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보고 안그래도 만날날이 머지 않아 상담?글 씁니다.
한 10년전에 회사 다닐때 친하게 지내던 회사동생이 있어요. 저보다 2살 어리지만, 그때 첨호칭정리할때
두살차이밖에 안나는데 몰 언니라고 하리..걍..친구처럼 지내자...라고해서 그 아인 저한테 언니 라고 안하고 야, 자 까지는 아니지만 제 이름을 부르구요.
서로 퇴사이후도 메신저하며 가깝게 지내고 종종 만나기도했는데
은근 밥값 커피값을 내가 언니라는 이유로 제가 내고 있더군요.
그렇다고 걔가 그런데 푼돈쓸 여유가 없는것도 아니고
하다하다 어느날은 걔가 얼굴에 기십만원짜리 레이져시술받고 오는 길에 저희 회사 앞에서 만났을때도
절대 돈을 안내요..
그때는 저도 임신했을땐데, 홈피보면 걔가 홈베이킹을 좀해서 친구들한테 쿠키며 이런거 선물을 하고 그전에 농담삼아 나도 좀 구워줘~~~ 이런댓글도 부담없이 서로 주고받고..했었는데
저한테는 절대 쿠키 하나 없었구요.
임신때라 그랬는지 슬슬 섭섭함이 열받음으로 바뀌면서
딱 제선에서 걜 끊었어요.
결혼한다고 연락왔을때에도 그냥 축하한다는 말뿐 가거나 축의금 주지 않았구요.
(제가 걜 딱 끊었을당시 무언가 제가 자기한테 냉랭하게 굴고 있다.. 는 느낌은 받았을겁니다. 특히 자기가 생각해도 제 성격에 저렇게 이런 경조사에 축의금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게 이상했을거예요. 전 그런거 잘챙기고 넉넉한편이거든요 평소..)
하지만 걔는 싸이 댓글이나 메신저에서 말을 걸어오고 있고,
일본교포와 결혼에 일본에서 삽니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고 만나기로했어요.
그래도 해외에서 고생하다(고생하며 살진 않지만 타지에서 산다는것 자체가 고생임을 알기에) 들어오는거라
걔가 무슨무슨 김치 먹고 싶다하길래 근 4-5만원돈 들여 그 김치도 넉넉히 사놓고..선물할 생각입니다.
그 아이도 뭐 사갈거 없냐며 물어서 저는 말차를 요청한 상태구요.
서로의 이 선물이 정말 선물 맞교환이 될지 각각 페이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구요.
문제는 또 밥문제가 지례히 걸리네요..
삼겹살먹고 싶다고 노랠불러서 고기집갈것 같은데 실컷먹으면 최소 5만원 넘게 깨지지 싶은데요.
이럴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요???
걘 또 은근히 자긴 자기돈 적지 않은돈 들여 왔으니 제가 서비스해 주길 바랄것 같다는 촉이 스물스물 듭니다.
한번 이런 문제로 제가 딱 맘상한적 상처가 있던 상대방이다보니
지례히 겁먹고 고민하게 되네요. 또 이런걸로 맘상하게 될까봐서요. 즐겁게 만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