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동네 목욕탕에 갔어요.
물론 큰 일 아니라 그냥 넘어갔고 아무일 없었는데요 맘속에선 사소한거지만 약간 황당스러워서요.
끝나고 옷을 갈아입는 상황에 옷장 문을 연 상태였는데요 제 옷장 안에는 옷걸이가 있었고(제 옷은 안걸린)
옆의 옷장엔 없었어요.
속옷을 입으려고 잠깐 머리를 숙이고 들었는데 옆 아주머니가(50대) 지금 오신거 아니죠?다하고 나오신거죠?
네 하고 대답하니 그래서 자기가 옷걸이를 가져가 본인 옷을 걸었다고 말하는데 순간 황당했어요.
그 아주머니는 금방 와서 옷을 벗어 옷장에 넣는 상태였구요.
제가 금방 나와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옷은 그대로 옷장에 몽땅 있었기때문에 아주머니는 제가 금방 목욕하러 왔는지 가는지 판단이 안 선 상태였던거예요.
그것보다 남의 옷이 옷장 한가득 들어있는데 사전 양해없이 옷걸이를 가져갈수 있는지 아무 옷이 안걸렸다하더라도
제 상식에선 이상하단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이거 좀 쓰면 안될까요?그런 말을 먼저 해야만 하는거 아닌가요?
다하고 나온거냐 하는 말은 억세지않게 조근조근 말했지만 기분 별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