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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낳아봐라 낳으면 다 이쁘다는 말 안했으면 좋겠어요.

wk 조회수 : 13,008
작성일 : 2012-03-05 21:28:35

저는 아이를 낳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이러저러 이유가 있지만 낳고 싶지 않았어요.

결혼 연차가 늘어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입양은 생각했지만 낳고 싶지 않았어요.

어쩌다 보니 생기고, 남편이 너무 원하니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낳았어요.

 

이제 두달 되어가네요.

 

남편한테 월급받는다는 책임감으로 애를 돌봐요.

고양이처럼 예뻐서 측은지심으로 아이를 키워요.

 

본래 아이를 낳고 싶어 하지 않았었고

오랫동안 아이가 없어서

주변에서 물어요.

애 낳으니 이쁘지요?

 

저는 그러면 그렇게 말해요.

애가 다 이쁘죠 뭐, 특별히 저의 애라서 이쁜건 모르겠어요.

 

임신과 출산이 힘들지만

저는 그래도 수월한 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냥 보며 ㄴ

애 낳은거 티 안날정도로

몸회복도 빠르고

 

아이와 궁합이 맞는지

이유도 없이 칭얼대서 힘들게 하거나 하지 않고

잘 먹고 잘자고 밤낮 가리고 그러거든요.

아빠가 달래다가 안되서 제가 안으면 금방 안정되고 그래요.

 

그래도 굳이 낳지 않아도 좋았겠다 싶어요.

아이가 앞으로 얼마나 잘자라고

이쁜짓하고는 별개의 문제에요.

 

나의 적극적 의지로 선택한 것이아니고

인생의 실패이기때문에

어떤 목표에 대해 마음을 접은건 포기이지만

이건 실패니까요.

 

고시를 시도하다가 떨어져서 다른 목표를 찾기로 결심한다면

깨끗히 포기하는 게 가능한거지만

저는 고시를 평생 보고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는거죠.

 

아이가 아직 말을 못알아듣지만

언젠가 제맘을  모를까요?

 

누가 저한테 저런 질문을 하면 언제부터 거짓말을 해야할까요?

지금부터 할수 있겠죠. 그렇지만 그러면 그럴꺼아니에요.

게시판에서 하는 애 없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 '낳아봐라 다 이쁘다.'

 

애가 귀엽게 생겼어요.

그래서 이뻐하는거지...

안 이쁘게 태어났거나

목소리가 맘에 안든다거나

성격이 무던하지 못했다거나 했다면 어쩔뻔했는지 모르겠어요.

 

안이뻐도, 울음소리가 앙칼져도

성격이 예민해도

자식이라서 다 이쁘다고 하는게

부모가 될 사람의 자질인데

난 아닌것 같아요.

 

 

 

IP : 175.116.xxx.62
10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손님
    '12.3.5 9:31 PM (59.25.xxx.132)

    두달째라 그래요.
    저도 그랬어요. 백일전까진 힘들기만 했어요..
    백일 되면 이쁘고, 돌가까오면 미치도록 이뻐요...

  • 2. 솔직히 알려주셔서
    '12.3.5 9:34 PM (222.102.xxx.223)

    감사해요.. 애들 안예뻐하던 사람들도 낳으니까 다 예쁘더라.. 라고 말씀하셔서
    정말 그런 것인가? 그런가보다.. 했는데, 흔들리는 제 맘을 다시 다잡아주셨네요..^^;
    온전히 책임져야 하는 그 책임감과 양육과 바꿀 제 시간과 비용과 체력이 더 소중해서
    아직은 딩크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결혼 4년차인데, 아직까지 아이가 예쁘단 생각은
    해보지 않았어요..
    저같은 사람은 엄마 자질도 없는 것 같고 그저 조카들이나 이웃의 애들이나 잠깐씩 이뻐하며
    대리만족하는게 낫지 싶어요.
    오롯이 아이를 위해 희생할 자신이 없거든요. 아이에게 신뢰감과 친밀감을 잘 심어줄지 걱정되고,
    제 자신이 더 소중하기에.. 힘들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진 않을까 두렵고..
    자식문제 뜻대로 안되는 일인거 너무 잘 알기에 두렵거든요.

  • 3. ㅠㅠ
    '12.3.5 9:35 PM (222.98.xxx.19)

    저일부러 로그인 했어요..
    님...... ㅠㅠ 자식 입장에서 엄마는 하늘이에요
    그런 생각하시는거 너무 마음아프네요

    저희 엄마가 님같은 타입이셔서 그런가봐요
    전 인생 내내 날 낳지말지, 하고 삶 저주하며
    살았어요. 아이가 모를거 같아도 다 알거든요

    저한테 저런 얘기하는 엄마 목 졸라버린적도 있어요......... 드라마보다 더 패륜스럽죠.......

    님 제발 그런 생각 꾹꾹 안으로 숨기시고요
    아이한테 티내지는 마시고... 제발요...

    아빠와 관계와 시간 더 보낼 수 있게 해주시든가 아니면 사랑 쏟아줄수 있는 공동양육자
    구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최소한의 노력으로...

    육아 우울증이나 산후 우울증이면 좋겠네요
    언젠가는 지나가는....

  • 4. 33
    '12.3.5 9:37 PM (118.43.xxx.240)

    참 독하신 분이네요.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식에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병원 다녀야 될 것 같아요.

  • 5. 산골짝
    '12.3.5 9:38 PM (195.176.xxx.66)

    그러게요.. 이쁜짓 할꺼리가 없는 넘 어린 월령이네요..
    제가 8주에 회사 복귀했는데..
    제 기억속엔 재울때마다 오지게도 울던거...밖에 없어요..
    사진이나 봐야.. 아 베냇짓도 하고 했구나 하죠..

    너무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하지 마시고.. 편안히 대해주세요..
    말을 못알아들어도 엄마 아빠의 기분 상태는 엄청 잘 캐치하거든요..
    이뻐해야 할텐데.. 강박관념을 갖고 계시면 더 힘들어 질지도...

    일단.. 잘먹고 잘자는거.. 그거 하나만으로도 최고 천사 아기거든요!
    전 아이 참 이쁘지만 진짜 잠투정할때는 미쳐부려요 ㅠㅠㅠ
    밤에 안깨고 쭉 자보는게 소원.. ㅠㅠㅠㅠ

  • 6. ....
    '12.3.5 9:39 PM (220.82.xxx.138)

    아따 참말로....
    여자들 아이 낳자마자 100%정드는거 아니고 모성애 생기는거 아닙니다.
    세상 어떤 사람을 만나자마자 그렇게 이쁘고 좋답디까?
    애도 마찬가지예요.
    애도 정드는겁니다.
    지지고 볶다가..

    1년지나고 2년지나고 3년이 지나고 아픈아이 밤새 옆에서 간호해..아이랑 같이 놀러다녀..
    혼내놓고 마음아파해..성질부리면 엄마 무서워 울고..그러다가 이쁜짓 가끔하고..
    그러면서 정드는겁니다..
    눈꼽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에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있어도
    엄마가 이세상에서 제일 이쁘다는 소리 해주는게 자식입니다.

    입방정떨지 마세요..
    이제 겨울 2달 키워놓고 말이죠.

  • 7. 산골짝
    '12.3.5 9:40 PM (195.176.xxx.66)

    아.. 아이 나이 한살이면 그때서야 엄마 나이 한살이래요.
    같이 크면서 엄마도 되고 하는 거지 날때부터 엄마인 사람은.. 극히 드무니 ^^
    그리 좋게 생각하셔요

  • 8. ..
    '12.3.5 9:40 PM (125.128.xxx.1)

    솔직히 애 이쁘다면서 책임감없는 엄마들 보다 차라리 솔직해서 낫다 생각해요. 그만큼 이 한 아이를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게 버거운게 부모 인생이죠..

  • 9. 님..
    '12.3.5 9:41 PM (116.38.xxx.229)

    마음이야 그렇다 치지만
    님 아이가 참 딱하네요....

  • 10. 그 마음
    '12.3.5 9:42 PM (180.70.xxx.45)

    이해합니다.
    저도 나 닮은 자식을 꼭 낳아야한다는 생각 해본 적 없구요. 자식을 낳아 기르는 건 또 다른 인연을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라 여겼죠.
    애 낳다가 죽을 뻔했는데 수술해서 낳았어요. 안보고 싶었는데 남편이 신생아실에 끌고가서 첫대면했구요.
    아이 낳은 후로 남편 돌변해서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 결국 전업주부로 늙어죽게 생겼구요.
    아이 봐주신다고 들어와 살라던 시어머니 두달도 안돼서 절 미친년 만들었어요. 애 놔두고 직장 나가는 년들은 다 미친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아이를 예쁘게 볼 수가 없어요.
    그저 측은하고 잘 자라주어 고마울 뿐.
    저보다 더 심한 제 후배도 있어요. 애를 보는 게 불편해서 이혼도 고려했었죠.
    지금도 별로 달라진 건 없구요.
    님같은 사람 의외로 많아요.
    지속적으로 예쁘지 않아도 키우다보면 정들어서 살 만해요.
    낳은 정보다는 확실히 기른 정이구요.
    내가 낳았든 입양을 했든 이제는 내 품안에 있으니 안아줘야죠.
    입양을 생각하셨다면 이제 입양을 했느니라 하심 돼죠, 뭐.

  • 11. 그래서
    '12.3.5 9:42 PM (14.52.xxx.59)

    고시와 아이를 바꿀수 있나요??
    읽다보니 화나요,아이도 좋아서 태어난거 아니니까 애 키우면서 그런 내색 하지도 마세요
    실패한 인생은 님이지 애가 아니잖아요

  • 12. 애가 불쌍해
    '12.3.5 9:45 PM (110.9.xxx.84)

    애가 초딩이나 된다면 아항~이런 사람도 있구나~신기하다~하겠지만 두달키우고 유독 냉정하고 이성적인 척하는건 참 꼴불견이네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건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줄도 알죠.

  • 13. ..
    '12.3.5 9:58 PM (211.246.xxx.197)

    남 탓 하지 마세요
    주변 사람 때문에 낳은 것도 아니고 남편 때문에 선물로 낳은 것도 아닙니다

  • 14. ...
    '12.3.5 9:59 PM (221.147.xxx.188)

    그런 마음 드는 거 이해하구요.
    전 아기 좋아하고 육아 중이지만 주변에 님같은 사람이 물어보면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주려고 노력해요.
    근데 님한테 화가 나네요. 낳기 싫었으면 끝까지 낳지 말지 왜 낳았나요?
    어쩌다 생겨서 나온 아이가 안됐네요. 입양도 하지 마세요.
    그런 마음으로 입양 생각은 왜하셨는지.. 백만번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돼요.
    애가 모를거 같죠? 다 알아요. 자기 진심으로예뻐하는지, 사랑하는지..
    상처주는 엄마가 되지 않길 바라요. 어째요, 낳았으니 책임감, 사랑 가지셔야죠.

  • 15. ..
    '12.3.5 10:01 PM (1.225.xxx.91)

    분명한건 더 지나면 지금보다는 애가 코딱지 만큼이라도 더 이쁠겁니다.

  • 16. fly
    '12.3.5 10:01 PM (115.143.xxx.59)

    되게 솔직한 글이네요...
    애 낳았다고 다 이쁜거 아니예요..
    아무리 자기자식이라도...
    전 원글님맘 이해해요..

  • 17. 원글
    '12.3.5 10:03 PM (175.116.xxx.62)

    아...제가 고시를 본게 아니구요.
    말이 그렇다구요.

    저의 선택, 저의 의지, 저의 계획이 아니라는 뜻에서 말이지요.

  • 18. 이해해요
    '12.3.5 10:04 PM (121.134.xxx.42)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자기자신에 대한 애착이나 성취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아이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온전히 희생해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아이가 이쁘고 안이쁘고를 떠나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걸 아이가 커가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원글님, 내 자식이라고 항상 다 맘에 들고 이쁘지만은 않아요...
    원글님만 그런 것 아니니 너무 의기소침하거나 죄책감 같은거 갖지 마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 19.
    '12.3.5 10:05 PM (211.41.xxx.106)

    입양은 생각하셨는데, 직접 낳는 건 싫으셨다면, 그 간극이나 차이가 뭘까요. 입양한다고 자기 자식이 아닌 것도 아니고 부모의 책임감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닐텐데요.
    님은 내 분신이란 것, 날 닮은 존재를 세상에 내놓는다는 것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신 걸 수도요. 혹은 혈연에 집착할까 두려운 걸 수도 있고요.
    님 맘을 잘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냥 난 그런 사람이라고 단정해 버리고 마는 건 아이한테 참 미안한 일이잖아요.

  • 20. **
    '12.3.5 10:06 PM (180.228.xxx.123)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아이까지 그속에 끌어들이시고 있군요.
    천국이 네 마음속에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님 아기가 님에게 아기로 태어났으니
    그 아기로 인해 조금이라도 천국을 맛보길 바래요 ..

    이 세상에 영혼이 태어날때 부모를 인간만드려고 태어나는 , 또는 성장시키기 위해 태어나는 영혼도 있다고 하더군요 .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시지 말고 좀 밝은 마음을 일구어 보심 어떨까요?

  • 21.
    '12.3.5 10:06 PM (14.52.xxx.59)

    자기 합리화에 냉정한척 하시지만
    자신을 사랑할줄 모르는 사람이네요
    남편도 애기도 불쌍해요

  • 22. --
    '12.3.5 10:23 PM (188.99.xxx.92)

    원래 기른 정이잖아요. 낳기만 하고 내다 버리는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

    그리고 6개월 부터인가?? 모성애 생긴다고 합디다. 낳았다고 바로 속에서 울컥울컥 하지 않아요.

  • 23. 일부러
    '12.3.5 10:26 PM (64.234.xxx.125)

    로그인하고 씁니다
    웬만해선 로긴안하고 게다가 스맛폰인데
    님 정말 재수없네요
    나이 사십먹고 처음 작정하고다는 악플입니다만
    이성적인척 냉정하고 합리적인척 하는 거 다 좋은데요
    이렇게 입밖으로 .. 자판으로 표출안해도 됩니다
    님 속으로야 어떻게 생각하든 어떤 가치관으로 기르던 님 맘인데요
    이렇게 글로 남기는 거 무슨 이유랍니까?
    글로 남기면서 스스로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만끽하려구요?
    님에게서 나왔으니 그아이가 님소유물같습니까?
    그래서 그아이 인격과 가치는 님의 그 잘난 카타르시스보다 못합니까?
    우주만물보다 소중한게 하나의 생명이죠
    이쁘고 잘나서 사랑받고 살 권리가 생기는게 아니구요

    님 차암 잘났는데요
    참 못된것만은 사실이네요
    입으로 죄짓지마시고 속으로만 생각해도 될일 세상에 표출해서 이렇게 태어난지 두달된 생명에게 비수를 꽂지마십시요
    아이가 전적으로 님의 힘으로만 자랄것같죠?
    아니요..
    온우주가 그아이 안에 있는 거랍니다

    최근에 본 글중 가장 한심해서 생애처음으로 악플도 달고 흥분좀 했네요
    이런글 쓰는거 아닙니다
    차라리 입을 다무세요
    이글로 얻어지는 건 뭐랍니까 누군가에게 깨달음이라도 준거같죠??
    그러려고 두달된 자기자식에게 이런 차가운 고백이라뇨

    분명히 후회할거에요 원글님

  • 24. 웃겨요
    '12.3.5 10:33 PM (118.222.xxx.175)

    님 8주밖에 안된 아이가
    귀엽게 생겨서 이뻐한다구요?
    과연 남 눈에도 님 아기가 귀엽게 생겼을까요?
    남들 눈에는 8주 아기들 그냥 비슷해 보일뿐이죠
    님 아기이기 때문에 님 눈에 이뻐보이는 겁니다
    그걸 왜 그냥 자연스레 받아드리지 못하고
    거부하려 드는건지 모르겠네요

  • 25. 모성신화
    '12.3.5 10:36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아이를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가 나중에 커서 증오할거란 악담을 너무 쉽게 하시네요.
    이래서 아홉개 잘해도 한개 잘못하면 증오하는 그 자식이라는 존재의 속성이 참 맘에 안들어요.
    사실 사람 하나 키우는건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건데.

    어쨌든 맹목적인 모성애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 많아져야 인구도 조절되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사람이니 모성애가 깊지않은 거라고 하더군요.
    연어가 모성애는 짱... 하등동물일 수록..

  • 26. 어휴...
    '12.3.5 10:41 PM (124.111.xxx.193)

    이제 두달인데 어쩌시려고 이러세요... 아이가 현재 순하다니 님은 지금 가장 편한시기 일 수도 있어요. 그 맘때 보통 엄마들은 아이가 보채고 잠도 안자고 해서 초보엄마로써 쩔쩔매며 고생하는 시기예요. 애가 예뻐보이다가도 왜 우는지 몰라서 답답증에 화가 나는 때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런게 없다니... 반대로 말하면 님의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어요. ㅜㅜ 아이가 슬슬 혼자 움직일 수 있고 돌이 지나 고집이란게 생기면서부턴 정말 많이 떼를 쓰거든요. 저지레도 보통이 아니구요.... 그런데 지금도 아이에게 큰 모성애가 안느껴진다 이렇게 글을 쓰셨으니 어머니로써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님. 사람에겐 꼭 접촉과 반응이 필요해요. 엄마의 역활이죠. 사람은 안아줘야 자라요. 말초신경이 발달해요. 말을 해줘야 말을 배워요. 아이가 웃을때 반응해줘야 반응해요.
    다른 분들은 아이를 애완동물에 비유했다며 분개하셨지만 저는 애완동물도 아낄 줄 아시는 분이면 인간애는 그보다 더 크시길 기대하겠어요. 그리고 님의 책임감이 그보다 훨씬 훨씬 크길 바래요.
    지금 뭔가로 실패한 기분이 드신다면 그 기분을 완화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상담을 받으시든 정신과 상담으로 약을 받으시던요. 그리고 부디 아이가 계속 커가도 애정이 안생기신다면 평생을 거짓말 하시길 바래요...
    엄마는 널 사랑한다. 널 누구보다 아낀다. 널 낳은 일이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였다. 그렇게 아이의 인생을 위해 거짓으로라도 사랑을 퍼부어주시고 잘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글구. 지금 아이가 예뻐보인다고 하셨는데 진짜로 예쁜시기는 아닐 수 있어요. 지금 님의 마음속에 이미 아이에 대한 애정이 생겨나서 그럴 수 있습니다. 100일도 안됐는데 예쁜아기 별로 없어요...

  • 27. ...
    '12.3.5 10:42 PM (222.121.xxx.183)

    좀 더 키우시고 말씀하세요..
    저도 처음에 애 안 이뻤구요.. 애 낳고 정신 퍼뜩 들고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질렀나 싶었어요..
    얘가 평생 내 책임이구나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했죠..
    이제 5살 예뻐서 어쩔 줄을 모릅니다.. 아이들 참 싫어했는데 요즘은 애들이 다 이뻐요..

    우선은 책임감으로 아이에게 잘하고 계시지요? 그렇게 키우세요..

  • 28. ....
    '12.3.5 10:52 PM (220.82.xxx.138)

    아....그리고 두달되었는데 고양이처럼 예쁘다구요??
    그럼 예쁜거 맞아요..

    보통 두달된 애들 잘 안 이뻐요.
    걍 남들이 예의상 이쁘네..하는거죠..
    머리숱 없는 대머리 애기 태열올라오는 애기..빽빽 울어서 얼굴 벌건 애기
    침 잴잴 흘리고..젖토하고 똥싸고 냄새나고 그런애가 뭐가이쁩니까..

    근데 이쁘다는거 보면 진심 이뻐하는거 맞네요 뭐.

  • 29.
    '12.3.5 11:01 PM (222.117.xxx.39)

    그맘때는 그렇습니다.

    1년만 지나도 마음 바뀌실 거에요.

    제가 아이들을 무지 싫어했습니다.

    단 한명도 이뻐하지 않았죠.

    유일한 게 첫 조카.

    그러다 첫 애를 낳았는데, 안 이쁘더군요.

    산후우울증세도 있었던 것 같고요.

    상황도 안 좋고 몸도 아프고 내가 낳았기에 책임감으로 돌봤지 정말 이쁘다, 사랑한다 이런 느낌 없었어요.

    제 스스로 아주 못된 인간이라고 여겼었죠.

    근데 왠걸요. 1-2년 지나니 정말 이쁘더군요.

    키우는 정이랄까요.

    님도 시간 더 지나시면 생각이 바뀌실 거에요.

    저도 절대 아이 안 낳으려 했다가 엉겹결에 낳았었는데 지금은 자식들 최고로 사랑합니다. ㅎㅎ

  • 30. 참네
    '12.3.5 11:10 PM (221.158.xxx.60)

    백일아기니 이쁘네 안이쁘네 아직 기다려봐라.. 이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원글님 저도 두돌안된 수퍼액티브한 애기 키우느라 하루에도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화를 참고 참고 가슴에 사리가 생길정도지만요.. 말이란 것 해서 될 말이 있고 아닐 말이 있어요.
    원하지 않는 아이 의무감에 낳고 그리 이쁘지 않다고 느끼는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만.
    그렇다고 익명의 사람들 보란듯이 내 아이가 귀여운 고양이만큼 된다거나 이 인생이(아이로인해) 실패같다거나 그런말 함부러 내뱉다니 어쩜 이리도 겁이없으시고 철이 안드신 건가 놀랄지경입니다.
    천사같은 아이앞에두고 제발 하늘 무서운줄 알고 입조심하시고 엄마가 되신거 죽을각오하고 견뎌내시지 않으면 님 아기 불행해지고 나서야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답니다.

  • 31. 낚이셨군요 ㅋㅋㅋ
    '12.3.5 11:33 PM (113.10.xxx.236)

    낳고 보면 너무 예쁘죠. . (단 잘때만!!)
    잘때만 이란 말은 생략하는거죠ㅋㅋ
    혹시 모유수유는 하고 계신가요? 모성애는 호르몬 역할도 커요. 옥시토신.
    그리고 8주라... 음...
    사진 한번 올려보시죠? 제 눈에도 예쁜지 봐드리죠.
    절대 둘째 가지시는일 없게 가서 루프든 수술이든 꼭 하시구요. 한번은 실수라도 두번은 진짜 할말없는거 아시죠?

  • 32. 걱정마세요
    '12.3.5 11:33 PM (203.226.xxx.246)

    그런 맘으로 키운 아이 금방 커서 대들거예요 '엄마가 내게 해준기 뭐야?' 물론 아이도 애정없이 크게 되겠죠. 그때되면 업보려니~하세요.

  • 33. ..
    '12.3.5 11:34 PM (221.151.xxx.19)

    정 원하지 않으셨다면 낳지 마시죠.
    적선 하듯한 느낌이네요.
    자식도 책임입니다.
    지금이라도 정붙이려고 노력 하시고
    남편하고 솔직히 말씀 나누세요.

  • 34. ,,,
    '12.3.6 12:00 AM (110.13.xxx.156)

    글 읽으면서 원글님 아스퍼거 증상이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상당히 건조한분 같아요 .

  • 35. ....
    '12.3.6 12:01 AM (112.153.xxx.24)

    아직 이런말 하긴 이르십니다...ㅎㅎ

    전 친구에게 울며 전화 한적도 있어요...

    애가 안이쁘다고...

    남편이 예쁘다고 하면 거짓말 하는거라고 생각할 정도?

    낳자마자 아이가 예뻐 어쩔 줄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부러운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사람들이 지금이 가장 이쁠때다~ (그냥 덕담이죠. 백일때건 돌때건)

    할때마다 가슴이 덜컹. 지금도 안이쁜데....라는 생각에

    어딘가에 게시물 올린 생각도 나요 마이클럽인가??

    그때 선배 엄마들이 한 말 저도 하게 되네요

    원글님처럼 늦정 드는 타입이 나중엔 아이 예뻐 죽습니다...

    커갈 수록 이뻐요~

  • 36. 저는 이해해요
    '12.3.6 12:16 AM (175.253.xxx.12)

    여기 모진 댓글들도 많은데 신경쓰지마세요.
    사람이 아롱이 다롱이 다 다른게 어떻게 애낳으면 다 애를 좋아하고 그러겠어요. 딩크가 맞는 사람이 있는건데 그 사람이 애를 낳으면 원글님처럼 느낄수도 있는거죠.
    겉으로는 티 안내시고 잘 키우실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아기가 이쁘지않다는, 자의로 얻은게 아니라는 말씀도 저는 공감해요.

  • 37.
    '12.3.6 12:20 AM (121.168.xxx.200)

    귀엽게 생기지 않았으면 이뻐하지도 않았을 거라는 님의 그 아기, 남들 눈엔 전혀 안 이쁜 평범한 아기일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렇게 쓴 거 자체가 엄마 콩깍지 같은데..

  • 38. 원글님 이해해요
    '12.3.6 12:21 AM (125.135.xxx.119)

    예전에
    몇명의 엄마들과 강의를 듣는데...
    이런저런 말이 오가다....
    나는 아이들과 노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했더니..
    한 엄마가 그 말을 냉큼 받아서
    제가 이상하다며..
    자기는 아이와 이런저런것을 함께 하며 잘 놀아주고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더군요.
    저도 제가 이상하다는거 알고
    아이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도 잘 알고
    그래서 늘 마음이 아프거든요..


    원글과 댓글을 보니 그때 일이 생각나네요..

  • 39. 모성강요
    '12.3.6 12:28 AM (119.67.xxx.119) - 삭제된댓글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딱 그 시절때 원글님같은 심정이었네요
    저희 애는 잠도 너무 없어서 정말 힘들었기에 더더욱 그랬구요
    다행히 돌 지나고 낮잠 시간 일정해지니 좀 살것 같아지고 그러고나니 아이가 점점 이뻐지더라구요
    말하기 시작하니 더 이쁘구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일이니 원글님 너무 비난하진 마셨음 좋겠네요
    모성애가 가질려고 해서 생기는 감정도 아니고 자식 키우면 자기도 모르게 점점 더 커지는 거잖아요

  • 40. 산후우울증
    '12.3.6 12:35 AM (211.47.xxx.190)

    엄마몸에서 나온지 두달되었고 믿을 사람 엄마밖에 없는
    연약한 새생명이에요 자길 지켜줄꺼라 믿고있을 아가한테
    너무 가혹한 마음을 가지셨네요 근데요 그런 마음이 계속 갈꺼라는건
    착각이세요 그생명으로인해 삶을 배우고 인생의 가치를 배울수도
    있어요 힘내시구요 아가를 위해 우울함 이겨내세요
    먼저 남편과의 관계부터 개선하시구요

  • 41. 은도르르
    '12.3.6 3:09 AM (159.245.xxx.100)

    저도 윗님과 마찬가지로 다른건 몰라도 그런 마음 가짐으로 입양을 생각했다는건 좀 아니네요. 입양을 하면 핏줄에 대한 질척거림없이 쿨한 가족관계가 만들어 질 거 같은가요? 입양아들도 남들과 똑같은 가족을 원하고 엄마를 원하는 겁니다. 조건없는, 평생의 책임이라 해도 기꺼이 짊어지고 갈 그런 사랑을 줄 가족요.

  • 42. ...
    '12.3.6 3:45 AM (79.194.xxx.204)

    저는 무척 이해가 되는데요. 전 이제 막달이지만 아이가 특별히 예쁘다거나 하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저도 별 생각 없는 와중에 아이가 생겼는데 남편이 낳자고 해서 낳게 된 경우거든요.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나서부터는 심한 입덧에 의료보험(유학중) 문제에 아기 건강 문제에 각종 검사, 자잘한 청구서에 시달리느라 마음 편할 날이 없었어요ㅠㅠ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다행히 아이는 건강하다고 하지만, 장래계획이 틀어진 것은 물론이요, 이런 관계가 앞으로도 18년 동안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괴로워요. 거기다 만일 나를 닮기까지 했다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아이를 낳아보려고 생각한 건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경험은 어떤 것일까, 라는 호기심 때문이었는데, 솔직히...이런 거였을 줄 알았으면 달리 생각했어야 했다는 후회를 해요.

    그런데 엄마는 가끔 전화하면 태동을 느꼈을 때 너무 귀여웠다, 낳자마자 사랑이 샘솟았다, 그런 말만 하니...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전 남편만 동의하면 입양을 보내고 싶을 정도인데 말이에요. 제 기분을 혹시라도 말하면 엄마는 말 그대로 못 들은 척 하거나, 낳아보면 사랑이 샘솟을 거라는 말만 반복하는데 뭔가, 나라는 존재를 아이 낳고 키우는 도구로 아는 게 아닌가 화가 나기도 하죠.

    전엔 아이를 학대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딱 오늘 그런 사람들이 왜 애를 그렇게 싫어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그렇게 싫어하는 아이를 왜 못살게 굴면서까지 자기가 키울 수 밖에 없었는 지도요.

    전 애가 딱 우리집 강아지만큼만 귀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아이를 학대하는 나쁜 부모가 될까봐 무서워요.

  • 43. 로긴 거의 안하는데...
    '12.3.6 7:05 AM (106.103.xxx.234)

    했습니다. 아이 셋 키우고 있어요. 전업이고요. 계획이라기엔 좀 무리지만 결혼전 생각하던 가족계획 실천해서 살고 있네요. 그런데도 셋째 낳으니 힘들더군요. 아니 임신확인 순간부터 어려웠죠. 갈등도 심했고요. 임신기간동안 맘 편히 먹자고 스스로를 달래서 겨우 괜찮아졌는데 2박3일 후 퇴원하고 집에오니 다시 시 작되더라구요. 죄스러운 일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핏덩이 원망도 했어요.

    6개월이 다 되어가는 지금... 그냥 제 자신을 한탄할 때가 많아요.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도 있고요. 앞으로 살아갈 날도 막막하고요. 아이들 교육에 대한 부담감과 장래에 대한 부감감 그리고 내 자신의 길에 대한 답답함으로 한숨쉬는 날이 가끔 있네요.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표현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면 아예 잊어버리죠.
    아이 앞에선 표현하지 마세요. 가끔 큰 아이가 제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아 움찔할때가 있어요. 그냥 던진 말은 아닐꺼에요. 본인도 느끼는게 있으니 그런 말을 하겠죠. 아이들은 정직하고 순수하니까요. 아이가 그대로 느껴요.

    아이가 순하고 엄마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하셨죠?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엄마 마음을 읽은 아이가 엄마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아서 저리 할 수도 있는것이지요.

    그 마음 이해합니다. 저도 가끔 그럴 때 있고요. 하지만 아이에게 진심으로 미안해 하셔야 해요. 본인이 그런 대우를 받고 자랐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끔찍한지...
    실패한 인생이라 생각지 마시고 선물을 하나 더 받은 인생이라 생각해보심은 어떨까요?
    아이를 낳고 전업으로 생활하다보니 사회생활에서 격리되어 더 이상은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가만 살펴보니 나에게서 다른 가능성드르을 찾을 수가 있더라구요. 그 동안 내 사고의 틀 안에 갇혀서 그것만이 내 살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다른 길도 보이고 다른 것에 대한 열망도 생기더라는거죠.
    사실 지금은 아이 셋 데리고 전쟁 치루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긴해요. 하지만 님의 경우엔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을것이고 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신 분 같으니 쉽게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주위 사람들이 "애는 저 먹을거는 갖고 태어난다더라" 라고 하는게 제일 싫어요.
    그 다음이 "셋이나 넷이나... 셋낳고 나면 넷째 기르는건 아무것도 아니래. 하나 더 낳아. 낳을 때 더 낳아야지" 라는 말이요. 본인들은 그렇게 안낳으면서...
    내 입장 되어보지도 않고 저런 말 하는 사람들 정말 싫어요. 그냥 생각없이 남들이 많이 하니까 하는 말들이라고 생각하고 말아요. 일일이 받아칠 기운도 없고요. 대꾸하기도 싫네요. 생각없는 사람들이 그냥 내뱉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웃곤 하죠.

  • 44. 아기를
    '12.3.6 8:08 AM (211.246.xxx.159)

    선물이라고 생각한 표현이 참 거슬려요. 제 주변에도 그런 말 쓰시는 분이 있어서요. 아기는 오롯이 부모가 평생 돌보고 책임져야할 인격체인데 그냥 낳아놓으면 스스로 커질 물건 처럼 보는 분들이 있어서요. 아기를 예뻐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얼마든지 공감이 가요. 자식이라고 마냥 예쁘지 않고요. 반드시 다 모성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성향을 아시면서 아기를 낳았다는건 좀 무책임합니다. 아기가 태어나고 싶어 나오는것도 아니고 세상에 태어나게 한건 님이잖아요. 애들은 크면서 다 느끼고 부모의 애착관계에 큰 영향을 받아요. 아이를 위한다면 님도 노력하셔서 사랑 듬뿍주세요. 없던 정도 생길수 있어요. 저는 아이만큼은 부모의 의지에 의해 낳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주변말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미 태어난 아이니 후회는 하지 마세요.

  • 45. 예상시나리오
    '12.3.6 8:29 AM (115.161.xxx.217)

    착하고 순한 천성을 타고난 님 아가는 아마 자라면서 님 눈치를 많이도 살필 겁니다.
    지금도 그러고있는 지도 모르죠.
    자기를 사랑해주지 않는 엄마 덕분에 세상살이가 많이도 어려울 거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가 될 확률이 높아요.
    자기 표현도 잘 못하겠죠.

  • 46. ..
    '12.3.6 10:09 AM (211.246.xxx.21)

    모성애도 낳고 키우며 배워가는 것이지 타고난 덕성이 아니라는데, 우리 사회가 하도 모성을 절대 본성처럼 미화해서 사람들이 갖는 오해가 많다죠. 모성에 대한 찝찝한 오해 떨쳐내려면 ebs 에서 방영했던 마더 쇼크 추천하구요...육아가 기실 자연스러운 삶의 요소이기도 하지만 내 인생의 방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대해서는 공부하고 일하면서 아이도 잘 키워낸 사례들... 다잡아 생각하실 걸 권하고 싶어요. 혹시.. 일종의 패배주의를 육아를 빌미로 떠올리신 건 아닌가요 .. 주변의 케이스 중 육아와 사회적 삶과 내 자아에 동시에 충실한 삶을 충분히 보지 못한 탓에 안 좋은 그리고 편향된 고정관념이 실현될 지 모른다는 예감을 하고 계신 건 아닌지...

  • 47. ..
    '12.3.6 10:11 AM (211.246.xxx.21)

    긍정적으로 계속 공부하며 개척하는 삶, 결국은 순전히 원글님의 하기 나름입니다.

  • 48. ..
    '12.3.6 10:29 AM (211.246.xxx.21)

    육아가 축복이 되려면 아이러니칼하게도 아이에게 삶을 올인하면 안되고 엄마가 자기의 삶 그 각 층위에도 역시 충실해야 하죠 장기적으로... 님이 상실할까 두려워하는 본인만의 삶과 육아의 역할을 큰 틀에서 조화시킬 시야의 확대 혹은 가치관 영역에서 비약적인 통합 단계로의 진입이... 말이 거창합니다만 실제적인 도움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모성 감정의 상태에 주의할게 아니구요.. 그것을 맥락지우는 내부 가치관의 더 원숙하고 더 독특하고 더 충돌이 적은 시스템 계발이 필요하다고... 원글님 글 속에서 뭔가가 목소리를 함께 낸 듯 하네요.

  • 49. 자기연민 그만
    '12.3.6 10:31 AM (175.117.xxx.239)

    계속 그런상태로 가면 아이도 훗날
    님을 원망하게 되겠죠...
    입양이나 하지 왜 낳아가지고
    온전하게 살아가지 못하게 하냐고
    애인들 님 아이로 태어나고 싶겠냐구요.
    다 갖추어서 애 낳고 예뻐하는 사람이 많은줄 알죠?
    거의가 낳았으니 키우면서 정들이고 같이 부대는 거예요.
    님은 모성이 없는게 아니라 자기밖에 모르는 거구요.
    요런 사람들이 꼭 입양 들먹이면서 쿨한척 구는데
    입양해서 키우다 맘에 안들면 갖다 버릴 사람 같네요.

  • 50. 어머니
    '12.3.6 10:33 AM (115.139.xxx.98)

    이건 내 의지가 아니다..하고 고집스레 그 생각을 품고 있는것 처럼 보여요.

    마음을 다스려야죠. 생각 따로 행동 따로 해놓고 어디서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하지요?

    고양이 같이 이쁘다고요? 참나..세상에 이런 덜 된 사람도 애를 낳는군요.

    이쁘고 안 이쁘고 그런거 다 떠나서 일단 생각과 다르더라도 저질러 놨으면 마음을 다스려서

    이쁘다 이쁘다 생각하도록 노력하시고 잘 키우세요.

    이 세상에 엄마 하나 믿고 태어난 아기한테 죄 짓지 마시고요.

  • 51. ??
    '12.3.6 10:35 AM (121.130.xxx.5)

    아기가 불쌍해요. 태어나서 제일 귀여움 받을 시기인데. 낳아놓으니 호빵처럼 생겼어도 이뻐 죽겠던데.
    산후우울증 아닌가요?

  • 52. 원글님 똑똑하네요
    '12.3.6 10:40 AM (219.249.xxx.144)

    글에서도 느껴지듯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겠죠
    그럼 이성적으로 이런 감정들 생각이 원글님과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도 알고 계시겠네요
    특히 원글님이 원하지도 않았지만 남편에게 선물로 낳아준 그 아이에게는 재앙입니다
    낳았으면 최소한의 책임을 지세요
    좋은것 먹이고 좋은것 입히고 남들이 하는 만큼 해주는것 최소한이 아닙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눈으로 봐주고 사랑을 주고 느끼게 해주는것이 기본중에 기본 최소한의 시작입니다
    그럴수도 있다...나같은 사람도 있다 ... 동조 받고 싶어서 올리신글 아니라면 빨리 치료라도 받으세요

  • 53. 아이는
    '12.3.6 11:01 AM (180.71.xxx.78)

    내 몸에 찾아 오는 순간부터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 아니던가요.
    가슴이 싸아 하네요.
    사랑 많이 하면서 키우세요.

  • 54. 굿럭
    '12.3.6 12:32 PM (175.118.xxx.18)

    지금은 충분히 그러실 수 있는 시기네요. 모성이 낳는다고 그냥 생기는것은 아닌것 같아요. 같이 살 부비고, 나한데 온전히 의지하는 작은 생명체가 신기하고 신비스럽고 너무나 사랑스러워지는 시기가 마술같이 온답니다. 일년 이년후에 이글 다시 보심 웃으실지도 몰라요. 그리고 저처럼 다른분의 비슷한 글에 댓글을 달고 계실수도 있답니다.^^ 용기내시고, 힘내세요. 좋은엄마 되실거에요.

  • 55. --;;
    '12.3.6 12:32 PM (58.229.xxx.52)

    아이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그쪽으로 아기들이 안 가고 님 같은 분한테 간 건지 안타깝네요.
    남편이 월급 주니까 아기를 낳아 주고 키운다고요?
    우울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글 읽다 보니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런지 화만 나네요.

  • 56. ...
    '12.3.6 12:42 PM (203.234.xxx.141)

    애가 귀엽게 생겼어요.

    그래서 이뻐하는거지...


    ↑ 두달된 아이가 이쁘게 보이면 눈에 콩깍지가 낀게 맞습니다. ㅎ

  • 57.
    '12.3.6 12:45 PM (199.43.xxx.124)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요, 원래 그 정도 이쁜거라고 생각해요.
    내 자식이니까 너무 이쁘다는 감정이, 실은 고양이처럼 귀엽다는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는 좀 감정적인 편이라 그 정도 감정을 가지고 좀 자가발전을 하는거죠.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이 원래는 저 남자 괜찮네? 같이 있으니 즐겁네? 정도인데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우리는 운명적 사랑, 이렇게 되는 측면이 많잖아요.

    마찬가지로, 모성애도 그렇기도 해요.
    해맑게 웃고 나한테 매달리고 귀엽게 생기고 그러니까 이쁘다는 정도인데
    거기서 아이고 내새끼가 나오는 여자가 있고
    이건 내가 생각하는 절대절명의 숭고한 모성애가 아니자나?? 같은 님같은 여자가 있죠.
    모성애가 별거 아니에요. 걍 귀엽고 나한테 무조건적으로 호의를 표하니 좀 고맙고 짠하고 그러다보면 아이고 내새끼 되는거죠.

    그걸 꼭 구분지을 필요도 없고요. 그냥 착각이어도 즐기고 사는거 아니겠어요??

  • 58.
    '12.3.6 12:49 PM (199.43.xxx.124)

    그리고 아기를 낳은건 불가역한거 맞고,
    원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평생 수행해야 하고 내 의지와 반대되고,

    그것도 님만 특별한 거 아니에요 (솔직히 전 님 좀 중2병 같음ㅎㅎㅎ)
    저도 아기 계획하지 않았는데 생겼고 남들도 어쩌다보니 원치 않는데 아기 낳은 사람 많아요.
    그렇게 따지다보면 저도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어요 ㅎㅎㅎㅎ
    근데 인생을 님 계획대로 살고 싶겠지만 슬프게도 인생에서 계획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작아요.
    의지에 달린건 얼마 안된다고요.
    원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원하지 않는 상황에 처한 사람이 한둘인가요??
    저는 이렇게 키작게 태어나고 싶지 않았고 한국에 태어나고 싶지도 않았어요.
    이런건 어쩔수가 없는 거에요.
    그걸 모두 실패라고 말한다면 진짜 그때부터는 대화가 안되는거죠.

  • 59. gma
    '12.3.6 12:50 PM (121.166.xxx.231)

    저는 반대예요..부모님이라서 효도해야지..잘해드려야지..하는생각은 있지만..

    막 좋고..그런게 원래 없었어요..

    부모님이..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 60. 미미
    '12.3.6 1:07 PM (220.73.xxx.1)

    원글님 산후우울증 약하게 오신것 같아요. 본인은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약하게.
    반드시 정신과 상담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길이 구만리 같은 신생아 아기가 걱정이 되네요. 주양육자와 제대로된 관계 및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저 역시 결혼 전엔 아이를 싫어했던 사람이고, 임신 중에도 내 아이 낳아봤자 그냥 되는대로 키우겠다 생각했던 사람인데요. 아이를 막상 낳고나니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내 아이 이뻐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본능인것 같아요.
    그런 마음이 정말 깨끗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면 제 생각엔 산후우울증이 온것 같아요.
    원글님은 이제 중학생 정도까지 아이들을 키워놓은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벌써 생각하시는군요. 이쯤 되면 이쁜 짓 하는 자식은 이쁘고 미운짓 하는 자식은 밉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엄마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오히려 실패작이라고 여겨지는 아이가, 이세상 어느누구에게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요.

  • 61. 겨우 두달
    '12.3.6 1:21 PM (112.153.xxx.36)

    아이도 좋아서 태어난거 아니니까 애 키우면서 그런 내색 하지도 마세요2222222222

  • 62. 어흑
    '12.3.6 1:22 PM (211.209.xxx.113)

    나중에 원글님 아기가 이글보면 어떤생각들까요.
    우리엄마가 이런글 썼다면 너무 슬플것 같네요...
    아이고....그냥 아기가 너무 안탑깝네요.
    너무 애지중지 하는것도 보기싫지만, 눈에 넣어도 안아플시기에
    이런글 보기 불편해요.

  • 63. ㅠㅠ
    '12.3.6 1:23 PM (175.116.xxx.120)

    전... 지금 애가 안 생겨서 인공수정 2번째 시술하고 결과 기다리고 있답니다...
    조카들 보면 완전 이쁜데.....ㅠㅠ

  • 64. 좀 다른얘기
    '12.3.6 1:24 PM (182.209.xxx.19)

    우의 유학중이신 분 얘기보니 예전 생각납니다.전 애 낳으면서 전업으로 돌아섰는데 정말 내가 짐승같아 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출산과 수유를 시작하니 정말 사람이라기보다는 짐승에 가까워지더라구요(기분이) 주변에 애 낳는걸 본적도 애 키우는걸 본적도 제대로 없는데다 모성애는 없지 애는 빽빽대고 내몸은 내 의지와 다르게 시간마다 젖이 돌고 눈물도 주륵나고(이것도 의지랑 상관없더군요.아 이것이 우울증이구나 하고 무감한 마음이 들어요.다른 차원에서 절 보는 느낌)앞으로 못해도 20여년은 이 작은걸 일단 책임지고 키워야 하는데 여튼 이전과는 정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라구요.
    근데요.지나고나니 정말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고 느끼게 되는 시기가 오더군요.애가 지나니 다 예뻐지더라 이게 아니라 키운정이란게 정말 무섭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 오더라는거죠.근데 또 지나서 애가 죽일만큼 미운순간도 생기구요 ㅎㅎ
    전 원글님도 이해가고 호된 말씀하신분들도 이해가고 그러네요.

  • 65. weneedpooh
    '12.3.6 1:26 PM (76.180.xxx.227)

    가정을 이루어 아이를 낳은 것이 인생이 실패한 그 무엇인가요?
    사랑을 나누는 일은 적극적으로 평생토록 매순간 추구해야하는 절대적 가치이고
    생명체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부모의 자격 차원의 문제가 아닌 거 같습니다.
    아이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양육자(caregiver)에게 차라리 양육을 맡기시는 게 어떠실지요?

  • 66. ..
    '12.3.6 1:27 PM (118.43.xxx.167)

    님 이해해요...저도 그랬어요. 전 아이도 원래 예뻐하지도 않았고 제가 친정에서 제일 빨리 결혼을 해서 조카조차 가까이 볼 기회가 없었어요.
    결혼 4년만에 임신을 하고 출산을 했지만 모든 산모들은 자기 아이들 보러 수유하고 예뻐죽는데 전 수유하기도 싫고 아이도 예쁘지도 않고 그냥 그렇더라고요.
    산후조리원에서도 아이 잘 않봤어요. 식구들이나 지인들이 병문안와서 아이 보여주라고 할때나 신생아실 가서 보여줬죠.,
    모유수유하라고 신생아실 간호사가 내려오라고 전화받는것도 짜증나서 전화도 않받기도 했어요.
    2주후에 친정가서 한달넘게 산후조리 하는데 몇일간 밤에 아이때문에 푹 못자고 깨야해서 너무 힘들어서 우울하더군요.
    그때까지도 않예뻤어요. 백일이 되고 뒤집어서 고개올리며 쳐다보며 웃고 하니까 조금 예쁘더라고요.
    울 큰애는 아들인데 어릴때부터 꽃미남이었어요.(객관적) 그래서 조금 예뻐보이더라고요.
    돌 지나고 3살 먹고 하니까 그제서야 많이 예쁘더라고요.
    사실 아이 낳고 키우다보면 이제 내 이름 ###는 사라지는구나. 내 존재가 없구나 하며 의욕상실도 되긴해요.
    그래서 큰애 4살때 둘째를 낳았어요.
    그런데 또 둘째는 웃긴게 태어나자마자 너무 예쁘더라고요.
    지금 그 큰애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이젠 너무나 소중하고 예쁜 아들이네요.
    그러니까 원글님 힘내시고..아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저도 사실상 큰애는 내가 낳고 싶다는 생각은 거의 없고 양가 부모님이 걱정하고 바라시니 의무감(?)으로 낳았어요...이렇게 글을 쓰니 큰애한테 미안하네요.
    이런 저도 큰애를 키우다보니 넘 예뻐서 딸 낳고 싶은 욕심에 둘째는 자발적으로 낳았어요.
    정말 예뻐요^^:;
    예쁘긴 둘째가 정말 예쁜데 기른정과 첫정이 무시못하는지 둘다 귀하지만 좀더 귀한건 솔직히 큰애예요..
    원글님도 저같이 될때가 올거예요..그러니 오늘도 최선을 다해 아이랑 같이 지내세요^^

  • 67. ...
    '12.3.6 1:32 PM (110.12.xxx.144)

    원하지 않아도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책임감으로든 정으로든 측은지심으로든 보듬고 살아야 하는 것들요.

    원글님이 어떠하든 아이는 환경에 적응해가며 잘 살아갈 거라 믿어요. 생명의 신비. ^^
    그런데 원글님 아이 주변에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엄마 역할을 365일 24시간 내내 엄마가 다 할 필요가 없더라고요.
    대신 엄마는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배변훈련을 하고 말과 글을 가르치고 남과 어울리게 하고 그러겠죠?

    임신, 출산, 육아. 그렇게 신비스러운 일도 아름다운 일도 대단한 일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삶 자체인 거죠.
    저는 오히려 잘 키우실 것 같은데요. 애착이 지나치면 집착이 되잖아요. 아이한테는 독이죠. ㅎㅎ
    원글님 건강 챙기면서 순간순간 즐기며 사시면 좋겠네요. 심각할 필요 뭐 있나요. ^^

    글고 남편이 많이 원해서 낳았으면 남편이 주양육자가 돼야 하지 않나요? ㅋㅋㅋ

  • 68. 슬퍼지네..
    '12.3.6 1:37 PM (211.54.xxx.75)

    이런 글 가끔 올라올때마다 .. 불임으로 7년째 아기 기다리고 있는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콱~ 죽고 싶어집니다. 손만 잡아도 애가 생긴다는 분들은 저같은 심정 모르시겠지요.
    세상은 정말 불공평한거 같아요. 버려진 아기들 볼때마다 더욱더 슬퍼집니다.
    부러움과 질투.. 슬픔과 욕망 사이에서 허덕입니다 ㅠㅠ

  • 69. 이런....
    '12.3.6 1:43 PM (218.152.xxx.11)

    저의 선택, 저의 의지, 저의 계획이 아니라는 뜻에서===========
    그런데, 이건 아닌 듯 해요. 누가 원글님에게 강제로 어떻게 한건 아니잖아요,
    남편이 원해서 적선한다는 마음이었다 해도, 결정은 님이 하신거고, 선택도 님이 하신거잖아요.
    결국 원글님께서 선택한 길이었다는 뜻이에요. 그렇다면 책임도 지셔야지요. 적어도 한 생명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서 성인이 될때까지는 원글님이 책임져 주셔야지요.
    저도 6개월 아기 엄마라 안타까운 마음에 댓글 달아요. 저도 아직 끊임없이 내가 포기해야 하는
    직장에서의 기회와 나의 에너지와 시간과 그 모든 것들을 받치고 얻은 아기를... 마냥 예쁜것만은
    아니지만, 나를 세상의 전부로 알고 기대어 오는 아기가 점점 예뻐지는건 사실이네요.
    2개월보다 3개월때 더 예쁘고 6개월인 지금은 훨씬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책임져 주세요. 건강하게 아기가 잘 자라도록요.

  • 70. 속삭임
    '12.3.6 1:56 PM (14.57.xxx.176)

    남편에게 선물하듯이 아이를 낳았고 월급받으니 애를 키우신다면 잘 키우셔야죠.

    제가 보기엔 님이 고시를 자꾸 실패하는 부분에 대해서 결국 아이에게 책임전가를 하실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그부분이 님이 평생을 이끌고 가는 행복감을 좌지우지 할것 같습니다.

    마인드 컨트롤 잘하시길.

    제 동생도 늦은 결혼에 돈도 잘벌고 남들은 애가 안생겨서 난리일 나이에..임신했다고 그 히스테리를

    장난아니게 부리더군요. 자기 인생의 계획과 다르다는거죠. 신랑하고 병원가면 의사가 애가진게

    벼슬이냐며 우스갯소리하다가 달이 갈수록 우울감이 심해지는것 같으니...상담좀 받으라고..

    그말에 정신차리고 그나마 무사히 출산을 했는데. 육아과정에서도 살짝 뒤로 물러서는게 보입니다.

    그래도 1달 지나고 2달지나니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물론 그과정에서 친정어머니의 한말씀이 있으셨어요. 함부로 애앞에서 투덜거리면 입을 다신 안볼줄

    알으라고. 말과 글이 본인의 생각을 이끄는 부분도 있으니 조심하시고 힘내세요.

    저도 모성애가 딱히 저에게 주어진 선물이 아니였던지라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저를 계획해서 낳으신것도 아니고 키우는 내도록 행복했던게 아니셨던거처럼....우리 아이도

    그러하겠죠.

    님 글속에 남편에게 준 귀한 선물...월급 받는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키우세요. 이뻐해주시구요.

  • 71. 원글님 혹시 작년에
    '12.3.6 2:00 PM (180.224.xxx.4)

    아기 가졌는데 원해서 생긴 게 아니라서 기쁘지 않다는 글 올리신 분 아닌가요?
    그런 분 한 분 계셨는데 다른 분들도 아마 기억 하실거예요.
    그 때 다른 님들이 지금은 모를거다. 낳아보면 다 이쁘다 뭐 이런 말씀 하셨던거 같은데..

    뭐 어쨌건 순산하셨고 아이 순하다니 원글님 복 받으신 거구요.
    이런 글 정말 너무나 기다려도 아이를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 상처주는 글이예요.
    내 아이고 남의 아이고 아이들은 다 예쁘고. 예뻐해 줘야 하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들이잖아요.
    마음 다스리시고 좋게 생각하세요.

  • 72. 씁슬하네요
    '12.3.6 2:04 PM (108.203.xxx.76)

    아기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저도 꽤 냉정한 성격인데 엄마가 되고 정말 인생이 바뀌었거든요.
    사람이 완전히 바뀌었죠. 전 지금의 제가 그 어느때보다 좋아요.
    일부러라도 마음을 바꾸려 노력하실 의향은 없는건지.
    엄마만큼은 아이에게 객관적이면 안될것 같은데요.
    전 이 글이 낚시글이길 빕니다.

  • 73. 저도
    '12.3.6 2:07 PM (175.113.xxx.69)

    애기 낳은지 두달됐네요 낮잠을 안고 있지 않으면 안자고 밤에도 계속 울고 보챕니다 울아가
    거기에 스트레스받아선지 모유도 줄어서 어젯밤부터 분유도 수시로 타고있네요 ㅠㅠ
    자주 밉고 성질나지만 원글님 이해안가요
    절 힘들게 하는 우리아기 저도 아기가 밉고 그럴때 있지만 이 아이 저때문에 세상문턱 힘겹게 넘었자나요 자고 있을때보면 못해주는게
    미안해서 눈물만 납니다 아가 많이 사랑해주고 잘해주지 못하는거 같아서요 ㅠ
    원글님 때문에 세상빛본 아가입니다
    많이 사랑해줘도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은 그렇다고요 ㅜㅠ

  • 74. 제목에 동의
    '12.3.6 2:13 PM (118.36.xxx.128)

    글의 내용보다는 제목에 동의를 합니다.
    아이를 기다리는분들은 그분들 인거고
    아이를 결코 원치 않는 이도 있는것이거늘
    그들이 선물이라느낀다고 다른이들도 선물이라 느껴지는것은 아니거늘
    자신들의 기분이 모든이의 기분인양
    남의새낀 미워도 지자식은 이쁘다며 낳으라고 낳으라고 낳으라고 끊임없이 주절대는 말들,,,
    안하셨음 좋겠어요

  • 75. 새로움
    '12.3.6 2:13 PM (219.251.xxx.135)

    결혼하고서도 아이 예쁜 줄 몰랐던 1인이에요.
    하지만 아이 낳자마자.. 제 아이여서 그런지 너무 예뻤거든요.
    참 신기했어요. 이래서 아이를 낳는구나.. 싶었고요.
    그래서 자기 아이임에도 예쁘지 않다는 글들이.. 많이 낯설고 신기하네요.

    아무리 본인의 희망이 아니었다 해도, '본인의 선택'이 맞습니다.
    낳느냐 안 낳느냐를 놓고, 낳는 쪽을 선택하셨으니까요.
    희망했느냐 희망하지 않았느냐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논리적인 분이시니, 그 차이는 아시겠죠.
    또 선택 했으면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도 아실 테고요.

    솔직히.. 정신과 치료를 권유해봅니다.
    본인은 매우 논리적이며 이성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어떤 아픔을 감추기 위해... 그런 척 하고 있는 걸 수도 있거든요.
    본인과 부모님의 관계도 되돌아보시고.. 치료도 받으시면서.. 아이에게 죄를 짓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생명에 대한 책임이라는 건, 본인이 잘났다고 져지는 게 아니니까요.
    성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 76. 이봐요
    '12.3.6 2:13 PM (42.98.xxx.209)

    지금 어디다 책임전가 하는 건가요?
    아이는 원해서 태어났답니까????????

    님 의지로 결혼해서, 님이 좋아서 남편하고 밤에 잘 자고나서
    만들어진 수정체인데, 엄마노릇이 그렇게도 싫었으면
    사후 피임약이라도 먹던가, 님/ 의/지/로 낳지 말았어야죠!!!
    애기가 님한테 찾아와서 엄마가 되어 달라던가요??

    저도 82하는 몇 년만에 처음 악플다는데,
    저 윗분 말씀처럼, 그런 생각이 들더라도(들 수는 있어요) 제발 입찬소리 마세요.

    님은 실패한 인생이라고 자기 연민에 빠져 글이라도 적고있지만,
    갓 2달 된 생명은 무슨 죄가 있어 님 아기로 태어났겠나요
    그리고, 아이는 낳으면 예쁜게 아니라, 키우면서 이뻐지는 겁니다
    첫 1년이 제일 힘들구요, 차차 나아집니다. 믿으세요


    초보 엄마가 달라진 상황에 적응하기 힘드신것 같은데, 힘 내세요!!!!!!
    말도 못하고 울음밖에 표현 못하는 아기는 낯선 이 세상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두렵고 힘들겠어요.
    우주를 품고있는 아기지만, 지금은 엄마가 전부랍니다

  • 77. 콜비츠
    '12.3.6 2:22 PM (119.193.xxx.179)

    전 아가가 순해서 편해요. 그래도 없었으면 더 편했을 거예요.
    가끔 신랑에게 아기가 없었으면 더 편하게 놀고, 편하게 먹었을 거라고 이야기하면 '쉿'하네요. 아가가 듣는다고...
    저도 아기가 귀여운 것과는 별개로 힘들기도 하고 불편한 것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사랑해주셔요...
    친정엄마의 말에 따르면 저는 '개떡같은 엄마'인데도, 아가는 절 좋아해요.
    애는 세상에 나와서 저밖에 없나봐요. 자기 아빠밖에 없나봐요, 잘 해주고 못해주고를 떠나서...

    사랑해주셔요.
    아가는 엄마 엄청 좋아하고 있을거예요. 원글님이 엄마라서 엄청 행복하다고 하고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눈물이 살짝 나네요)

  • 78. 브레인
    '12.3.6 2:48 PM (112.187.xxx.125)

    다큐프라임의 마더쇼크를 찾아보세요.
    자신의 아이가 도저히 예쁘게 느껴지지 않는 엄마들의 고통의 원인과 대책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산후 우울증으로만 볼 수 없는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으니 자신의 경험과 잘 비교해보시고
    나름의 대처 방안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흙을 다듬어 그릇의 형태를 만들다 맘에 안들면 다시 뭉개버리고
    심지어 다 구워나온 도자기라도 깨버릴 수 있지만
    이것은 한 인간을 키워내는 일입니다.

    벅차시면 주변과 상의하시고 문제점을 찾아 대처해보세요.
    원글님과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고 나름 해결하는 듯하니
    좋은 방안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79. .....
    '12.3.6 2:55 PM (118.221.xxx.229)

    남을 비난하지말라는데,제가 죄한번 짓더라도 이글 씁니다.
    원글님 너무 하시고, 어이없는 분이시네요.

    아기는 세상에 나오고싶어서 나왔나요,
    원글님 아이가 하고싶은 말을 원글님이 무책임하게 하고 계시네요,

    그래서 어쩌라구요,
    밉든 곱든 내자식입니다.
    의무로라도 아기에게 잘해주세요, 정말 부모도 잘만나야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 80. 아이가 말할줄 알고 느낄줄 안다면
    '12.3.6 3:26 PM (222.101.xxx.65)

    엄마의 그런 마음에 대해 뭐라고 할까요?

    원래 아이낳고 백일정도까지는 내가 정말 아이를 낳았을까? 내 아이 맞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님은 아이를 원하지않았고 님 자신에게 더 집중하는 스타일인듯한데 그래서 더 그런 생각이 들거예요.

    그래도 아이와 함께 뒹굴고 세월을 보내다보면 정말 사랑하고 애틋하고 그런 마음이 생겨요.
    만약 안생긴다면 다른분들 말씀처럼 병원 상담을 고려해 보셔야 할거 같아요.

    아이가 엄마의 그런 마음을 알아서일까요?
    보채지도 크게 귀찮게도 안한다니 좀 안쓰럽네요.

  • 81. 원투쓰리
    '12.3.6 3:27 PM (118.129.xxx.90)

    사람이라는게 공장에서 획일적으로 찍어 생산되어 만들어진 로봇이 아니다 보니까 개인마다 아이에 대한
    애착을 느끼는 감정의 정도가 다 틀리지 않나 싶어요.

    임신과 출산이후 호르몬분비나 조절등이 엄마들마다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아이를 기르는과정에서도 아이에 대한 애착이 안생기는 엄마들도 있더라구요.

    그나마 아이가 밉지 않다니 다행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은 변수가 엄청나게 많은거 같아요.
    오히려 엄마의 지나친 애정과 집착이 아이의 성격에 따라서는 아이를 망칠수도 있구요.
    원글님 같은 엄마밑에서 아이가 어떻게 자랄지는 예측하기 힘들죠.
    그렇지만 아이에게 너무 드러내놓고 표내지 마세요.

    그리고 엄마 본인이 스트레스를 안받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그게 아이한테도 좋을거 같아요.
    모성애가 없다는걸 자책할 필요가 없다는거죠.
    원글님 글을 보니까 그러실거 같네요.

  • 82. ..
    '12.3.6 3:31 PM (210.95.xxx.19)

    글을 읽어보니 책임감으로라도 잘 키우고 계실거 같아요.
    눈에넣어도 안아플만큼 자기자식 이뻐해야한다
    좋은엄마, 착한 부인, 착한며느리여야 한다는 암묵적인 강요가 여자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요.
    자책하지 마세요. 마음은 자연스레 세월이 해결해줄것 같아요.
    저도 울애기 미친듯이 예쁘진 않았어요.

  • 83. ..
    '12.3.6 3:31 PM (58.143.xxx.233)

    원글님 임신 6,7개월쯤 글쓰시지 않으셨나요?
    저도 어린 아가가 있는데 맘이 아프네요.
    혹 맞다면 원글님 어머니와 문제가 있으시던데..
    보통 엄마와의 문제가 자기 자식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더군요.
    먼저 그 상처부터 치유 되셨으면 좋겠네요.
    원글님은 원글님 어머니와는 다른 밝은, 온전한 사랑을 주시길 바래요.
    기도할게요.

  • 84. ,,
    '12.3.6 4:20 PM (115.136.xxx.25)

    저도 아이낳기 전의 글쓴님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난의 댓글도 많은 건 결국 아이를 낳는 선택을 하셔서죠.
    실수도 아니고 어쨌든 자의로 낳으신건데, 마음이 바뀐 이유가 있었을텐데요..
    저는 심정적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나온 아기는 성심껏 돌보셔야겠지요.
    저는 딩크랍니다.

  • 85. .....
    '12.3.6 4:43 PM (211.209.xxx.132)

    메이비, 원글님 혹시 우울증있으신가요?
    제 주위의 가면우울증환자와 비슷한 말을 하시네요.
    자기에게 있는 것들이 그리 의미있지는 않으신거 같애서요...

  • 86. 이해해요.
    '12.3.6 5:05 PM (112.144.xxx.9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아이가 하나도 아니고 둘인데, 하나였으면 더 나았을껄... 아니 아예 없었으면 다행이었을껄...

    책임감.. 그게 바로 모성애에요. 다른거 아니에요. 그러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전 첫애 낳고 2년이 지나도록 애가 안 이뻐 보였어요.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왜 자기 새끼 이쁘냐고 하는지 이해도 안되고요. 그래도 책임감 하나로 각종 육아서적 읽고 시키는대로 하고. 노력했죠.

    두돌 정도쯤 어느날 그냥 아이가 이뻐지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모성애도 자연스럽게 생기는게 아니라 내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겨우 얻어지는 구나.

    아.. 특히 모유 수유해서 그런 느낌도 많이 받았어요. 나는 없어지고 애 엄마만 남았구나. 인생의 낙오자.

    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아이가 나를 절대적인 보호자로 생각하는 걸 보면서 더더욱 책임감이 커지고. 그러면서 서서히 나아지더라구요. 제 자신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구요. 없는 살림이지만, 제 자신에 투자로 매달 4만원씩 돈 써가면서 공부도 하구요.

    조금더 지나면 지금보다 더 처절하게 힘들어지고 아이 낳은 것에 후회를 느끼실꺼에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꺼구요. 내가 한 일에 대해 즐거움을 조금씩 찾으실꺼에요. 그리고 원글님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여유도 생길꺼구요.

    모유 수유나 분유 수유나 백일 지나면 시간이 정해져요. 그러면 그 틈을 타서 아이를 아이 아빠에게 맡기시고 잠깐씩 산책하시는 것도 마음이 편해지고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꺼에요.

    힘내세요

  • 87. ..
    '12.3.6 5:23 PM (211.234.xxx.57) - 삭제된댓글

    모성애는 타고 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성애는 길러저는것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스스로를 사랑해야 온전한 모성이 되요

  • 88. 토끼단
    '12.3.6 5:40 PM (112.166.xxx.100)

    모성애, 타고나는 거라는 생각은 안해요.. 아기를 만지고 키우면서 스스로 배우는 것 같아요..
    정말 힘들고 또 힘들다가도,, 아기가 감기라도 걸리거나 어디 작은데 아프기라도 하면,,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드실 수도 있어요...
    끙끙거리는 내 모습을 볼 수도 있고요...

    어려우시더라도 백일가지고는 적응 안 될 수도 있어요 천일 적어도 36개월은 의무적으로라도 사랑을 주자,,
    내가 낳았으니 나의 책임이다 생각하세요..

    정 안되겠으면 직업의식이라도 발휘하세요. 월급받는다 생각하고 아기 낳으셨다면서도 ,, 열심히 직장생활한다 생각해보세요~
    그럼 점점 생각이 바뀌고 건강하게만 자라줘 우리 아기야~ 될 수도 있어요^^

  • 89. 모성신화능
    '12.3.6 5:40 PM (128.134.xxx.90)

    다소 과장된 면이 있져. ebs다큐에도 나왔었어요.
    모성애가 결여됐다고 생각하는 젊은 엄마들.
    죄책감 가지거나 이상하게 생각할 일 아니랍니다.
    아이는 낳아서 이쁘기도하지만
    기르면서 예뻐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 입양한 아이도 진심으로 사랑하며 키우져.
    자신의 시간 온전히 내 주며 아이 돌보고 책임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성애 충분하십니다.
    저도 애 백일 정도까지 선천적으로 모성애가 결핍된 사람 아닐까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제 아이가 정말 소중하고 예쁘네요

  • 90. ...
    '12.3.6 6:02 PM (125.184.xxx.197) - 삭제된댓글

    내 새끼니 물론 이쁘고 좋지만
    첫애는 뭘 모르면서 넘어가기에
    100% 이쁜줄 잘 모릅니다.
    울고 안아줘야 하고 목욕,옷 갈아 입히고
    해 줘야 할거에 치어 사실 피곤도 하고요.
    애가 좀 더 커서(10개월쯤...) 눈 마주치고 방긋 웃어주면
    가슴이 써늘한게 환장하게 됩니다.
    둘째는 학습효과로 첨부터 꼬물거려도 막 이쁘고요.
    좀만 더 있어 보셔요.
    애바보 됩니다.

  • 91.
    '12.3.6 6:15 PM (175.209.xxx.180)

    글 길게 쓰신 걸 보니 우울증은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어릴 때 애정결핍었다든가... 병원에서 상담 한 번 받아보세요. 엄마가 그 상태라면 애한테 너무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어머니 때문에 그렇게 된 걸 수도 있을 거에요.

  • 92. ..
    '12.3.6 7:11 PM (116.120.xxx.144)

    독한 말 한마디 하겠습니다.
    글 꽤 장황하게 쓰셨는데 감상에 겨웠어도 님이 낳은 아이,
    비록 님의 몸을 빌어 세상에 나왔지만 완전한 인간을 두고
    이따위 감상 집어치우세요.

    내 참 읽다읽다 기가차서
    짧게나 쓰던가..
    마치 일부러 자신이 그런생각을 하도록 몰아가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 93. 근데
    '12.3.6 7:17 PM (211.196.xxx.174)

    애기 이미 이뻐하고 계신 거 맞는 거 같은데...
    위에 두 달 된 애가 이쁘다니 이뻐하는거 맞다는 댓글들에 저는 한 표 추가하고요.
    다만 자신의 그런 상태, 애가 이쁘다고 느끼기 시작하는 상태를 부정하고 싶은 심리가 보여요.
    그게 가장 문제 같은데요. 모성애가 아예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모성애를 부정하고 싶어하는 심리...
    스스로 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 94. ...
    '12.3.6 7:35 PM (79.194.xxx.204)

    인격에 문제라뇨? 참나,

    원글님은 아주 착한 분이신데요? 너무 정직해서 자기최면에 빠져들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렇다고 애를 안 키우는 것도 아니고 월급 받듯이 하며 잘 돌보고 있다고 하잖아요. 고양이 정도로 귀여운 게 뭐 어때서 그래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귀여워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사람은 사람, 동물은 동물이라고 펄쩍 뛰는 거 아닌가요?

    자식은 나와는 다른 생명이자 독립된 인격이니 원글님처럼 느끼는 게 당연하고 바람직하죠. 전 오히려 좋은 어머니가 되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봤을 땐 남한테 막말이나 하는 흠 님이 진짜 애정결핍이신 듯.

  • 95. 네바
    '12.3.6 7:41 PM (222.234.xxx.109)

    혹시 자신은 사랑하시나요?
    자신을 사랑할수 없기에 자식도 사랑하기 어려운것 아닌지...

    저는 아이를 좋아했었는데도 아이 키우는것 참 힘들더라구요.
    태어나서 누가 이렇게 나한테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는건 처음이었어요.

    육아서도 많이 읽으시고
    사랑으로 키워주세요.

  • 96. 제 애길 하고싶어요
    '12.3.6 8:26 PM (211.246.xxx.86)

    전 님과 너무 같았어요
    남편의 입양반대와 시댁의 볶음 그리고
    회사생활 쉬고싶고하여 느즈막히 아이를
    낳고 낳으라고 부축인사람들 남편 모두가
    원망스러웠어요 늘 죽고싶다는 생각이들었지만 책임감에 최선을 다해서 육아를 했어요
    3살이되어도 다섯살이되어도 힘든점이 많았어요 여섯살부터 점점 받아들여지고 평온이찾아왔네요 지금은 세상에 저만큼 자식을 사랑하고 기쁘게 희생하는 어미가 없는것같아요
    지금 아무런 위로도 희망이 안보이실거예요
    최선을 다해서 아이에게 집중하면 사랑이
    커져가실거예요 힘내세요...

  • 97. ㅡㅡ
    '12.3.6 8:32 PM (125.187.xxx.175)

    아이를 좀 더 기르다 보면
    내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 10이면 아이는 내게 100이상의 사랑을 주는 존재임을 깨닫게 됩니다.
    다만 아기는 몸도 작고 힘도 약하고 못하는 일이 많기에 어떤 물질이나 능력으로 내게 갚아주지는 못하지만
    정말 순수하고 아름다운 믿음과 사랑을 엄마에게 보여주지요.
    8주면 아직 그런 거 느끼기에 멀었어요.

    우울증에 걸레질 하다 거실 한 구석에서 울고 있을때
    15개월이었던 큰 아이가 다가와 저를 꼭 안고 등을 토닥이고 휴지로 눈물을 닦아주더군요.
    너무나 고맙고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그 아이가 9살입니다.

  • 98. ㅠㅠ
    '12.3.6 9:25 PM (211.32.xxx.132)

    모성애는 본능적으로 타고나는데 사람마다 틀린가 보더라구요.
    모성애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실제로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육아를 하면서 발현이 되기도 하고 그 발현 정도가 사람마다 제각각이고 원글님 같은 사람도 있는거죠.

    그런데 아이가 본인보다는 덜 소중하더래도 남의 아이보다는 내 아이가 더 애정이 가지 않나요?
    그렇지 않다면 너무 특이한 경우네요.

  • 99. 사실은....
    '12.3.6 9:42 PM (125.135.xxx.45)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것보다
    아기가 엄마를 더 많이 사랑하는 것 같아요.

  • 100.
    '12.3.6 9:50 PM (175.209.xxx.180)

    79.194 / 애기 낳고 싶지 않은데 가정 생활의 안정을 위해 낳는게 인격장애 아니면 뭔가요? 자식을 자기 필요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건데? 무슨 마음이 고와요? 헐... 원글이 열받아서 아이피 바꿔서 쓰는게 아닌가 싶군요. 낚시글이 아니라면 정말 문제가 있는 거 맞아요. 감상 집어치우고 빨리 병원이나 가보세요. 경계성 인격장애 같으니까요.

  • 101. ...
    '12.3.6 9:55 PM (116.126.xxx.116)

    두달째면 다들 그래요.
    전 두돌인데도 그런 가끔 생각들어요.
    저는 자식이 꼭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낳았지만
    아이가 이뻐죽겠어서 키우는건 아니에요.
    다만 한아이를 낳았으니 행복하게 살 능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뿐.


    저는 이해가 안되는게요.
    뭐가 실패라는 건가요?
    적극적으로 선택한게 아니면 실패라니요?
    인생에는 여러갈래가 있고
    자기선택대로만 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모두 실패인가요?

    평생 떨어지고 실패하고 있다고요?
    아이없는 인생. 물론 자유롭겠지요.
    하지만 그인생이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계속 아름답게 펼쳐지지만은 않을거에요.
    짧은 젊은 시절의 자유와 그보다 두배긴 쓸쓸한 노년이 될수도 있죠.

    원글님이 자신의 결단력이나 단호한 의지에 대해 강박적인 생각을 하고 있으신건 아닌지요?
    사람사는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자신의 강한의지가 꺽인것에 대해 차분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남들 다 겪는 산후우울증일 뿐이지도 몰라요.
    암만 위대한 인간이라도 호르몬 변화라는 힘 앞에서는 어쩔수 없어요.

    어쨌든 아이가 이쁘게 보이고, 죽을것같이 힘들어서 창밖으로 던지고 싶은 것도 아니시잖아요.
    전 오히려 그맘때 창밖으로 떨어지고 싶은적도 있었지요. 잠깐 생각이지만.
    이건 내 의지가 아니고 일시적 우울증일 뿐이다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또, 남편에게 선물을 준다고 생각한건 뭐에요. 그때한 건 생각,의지가 아니고 개떡이랍니까?
    원글님은 그때 생각을 바꾼거지 실패한게 아니랍니다.

    물론 10인 10색이니 원글님은 저랑 같은 성향아니실수도 있어요.
    하지만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다면 아이,남편,원글님 모두 구렁텅이에 빠질수도 있어요.
    적어도 내하나만 실패하고 나머지 둘은 제대로 살수있도록
    어금니 꽉깨물고 살아보세요.

  • 102. 무슨
    '12.3.6 9:55 PM (122.37.xxx.113)

    하루키 소설 쓰나. 애만 안됐네..

  • 103. 우와
    '12.3.6 10:00 PM (121.88.xxx.208)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애 낳은 거 티 안날 정도로 몸 회복도 빠르고
    게다가 2개월 된 애가 잘 먹고 잘 자고...

    남들 부러워할 거 다 가졌고만

    차라리 전문 상담소를 찾아가시던지요
    원치 않았는데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낳았다니ㅋ
    불임부부들이 이 글 보면 가슴으로 피눈물을 흘리겠네요

    역시 세상은 불공평해

  • 104.
    '12.3.6 10:02 PM (175.209.xxx.180)

    제발 산후 우울증 탓 좀 그만하세요.
    산후 우울증 환자 보셨어요? 벽만 보고 누워있습니다.
    엄청나게 심각한 병이란 말입니다.
    여기에 글 올리고 반응 살피는 것만 봐도 우울증이 아니란 얘기에요.
    저는 남자가 요즘 여자 욕 먹이려고 쓰는 낚시글이라는 데 100원 겁니다. ㅎㅎ
    진짜면 정말 성격장애고요.

  • 105. ...
    '12.3.6 10:16 PM (79.194.xxx.204)

    175.209 흠님/

    원글 쓴 분이 아이피를 바꿔서 두 사람 행세를 한다고요? 그런 생각부터 든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무슨 일로 아이피를 바꾸는 사람들을 만나오셨길래 그러세요? 주욱 이상한 사람들하고만 섞여 살아오신 게 아니신지.

    경계선적 성격장애에 남자가 의심되는 건 님이시네요~ 그렇다고 아무데에나 악플다는 거, 많이 없어보이지 않나요? ㅎ

    원글님/
    진지한 글에 이런 댓글 달게 돼서 죄송해요.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106.
    '12.3.6 10:19 PM (175.209.xxx.180)

    악플이라니요? 솔직히 느낌을 말한 건데 너무 과민반응을 하네요.
    본인이 아니라면 이런 과민반응은 좀 웃긴 거 아닌가 싶은데.
    자기 자식한테 애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면 당연 인격장애 의심해볼 수 있고, 병원 가도 마찬가지로 말합니다.
    어린 시절 상처로 유대관계 형성이 어렵고 자기자신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건 웬만하면 다 아는 얘기 아닌가요?

    님이야말로 오바하면서 원글 쓴 분만 욕 먹이네요. 헛된 위로보다 저 분한테 필요한 건 정확한 지적이에요. 그래야 애도 건강하고 본인도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107. 한마디로
    '12.3.6 11:54 PM (124.49.xxx.185)

    남일에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강요하는 한국 사람들 (특히 여성에 대한) 의 태도가 싫으신거 아닌가요?
    네. . 저도 그런건 싫어요.
    아무리 모성이라고 해도 강요될순 없는거죠.
    그래서 오히려 반발심리가 생기는 것일수도,
    남들 애기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님이 느끼는 대로 편하게 살아가시길 바래요~

  • 108. 원글
    '12.3.7 12:44 AM (175.116.xxx.62)

    글은 읽을 수 있었는데, 손이 없어서 댓글은 못썼네요.
    한손으로 읽을수는 있는데 댓글은..양손이 필요해서요.

    애가 안아주지는 않아도 되는데 살 맞대고 자는걸 좋아해서
    어쨌거나 양손이 자유롭지는 않았네요.

    역시나 아이를 낳으면 이쁘다는 말씀들이네요.
    그런건 입양해도 이쁜거 느낄수 있고,
    혹시라도 장애아가 태어난다면 그땐 어쩌실껀가요.

    왜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냐고 하실수도 있지만
    제 조카는 태어날때 사고가 나서 심각한 장애아입니다.
    평생을 관으로 먹어야 하고 누워있어야 하지만
    소중한 존재입니다.

    결혼전에 약간 문제처럼 보이던 문제가 결혼하고나면 전체가 되는것처럼
    아이를 낳기전에도 혹시나 하던 본인의 자질이 있거든
    애를 낳고나면 역시나 할꺼라는거죠.

    일부는 왜 애를 낳고도 무조건 좋지 않다는걸 얘기해도 안 믿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제가 애를 지웠다면 굳이 글을 안썼겠지만
    낳아놓고 역시 별로네요. 하는 글보다 더 욕먹지 않겠어요?

    차라리 입양하고 싶어하는 이유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건지, 낳고싶어서 난건지 불분명하니까요.
    어쨌거나 태어난 생명을 거두는게 나은 것 같아서요.

    자식을 낳는것 자체가 현명한건지 모르겠으나
    나의 금적적 시간적 체력적 여유를 필요한 생명에게 나누는건 현명한거니까요.

    제가 우울감에 애를 방치할거라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오늘도 동요를 불러주며 까르르 함박웃음을 짓도록 놀아줬거든요.
    (두달짜리는 그냥 무표정하게 있는게 정상이 아닌가 싶긴한데...)
    월급쟁이처럼 책임감있게 돌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요.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요. 의료보험만 되었어도 고양이 키웠을꺼에요.

    아기 고양이 맡아서 키워준적이 있어요.
    혈액병이 걸려서 결국 죽었지만 (전염병때문에 맡겨진 애들이었어요)
    병원도 데려가서 치료도 하고 - 고양이 약은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고 더 비싸요.

    병이 깊어졌을땐 가슴에 올려놓고 잤어요.
    화장실 가고 싶어하면 데려다 주려구요.

    회사다닐때였는데도
    남편하고 밤에 시간 나눠서 번갈아가며 고양이 화장실 데려다주려고
    (발에 닝겔 꼽아서 불편하니깐) 그러고 죽을때까지 데리고 잤어요.

    자는 아가를 보면 그 고양이들 생각이 나요.
    자는 모양도 비슷하고
    잘때가 되면 나한테 엉겨서 자느라고 제가 꼼짝을 못했거든요.

    하여튼 댓글이 백개가 넘네요.
    저는 글도 못쓰는데 저라고 오해받은 분도 있고.....
    이젠 베스트에서 내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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