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마흔.
어제 9시부터 뻗었습니다. 말 그대로 뻗어버렸어요.
저녁 설겆이 한다음, 머리가 지끈거리길래 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일어나서 애들 씻는거 참견하고 잠자리 봐줘야지.. 이랬는데 깨어보니 아침..ㅠ.ㅠ
평소처럼 6시 반에 일어나 남편 아침 + 도시락 챙겨 주고,
잠깐 소파에 앉아 꾸벅 꾸벅 졸다가 애들 깨워서 아침 먹여 학교 + 유치원 보내고...
아침에 집안일 좀 하려고 했는데 오전부터 하품이 정신 없이 나오면서 졸립고 피곤하고... 참고 계속 일하려니 급기야는 두통이 시작되었어요. 머리 아파서 또 두통약 하나 먹고...
커피도 마셔보고, 비타민도 먹어보고...
그래도 잠이 안깨요. 계속 머리는 아프고 몽롱하고...ㅠ.ㅠ
9시부터 6시 반까지 잤으면.. 잘만큼 잔거 아닌가요? 왜케 졸리죠? 흑흑...ㅠ.ㅠ
변명하자면, 요즘 피로가 좀 누적되긴했죠.
벌써 몇달째 남편은 주말도 출근... 지난주에는 삼일절과 토요일 모두 출근을 했지요.
애들은 봄방학이라 집에 있으니 하루종일 세끼 챙겨 먹여야 하고... 온통 집안을 어질러놔서 쫓아다니면서 치워야 하고...
그래서 피로가 좀 쌓였다 싶긴 했어요.
어제도 제가 일찍 뻗어버리는 바람에 남편이 애들 씻기고 재우고 학교갈 준비물 챙겨주고...다 했던데...
남편한테는 너무너무 미안한거예요.
나보다 피곤해도 훨씬 피곤할텐데 이사람은 내색도 안하는거예요.
오늘도 저보다 한시간 일찍 일어나서 영어 공부하다가 출근했으니까요.. 참 회사 생활하기 힘들지요.
저.. 왜이렇게 저질 체력일까요?
아.. 이런 내가 너무 싫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