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애들과 조만간에 제주도에서 저리 살고 싶은데, 바가지 안쓰고 알뜰하게 살아보려고요.
엊그제 올라왔던 글에도 이런 식으로 살고 싶단분의 글이 있던데 메일 남기면 자신이 묵었던 집 전화번호
갈켜준다해서 저도 메일을 남겼더니 메일이 안와써요
그래서 제가 어젯밤과 오늘 점심까지 컴터에서 제주도 부동산 다 찾아서 헤멨는데
어디서 잘못됐는지 컴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버려서 이제서야 복구가 되었는데 아직도 불안정하네요. -.-;;
그건 그렇고,,
저번에 제주도에 갔을때 봄방학 기간인데도 사람들이 그리 많지가 않더라고요. 올레길 코스도 대여섯정도이고
차로 렌트한 사람들도 그리 많아뵈지않고 울나라 경제사정이 별로 좋지가 않은가봐요. 바글바글할줄 알았는데 의외라서
좀 그랬어요. 여기 육지에 오니 제주도 번화가 보다도 더 바글바글대니 살거 같어요 ^^
근데 집값과 땅값이 싼줄알았더니 신제주 쪽의 노형동의 아파트 단지들은 32평정도가 3억되고,
빌라나 연립의 가격도 비싸더라고요. 여기 육지 보다도 오히려 몇천정도가 비싸서 깜놀랬어요.
오래살거 아니라서 단기임대를 원한다고 하니 18평에서 20평에 보증금 100만원에 월 60만원짜리고,
아파트 괜찮은거는 32평에 일년에 년세가 1500만원 이라고 하더군요.보증금 8천에서 일억에서 일이천 까지 하고요.
전세를 물어보니 없답니다. ~헐~ -.-;;;; 년세가 곧 월세 12달 합한건데 없어지는 돈이에요 -.-; 저리 비싸면 도대체가 이자가 얼마인지..
감이 안잡히고 감을 잡고 계산하니 한달에 120만원선이더군요. 관광객도 별로 없고, 사람들도 별로 돌아다니지 않고 썰렁하던데 그래서 집도 남아돌텐데 , 그럼 있어봐야 관광객이 드나드는건데,, 외국인 호주머니에서 돈나오는게 아니라
전국에서 오는 내국인의 호주머니 돈인데..
저리 비싸고 단기임대도 육지보다도 15만원가량 비싸던데 돈이 어디서 나와서 저런방식의 계산을 해서
먹히는지가 참 아이러니했어요. 속으론 이거 오래는 못가겠다 싶었어요.
제가 오래 있던건 아니었지만 3박 4일 묵었었고, 10년전에도 한번 갔을때와도 사람의 인구는 거기서 거기인거
같은데 집값이 저리 높은 이유가 뭘까요? 신제주나 하귀 쪽이 분당권과 맞먹는다고 두군데 통화한 제주 공인중개사 쪽에서 그러더라고요. 반농반어라 돈도 넉넉하고, 못사는 집도 없어보이고...
다들 육지로 나올려고 기를 쓰느라 서울대학교니 의대니 잘하는 아이들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는 소리도 있고,
교육열도 나름 높다네요 -.-;;;;
조랑말 한마리만 팔아도 집한채고 육지에서는 땅한평도 아쉬운데..
넓고 넓은 땅에는 무우가 엄청나게 심어져있고, 말들이 한가로이
말목장에서 나와서 풀을 먹고 있고, 생강이니 당근이니 귤이니 한라봉이니 해산물이니 오메기떡에 각종 회들.
넓직 넓직해서 걸어다니는게 엄청 피곤한 평수 넓은 농가주택 텃밭에는 과실수 한두그루에 어느집이나 제주무나, 유채나물거리, 마늘들이 자라고 있고, 한라산 쪽 넘어가는 산방산쪽, 5.16 도로 이쪽 주변에도 놀고 있는 수억만평은 될듯한 나대지들..
아참 제주가 살기좋은 이유는 육지처럼 고부간 갈등이 없다네요
며느리랑 같이 살 이유도 없지만 아파트에라도 만일 같이 산다면 냉장고에 시어머니 반찬그릇과 며늘 반찬그릇이 따로 있고 밥도 따로 해서 먹는데요. 맛있는거 해먹으면 한그릇 드리고.. 서로가 간섭할거 없이 각자 먹고싶은거 해먹는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농가주택도 아들내외랑 같이 살게 되면 부엌이 반드시 두개랍니다. 드나드는 문도 따로고요.
재산도 아들딸 구별없이 똑같이 나누고, 결혼할때는 삼일동안 잔치를 하는데 하루는 돼지잡고, 둘째날은 몸국이라는 잔치국수 먹고,마지막날에는 예식장에 가서 식올려주고 끝이랍니다. 부조도 엄마가 했다고 딸이 안하는게 아니라
식구수 대로 모두가 다 한답니다. 장례풍습도 마찬가지로 다 각각 부조하고요. 제주도는 고부간 갈등은 없는 반면에
경조사 때문에 갈등이 심각하답니다 ㅡ,ㅡ;;;
다른 얘기만 잔뜩 했는데 제주도에서 한달은 너무 길고,,일주일에서 2주정도 여름 바닷가에서 수영도 좀 하고 애들이 홀라당 다 커버리기 전에 얼굴도 검게 태우면서 자연에서 잠시나마 뛰놀게 하고 싶은데 ..... 별장 겸 괜찮은 농가주택 3,4만원짜리 찾는다 했다가 본전도 못찿고,, 단기 임대하다가 점차로 워밍업 하면서 나중에 일년 단위로 눌러 있어볼려고 하는데...
단기임대도 없다하고, 보증금도 100만원씩 받는거 보면 이것을 까는가본데 이런 방식말고, 보증금 없이 월 30-40만원에
호텔처럼 편안하고 + 리조트나 콘도처럼 밥도 해먹을 수 있는 깡다구는 있어도 소심한 아녀자가 아이들과 가도 그만하면 육지사람이 저렴하게 잘먹고 잘살다 온것이다 싶은 곳 저렴한 곳 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