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되는 사람

민트커피 조회수 : 3,798
작성일 : 2012-03-03 14:58:06

동호회에 나오는 언니 중 한 사람이 그렇습니다.

항상 모임에서는 제일 한가운데 자리에 앉아요.

어른이 계시거나, 그날 중심이 되는 분이 계시면 그 바로 옆자리에 앉죠.

 

대화의 모든 방향이 자기를 향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짜증내고 화내면서 모임 분위기를 망쳐버립니다.

 

한번은 회원 중 한 사람이 10년만에 아기를 낳았어요.

불임 때문에 너무 고생하던 거 다 아니까 사람들이

선물도 주고 남편분이랑 같이 나가서 저녁 먹는데,

아무래도 그분이 화제의 중심이 되겠죠.

그러자 나중엔 온갖 짜증에 투정 부리고 집에 가버리더군요.

 

다행히 동호회가 좀 나이 있는 사람들 모이는 곳이라

다들 그분이 그러려니 하고 그냥 잘 지내는 편이에요.

 

제가 보기에 진중권씨도 그런 스타일 같아요.

 

보통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기가 무언가 먼저 나서서 솔선수범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경우는 없어요.

누군가가 뭘 열심히 해 놓으면 거기에 밥숟가락을 턱 올려놓죠.

 

그동안 진보진영에서 진중권씨만큼 여러 매체에서 활약한 사람이 없었고

말발 자체가 좋고 학벌이 인정되는 사람이라 중심이 되어 왔죠. 진보쪽에선.

 

갑자기 나꼼수가 나타나고, 나꼼수의 폭로 같은 건

진씨가 도저히 따라가거나 밥숟가락을 올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에요.

 

자기가 진보 쪽 입으로는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나꼼수를 주목하고 나꼼수 사람들이 대화의 중심이 되니까

깽판 놓고 망쳐 놓으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지아대 공대 교수와의 디도스 이야기도

그걸 인정하면 나꼼수를 인정하는 게 되니까 블라 먹여버린 거 아닐까요.

나꼼수를 인정하면 자기가 중심이 될 수 없으니까.

 

동호회 그 언니나 진중권씨 같은 분 보면 참 불쌍해요.

어딘가에 가서 스스로 중심이 될 만한 능력이 없으니

말로라도 중심이 되려고 노력하는 거에요.

 

자신이 전세계에서 뭐든 제일 잘 할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하나도 못하는 건 아니니

오늘은 이 사람이 중심이 되어도 내일 다른 곳에선 내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못하더라구요.

 

그냥 불쌍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IP : 211.178.xxx.13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2.3.3 3:05 PM (115.138.xxx.67)

    근데 본인도 그런 스탈이라서리........

    내가 중심이 되지 않아도 못견디는건 아닌데 그런건 관심없는데

    본인의 뛰어난 미모(니 지랄맞은 성질머리 탓이겠지!!!!!!!! ㅋ)덕에 언제나 꼭 그런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능... 별로관심도 없는뎅.....

  • 2. dd
    '12.3.3 3:10 PM (222.112.xxx.184)

    애정결핍이 심해서 그런가...참.

  • 3. ......
    '12.3.3 3:14 PM (119.192.xxx.98)

    그런 부류는 성장기에 타인들에게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한 애정결핍 증상을
    앓았던 거에요.
    트윗에서 박검사인가 그분이 넌 친구도 없지? 이런 뉘앙스로 멘션하니
    너님이나 걱정하라는투로 아주 유치하게 대꾸하는데
    주위에 친구가 많으면 저리 발끈하지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식은 풍부한줄 모르겠지만...인간됨이나 정서적인 결핍이 보여요..

  • 4. 누구나
    '12.3.3 3:17 PM (175.200.xxx.238) - 삭제된댓글

    자신이 중심이 되고 싶은 욕망은 있겠죠.
    엄청나게 소극적이고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마음깊은 곳에서는
    중심에 있고싶다는 욕심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저 자신을 봐도요.

    여러 요인으로 외부적으로 조절되는 경우도 있을테고
    스스로 조절하는 사람도 있을테고요..

    진중권씨를 보면서 또 주변의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질투심을 잘 조절하면서 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으로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잘난사람, 잘나가는 사람, 당연히 부럽죠.. 부러운만큼 나도 열심히 살아서 그리 되어야겠다 쪽으로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진중권씨 건도 그렇고 기저에 깔린 질투심,, 남 눈에 다 보이는데
    본인들은 논리가 있고 정당한 이유가 있고... 옆에서 보기 불편하다는 생각. 괜히 안스러워보이고.

  • 5. ...
    '12.3.3 3:23 PM (147.46.xxx.144)

    요즘 뭔일이 또 있었나요? 디도스 관련된 댓글까지는 봤었는데...
    진중권을 직접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칭찬 하던데, 대중들에게는 그리 비치지 않아서 조금은 안타깝게 생각이 들구요. 나이들면서 유연함 같은 것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 6. ....
    '12.3.3 3:48 PM (1.247.xxx.195)

    ... 님 디도스 관련 댓글까지 봤다면
    한결 같이 칭찬하기는 힘들텐데요

  • 7. jk
    '12.3.3 3:48 PM (115.138.xxx.67)

    어떻게보면 진중권이야 지 직업이 원래 그런건데

    먹이를 찾아헤메는 하이애나처럼 이것저것 건드려가면서 껀수를 잡는...

    사실 직업자체에 충실한걸 뭐라고 할수는 없죠.... 다만 쫌 아닌건 아니라고 깨끗하게 인정하고 물러나던가...
    아니 물러나지는 않아도 인정이라도 하던가..... 쩝...
    미모도 안되면서 무조건 이길려고만 하면 안되죠...... ㅋ

  • 8. 그렇게
    '12.3.3 4:49 PM (175.193.xxx.148)

    중심을 좋아하면 나꼼수에 열풍에 편승하려고 할수도 있었을텐데요..
    주목받는게 목적이라면 왜 저 쉬운길을 나두고 뻔하게 욕먹을 길을 택했을까요.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것에 그게 대세(나꼼수)와 부딪힌다고, 또는 마음에 안든다고
    지나치게 많은 의미와 이유를 부여하는것 같네요.

    저는 나꼼수 열풍이 무섭던데요..
    진중권씨같은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그나마 좀이라도 계시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9. ㅋㅋ
    '12.3.3 4:54 PM (218.238.xxx.218)

    조지아나 공대 교수님? 블럭 쌓았다는거 보고
    사람이 쫌스러 보임

    그래서 나꼼수가 더 나아보임

  • 10. 사실
    '12.3.3 5:02 PM (175.193.xxx.148)

    팔로워가 그렇게 많은상태에서 누가누군지 어떻게 아나요
    우리가 봤을때 저 공대교수님 한분이 튀지만
    진중권씨 입장에선 그냥 수많은 팔로워들중 하나고
    별에별 팔로워들 다 있을텐데 그사람들 블럭하면서 굳이 누구라고 생각안하고 했을수도 있죠

    그리고 진중권씨 이야기의 핵심이 달이라면
    그 교수님이 지적하신거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 아닐까요.
    달을 보라고 손으로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내가 네일아티스트인데 니가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의 손톱이 어쩌구저쩌구 하면
    (물론 지적이 틀린이야기는 아니죠)
    저라도 좀 짜증나서 길게 말하고 싶지 않을것 같네요

  • 11. jk
    '12.3.3 5:06 PM (115.138.xxx.67)

    블락자체가 잘못된거라고 봐서리....

    꼭 무식한 된장녀들이 내 말 안듣고는 지네들끼리

    "이거 정말 비싸고 좋은거야~~~ 하악하악" 이렇게 골빈 소리를 씨부리다가
    훨씬 더 많이 아시는 본인같은 분이 글 쓰면

    블락시키죠.....

    무식한 것들이 그러면 불쾌하다능....
    진중권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씨부리지 말았어야했다고 생각함...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지적하면 바로바로 받아들여야죠...

    지는 자기보다 더 잘아는 사람말 안들으면서
    남들에게 자기말 들으라고 말할 권리없죠.

    본인은 미모가 되니까 정당한 지적은 잘 받아들이거든효.... 님들이 문제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본인이 좀 풀어주면 된장질하려고 호시탐탐 시기만 노리고 있으니.. 악플질을 놓을 수 없다능... ㅋ

  • 12. 부자패밀리
    '12.3.3 6:35 PM (1.177.xxx.54)

    먼저 인용하신 모임의 자기중심녀는 남에 대한 공감능력.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철저히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고 봐요.
    저위의 말처럼 누구나 자기중심의 사고는 있다고 보거든요. 살아내면서 내가 중심이 될수도 있고 다른사람이 중심이 될수도 잇다는 단순한 진리를 받아들이면서 사는건데 그걸 못한다는건 쉽게 말해 이기적인거죠.
    이기적인걸 깨부수어줄 사람이 주위에 하나도 없다는게 안타까울뿐이죠.

    진중권씨는 분석까지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안타까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774 남의 이야기는 잘 들어주는데,,내 얘기 할곳은 없어요. 2 에휴 2012/03/05 856
77773 이게 서운할 일인가요? 14 미쳐요 2012/03/05 3,047
77772 오른쪽 발바닥이 며칠전부터 문지르면 아파요..어디냐면.. 왜그럴까요 2012/03/05 395
77771 고1 때 외국생활 1년 괜찮을까요? 9 외국생활 2012/03/05 1,522
77770 혹시....아침에 아이가 깨우는 엄마는 여기 없으시겠죠?? 20 .... 2012/03/05 2,849
77769 김도훈PD가 말하는 ‘해품달’ 캐스팅의 비밀 (인터뷰) 1 베리떼 2012/03/05 2,988
77768 한의사님 계시면 도움구합니다 2 후우 2012/03/05 631
77767 바로체어 일명 서울대 의자 .. 2012/03/05 3,371
77766 수영장에서.. 3 중년아짐 2012/03/05 865
77765 자전거 처음타는데요... 자전거 타시는 분들께 질문요~(19금일.. 5 왠지... 2012/03/05 7,584
77764 구스다운 물세탁할 때 섬유유연제 넣나요? 1 .. 2012/03/05 4,508
77763 TV 인치 고민중이예요.. 2 홍이 2012/03/05 994
77762 고등학생 엄마가 되었는데 4 이젠 2012/03/05 1,581
77761 [원전]일본 정부, 원전 노심 용해 두 달간 숨겨 2 참맛 2012/03/05 1,109
77760 소리좀 지르지 마세요 ㅠㅠ 13 윗집 엄마 2012/03/05 2,968
77759 산소클렌져 쓰시는분????? 5 시공 2012/03/05 1,520
77758 우리물가가 외국대비 그렇게 높나요? 24 람다 2012/03/05 2,172
77757 집에 초대받았는데 뭘 사가는게 좋을까요 4 ** 2012/03/05 1,184
77756 전문직과 결혼하는 여자들 직업은 22 소누 2012/03/05 20,662
77755 이너비 드셔보신 분~~~ 6 이너뷰티 2012/03/05 1,140
77754 제남편은 165만원을 받아요. 6 걱정 2012/03/05 4,315
77753 울집 햄스터가 죽었어요 ㅠ.ㅠ 10 슬픈날 2012/03/05 2,316
77752 현대백화점 상품권 백화점에서만 써야하나요? 7 상품권 2012/03/05 1,078
77751 저같은 얼굴있나요?? 10 속상해요ㅠㅠ.. 2012/03/05 2,099
77750 여권 새로 내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죠? 3 요즘 2012/03/05 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