211.63.xxx.199)

    여자친구가 반지 하나 사달라는데 그 소원 하나 안 들어 주는 남자 그냥 뻥 차버리세요.
    원글님이 너무 아까와요. 지금이라도 이런 남자라는거 제대로 알았으니 다행입니다.
    원글님 일방통행이었어요. 여지껏 남자에게 베풀어주니 그 남자 그냥 따라온겁니다.
    사랑을 받을줄만 알지 주는걸 모르는 이런 남자와 결혼하면 원글님 결혼생활 내내 외롭습니다.
    서로 사랑해주고 사랑받는 남자만나시길 바래요.

  • 19. ...
    '12.3.5 11:58 PM (114.207.xxx.186)

    헤어지는거 맞죠? 꼭 끝내세요.
    이제 군대가면 뒷바라지 할꺼 기대중인가보네요. 아우 욕나와

  • 20. zzz
    '12.3.5 11:58 PM (218.155.xxx.186)

    세상에 정말 별별 넘이 다 있군요. 자기합리화가 가관입니다. 이번에 느끼신 게 많을 터이니, 다음엔 꼭 제대로 된 남자 만나서 결혼하시길 빌어요!

  • 21. ...
    '12.3.6 12:07 AM (59.13.xxx.68)

    그냥,자기만 알고 남 배려 할 줄 모르는 이기적인 남자네요.


    갑자기 연애시절..
    굵고 안이쁜 반지를 사들고 와서 손가락에 끼워주던 남친의 모습이 생각나네요(지금의 남편입니다)
    그때..전 너무 맘에 안들어서 싫다고 쳐다도 안봤는데요..
    저두 참 성격 안좋았네요..

    글쎄요..
    남자는..정말 여자를 사랑하면..어떤 식으로든 여자가 느낄 수 있게 표현하지 않나요?
    그게 반지든..마음이든..무엇이든간에..

    님과 그분사이에는 그 중요한 하나가 많이 약했던 것 같습니다.

    님을 더 사랑해주실 분을 만나세요..

  • 22. 저도 전번 삭제 및 차단
    '12.3.6 12:08 AM (175.253.xxx.12)


    원글님 별로 사랑하지않는것 같아요.
    징징거리는건 원글님을 위한게 아닌 자기 위안이자 자기중심적 사고잖아요. 나 나올때까지 기다려달라. 나 군대가있는동안 바람피면 안된다.

    남자들은 좋아하면요 허늘에 해도 별도 달도 따다주고싶어해요. 그런말이 괜히있는게 아니에요. 물리적으로 별은 못따오겠지만 정말 좋아하면 막노동하면서 돈모아서 구리반지라도 사다주는게 남자에요. (주변 남자들, 제 남자형제, 제 남자친구, 이전에 제가 연애했던 사람들 전부 다 그랬어요)

    하도 저한테 헌신적으로 잘해서 물어봤더니, 자식입에 들어가는건 하나도 안아깝다는 옛말을 들어 설명하더라고요.
    자기는 굶어도 자기눈 못먹는걸 내가 먹자고하면 내 입에 맛있는거 먹게하는게 행복하대요. 그런게 사랑에 빠진 남자에요.

    원글님, 제발 남친 아무리잘생기고 꽃미남이어도 그냥 접으세요. 맘 약해지지마세요. 맘 흔들리면 제 글 읽고 분한마음 상기시키세요.

  • 23. ㅁㅊ
    '12.3.6 12:09 AM (211.47.xxx.190)

    남자가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있네요
    기다려주길 원하면 반지 못해주나요
    게다가 여자가 증표로 받고싶다는데..
    딴남자 만나세요

  • 24. ...
    '12.3.6 12:13 AM (58.143.xxx.6)

    우와~ 정말 우와~
    여자가 앞에서 울기까지 했는데, 끝내 저렇게 말하는 남자,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완전체도 아니면서 완전체보다 더 심해요.
    원글님,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그냥 시간 더 가다가는 더 험한 꼴 당하세요.
    지금은 그래도 저 남자가 약자예요. 어쨌든 2년 동안 원글님이 필요한 거잖아요. 그런데도 저러는데, 제대해서 원글님이 필요 없어지면 어떨 거 같으세요? 지금 저 남자가 그래도 매달릴 때 뻥 차버리는 게 원글님 자존심 지키는 길로 보여요. 속 시원하게 뻥!!

  • 25. 한마디
    '12.3.6 12:14 AM (203.226.xxx.246)

    내가 사귀었던 남자들 보면 거의 마음가면 모든걸 바치더군요. 귀금속은 기본에 가방까지... 인색한걸보니 마음 이미 떴네요. 남자들이 진짜 사랑하면 없던 시간도 없던 돈도 나오더라니깐요~

  • 26. --
    '12.3.6 12:17 AM (175.211.xxx.219)

    원글님이 뻥 차버리지 않으면 나중에 제대하고 나면 차입니다.

    지금 남친맘은 헤어질 가능성 농후한 여자한테 투자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지요.
    어떻게든 여자 붙잡고 싶은 맘이라면 까르띠에건 더한것이라도 당장 사러가자 했을 것입니다.

    저같으면 잘먹고 잘살아라하고 남친번호 진작에 스팸처리했어요.

    세상에는 좋은 남자 많답니다.

  • 27. 유지니맘
    '12.3.6 12:19 AM (203.226.xxx.111)

    넘 다행이에요
    반지가 원글님을 살렸네요.......

  • 28. 엔조이
    '12.3.6 12:21 AM (222.234.xxx.96)

    그냥 다른 여자 나타나면... 님은 거들떠 안볼듯~
    아니면 지금은 님이 곁에서 말 잘듣는 착한 여자사람이니깐 남친으로서는
    아쉬울것이 하나도 없으니깐.. 징징~ 거리는거지..

    만약에 님께서 헤어진다고 해도 울며불며 매달릴 남친은 아니네요...

  • 29. 22
    '12.3.6 12:23 AM (121.172.xxx.83)

    윗님/

    저런 남자분들이 더 잘 울며 매달립니다.
    헤어지자고 하면 울고불고 난리 난다는데 100원 겁니다.

  • 30. ...
    '12.3.6 12:24 AM (182.211.xxx.12)

    저희 신랑...
    학교 다닐 때 없는 돈 모아서도 만난지 일주년 되던 날 백화점에서 반지 사줬어요..
    명품은 아니지만...

    반지라는게...
    의미가 크지 않나요??
    스댕 반지하나도 못해준다면 그냥 뻥 차버리세요...
    그 남친...군대 갔다와서 더 젊고 이쁜 여자에게 눈 돌아간다에 100원 겁니다.
    지금은 군대가기전 님이 안식처일 뿐이라는 생각이....ㅜㅜ

  • 31. 결혼
    '12.3.6 12:25 AM (59.20.xxx.115)

    해서 같이 살 사람은 아니네요.
    안맞는 남자예요. 원글님이랑...

    군대가는 남자 말고 능력있으시니 더 좋은남자 만나 결혼하세요.

  • 32.
    '12.3.6 12:26 AM (112.161.xxx.93)

    요즘은 고무신 꺼꾸로보다 훨씬 많은 게 군화 꺼꾸로 신는 거랍니다
    남자들이 군대갈때 진심으로 이여자가 기다리길 원하면
    반지 못줘서 안달입니다
    뭔가로 묶어놓고 싶어서요.
    님 남친은 그냥 여자들이 돈 많고 말 잘들어주는 아저씨 만나는 것 처럼 만난겁니다
    꼭 꼭 헤어지셔요
    내가 사랑하면 다 감수한다....이것처럼
    위험하고 어리석은 게 없어요
    결혼은 둘이 하는 거고 ..사랑도 둘이 하는 겁니다
    일방통행으로 진심이 전달이 안되고
    변명만 늘어놓으며 그저 순간 모면만 능한 남자
    정말 피 말립니다
    님이 좋아하고..또 님을 좋아하는 그런 사랑하세요

  • 33. 원글이
    '12.3.6 12:34 AM (121.88.xxx.212)

    사실 제가 전에 몇번 헤어지자고 한 적 있어요. 앞서 기술했던 것처럼 그런 징징댐에 지쳐서요..
    근데 한번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그 징징거림이 완전 농축 에센스처럼 진짜..정수를 보여줘요
    그 징징거리는거 매달리는거 싫어서 + 얼굴 보면 잘생겨서 용서가 되니깐 다시 사귀곤 했거든요.

    이제 정말 끝!! 입니다. 이 글 안지우고 가끔 그리울때마다 댓글들 보면서 분기탱천;할래요.

  • 34. 원글이
    '12.3.6 12:35 AM (121.88.xxx.212)

    전 제가 헤어지자고 할때마다 세상 끝난것처럼 붙잡는게 절 사랑해서 그런거고...
    방법이 다른거지 얘가 날 많이 사랑하나보다..하면서 늘 맘이 약해졌거든요.

    그냥 아예 생각 않을려구요..

  • 35. 원글님
    '12.3.6 12:38 AM (112.161.xxx.93)

    댓글보고 다시 댓글
    짝짝짝~~~~~~~~~
    응원 가득 보냅니다
    착한 분이니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고
    따뜻한 사랑할 것입니다
    징징거리는 것은 자기애가 강해서지 님을 사랑해서가 절대 절대 아닙니다
    잊지마세요~~
    화이팅~~~~~~~

  • 36.
    '12.3.6 12:52 AM (64.234.xxx.125)

    제남편은 대학 3학년때 입대했습니다
    입대전 한달 알바해서 그당시 한돈짜리 반지 해주고 휴가때마다 둘이 용돈 쓸거 미리 제게 맡겨두고 갔지요

    그당시(20년전) 함께 만나던 커플이 깨졌는데 (제 친구커플)
    남자애가 제친구에게 푼돈이나마 조금씩 꾸고는 안갚은게 남아서
    정말 진상이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때 울남친(지금 남편)이 이런말을 하대요
    " 남자가 여잘 사랑하는 그순간엔 달도별도 따다주고싶어지는데
    돈을 꾸기 시작했다는 건 맘이 없어진다는 거다
    그친구 정리하라고 해라 "

    님남친은 그런 진상은 아니지만
    님을 쉽게 보고있는것만은 확실해요
    원글님이 자길 무척 좋아한다고 확신하는거죠
    옛말에 .. 잡은고기는 먹이를 안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원글님은 보아하니 맘도착하고 똑똑해보이는데
    이런분들이 사랑엔 약한법이죠

    위의 어느댓글처럼 반지가 원글님을 살렸네요
    그맘 변치마시고
    님의 가치를 제대로 알아줄 좋은 분 꼭 만나시기 바랍니다

    두고두고 보신다길래
    맘변하지마시라고 좀 길게 댓글 달아봅니다

    행복하시길!!!

  • 37. ...
    '12.3.6 1:00 AM (112.155.xxx.72)

    사랑 안 해도 제대로 된 인간이면 원글님한테 얻어 먹은 게 얼말텐데
    카르티에 반지 뜯기까봐 그거 하나 못 해 줍니까?
    들떨어진 인간이고 남 등쳐먹으면서 살 사람이네요.

  • 38. ..
    '12.3.6 1:05 AM (1.225.xxx.91)

    혹시 첫 댓글이 그 남친?? ???????????? 설마..... 겠죠?

  • 39. 비타민
    '12.3.6 1:08 AM (211.201.xxx.137)

    글쎄요.
    앞글 이 글 다 읽어봐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님 남친은 행복하게 살 것이고 님이 떠난다해도
    아쉬울 것도 없고 다른 여자 만나서 또 그렇게 살면서 행복할 겁니다.
    그런데 님이 더 문제라고 보여요.
    이 남자만 걷어차면 앞으로 해피할까요?

    이런 남자를 2년이나 만났고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다른 남자를 만나도 똑같은 형태의
    연애를 할 거라는 겁니다.
    님은 그저 이 남자가 '매달려주기만 하면' 날 사랑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원래 사기꾼들이 잘 매달리고 사탕발림 잘하고, 여자 들골 빼먹는 놈들이 저럽니다.

    님은 애정결핍이고 판단력, 결단력이 부족해서 앞날이 걱정 많이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이 남자를 걷어차는 것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님이 왜 이런 남자를 2년씩이 좋아라 만났는지, "자기 자신을 분석" 좀 하세요.
    안그러면 똑같은 유형의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은 실패하는데서 자꾸 실패를 하게 되어있어요.

    그 남자가 잘못이라고요?
    아니죠.
    그 남자를 만난건 님이고요, 반지 하나도 안해주는 싸가지를 매번 용서해주며 만난 건 님입니다.

    앞으로 다른 남자는 '반지'가 아닌, 다른 것을 가지고 님을 괴롭게 하겠지요.
    형태를 바꿔서 다가온다는 겁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님이 남자에게 "뭔가를 주면서" 만나는 유형의 여성인 것 같아서 입니다.

    이런 유형의 여성(남성)은 상대에게 뭔가를 자꾸 줍니다.
    그것을 여성들은 '동등하다' '나는 남자에게 뭘 자꾸 달라고 하지 않는 당당한 여자'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뭔가를 주면서 만나야 유지되는 남자를 만난다는 겁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까지 장황하게 설명하지 못하지만,
    지금 이 내용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다음에 다른 남자를 만나서 동일한 상황이 전개되면
    번개같이 깨달으시기 바래요.

    그리고 지갑은 꼭 닫으시고, 마음을 돈이나 헌신으로 표현하는 버릇을 없애세요.
    그러면 그런 것을 탐하는 남자만 들러붙습니다.
    님은 자신이 무척 당당하고 능력있는 여자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은 수많은 지지자들 덕택에 용기백배해서 결정을 내렸지만, 다음에도 그렇지는 못할테니까요.

  • 40. 111
    '12.3.6 1:12 AM (218.155.xxx.186)

    아, 비타민님 오셨군요!!! 열렬한 팬입니다. 정말 비타민님이 쓰시는 댓글은 깊이가 다르네요.

  • 41. 박수
    '12.3.6 1:15 AM (121.163.xxx.226)

    짝짝짝!!!

  • 42. 대박이네요
    '12.3.6 1:15 AM (114.206.xxx.240)

    남친하고 사귄 지 백일만에 커플링 사서 맞춰 끼고, 군대는 일년 정도 뒤에 갔고 계속 만났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데요.. 저도 남편이 저보다 나이가 더 어린데 저런식으로 행동하지
    않았거든요.
    굉장히 금전적인 면에서 자존심 세고, 제가 돈 벌때도 자기가 알바로 번 용돈으로 데이트 비용
    같이 내고 했어요. 커플링 싫다고 해도 좋아하면 사가지고 오는 게 남자들 같던데...
    저도 여러명 만나본 게 아니라 잘 모르지만.
    암튼 남친분이 굉장히 성의가 없어보여요.
    그리고 징징이 완전 짜증이네요. 나중에 애기가 징징대도 보기 싫은 데 다 큰 놈이...........

    잘생긴 것도 하루 이틀이지... 맨날 보면 그 얼굴이 그 얼굴 아닌가요? -_-

  • 43. .................
    '12.3.6 1:17 AM (121.139.xxx.140)

    저도 저런 남자친구 사겨본 사람인데요
    이전글에도 댓글달기도 했지만 잘갔다올께 어쩌구한 문자 보니까
    진짜 제 남자친구랑 대응방식 똑같네요
    아마 원글님 남자친구는 별것도 아닌것 가지고 유별나게 군다고
    가볍게 생각할걸요.
    원글님이 얼마나 서운한지 그 감정의 깊이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에 100원겁니다.
    진짜 몰라요.심각하게 생각 안해요.자기가 잘못했다 생각않고 원글님 비난하기만 할겁니다.
    헤어지자고 하면 난리나고 매달리는 것까지 똑같네요
    아마 남자친구가 원글님 좋아하는 것도 맞고 지금 결혼도 생각할정도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몰라요.근데요 정말 원글님보다 괜찮은 여자 만나면 자기 합리화하고 원글님한테
    꼬투리잡고 얼마든지 헤어질수 있는것도 맞아요.
    그냥 여자사귀는 방식이 저따위인거에요.원글님을 사랑하나 안하나 그런거 고민하지 말고 남자친군 원글님을
    사랑해도 자기위주라는거니까 그게 문젠거에요

    그러니 원글님을 너무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도
    그걸로 헤어짐의 기준을 삼지 말고 남자친구의 자기중심적 성격을 기준으로 삼아요.원글님을 사랑해도
    평생 저런식으로 굴거에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이 더 문제에요
    저런 남자친구 사귄건 원글님의 성격에 있어요.저도 그런부분 있어서 잘 알아요
    매달리면 쳐내지 못하는것도요.지금이 헤어질 기회니 꼭 헤어지세요
    아마 이기회 넘겨버리면 원글님은 헤어지기 참 힘들어질거에요.
    기회왔을때 꼭 헤어지셔야 해요

    그리고 아마 원글님은 직업도 전문직이시겠지만 외모도 아마 이쁠걸요.저런 남자가 꼭 어디가서
    안빠지는 여자,자랑할만한 여자 사귀던데...그러니...뭐 하나 빠지는것 없는 원글님
    다른 좋은 남자 사귀길 빌게요

    꼭 헤어지셔야 합니다

  • 44. ..................
    '12.3.6 1:28 AM (121.139.xxx.140)

    댓글달고보니 비타민님 글 있네요.
    비타민님 글 읽고 제 문제는 뭐였을까 생각해봤는데
    전 은근 모성애가 강했어요
    강아지 고양이 너무 좋아하고 귀엽고
    아기도 좋아하고
    친구도 좀 떼쓰는 막내들이 귀여운 경우도 있었고
    사실 남자친구 징징거리고 저한테 의존하는게 싫기도 했는데
    막무가내로 그러는게 사실은 귀여웠어요
    그러니 원글님한테 그남자가 성격이 취향인 부분이 있을거에요

    근데 아시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지금처럼 강하게 결심하지 않으면
    또 아이처럼 매달리고 떼쓰는거에 원글님 맘이 약해지는지

    잘 아실거에요
    지금 헤어지세요

  • 45. ㅇㅇㅇ
    '12.3.6 1:37 AM (121.130.xxx.78)

    솔직히 지난 글만 보고
    오늘 서프라이즈라도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고 클릭했는데
    역시나~!!군요.

    원글님 남자친구
    잘생기고 부잣집 아들이라 그러셨죠?
    얼굴만 봐도 미움이 싹 사라질만큼 잘 생기고
    집에 돈도 많으니 늘 자신을 추종하는 여자들만 만났을 겁니다.
    이런 유형의 남자들은 아닌척해도 자뻑 성향이 강해서
    여자에게 열렬히 구애하는 성격이 못됩니다.
    아무리 여자를 사랑한다해도 자기자신보다는 덜 사랑하니까요.
    아니 자신이 손 내밀기도 전에 괜찮은 여자들이 자신에게 목 매니까요.
    아마 이 남자는 원글님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나도 계속 그럴 겁니다.

    원글님 그 남자랑 만약 헤어지지 않고 결혼한다해도
    아마 오늘 같은 일은 계속 될 겁니다.
    그 남자는 너무 잘나서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하지 못하는 나르시스트니까요.

  • 46. 링고
    '12.3.6 2:04 AM (175.112.xxx.49)

    헌신하면 헌신짝된다 아시죠? 기다리면 고마워할놈 아닌듯...보험들 맘은 있으면서 막상 들려니 뭔가 더 좋은 상품이 있을거 같고 나중에 해지할라면 골치아플거 같고 안들자니 바로 앞날이 걱정되고 그런 맘인가봐요.

  • 47. 에고
    '12.3.6 5:46 AM (123.98.xxx.5)

    남친이 원글님을 전혀 사랑하는 거 같지 않은데요. 지금 헤어지셔야 돼요. 그리고 빨리 다른 제대로된 남자 만나세요. 몇년 지나면 지금 헤어진게 정말 다행이다 싶을겁니다.

  • 48. 하이고..
    '12.3.6 8:41 AM (58.127.xxx.119) - 삭제된댓글

    남친이 애네요 애..
    백번 잘하셨어요. 2년동안 시간 허비하지마시고 좋은 남자 만나세요.

  • 49. 악질을 만나셨네요.
    '12.3.6 9:24 AM (115.161.xxx.217)

    "너 그럼 내가 반지 안주면 안기다리고 반지 주면 기다린단 얘기냐. 2년간 기다리는 댓가로 반지 달란 얘기냐. 정말 사랑하는 사이면 기다리는게 당연한거다. 당연한걸 갖고 그러냐"
    ------> "응.반지 안 주면 안 기다려."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억지소리 전법을 구사하면 똑같이 억지쓰세요.말의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런 사람들은 억지써서 우리가 목잡고 뒤로 넘어가게 하려는 전략이에요.하도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게 하려는 거죠.거기에 넘어가면 안 돼요.

  • 50. 에휴
    '12.3.6 9:48 AM (175.199.xxx.61)

    그 남자분 여태 자기 얼굴 잘생기고, 집안 돈많아 여러 여자들이 해주기만한거 받고 그저 내가 잘났으니 만나줘야지 하며 사신분인듯 합니다.
    원글님 잘 하셨어요. 뻥 차버리시고 좋은분 만나 행복한 사랑 하세요!
    자기 자신만 아는사람 평생 그거 못버려요. 그런사람 길게 만날수록 지치고 불행합니다.

  • 51. 저요
    '12.3.6 9:54 AM (119.196.xxx.96)

    정말 소름끼쳐서 로그인햇어요 아이폰으로 보다가 일부러 컴으로
    그냥 원글님 글 보며 아유 찌질한 남친 진짜 잘 헤어졌다 저런 남자 평생 저러지 하며
    쯧쯧 남일 보듯 하며 읽고 있었는데..
    비타민님과 어떤 님이 중간에 이 사건만이 아니라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을 들여다보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깨달음-_-;;이 왔어요
    "마음을 헌신과 돈으로 표현하면 그걸 탐내는 남자가 들러붙는다"고..................정말 명언입니다
    이것도 82명언으로 남겨야 돼요,

    제가 바로 저런 남자랑 결혼해서 살고 있어요. 저정도로 하급 찌질은 아니고요 좀 표현이 세련된 찌질이인가봐요.
    남친(남편)이 당시 막 입사해서 힘든 수습시절을 겪고 있엇기에 제가 참 잘했거든요.
    장거리 커플이라 주말에 만났는데,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중간 지점에서라도 잠시라도 만났어요.
    제가 남친의 스트레스 풀이 대상이자 방법이자..하여간 너무 잘 맞춰주고, 잘 해줬어요.
    그렇다고 저를 막대한 건 아니지만 저에게 잘 하는 것에 대해선 완전히 무심했지요.

    근데 이게 서서히, 저도 바라게 돼요. 평생 저만 헌신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글구 전 원래 헌신 캐릭터가 아니거든요. 인지상정으로 지가 힘든 타이밍이니 내가 봐준 거였죠.
    남친의 힘든 수습 기간이 끝나고 이젠 제가 힘들어졌어요. 힘든 회사로 옮겼고, 몸이 고됐어요.
    이젠 제가 바라게 되지요..난 너 힘들 때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는..나한테 어떻게 하는 거냐고
    그러면서 다툼이 시작됐어요 ~~ 쌍칼아저씨 톤으로 읽어주세요ㅠㅠ

    다투는 와중에 서로 동상이몽으로 결혼까지 했어요.
    남편은 "얘가 원래 나한테 잘하는 애지"
    저는 "내가 이렇게 잘했는데 나한테도 이제 잘 해주겠지"

    휴.............
    신혼 3년은 정말 피터지는 싸움이었습니다. 제가 순순하지가 않거든요 ;
    똑같이 맞벌이도 했고.....

    임신도 했으니 저는 정말 더 억울하고 그러더라구요. 얘는 내 헌신은받아놓고..왜 나한텐 이렇게 못하나
    물론 이게 옳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어요.
    근데 일방적인 헌신은 반드시 언젠가, 몇년 몇십년 후에라도 반동이 오게 돼요.
    전 금방 왔죠 참을성이 없어서-_-;

    하여간 임신도 많이 힘든 임신이어서..결국 중기에 유산을 하게 됐는데..
    그런 때에도 이 남편이 정말 자기중심적인 발언으로.. 이혼 위기에도 가고..ㅠㅠ
    파란만장합니다. 그런 상황에도 정말 자기만 생각하는 거예요.
    연애 때 잘해주던 저를 그리워하며 지금까지도 그 얘길 해요. 남편도 번지수 잘못 찾은 거죠..

    그나마, 그나마.그나마...
    이 남편은 논리적으로 말하면 먹혀요. (물론 말 들으면서도 엄청 씨부렁대죠-_- 고운말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속이 터져나가도 전 그래서 논리적으로 말해야 돼요.

    사랑받는 여자들이 그래서 평생 부러워요.
    자상함? 다정함? 이런 거 그런 남자들에겐 없어요.
    이런 거 평생 안 받아도 난 씩씩해 다 필요없오 하는 분이시면 괜찮아요.

    근데 헌신적인 여자들이..오히려 더 그런 걸 필요로 해요.
    그래서 더 헌신적인 거예요. 사실 헌신적인 것도, 계산하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헌신하면 나에게 잘하겠지....

    연애, 결혼에서 헌신 정말 안좋습니다. 헌신 갖다 버려야돼요

    아..너무 중언부언하네요..갑작스런 깨달음에..
    우리남편이 헌신하는 나를 원했다는 생각에..원글님 남친이랑 비슷한 과였다는 깨달음이 너무 놀라워서
    긴 댓글 달아요.

    나를 그만큼만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 정답입니다.
    지자신을 더 사랑해서 남은 별로 아웃오브안중이라는 거에요...
    자식에겐 잘 하는데..사람이 조금 바뀌긴 한 것 같애요. 근데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사이 좋지 않아요.
    제가 뭘 해야만, 좋아해요. 뭔가 지에게 좋은 걸 해줘야만 좋아해요.
    스스로 우러나와서 저를 아끼고 다정히 대해주는 거 없는 사람이에요.
    눈물이 나요. 저 정말 애교많고 살가운 성격인데..저도 많이 메말랐어요.

    서로 아끼는 사랑 하세요.
    ㅠㅠ

  • 52. 정말
    '12.3.6 10:16 AM (130.214.xxx.253)

    자기사랑이 넘쳐서 남까지 생각못하는 철부지...xx222
    이게 정답이네요.

  • 53. 원글보다 댓글에 감동
    '12.3.6 10:26 AM (116.122.xxx.246)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남자친구를 이웃으로 바꾸고 많이 도움이 됩니다.
    인간관계 분야에 써 주시는 비타민님의 댓글에 더욱 감동입니다.

  • 54. ...
    '12.3.6 11:14 AM (125.131.xxx.228)

    저래놓고 그 남자는 자기가 참 똑똑한 줄 알겠죠?

    입으로는 머리로는 자기 논리가 완벽하니까요.

    2년간 자기한테 그렇게 잘했던 여자친구를, 그것도 나이 29에 군대 가는 남친 2년을 기다려야 하는

    여자친구를, 미안한 줄도 모르고 고마운 줄도 모르고 입으로 입 바른 소리나 하면서

    머리로 따박 따박 따지고 자기 군대가는 입장만 생각하고 징징징징 서운해할 줄 만 알아서

    2년간 그런 말 한 마디도 안하던, 지금도 입 없어서 따지지 못하는 것이 아닌 여자친구의 착한 마음을

    전문직에 착하고 바라는 것 없고 그 나이에 어린 남친 군대까지 기다려주려던

    여자친구 마음을 잃었네요.

    원글님 아주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생긴 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것도 아무 필요 없답니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 만나는 게 제일 좋아요.

    잘생긴 얼굴 보기만 해도 행복한 거 얼마 안가는 거, 이번 일 겪으면서 느끼셨길 바라요.

    마음을 열어두시고 다른 남자도 만나보시고, 만나면서 느껴보세요.

    처음에는 외적인 매력이 지금 남친보다 떨어져서 영 흥미가 안가시겠지만

    정말 여자를 사랑할 줄 아는 남자의 사랑을 받다 보면

    내 마음을 채워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시게 될 거에요.

    원글님 조건이나 마음이나 참 괜찮은 여자 같은데 그런 돈만 있고 얼굴만 반반한 철부지 말고

    제대로 된 남자 만나세요. 여자 마음 채워줄 줄 아는 남자요.

    그 철부지는, 그 얼굴에 그 돈에. 사랑한다는 사탕 발림에 혹해 하녀 노릇할 다른 여자에게 갖다 버리시구요.

    원글님이 그 하녀는 되지 마세요.

  • 55. 나쁜넘같아요
    '12.3.6 11:29 AM (125.177.xxx.193)

    지난 번 글도 읽었는데 그 남자 돈은 안벌지만 용돈받아 돈은 좀 있다면서요.
    근데 맨날 얻어먹고 받으려고만 하고.. 너무 이기적이네요.
    사람은 정도 차이는 있지만 마음가는데 돈 가는거예요.
    그 남자 얼굴 뜯어먹고 살것도 아니고..
    정 떨어지면 잘생긴 얼굴도 더이상 잘생겨보이지 않을걸요?
    이참에 확 헤어지는게 원글님 인생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글만 읽어도 잘생겼다는 그 남자 머리 쥐어박고 싶어요.

  • 56. 샤랄라여신
    '12.3.6 11:32 AM (49.143.xxx.28)

    남친 진짜 낭창하신듯.....

  • 57.
    '12.3.6 11:35 AM (121.100.xxx.62)

    결론은 반지살 돈이 정말 아깝나보네요. 남친분 말빨 장난아니네요. 그냥 친구로 지내세요.

  • 58. ...
    '12.3.6 11:43 AM (61.74.xxx.243)

    여친이 울기까지 하는데도 안사주는걸 보니, 남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너무 인색해 보이고, 자기 입장만 고수하는 걸 보니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전혀 없는 사람이네요. 역지사지가 전혀안되는 사람, 너그러움이 전혀 없는사람. 인간미가 안느껴지는 사람... 이런사람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나요..?

  • 59. 저번글 보구..
    '12.3.6 11:45 AM (211.187.xxx.226)

    에휴 이 한심아... 하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엔 정말 잘하셨네요.. 근데 울진 마시지.
    냉담함을 유지하셔야 합니다.

    다음엔 님을 엄청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도 만나세요.
    시간 아깝습니다.

  • 60. 근데
    '12.3.6 11:50 AM (220.72.xxx.65)

    멀 대놓고 까르띠에 반지를 갖고 싶다고 그리 속물적인 말까지 솔직하게 다 하시나요?

    어후..원글님도 참..

    이런 여자 남자가 싫어할수도 있긴있어요(지가한짓 모르고 말이죠)

    대놓고 까르띠에 반지 운운하는건 님도 참 된장녀같습니다 원래 서로 성향 알고 만나는거겠지만
    서로는 이미 상대를 알만큼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 61.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12.3.6 12:01 PM (68.4.xxx.111)

    원글님 다시 쓴글에 혹시나

    사주엇겟지하고 들어왔더니 역시나....

    눈물바람 팽팽 가슴이 턱에 차올라 울어대는데도
    핑계 핑계.... 반지주면 기다리고 안주면 안기다릴거냐는
    말도 안되는 말 씨부리고...

    아휴 진짜 나이든 (엄마뻘)제가 다 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비타민님 글
    아예 달달 외우셔서
    다시는 이런 사람 사귀지 마세요.

  • 62. 어우야
    '12.3.6 12:17 PM (211.41.xxx.106)

    "반지는 무조건 둘이 같이 하는거다. 난 군대 가니깐 반지 못끼지 않냐. 너 혼자 하라고 내가 사줄순 없다.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는거다"
    이 말 들으니 더이상 할말이 엄서요. 그냥 그 찌질이 국가에 버리세요.
    고무신 바꿔신고 뭐고 없네요. 그냥 벗어버리고 맨발로 뛰세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냅다!

  • 63. 정말..
    '12.3.6 12:18 PM (121.147.xxx.200)

    잘 생각 하셨네요..그런남자..결혼해도 똑같습니다..
    아내는 엄마가 아닌데 남자들은 엄마이길 바라죠..근데 일부 모성애가 강한 여자들은 엄마처럼 하다가 나중에 꼭 뒤통수 맞더군요..

    사랑한다는건 서로가 존중하고 서로의 것을 나누는것이지 어느한쪽이 헌신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부모도 자식 키우고 나중엔 효도 안한다고 난리들인데,,하물며 남녀관계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동등하게 자존감을 가지고 남자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꼭 돈문제를 떠나서라도 그남자는 마인드가 싸가지가 없어 보입니다..굳게 마음먹고 꼭 헤어지시길 권합니다..

  • 64. 군생활 보장용이래도
    '12.3.6 12:19 PM (121.190.xxx.242)

    최소한의 투자도 안하는 인색한 *
    여친의 맘을 아프게하면서 그지 개차반같은 논리를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입밖으로 내는 진짜 나쁜 쉐*

  • 65. 군생활 보장용이래도
    '12.3.6 12:21 PM (121.190.xxx.242)

    똑똑한 분이니 비타민님 말씀 잘 새겨듣고
    그런 넘은 무반응으로 쿨하게 보내세요.
    개무시가 그나마 시원한 복수니까요.

  • 66. ..
    '12.3.6 12:27 PM (112.158.xxx.111)

    저런 남자는 편지 써서 줘도 몰라요. 모든 생각의 기준이 자기 존재의 논리라서 그런 말들이 안먹혀 들어가요. 책 볼때도 읽고싶은 부분만 강조되서 읽게 되는거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관계를 끊는거에요. 전화도 안받고 연락처를 바꾼다거나 아예 상종을 안하는게 가장 최고의 방법입니다.

  • 67. -_-;;
    '12.3.6 12:32 PM (219.254.xxx.119)

    님,
    이렇게 만나는 시간도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까울거예요.돈뿐만이 아니라요.
    그냥 쿨하게 보내버리세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남자는 마음 가는 곳에 돈이 갑니다.
    쓸데없는 남자에게 돈, 마음 에너지 낭비하지 마세요

  • 68. 주홍쒸
    '12.3.6 12:43 PM (203.242.xxx.5)

    남에게 잘 받는 사람은 잘해주는 살마이 잘 해 주는거 알고 이것도 바래 볼까 저것도 바래볼까 하면서

    더더더 큰 걸 요구하게 되고 남에게 잘 해주는 사람은 다 해주죠.

    그런데 남한테 잘 해주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억울하달까 서운하달까 그런 감정이

    짧든 길든 주기적으로 터져요.

    그런 거에 대해서 감정을 해결을 해주면 잘해주는 사람은 만족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큰걸 바라는 것도 아니구요 내가 해준거에 요만큼만 돌려 달라는건데

    그걸 안해요. 받는 사람들도 멍청한거지 감정을 못 읽는건지 그거만 해결해주면

    다시 무한적으로 쏟아줄텐데 말이죠.

  • 69. 진심으로
    '12.3.6 12:58 PM (1.245.xxx.102)

    헤어지세요.
    님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지도 못하는건 고사하고...이해하려고 노력조차 하는 않는 사람하고 어떻게 오랫동안 같이 지내나요?
    누가 잘못을 했고 안했고가 아니라 내 생각과 비슷하고 또 서로 그러려고 노력하는 사람과 사랑해야 해요.
    지 아집만 무쟈게 강한 남자네요.
    저런 인간은 계속 사귀어봤자 님 마음만 썩어들어 갈 타입이네요.

  • 70. 님 행복해지세요
    '12.3.6 12:59 PM (221.138.xxx.235)

    저번 글 보고 정말 안타까웠는데, 다행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군요.
    남친이 혹시라도 서프라이즈 선물이라도 하면 그대로 다시 그 싸이클에 들어가실 것 같았거든요.
    저정도로 자신을 확실히 보여줘서 마음 정리 하실 수 있게 되면 차라리 고마운 지경이에요.

    혹시라도 님이 끊어내려는 것에 위기감을 느낀 남친이 또 다시 매달려도, 어쩌면 휴가때라도 반지를 들고 오더라도 흔들리지 마세요.
    마음으로 하는게 아니라 계산으로 하는 겁니다.


    님은 상대에게 헌신을 해야지만 사랑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받는 사랑이 사랑도 아니고요.
    서로 배려하고 아껴줄 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

  • 71. 야곰
    '12.3.6 1:03 PM (210.205.xxx.25)

    답글들이 암만 말려도 이 커플은 못 헤어진다에 백표 정도? 그 남친 생각은 반지 안사줘도 기다린다는 확신. 또 징징대면 된다는 확신.
    세상엔 여러가지 커플이 있더라구요.

  • 72. 긴 댓글들이 있음에도 또 다는 건..
    '12.3.6 1:25 PM (68.104.xxx.41)

    저도 한가지 의견을 보태고 싶어서에요. 저의 경우는 님보다 더 답답한 경우였기에..

    지금은 이혼한지 오래됐고 우리 아이들 가슴에 피멍보다 더 한것이 생긴 후입니다..

    주변에서 다 말리는 결혼을 했었습니다. 큰 소리만 뻥뻥치고 온갖 것을 속이던 사람... 그런데 저는 그 당시 큰 소리치는 건 남자다운 호기라고 해석했고, 자신의 학력마저 속였던 건, 내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아예 상상치도 못했었습니다.

    심지어 결혼전 부터 나의 월급은 어떻게 하든 반은 가져 가던 사람. 이 정도면 참으로 이상하게 여겼어야 하는데 그때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과연 나의 분별력을 이토록 흐리게 가로 막았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한참 후에 알앗습니다. 그건 심각하게 앓고 있던 애정결핍증 때문이었다는 것을.

    저의 양 부모님 다 계시고 집안도 괜찮다면 괜찮은 수준에 속햇고 학교 멀쩡히 다녔고 남들 보기에 어느 한 구석 빠짐없는 환경이었으니

    내가(나 자신조차도).. 가슴 속이 늘 소외감이라는 아픔으로 시달린다는 걸 알아차리기 참 어려웠습니다.

    제 경우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부모와 갑작스레 헤어진 환경이 원인이 되었더군요.

    늘 의지하며 지내던 엄마가 없어진 것에 대한 불안증이 사랑에 대한 그리움,애정결핍으로 변했고..아무도 믿지 못하는 맘의 형성을 가져 왔고.. 이 마음은, 모든 결정을 내릴 때 주변의 의견을 들을 줄 모르는 고집으로 변질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안 들으려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일고 있는 혼란 때문에 누구의 말을 듣고 안 들을지 몰라 그냥 다 닫아버린 것 같습니다.

    후에 식구들이 다시 모여 살았지만 그땐 이미 저만의 단단한 의식껍질 안에서 지내기 시작한 뒤라 겉으로는 동생들과 잘 지내고 어른들께 예의바르고 친구들도 저를 많이 좋아할만큼 상당히 의리도 있는 그런 아이였지만 정작 저의 속은 언제나 소외감에, 특히 엄마와 동생들로부터 분리된 듯한 고립감에 시달리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 그때는 제가 이런 맘의 괴로움 속에 있는 줄 몰랐습니다.

    뭔진 모르지만 식구들과 있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어떤 남자, 좀 유머러스하고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남자를 만나자 그가 어떤 사람이며 서로 조화로울 수 있는지를 차분히 생각해 볼 여유없이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 메달리게 됐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연애 도중 심각한 의견 충돌들이 있고 이상한 일도 겪었지만(그 사람 주변사람들이 뭔가를 말해주고 싶어 애쓰던 등등) 그러한 사태들이 명철한 눈으로 봐 지지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마저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언제나 앞섰으니까요.

    그저 내가 다 희생하고 내 걸 다 주어도 이 사람 사랑만 있으면 괜찮다는 생각에 결국 결혼까지 했습니다.

    결혼 생활은 나하고 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삶과 성장의 그릇이 돼주어야 한다는 걸 알아야 했는데 내 무의식의 마음이 급하다보니 모든 걸 이성적 보다는.. 아냐 괜찮을거야 내가 잘 하면 돼 라는 감정의 마음에 지고 말았던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은 물론 결혼 후에도 변한 바가 없었고.. 늘 큰 소리, 허황됨, 나와 친정으로 부터 뭐든 가져가기 바빴고 그게 참 잘못된 자기식의 계산법이라는 걸 지금도 모르고 결국에는 철창신세까지 지더군요.

    (그 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람 또한 만만찮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란 것을 후에 알았음으로..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치유과정을 거쳐 부디 편안한 삻을 갖기를 바랍니다.)


    저의 결론은,


    이런 일들의 원인이.. 어렸을 때 겪었던 일에 대한 트라우마 일 수 있다는 게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누구나 이런 부분들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크고 작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러한 자국들이 우리의 의식을 조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직까지는 잘 다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좋은 가르침들이 많지만, 정작의 요인은 밑바닥에 가라앉혀 놓은 채 그 위의 것을 해결하려 합니다.

    되는 듯 싶다 안되고 되는 듯 싶다 다는 안되고의 반복이지요.

    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한번쯤 내면심리부분을 깊이 있게 보는 기회를 갖어 보심이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님이 심각한 심리장애적 부분을 갖고 있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아직 결혼 전이시고 하니, 심리적 대청소를 하셔서 다시는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고,

    앞으로 님을 통해 태어날 소중한 생명들이 가장 안정적 가정환경에서 한껏 행복하게 자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이야기를 말씀드리며 열심히 살아 오신 님에게 그 어떤 부당한 일도 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봤습니다.

    그럼 늘 행복하십시오.

  • 73. 인연이 아니에요
    '12.3.6 2:09 PM (108.203.xxx.76)

    까르티에 웨딩 밴드를 나눠낄 사주는 남자를 곧 만나게 되실겁니다.
    진짜 사랑해서 결혼할 남자 찾으셔야죠

    제가 그랬거든요. 무언가 원하면 엎드려 절받기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돈은 없지만 마음만큼은 진실한 제가 원하는 거라면 당장 구해오는 남자랑 연애해서 1년도 안되어 결혼.
    돈없으면서 웨딩밴드는 제가 원하던 걸로 두 개 맞춰오더군요. 어찌나 고마웠던지.
    지금은 울 남편 아주 든든합니다.
    그렇게 인연은 찾아옵니다.

  • 74. 에고..
    '12.3.6 2:35 PM (115.137.xxx.139)

    뻥차버리세요..
    정신빠진 녀석이네요..
    안맞는 짝 맞춰볼려고 했네요..영원히 아듀감입니다..

  • 75. ...............
    '12.3.6 2:51 PM (211.59.xxx.251)

    위의 댓글님 글이 참 좋네요.
    험난한 과정을 지나오셨는데도 글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은 타고난걸까, 마음을 깊숙히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과정을 지나서일까, 어쨋든 정말 따뜻한 느낌이예요.
    저도 더불어 원글님과 미래의 아이들이 을 보태봅니다.

  • 76. ....
    '12.3.6 3:49 PM (175.124.xxx.130)

    에구..토닥토닥.
    잘하셨어요...
    남친 마지막 헤어질때에 "편지는 안할거냐? 우리 헤어질거냐?" 물어본거 보면
    님을 사랑해서라기보다
    군에 있는 동안 외로운 자신을 위로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뿐인거 같아요.
    진정 사랑한다면 원글님을 달래도 부족할 판에... 지 말과 지 생각만 옳다고 하는 넘이라니..
    헤어지길 잘했어요!!!

  • 77. 0000
    '12.3.6 3:55 PM (94.218.xxx.222)

    뭔가를 주면서 만나야 유지되는 남자를 만난다는 겁니다222222


    님한테도 남자 대하는 데 문제가 있어요. 바꿔야 해요. 그냥 님의 존재로 사랑받으세요. 뭔가 주고 헌신하는 게 아니라.


    저 남자는 씨레기임다.

  • 78. 0000
    '12.3.6 3:56 PM (94.218.xxx.222)

    편지는 안할거냐? 우리 헤어질거냐?" 물어본거 보면
    님을 사랑해서라기보다
    군에 있는 동안 외로운 자신을 위로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 뿐인거 같아요.
    진정 사랑한다면 원글님을 달래도 부족할 판에... 지 말과 지 생각만 옳다고 하는 넘이라니

    -> 씨레기.

  • 79. 설라
    '12.3.6 4:16 PM (119.67.xxx.171)

    비타민님의 댓글을

    원글님은 복사해 보관해놓으세요..

    딱 지적하셨습니다.

  • 80. 회이팅
    '12.3.6 4:45 PM (112.161.xxx.181)

    잘 이겨내시고 새로운 남자 만나세요

  • 81. --
    '12.3.6 5:25 PM (183.97.xxx.15)

    딸 보여줘야겠군요.^^

  • 82.
    '12.3.6 5:29 PM (221.151.xxx.69)

    사랑하는 남자는 징징대지 않아요.
    사랑하는 여친이 반지를 원하기 전에 손가락에 콱 끼어놓고..임자있다고 하고 싶어해요
    결혼해도 지지리 궁상 떨 남자네요

  • 83.
    '12.3.6 6:05 PM (175.209.xxx.180)

    제 친구는 10살 이상 연하남을 만나는데 남자애가 밥값도 못 내게 한다 하더군요. 여자애가 경제적 사정이 훨신 더 좋은데도요. 어떻게든 제 친구한테 좋은 거 해주고 싶어서 성공하고 싶다 했대요. 그게 남자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여자한테 올인하는 거. 하지만 원래 천성이 찌질한 놈이면 어떤 여자 만나도 크게 바뀌진 않을 거 같아요. 그런 애들은 남을 사랑할 줄 모르거든요.

  • 84. ....
    '12.3.6 6:09 PM (112.186.xxx.38)

    원글님 정말 잘하셨어요~
    이젠 결심이 흔들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더 큰 관문이 남았네요.
    저렇게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은 헤어지자는 결정도 존중해주지 않더라구요.
    자기가 아직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상대방이 아무리 강경하게 나와도 끝까지 매달려요...
    제일 좋은 방법은 마침 군대보냈으니 다른 남자들 많이 만나보는 거예요.
    그동안 서러웠던거 보상해줄만큼 님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 85. ...
    '12.3.6 6:13 PM (119.64.xxx.92)

    "쟈기야 나 잘하고 올게 바람피면 죽는다" 이런 문자는 생각이 없어서 보내는게 아니에요.
    호구한테 돈안들이고 어장관리한다고 나름 머리 쓰는거죠.

  • 86. 현비
    '12.3.6 6:14 PM (119.67.xxx.72)

    짠 사람은 아무런 방법이 업서요.
    그래도 아무러치 안타면 연애든 결혼이든 패쑤 @.+
    지쳐 이갈다 포기하다 뭥미~~

  • 87. 원글이
    '12.3.6 7:38 PM (121.88.xxx.212)

    주옥같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대문까지 가서 너무 민망하네요.. 지우고싶지만 댓글들이 너무 감사해서 차마 못지우겠어요.

    어쨌든 사랑했던 사람인데 제가 여기다 징징대느라 욕먹게 한것 같아서 마음이 좋진 않네요..
    제 얼굴에 침뱉은 기분도 들구요..

    좀 있다가 글내용은 지워도 이해해주세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는데 눈물도 안나오네요. 댓글들이 별로라는게 아니라.. 어제 너무 울어서..
    이젠 좀 담담해요.
    하루에도 몇번씩 군대간 남친 불쌍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그렇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확실한건.. 연락 와도 안받을거고 저도 먼저 연락안할래요.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래서 사랑할수밖에 없어요 82쿡^^;;

  • 88. 원글이
    '12.3.6 7:40 PM (121.88.xxx.212)

    당장 아무일 없었던 듯 괜찮을 수는 없겠지만.. 노력해보렵니다!!!

  • 89. 힘내요^^
    '12.3.6 7:40 PM (112.198.xxx.243)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리라 믿어요.
    징징대는 남자...저엉말 싫어욧!!!

  • 90. 아이고...
    '12.3.6 8:27 PM (180.66.xxx.192)

    원글님... 지난 번 글 읽고 댓글 안달았는데...
    오늘 보니... 진짜 님을 사랑하는 거 아니네요.
    그냥 편안한 거였어요.
    엄마같이 푸근하고 안락한 거.
    배부르고, 등 따숩고, *싸고 시원한 거.
    그 놈은 아마 평생 저러고 살 거예요.
    제대로 된 대접 받고 사시려면 제대로 된 남자 만나세요.
    고무신 거꾸로 신는다고 미안할 것도 없는 놈이예요.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았어야 미안하길 하지.

  • 91. 동생같아서...
    '12.3.6 8:59 PM (211.192.xxx.35)

    그냥 이런 사람도 있나보다하고 지나치려다 내 동생같은 생각이 들어서
    고민하다 댓글 남겨요
    님 충분히 존중받고 사랑받을수 있는 소중한 분이에요
    자꾸 미련 생기면 시간을 짜내서라도 들러보세요(꼭 광고같네요)

    http://blog.naver.com/fame1999/

    이분보다 시원하게 알려주시는 분 없을듯...

  • 92. 절대 헤어지삼
    '12.3.6 9:09 PM (218.39.xxx.17)

    안 징징대고 의젖한 남자도 남편되면 징징거려요 ㅠ.ㅠ

    좋은남자 만나세요. 아들키우지 말구요.

    댓글에 남기신 방법 좋네요. 쿨하게 댓구하지 마세요.
    저도 딱 한번 연하를 사귄적이 있었어요. 얼굴만 잘생긴..
    저는 원글님보다 약한 경우였지만 여튼 결국은 제가 헤어지자고 했구요,
    그 이후로 이십년이나 지난 지금도 후회 한톨도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비오는날 첫사랑 생각난다고 하더만, 전 그애랑 결혼했으면이란 상상은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달콤한 상상이 아니라 끔찍한 상상인거죠. ㅠ.ㅠ

    힘내세요. 좋은남자 원글님 여자로 아껴주는 듬직한 남자 만나세요. 꼭 그렇게 될꺼예요. 화이팅

  • 93. ...
    '12.3.6 9:23 PM (112.186.xxx.38)

    음...그리고 원글님이 지금 경험을 낭비였다고만 생각하고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같은 패턴의 연애를 반복하게 될 수도 있지만 상처를 제대로 돌아보고 보듬고 승화시키면
    내가 누군가에게 헌신해본 경험덕분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마음도 더 소중하게 여기고 감사하게 되더라구요.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원글님에게는 꼭 멋진 남자가 나타날거예요. 그렇지만 그때는 그남자에게 님이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사람인지 꼭 제대로 살펴보셔야 해요^^; 비관적이 되지 않으셨으면 해서 한마디 더 남기고 갑니다.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세요!!

  • 94. ,,,
    '12.3.6 10:58 PM (119.67.xxx.154)

    나도 아들있지만 저렇게 철없는 남친
    그만 만나는게 낫겠어요
    말귀를 못알아듣는건지
    아님 너무 계산적이네요
    현명하게 판단하라 충고하고 싶네요.

  • 95.
    '12.3.7 8:14 AM (211.246.xxx.195)

    진상진상... 저런 진상을 봤나요 ...
    원글님이 너무 착해서 여태 휘둘렸네요
    아프시겠지만.. 그 사람은 님을 사랑하지 않아요
    편리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 끼고 있는거죠.. 보통 여자들 이 상황까지 오도록 봐주지도 않아요. 이 상항에도 지 걱정만 히ㅓ는것 봐요ㅠㅠ
    저 같음. 세 치 혀로 나불나불할때
    딱 일어나서 나왔을 듯.
    원글님 화이팅이예요 뭐가 아쉬워서 저런 놈을

  • 96. 저도 비슷
    '12.3.10 3:30 PM (203.226.xxx.47)

    제 마음속에도 그런 여린 아이가 있어요.
    상담도 받고 마음 다스리기 책도 읽는데
    어렵더라구요.
    위의 댓글들 저한테도 정말 주옥같은 말입니다.

  • 97. 천년세월
    '18.8.2 8:01 PM (110.70.xxx.190) - 삭제된댓글

    ㅋㄹㅋㆍㄴㅎㅈㅁㅁ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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