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들하고 아빠랑 사이가 무지 좋은 경우 나중에 어떤가요?

두딸맘 조회수 : 5,735
작성일 : 2012-03-04 12:48:16

저희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셨네요.

거기다 아들 중심이시고

 

그런데 제가 두 딸을 낳았는데

남편이 두 딸을 잘 키우기 위해 아들을 낳는 거에 관심이 없더군요.

 

그리하여 지금 큰딸는 중1올라가구요.

둘째딸은 초4올라갑니다.

 

금지옥엽하면서 키우네요.

저는 오히려 막 키우고 싶어하구요.

 

딸들도 아빠를 너무 좋아하고

특히 사춘기로 입문하는 큰 딸이 아빠랑 정신적 공감대가 아주 좋아요.

좋기는 한데 저렇게 딸들에게 모든 사랑을 다 쏟다가 나중에 결혼한다가

지 남편감들 데려오면 남편이 허전할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저하고도 남편 사이도 좋아요.

 

 

IP : 114.206.xxx.18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ㄹㄹㄹ
    '12.3.4 12:51 PM (220.78.xxx.127)

    주변에 딸이 27살 ..아빠랑 엄창 사이 좋은집 아는데요
    어릴때부터 아들 보다는 아빠가 딸 위주로 사셨데요
    그래서 그런가 딸이 엄마 보다는 무슨일만 있으면 다 아빠한테만 말하고
    아빠랑 쇼핑하고 엄마 보다는 아빠만 찾는 답니다.
    아빠도 퇴근후에 딸이랑 그날 있었던일 말하고..
    전 부럽던데요
    저희 아빠도 저한테 잘해주셨지만 옛날분이라 그런가 말하고 이런건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

  • 2. ???
    '12.3.4 12:52 PM (118.38.xxx.44)

    뭘 궁금해하시는지 파악이 잘 안됩니다.

    저 아버지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보통의 부녀간보다 훨씬 친합니다.
    올케가 집에 첫인사와서 같이 식사하고 집에가서 친정엄마에게 한 말이
    '아버님이 언니(당시 그렇게 절 부름)보는 눈에 사랑이 가득하더라' 였대요^^;;;
    사돈어른이 '니 아버지도 너볼때 그래'라고 하셨다지만.

    뭐...... 여전히 아버지와도 좋은 관계이고
    엄마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이해하는 관계이고 그렇습니다.

    단, 아버지가 딸을 공주처럼 키우고 싶다고
    딸이 공주로 크는건 아닙니다. 자기 성향대로 크는거지.

  • 3. kandinsky
    '12.3.4 12:57 PM (203.152.xxx.228)

    막 키우고 싶어한다는 엄마분은 가령 님의 아버지 같이 그냥 사랑도 안주고 방치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겠지요?
    걱정하는 것아 무엇인지 요지를 알 수 없는 글이네요
    아버지와 친밀도가 높은 자녀는 자존감도 높아질 뿐 아니라 사회성도 높아지며
    대인관계가 쉬워지지요

    물론 타고난 기질문제도 있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걱정할 문제가 없으세요

    아버지가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로 키울까봐 걱정이세요? 너무 애지중지해서?

  • 4. 부럽네요
    '12.3.4 1:14 PM (211.246.xxx.178)

    저는 참 잔정없고 막내인 제가 어려서 무릎에
    앉으면 슬쩍 내려놓는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당근 아버지와의 친밀도 없었구요
    근데 제딸도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네요
    자식은 속으로 사랑하는거라며 겉으로
    티도안내고 자상하지도 않고 엄하기만해서
    자상한 아빠를둔 친구들을 무지 부러워만하다가
    이제는 서로 데면데면해요
    저하고는 친밀도가 굉장하구요
    남편한테 아이가 사춘기된뒤 후회하지말고
    자상하게좀 대해줘라 옆에서 그리 얘기했건만
    들은척도 안하더니 아이 입장에선
    아빠를 싫어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네요
    아빠랑 친밀감 좋은 딸들이 밖에 나가서도
    자신감도 많고 사회적으로 더 성공한다는
    통계도 있다던데 전 정말 걱정이예요ㅠ

  • 5. 윗님
    '12.3.4 1:18 PM (58.143.xxx.220)

    정말 잔정 없는 사람의 종결자네요. 죄송;;; 놀라워서요.
    그런분의 장점은 어떤건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 6. 마흔 여덟먹은 딸
    '12.3.4 1:46 PM (124.195.xxx.31)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자식들에게 헌신적이고 몹시 귀애하며 기르셨어요
    남동생 하나 있고요
    지금도 아버지와 가깝고 몹시 좋아합니다.
    가끔
    딸이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여럿 더 낳을걸 그랬구나
    하시는데
    제 동생엥게는 또
    아들이 이렇게~~ 라고 하시죠
    다른 일로는 감정 표현이 많은 분은 아니시고요

    저희 남편 장인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제 연로하셔서 돌봐드려야 하는 입장이 되니,
    안스러워하고 애틋하달까 좀 그러지요
    자기처럼 장인사랑 많이 받았으면 하는 것도 있어야지 하는 소리도 가끔 하죠
    경제적으로 뭘 받은 건 아니고요

    별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 7. 부럽네요
    '12.3.4 2:07 PM (211.246.xxx.178)

    궁금하다고 하시니ᆢ;;쩝
    잔정없는데 인정도 없는건 아니구요
    속마음을 겉으로 표현 안한다는거예요
    실상 마음은 디게 여리거든요
    저는 남편이 실제 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다알지만
    한이불 덮는 부부도 표현 안하면 잘모르는데
    어린애가 뭘알겠냐고 겉으로 표현하라고
    자꾸 얘기한 이유가 그거고
    실제론 아이가 하고 싶은거 갖고 싶은건
    다해주려고 해요
    간혹 제가 반대를 하면 딸하나인데 왜그러냐며
    오히려 저한테 뭐라 하거든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이쁘다소리도 많이듣고
    공부도 잘하고 학교선생님들로부터
    자식 잘키웠다는 소리도 듣고ᆢ그래요
    근데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나 하는거라고
    제앞에서나 어깨 으쓱하고 그러지
    남들,아니 하다못해 친정형제들 앞에서도
    자랑 같은게 없어요
    아빠가 기좀 살려주면 좋을텐데ᆢ
    전 그게 불만인데 가만보니
    시어머니의 영향이 무지 컷더라구요
    아버님은 뻣뻣 하시지만 정은 많으신데
    어머니는 정말 잔정이라고는ᆢㅡㅡ
    자식이 다섯인데 자식 생일이나 태어난 시간도
    잘모르시더만요
    제가 저희아이한테 항상
    아빠가 표현을 안해서 그넣지 속마음은 그게 아니다ᆢ
    라고 말하면 아이가 됐다고ᆢ그만하라고ᆢ
    하는데 제마음이 아프죠
    아이가 원하는걸 사주거나 돈을 주거나
    할때도 본인이 직접주지않고 저한테 돈을줘요
    사주라고ᆢ 직접주라하면
    누가 주던 무슨 상관이냐 그러더라구요
    제가 하도 뭐라하니 요즘은 직접주는데
    그전에 제가 아이한테 아빠가 사주는거라하면
    아이가 믿지 못하겠다고 한적도 있어요;;
    이제는 그전보다 좀나아져서
    아이하고 대화도 많이 하려하고
    하는데 아이는 이제 그런게 서먹하고 쑥스럽고 ᆢ그런,,

  • 8. 제가요
    '12.3.4 2:37 PM (121.166.xxx.168)

    아버지가 오냐오냐 키운 딸인데요. 50대인 지금도 큰 걱정이 없어요.
    남들은 잠도 못 잘 정도로 심하게 걱정하는 상황도, 전 그저 그렇게 생각해요.
    한마디로 마음이 부자인 기분입니다.
    성격이 순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나 해야 하는 일은 꼬 해내요.
    남들은 겁을 먹고 못하는 일도 쉽게 도전해서 해내요.
    한마디로 겁이 없어요.
    남들은 무서워하는 상사도 아버지 대하듯 편안하게 대하고, 불공평한 일은 어리광 부리듯 따지고 해서
    웬만한 상사들은 다 좋아해요.
    단점은 남을 잘 믿어서 이용을 잘 당해요.

  • 9. 쿨민트
    '12.3.4 3:07 PM (98.151.xxx.70)

    어릴적부터 아빠랑 더 친했던것 같아요...어릴때 감기치레도 많이 했는데 이마에 손짚어주시던건 늘 아빠였던것 같고..엄마가 아빠보다 더 바쁘셨던 것도 있겠지만요.
    아빠가 더 편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아빠랑 더 잘통했던듯..아빠가 잘 받아주셨기 때문이겠죠.
    커서는 윗님이 쓰신것처럼 아빠뻘이나 연배 있으신분들 별로 어려워하지 않아서 약간 배짱이 있다고 해야하나요..저도 그런것 같네요..윗분들한테 예쁨 많이 받는편이구요..
    결혼할땐...내내 괜찮으셨는데 신혼집 꾸미고 친정에 있는 제 짐 빼던날
    아빠가 많이 우셨어요..
    그리고는 사위도 많이 예뻐하시고 애둘낳고 사는 지금까지도 아빠랑은 쭈욱 잘 지내요..
    엄마랑은 결혼하고나서 많이 친해졌구요...
    딸이랑 아빠랑 잘 지낸다는건 좋은일인것 같아요...^^
    뭐 연관이 있는진 모르겠지만 남편도 무지 자상하고 좋아요..

  • 10. ^^
    '12.3.4 3:26 PM (116.41.xxx.157)

    제가요님~ 저랑 상황이며 성격이 똑같으시네요.
    저도 아빠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어요.
    30년 전에도 아빠가 빨간 포대기 둘러서 저 업고 엄마랑 시장가셨데요. 다들 아빠 보면서 신기해 했다고 하더라고요. 심지어 저는 엄마 소리보다 아빠 소리를 먼저 했고 아빠는 감격해서 우셨다는...

  • 11. ..
    '12.3.4 5:19 PM (211.224.xxx.193)

    사회생활할때 더 좋을것 같아요. 남자에 대한 좋은 감정때문에...여자상사도 많겠지만 대부분 남자동료 남자상사니 더 쉽게 동화되고, 연예할때도 도움될 것 같아요.
    전 그 반대여서 힘들었어요.

  • 12. 산골짝
    '12.3.4 11:25 PM (83.79.xxx.122)

    저도 엄하지만 사랑 듬뿍주신 아빠밑에서 자랐는데
    사춘기 전부터도 '쟤 결혼식장 들어가면 펑펑 울꺼다' 이러셨는데
    유학떠날 때도, 결혼할 때도 엄마는 아주 쿨하게 인사하시고 아빠가 많이 우셨어요 ㅎ

    그런데 지금 둘째 임신 중인데 여전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잘 챙겨주세요.
    더불어 사위도. (전 인사드릴때 정말 아빠 실망시켜드릴까 그 걱정이 컸네요)
    신랑이 그걸 아니까 감사해 하면서 절 아껴준달까.. 혼자만의 착각이라면 어쩔지 모르겠지만.

    부정적인 측면 보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은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 자주 찾아뵙지 못해도 그 끈끈한 관계는 어디 못가요.
    손녀랑도 아주 끔찍하시네요.. ^^

  • 13. 산골짝
    '12.3.4 11:27 PM (83.79.xxx.122)

    아 나쁜점 하나..

    저희 엄마가 아마 외로우셨을꺼에요. 외출하면 저랑 아빠랑 팔짱끼고 앞서 걷고
    엄만 동생이랑 뒤로 오시곤 했거든요. 저 첫애 갖고 딸인거 알았을때 신랑한테
    '아이만 넘 좋아하면 질투할꺼야 ㅠ' 막 이랬네요;;;;

  • 14. 민트커피
    '12.3.5 12:47 AM (211.178.xxx.130)

    아마 걱정하시는 부분이 그 부분인 것 같네요

    "파파걸"

    제 주변에도 파파걸이 좀 있어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알겠습니다.

    아빠와 친하게 지내는 건 좋은데
    일정 나이 이상이 되면 자연스럽게 아빠에게서 독립시켜야 합니다.
    이걸 아빠가 해야 한다고 하네요.
    그렇지 못하면 결혼해서도 남편에대해 애정을 갖지 못하고
    친정 아빠에 대해서만 애착을 갖거나
    또는 남편에게도 아빠와 같은 애정을 바라다가 가정이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대다수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제 사촌 중에도 하나가
    어려운 형편에도 이모부가 너무 심하게 걔한테 잘 해주고 그런 바람에
    시집 가서도 남편을 좀 우습게 여기더군요...아빠처럼 해주지 못한다고 흉도 보고...

    가정의 기본은 '부부'관계죠.
    아빠가 엄마보다 딸을 더 아끼는 게 심해 보인다 싶으면......
    아빠에겐 엄마가 1순위라는 걸 딸들에게 보여줄 필요도 있습니다.
    엄마에겐 아빠가 1순위구요.
    그래야 딸들도 나중에 자기 남편이 1순위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저런 애착과잉의 경우는 많지 않으니
    그다지 조심하실 필요는 없어보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302 바람부는 일욜 오후, 머하세요? 2 엘라 2012/04/08 1,190
92301 [단독] '수원 토막살인' 당일 20여명이나… 4 샬랄라 2012/04/08 3,197
92300 올림픽파크텔?? .. 2012/04/08 699
92299 프로야구 궁금한게 있어요... 3 ..... 2012/04/08 639
92298 이불 다 바꾸셨지요? 6 . 2012/04/08 2,542
92297 가장 공감가는 투표독려 글을 보았습니다 7 brams 2012/04/08 1,172
92296 정세균 논문 표절(박사가 석사것을)때문에 난리랍니다. 4 트위터난리 2012/04/08 1,011
92295 옥탑방왕세자 보다가 문득... 4 체인지 2012/04/08 1,866
92294 친정엄마한테 계속이야기중 2 선거 2012/04/08 989
92293 알바들 캄온~~ 11 헤이 2012/04/08 757
92292 (수정)내일 나온답니다. 그런데...... 8 봉주 11회.. 2012/04/08 1,242
92291 봉도사의 송여사님도 나오셨네.. 3 .. 2012/04/08 1,467
92290 네덜란드의 둑 막은 소년 = 김용민 12 이봄날에.... 2012/04/08 4,688
92289 핸드폰 위치 추적하여 바람피우는 현장 잡을 수 있을까요? 4 ///// 2012/04/08 3,902
92288 올레.. 부산에서는 이런일이.. 16 .. 2012/04/08 8,170
92287 20대 젊은이들이 나서고 있다 합니다.. 3 .. 2012/04/08 1,178
92286 민주통합당은 자기할거 하면 되고 김어준주진우김용민은 2012/04/08 505
92285 김을 실온에 놔뒀는데 보라색이 돌아요 3 .... 2012/04/08 1,346
92284 82여러분 전화 좀 돌려요. 6 소망2012.. 2012/04/08 860
92283 '사랑합니다'라는말 1 요즘 교회 .. 2012/04/08 499
92282 민간이 불법 사찰한 사람들을 지지하면 7 샬랄라 2012/04/08 694
92281 전국 교회 설마-_- 7 히호후 2012/04/08 1,581
92280 남경필 "새누리당, 국민이 믿어줄 때까지 바꿀 것" 15 세우실 2012/04/08 1,348
92279 사찰은 노무현정부때 하고 왜 사찰사찰거리는 건가요 ? 10 특검쫄지마 2012/04/08 915
92278 민주 "새누리, 막말 연극 '환생경제'서 어찌했나&qu.. 2 샬랄라 2012/04/08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