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대봉시 10키로를 5만원 정도에 사서..
항아리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대봉시만 넣어서 식초를 만들었어요..
헌데 첨엔 흰곰팡이만 생겨서 잘 되는듯 하더니..
오늘 열어보니 푸른 곰팡이가 위로 생겼네요..
어쩌지요??
걸러내야 하나요...??
아님..실패인가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올해 야심작이었는데..이런..
작년 11월에 대봉시 10키로를 5만원 정도에 사서..
항아리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대봉시만 넣어서 식초를 만들었어요..
헌데 첨엔 흰곰팡이만 생겨서 잘 되는듯 하더니..
오늘 열어보니 푸른 곰팡이가 위로 생겼네요..
어쩌지요??
걸러내야 하나요...??
아님..실패인가요....
누가 좀 알려주세요~~
올해 야심작이었는데..이런..
푸른곰팡이를 걷어내고 걸러내세요..
제가 감이나 감식초에 대해서 좀 아는데요.
두리감이나 고종시 같은 감으로는 감식초가 만들어지지만,
대봉으로는 안 만들어지더라구요.
몇 달 항아리에 담아 묵혀놓아도 계속 단 맛만 남아 있고, 신 맛은 안 나고, 상한 것같은 느낌만 주더군요.
그래서 대봉으로는 감식초 만들면 안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대봉은 워낙 달거든요.
당도가 보통 22~24 브릭스라고 하던가요?
하여튼 대봉보다 단 과일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감식초를 만들고자 하면, 가을에 대봉 말고 곶감 깎는 감을 옥션이나 이곳 장터 게시판에 사서 해 보세요.
감식초 만들려면 굳이 비싸고 크고 좋은 감으로 할 필요는 없답니다.
보통 감식초는 익어서 나무에서 떨어진 것, 상품성이 없는 것, 터진 것, 깨진 것, 감 껍질 등으로 만들어요.
그런 것들을 항아리에 담아 놓으면 자연스럽게 감식초가 되지요. 깨끗한 감식초만 위에서 받아 내고 나머진 버리니 처음에 좋지 않은 감을 써도 아무 이상 없답니다 (좋은 감으로 하나 그렇지 않은 감으로 하나 같답니다).
저희는 감 농장이 있어서, 항상 감식초가 풍부하게 많이 있어요.
크고 오래된 감나무가 아주 많은 곳이라 감식초 만드는 게 쉬워, 2~3년마다 만들어요.
한 번 만들면 대여섯 말쯤 되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냥 주거나 아주 싼 값에 팔지요.
그리고 감식초는 오래 될수록 더 맛있기 때문에 (해마다 만들지 않고) 몇 년마다 만들어요.
오래 놔두면 보다 짙은 색으로 변하는데 그게 더 감칠맛이 있지요.
대봉 이외의 곶감 깎는 감으로
(작고 못 생겨도 아무 상관 없으니 -- 똑 같으니 -- 가급적 싼 것으로 구매해서)
다시 시도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두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