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글을 작성하다가 완성하지 못한 글이
올라가 버려서 지우고 다시 작성합니다
저는 그 남자를 좋아합니다
그남자도 절 좋아할까요? 글쎄요....
언젠가는 그 남자의 미적지근한 태도에 너무 답답해
<나 혼자 자기 짝사랑하나봐 ㅠ ㅠ> 이런 문자를 보낸적이 있는데
<누가 혼자 짝사랑이래 나도 좋아한다고 ㅠ ㅠ>
이런 답이 온적 있습니다
이 문자를 받고 좋아서 혼자 히히 웃었지요
우리는 돌싱입니다
전 혼자된지 4년쯤 그 남자는 5년쯤
소개로 만나 첫눈에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고
사귀게 되었는데
만나면 만날수록 저의 답답한 맘은 쌓여만 가네요
데이트를 하고 온날은
맘이 더 혼란스러워 혼자 중얼거리며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들과
한숨을 내쉬며 내 머리속을 움켜쥐고 괴로워하고
뭐가 문제 인지 몰라 쩔쩔매며 보내게 됩니다
이 혼란이 내 내면의 문제때문인지
아니면 그 남자의 미적지근한 (경상도남자라고 표현을 잘 못한다고 변명함)태도 때문인지
정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내 내면의 문제라함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꾸 부정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감정으로 판단을 하고 결론을 그리 내리고
인간관계를 맺는게 아닌가하는 자기 성찰(?) 깨달음 같은 걸 알게 되었고
좀 변해보자 하는 맘이 생겼는데
이게 맘처럼 쉽게 되지도 않고
또 난 이 남자의 부정적인감정만을 캐취하고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맘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내 판단을 내기 믿을 수가 없게 된거지요
자기 신뢰가 깨진 그런 상태인가봐요
좋은 사람인데...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건
이혼후 여러사람을 소개 받았지만 직업번듯하고
외모번듯해도 몇마디 나누어 보면 아 나랑 맞는 사람이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오거든요
그 느낌은 살아가는 방식같은게 나와 다르다는 느낌인데
왜 그런거 있자나요 말투 말하는 방식 또 생각하는 윤리의식 사람을 대하는 방법들
막 쌍욕하고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정말 독하고 못되게 굴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
전 그런 사람들 싫거든요 ( 다 나름대로 이유야 있겠지만요)
근데
이 남자는 아 나와 비슷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남자가 좋았어요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싶었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해야겠구나 생각했지요
근데요
이 남자가 저에게 선을 그어 놓는게 자꾸 느껴지는거에요
당장 재혼할 수 없다는 얘기를 저에게 했지만
전 당장 재혼이 급한것도 아니고
그냥 좋은 관계 좋은남자와 좋은관계를 맺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 남자에게 사랑받고 저도 사랑하고 싶은 그런 마음인데
그 남자가 그어 놓은 선이 자꾸 제망에 걸려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에 시달리고
그 남자가 저에게 갖고있는 호의적인 마음까지
다 놓고 싶은 마음과 매일 매일 싸웁니다
사실은
날 쫌만 힘들게 하면 사람을 곁에 못두는 못된성미때문에
많이 외로운 처지고
관계에 있어서 노력하고 싶은 맘인데
난 또 이 남자를 놓고 싶어지는거에요
운전을 하면서
맘속으로는 마인드 콘드롤을 합니다
난 잘 될거야
난 좋은 남자 만나서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야
이 남자도 날 좋아해
오늘도 운전을 하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고 오다가
기어이 울고 말았어요
그 남자가 그어 놓은 선이 너무나 아프게 느껴졌고
난 상처받기 두려워 쩔쩔매고 있구나
관계에 실패했다는 자책감과
이 남자를 정말 이렇게 놓아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며칠째 제가 연락을 안하고 있거든요
이 남자는 좀 내버려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생각에 눈물을 펑평 쏟으며 왔어요
제가 두려운건
이제 더이상 관계에 희망을 갖지 못할까봐인가봐요
변화기 위해서
한번 실패하고
많이 아파한후
제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심리학 관련책들을 엄청 읽어대고
순간 순간 올라오는 감정들에 정직할려고 노력하고
그런 감정들을 마주 대할때마다 고통속에서 변화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난 또 달팽이처럼 움추려 들려고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