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저녁 샐러드 바에서...

고마웠어요... 조회수 : 2,281
작성일 : 2012-03-01 21:51:02

늘 집에만 있다보니 오늘이 잠시 휴일이라는걸 잊어버리고

저녁 약속을 유명한 샐러드 바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약속한 분이랑 서로 나이도 있는데 저녁을 많이 먹는건 부담스럽기도 해서

샐러드로 먹기로 하고 갔는데

대기 시간이 50분~~~~~~허걱

거기까지는 얘기하다가 지나갔는데

매장안은  완전히 장마당..ㅠㅠ

겨우 종업원에게 얘기해서 두 테이블 있는 룸으로 안내받았는데요

옆 테이블에서 생일 축하.....(내가 왜 오늘 날 잡았지....ㅠㅠ)

그리고 30분 뒤에 나간 뒤에 들어오는 팀은

애기 둘의 젊은 부부...

(오 마이 갓~~ 했지요)

안고 들어온 애기가 자리에 앉아 마자 울기 시작하는데..

요즘 인터넷을 떠도는 모든 얘기들이 다 떠올려고 하는 순간...

젊은 얘기 엄마

"정말 죄송합니다.

얘기가 어려서 집에 있어야 하는데 큰 애가 여기를 한 번 와 보고

또 오고 싶어해서요

조용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그리고 같이 온 아빠는 어린이 의자를 벽쪽으로 붙이고 큰 아이(남자아이)를

앉히더니 같이 쳐다보며 음식을 먹고

애기 엄마는 애기를 안고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큰아이는 식사가 끝날때까지 의자에서 내려오지 않구요

주문한 음식들을 반쯤 비우고 샐러드를 가지러 아빠가 일어서니까

아들이"아빠,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존대말!!!!!!!!!!!!

(또 감동...)

아빠랑 나란히 옆에 가서 음식을 골라서

엄마에게 전해주고

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식사....

오늘처럼 이렇게 번잡한 곳에서

조용히 식사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도대체 기억도 없는

이 나이 든 아줌이 감동과 감동으로 나오면서

그 아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이런 이웃들이 있답니다..

IP : 221.146.xxx.2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봉소녀
    '12.3.1 9:53 PM (210.205.xxx.25)

    그럼요. 교양은 지식 학벌하고 상관없어요. 스스로 노력해야해요.

  • 2. 우왕
    '12.3.1 10:02 PM (210.222.xxx.204)

    글만봐도 감동..

    그럴 때는, 아이한테 무한 칭찬을 막 해주셔도 된데요 ^^

  • 3. 만세
    '12.3.1 10:20 PM (183.102.xxx.31)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이거늘
    요즈음 도대체 상식과 개념을 같이 상실한 일부 부모들 때문에
    원글님 이야기가 놀랍고 신선하고 감사하기까지 하네요.
    아직.. 저런 부모가 있다는 말씀이시지요.
    그 부부와 아기들에게 언제나 큰 축복 함께 하기를
    82쿡님들이 기원해주실 거 같네요.

  • 4. ...
    '12.3.2 2:11 AM (211.243.xxx.154)

    저도 어제 맥도날드 갔다가 초등 고학년은 되보이는 아이들이 막 8명 정도가 어찌나 뛰어다니면서 시끄럽게 구는지 정말 화가났었는데. 구청 북카페에 갔더니 이제 두돌되었을까 싶은 작은 아이가 조용한 분위기니까 말할때도 소곤소곤 걸을때도 조심조심 다니더라고요 세상에 어찌나 이쁜지. 옆에 앉아 그림책 보길래 조그맣게 '세상에 어쩜 이렇게 착하고 이쁠까' 했더니 방그르르 웃더라고요. 너무 기특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106 내일이 진단평가시험날인데요. 12 초2맘 2012/03/07 3,120
80105 광파오븐과 세탁기를 처분해야 하는데 10 처분 2012/03/07 2,026
80104 "아가씨 공천은 지역주민 무시한것"".. 6 세우실 2012/03/07 1,802
80103 도우미아주머니가 세제.. 가져가셨는데 또 오시라 해야할까요 39 도우미고민 2012/03/07 14,064
80102 KBS 파업 참가하는 아나운서들은 대부분 고참급으로 알고 있는데.. 3 KBS 2012/03/07 1,648
80101 전 전화공포증입니다. 12 막막 2012/03/07 6,121
80100 편하게 들 롱샴 추언부탁드려요. 1 ^^ 2012/03/07 1,166
80099 美 "한국, 약값 추가조치 없으면 분쟁절차" .. 5 추억만이 2012/03/07 1,475
80098 식기세척기에 좋은 그릇(대접) 추천해 주세요 3 식기세척기 2012/03/07 1,531
80097 박리혜씨 올리브 요리프로그램 보시는분.. 39 요리는 어려.. 2012/03/07 9,363
80096 매콤 멸치볶음 레시피 좀 부탁드립니다. 2 먹고싶어요 2012/03/07 1,823
80095 저녁에 뭐 해드실거예요? 8 나거티브 2012/03/07 1,685
80094 프라다 가방 쓰시는 분들께 여쭙니다. 17 명품가방 2012/03/07 6,858
80093 북한의 실체 알기- 교회, 성당, 신학학원이 있다. 그러나 종교.. safi 2012/03/07 964
80092 국민플레티넘카드 서비스쿠폰 6 울쩍하다 2012/03/07 2,191
80091 팔다리에 피로된 반점(?) 들이 생기는것. 왜그럴까요? 12 멀까요? 2012/03/07 12,340
80090 초등 4학년 아이 키 크려면 이정도 하면 되겠죠? 2 2012/03/07 2,007
80089 봄향기 물씬한 시를 찾습니다 26 Sos 2012/03/07 1,694
80088 세척기 쓰시는분~ 설거지 하루종일 씽크대에 쌓아두시나요? 8 세척기 2012/03/07 2,706
80087 [김무침] 이틀만 지나도 빨갛게 변하는데 대책이 없을까요? 2 컴앞대기중 2012/03/07 1,635
80086 롯데포인트가 두달후에 소멸됩니다. 어디다 써야 하나요? 6 5만포인트 2012/03/07 1,825
80085 초등2학년 남자아이 빈폴책가방 디자인 골라주세요 3 가방 2012/03/07 1,657
80084 영어동요 내용이 느므 뜬금엄지않나요 3 동요호 2012/03/07 1,224
80083 미팅 스케줄 프로그램 없을까요? --- 2012/03/07 991
80082 10년 사귀던 사람과 깨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9 777 2012/03/07 3,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