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들은 옛날 도둑이야기

..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12-03-05 17:13:56

입학 첫날 아이를 데려다 주고 선생님이 인솔해서 들어가는 걸 현관에서 보고 있었어요.  오십대 중반쯤 돼 보이는 다른 반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오늘만 엄마 손잡고 오고 낼부터는 혼자 올 수 있지?"  그러시더군요. 속으로  학교 지리뿐만이 아니라 집에서 학교 오는 길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왜 저런 얘기를 하시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가뜩이나 여자아이라서  맘이 많이 쓰이는데 그 선생님은 아이를 키워본지 오래돼서 그러셨을까 궁금했어요.

 학교 끝나고 아이 학원을 데려다 주고 기다리는동안  아는 엄마랑 얘기를 하는데  예전에 딸아이 초등 1학년때  집에 낯선 여자를 들였다는거예요.   매일 혼자 다니는 아이들을 유심히 살펴본 다음  접근해서는  엄마 친군데  엄마한테 빌린 물건이 있어서 돌려주러 왔다고 하면서 집이 어디냐고 묻는대요  그리고는 목걸이며 반지같은 허접한 물건들을 보여 주면서 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간답니다.   아이에게 돈을 약간 주면서 환심을 사고  잘 넣어두어야 한다면서  엄마가 어디다가 보석들을 넣어두는지 물어본 후에  훔쳐 달아난다고 해요.   다행히 그 엄마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친정 엄마에게 맡겨서 잃어버리지는 않았다고 해요.   아이가 엄마는 집에 이런거 없다고 하니까 엄마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아이가 느낌이 이상했는지 모른다고 했대요.  만약 번호를 알려줬다면  그 여자가 더 나쁜 일을 벌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짜들을 다 놓고 그냥 갔다는데 아이가 낯선 사람과 같이 무방비 상태로 집에 있었다는게 저는 소름이 이 끼치더군요.  

당분간은 데리고 다닐 생각인데 선생님 말씀이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더 조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IP : 114.200.xxx.13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138 으--귀찮아..김치 담기.. 3 안사긴 아깝.. 2012/04/21 1,858
    100137 미국 여행 조언좀... 16 허브 2012/04/21 2,116
    100136 박원순 시장 9호선 인수 시민들에게 묻겠다 6 .. 2012/04/21 2,003
    100135 등산갔다가 산속의 도인을 보았습니다 19 2012/04/21 8,237
    100134 이혼위자료 4 노숙자 2012/04/21 2,177
    100133 요즘 와서 전기 밥솥이 자꾸.. 7 찰기 노 2012/04/21 2,854
    100132 국민은행 보안승급 운운 메시지 왔네요.^^ 14 민트커피 2012/04/21 7,587
    100131 편의점 알바,,오라는데,,할수있을까요?(50) 계산기어떻게하는지.. 1 시골여인 2012/04/21 1,864
    100130 우리나라 전설이야기로 대본쓰기 좋은거 추천해 주세요^^; ^^ 2012/04/21 911
    100129 반장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5 새로운세상 2012/04/21 10,883
    100128 저 생리중인데 왜 이리 먹어대죠? 16 후시딘 2012/04/21 4,133
    100127 허블 라이프는 어떨까요? 16 토실 토실 2012/04/21 3,093
    100126 급질>코스트코 브리타 필터 얼마인가요? 3 ..... 2012/04/21 2,102
    100125 정말 웃긴 동영상이 있어서요~ 8 킬킬 2012/04/21 1,991
    100124 아,,실망실망,,,나만의 부산 돼지국밥집 체인점내다 ㅠㅠㅠ 4 .. 2012/04/21 3,059
    100123 님들은 머리 감을 때 귀에 물 안 들어가나요? 2 ... 2012/04/21 2,623
    100122 볼때마다 미소짓게되는 82쿡 글 7 ㅁㅁ 2012/04/21 2,145
    100121 양배추 채칼 방금 받고 사용해봤어요. 21 신세계 2012/04/21 6,996
    100120 농협 이상하지 않나요? 9 2012/04/21 2,397
    100119 소꿉친구랑 결국 결별했습니다. 6 ---- 2012/04/21 3,545
    100118 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중에 6 ... 2012/04/21 3,378
    100117 실내에서 키울수 있는 봄비 2012/04/21 793
    100116 공립학교가 폭력의 양성소인가? 2 --- 2012/04/21 923
    100115 전단,tm,전화업무 라고 하는데,회사는 웅진이라고 하고 3 벼룩시장 2012/04/21 1,046
    100114 이거 완전 미친놈아닌가요? 부자 2012/04/21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