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짜리 자녀와 둘만이 여행을 가려고 해요.
해외에 나가 본 적이 없어서
유럽이 좋을지 미국 혹은 캐나다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돈이 많아서 가는 것 아니고요.
신혼 초 부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게 살았고,
경제적 능력 거의 없고, 가사나 육아에 무심한 남편과 바라는 것 많은 시댁 사이에서
너무 힘든게 산 내 세월이 불쌍해서요.
남들은 주말되면 가족끼리 지방에 내려가 바람도 쐬고 오고 하던데
전 그런 호사(?)를 거의 누려본 적이 없어요.
빚더미 때문에 옷과 가방도 남들이 버리는 재활용에서 가져다가 입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런 생활도 지치네요.
노후와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조금씩 모으고 있는 아무도 모르는 비상금에서 조금 떼어서 가볼려고 해요.
출장 핑계대고서 아이와 나갔다 올려고요.
아이한테는 엄마출장 같이 가자고 말하려고요.
안 그러면 그나마 있는 비상금도 시댁이나 남편 주머니로 들어갈 것 같거든요.
영어는 전문용어가 아니면 제법 할 수 있는 편이에요.
호텔과 항공편만 여행사쪽으로 예약하고 아이와 함께 자유여행 할까 생각하는데
영어를 사용하는 미국이 좋을지, 볼 것 많은 유럽 쪽이 좋을지 모르겠어요.
유럽이면 스페인이 좋을 것 같고.........
예산은 이왕 큰맘 먹고 가는 것이라 좀 높게 잡았고
시기는 봄부터 가을까지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