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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네가지 없는 아들

coty 조회수 : 3,262
작성일 : 2012-03-05 21:18:19
외동입니다 중3이구요 나름 기준잡아서 엄격하게 키운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너무 떠받들었나봐요.. 저녁상 차려주니 밥 먹다가 호두멸치 볶음이랑 브로콜리둘중에 선택하라고 하네요.. 둘중에 하나만 먹겠다고.. 그래서 골고루 먹어라 했더니 둘다 먹으라하면 밥 자체도 안먹고 학원도 안갈꺼라는 말도 안돼는 말을 하네요 나원... 참 기가 차더라구요.... 나이가 중3인데 반찬투정에 협박까지..... 제가 잘못 키운거죠.... 아침도 늦을까봐 제가 떠먹여주고.... 반찬도 올려주고 입에 혀처럼 수발해주니.... 우습게 보인거죠.... 밥상앞에서 저러니 화가 나 큰소리 냈더니 똑같이 소리지르네요... 내탓인거 확실하니 어쩔수없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의 권위를 살리고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요...
IP : 211.234.xxx.7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3.5 9:24 PM (218.238.xxx.116)

    이제부터 그러면 "그럼 먹지마!"하면서 치워버리세요.
    중3이면 알아서 차려먹을 수도 있는 나이인데..아직까지 반찬까지 올려주신다니
    원글님 탓이네요..
    밥먹는게 무슨 벼슬인줄 알잖아요.

  • 2. 아이고
    '12.3.5 9:29 PM (121.134.xxx.42)

    너무 떠받들어 키우셨어요
    엄격하게 키우셨다는 분이 중3 씩이나 된 아이 밥을 떠먹여 주고 반찬 올려주고 ;;;
    먹기 싫음 관두라 하시고 싹 치워버리세요
    무슨 밥반찬 가지고 밥을 먹네 마네 학원을 가네 마네...
    밥도 먹지 말고 학원도 가지말라 하세요 단호하게.

  • 3. coty
    '12.3.5 9:30 PM (211.234.xxx.78)

    근데요 아이가 밥을 싫어해요... 라면만 죽어라먹죠.... 그냥 놔두면 라면만 먹고 연명을 한담니다.... 저도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나

  • 4.
    '12.3.5 9:30 PM (175.112.xxx.103)

    반찬 두가지 중 고르라는게 대체 뭐지 했네요.
    글만 봐도 원글님께서 아주 많이 아이한테 쥐어 있는게 보입니다. 둘다 먹으라면 학원을 안간다니 이 무슨 가당치도 않은 말인가요..아이의 이런 반응에 원글님은 어찌 하셨어요?
    이게 비단 먹는 문제만 국한될것같진않고 ...
    뭐가 됐든 본인 자신을 위한거지 절대 엄마를 위하는게 아니라는걸 확실하게 인지시켜주세요....

  • 5. coty
    '12.3.5 9:35 PM (211.234.xxx.78)

    소리 엄청 질러주고 약한 욕 한바가지 해주고 방으로 들어와버렸네요.... 얼마후 나가보니 브로콜리 멸치만 빼고 나머진 먹고 설것이통에담가놨더라구요..... 제가 완전 버렸놨네요... 특히 먹을거는 완전히요

  • 6. 아들
    '12.3.5 9:35 PM (118.43.xxx.240)

    라면만 먹는다면 집에 라면 사다 놓지 마시고요.
    그래도 라면을 아들이 사온다면 용돈을 주지 마세요.
    엄마가 용돈을 안주면 라면도 못살거 아니예요.

    참고로 저희 집에서는 애들 어려서부터
    "너네가 돈 벌어서 사먹을 능력이 될 때까지는 부모가 주는대로 먹어라."라고 했네요.
    뭐 그게 가장 좋은 말은 아니지만 저희 집애들은 반찬 투정 하면 죽음인 걸로 알아요.

  • 7. ..
    '12.3.5 9:50 PM (59.29.xxx.180)

    굶기세요.
    집에 라면도 사다놓지 마시구요. 지 용돈에서 사다먹던지 말던지.
    뭐 봐서 용돈도 없애버리시구요.

  • 8. 허허
    '12.3.5 10:47 PM (124.111.xxx.193)

    앞으론 그냥 먹지 말라고 하고 쿨하게 치워버리세요. 라면은 집에 절대 사오지 마시고...
    그리고 앞으로도 협박하면 학원 그냥 다니지 말라고 하겠어요. 엄마가 성적에 더 염려하고 마음 졸이시나요? 자기 인생이니 자기가 더 걱정해야 하는데요. 차라리 지원 딱 끊어버리면 나 이대로 살다 큰일 나는거 아닌가 스스로 걱정하고 챙기지 않을까 싶은데...

  • 9. B형아낙네
    '12.3.5 11:30 PM (112.170.xxx.134)

    울아들은 재수생이구요... 6학년때 기선재합당해서 삽니다. 젠장....지가 엄만줄 알아요...

  • 10. ..
    '12.3.5 11:47 PM (110.14.xxx.164)

    그러다 나중에 마누라에게 혼남 ㅎㅎ
    중 3 정도면 식성 고치기 힘들어요 그냥 차려주고 먹던지 말던지 둠

  • 11. ...
    '12.3.6 8:53 AM (211.60.xxx.173)

    나중에 마누라에게 소박맞을 짓이라고 농담처럼 살짝하시고 먹는 문제로 너무 진지하게 대하지 마세요. 굶기든 라면연명하든 다 컸잖아요. 이제부터 잘 먹어야 남자들 쭉 쭉 키크는데 뭐 크기 싫음 말든가. 이런식으로 쿨해지세요. 저같아도 그런 협박아닌 반항 하겠어요. 사춘기아들 밥 떠먹여주다뇨. 세네살 에게도 그러지말라고 먹는게 재미없어진다고 하지말라고들 하는데. 댓글들이 너무나 점잖으신거 같아요. 초3도 아니고...언능 아들에게 신경 끊고 다른 재미나는 일 찾으시길. 늦기전에 신경끊어주셔야 합니다 그 정도로 네가지없다고하시며는. ...점쟁이 아녀도 앞날이 보일라해요. 언능 당신 일 찾으세요. 등산이든 봉사활동이든요

  • 12. ..
    '12.3.6 9:13 AM (211.246.xxx.21)

    요리 가르치시고요 이따금씩 반찬도 만들어 보게 하시고 집안 일도 웬만한 건 자연스럽게 하도록 하는게 좋겠어요. 많이 나아질 겁니다.

  • 13. 콜비츠
    '12.3.6 2:24 PM (119.193.xxx.179)

    골고루 안 먹으면 어떨까... 하는 논점에 벗어난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가 드니 안 먹던 음식을 먹게되고 맛있어 지더라구요.
    청국장 죽어도 안 먹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못 먹어요. 콩 싫었는데 이젠 콩 넣은 밥이 나오면 밥보다 콩을 더 먼저 골라먹어요 맛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변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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