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민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 보니 참 불쌍한 인생인것 같습니다.
남편의 끊임없는 여러문제.. 항상 해결은 제 몫...
하지만 잘난 아들 둔 사람마냥 항상 저에게 큰소리 치시는 시부모님...
얼마전 시댁에 2층 사는 사람이 월세를 제때 주질 않아 시부모님이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먼저번에도 그런적이 있어서 남편과 제가 힘을 합쳐 해결해 주었는데..
또 먼저번 사람보다도 더 못된 인간이 들어왔나 봅니다.
저희 시부모님 알기를 정말 개떡 취급하나 봅니다..
얼마전 시엄니께서 어떡하니 어떡하니 하시길래...
세입자도 법적으로 하라고 말씀 하셨길래 법무사에 접수하고 그 집 팔아서
그냥 작은 집 사시고 남은 현금 그냥 쓰시면서 사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그날은 알았다고 하시더니
다음날 부동산에 내놓지 말라고 말을 바꾸시더라구요..
결국 저는 더이상 그 집에 대해서 아무말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시누가 남편한테 전화했나 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만나자고..
사실 제가 몸이 무척 아픕니다..
많이.. 아주 많이요..겉으로는 씩씩한척 하지만 글쎄.. 병원에서도 신경쓰지 말라 하셨고..
재발하면 큰일이니 항상 조심하라 하셨습니다..
먼저번 같은 경우는 제가 남편한테 뒷통수를 맞고 시엄니한테도 뒷통수 맞고 살았지만
그래도 며느리인지라 제 노릇은 하자 하는 뜻에서 가서 세입자랑 싸웠지만
이번엔 왠지 가고 싶지 않습니다.
남편은 저한테 의지하는것 같은데 말입니다..
어차피 이번일 해결하면 저번처럼 시부모님은 기분 나쁘면 저한테 갖은 폭언을 할것이고
저 아프다고 해서 가까이 있던 시누가 반찬한번 제대로 만들어 주지도 않고...
시엄니도 당신 목소리만 크게 외치시니...
사실 정이 뚝뚝 떨어진 상태입니다...
남편 또한 작년에 돈문제등등 갖은 문제 말안해도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제가 아픈대고 불구하고 시댁식구들은 정말 말로만 가끔 립써비스만 할뿐 별 도움이 안되고
있는데...
제가 오늘 저녁에 가봐야 할지....
솔직히 가기 싫습니다.
하지만 제 양심은 그래도 며느리 도리는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여하튼 남편이 일단 퇴근해서 저하고 의논하겠다는데..
솔직히 남편 가는것도 겁이 납니다.
워낙 막장인 사람들같아 남편하고 무슨 큰 싸움 날까 걱정이기도 합니다...
제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현명한 답 현명한 경험등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