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집에만 있다보니 오늘이 잠시 휴일이라는걸 잊어버리고
저녁 약속을 유명한 샐러드 바에서 하게되었습니다.
약속한 분이랑 서로 나이도 있는데 저녁을 많이 먹는건 부담스럽기도 해서
샐러드로 먹기로 하고 갔는데
대기 시간이 50분~~~~~~허걱
거기까지는 얘기하다가 지나갔는데
매장안은 완전히 장마당..ㅠㅠ
겨우 종업원에게 얘기해서 두 테이블 있는 룸으로 안내받았는데요
옆 테이블에서 생일 축하.....(내가 왜 오늘 날 잡았지....ㅠㅠ)
그리고 30분 뒤에 나간 뒤에 들어오는 팀은
애기 둘의 젊은 부부...
(오 마이 갓~~ 했지요)
안고 들어온 애기가 자리에 앉아 마자 울기 시작하는데..
요즘 인터넷을 떠도는 모든 얘기들이 다 떠올려고 하는 순간...
젊은 얘기 엄마
"정말 죄송합니다.
얘기가 어려서 집에 있어야 하는데 큰 애가 여기를 한 번 와 보고
또 오고 싶어해서요
조용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우~~~
그리고 같이 온 아빠는 어린이 의자를 벽쪽으로 붙이고 큰 아이(남자아이)를
앉히더니 같이 쳐다보며 음식을 먹고
애기 엄마는 애기를 안고 식사를 하시더라구요
큰아이는 식사가 끝날때까지 의자에서 내려오지 않구요
주문한 음식들을 반쯤 비우고 샐러드를 가지러 아빠가 일어서니까
아들이"아빠,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존대말!!!!!!!!!!!!
(또 감동...)
아빠랑 나란히 옆에 가서 음식을 골라서
엄마에게 전해주고
또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식사....
오늘처럼 이렇게 번잡한 곳에서
조용히 식사해본 적이 언제였는지
도대체 기억도 없는
이 나이 든 아줌이 감동과 감동으로 나오면서
그 아들에게 그리고 그 부모에게 무한 감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이런 이웃들이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