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웃음이...
그 잔인한 격구씬을 보는 관중들 모습이 웬지 요즘의 월드컵같은 축구관중들 같다고나 할까요.
다들 승부근성에 쩔어서 잔인한 경기를 무슨 스포츠경기 관람하듯이 열광해서 말이죠.
잔인함에 치를 떨고, 이런 잔인한 경기를 귀족들이 자기들은 안하면서 노예를 시켜 오락꺼리로 삼고
또 그당시 고려 무신체제를 유지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인간이 만드는 사회가 디게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정책의 희생물이 되는 경기 당사자들인 노예들이 참 불쌍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이쪽 저쪽 편갈라서 죽을수도 있을만큼 격렬히 싸움시키는 장면들에 관중들이 그리 열광을 하고
자기편이 쓰러지면 진다고 또 가슴을 치며 난리치는걸 보니까 인간이 어찌그리 단순무식하기도 하던지..
드라마 보다보면 인간이란 고등동물은 참 지혜로운거 같으면서도 교활하기도 합니다.
죽고 죽이는 싸움을 붙여서 니가 안죽으려면 상대를 죽여야한다는 상황을 만들어
일단 자기가 관련된 노예가 거기서 싸우면 관중이 스님이든 누구든 어느 한편을 응원할수밖에 없도록 만들다니...
죽고 죽이는 상황,
아님 노예로 만들든가,
인간의 역사는 왜이리 잔인한지...
뭐 그래도 재밌긴 재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