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사 고민
...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12-03-01 21:44:27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같은 과에 한국애가 있고요. 나이가 저보다 세살 어려요.
둘다 삼십대 중반이고...
저는 약간 취미로 시작한거고
이 친구는 구직을 목적으로 하죠.
저도 구직하면 좋지만 사실 안되도 그만.. 이런 거고요.
근데 전 정말 열심히 해왔어요. 밤도 새고. 생판 모르는 걸 시작해서
이젠 좀 안다..는 느낌이예요.
근데 이 친구는 이 일로 20대 직장생활도 했고..
그런데 열심히 안해요. (자긴 급해도 놀건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나)
처음엔 언니 언니 하고 따라서 잘 지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잘 아는 과목이 있어서 절 도와주기도 했죠.
(뭐랄까. 기본 설명같은 거.. 모르다 막히면 코멘트 해주는 정도)
대신 다른 한 과목은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이게 공동과제가 있는 건데 .. 그 친구는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제가 80이상했다고 봐요. 그 친구가 하기로 한 건 결국 제가 다시했고..
처음엔 열심히 안한다고 생각도 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능력이 안되는거 같기도 해요. -_-;
여튼 그렇게 한 학기 이후 틀어졌죠. 당연.
방학동안 연락도 안하다가 두번째 학기.
이때는 공동 과제 없어서 그러저러 넘어가고
제가 일부러 다른 과목을 찾아들었어요.
이때도 같은 과목을 다른 선생님께 들을 경우
제 과제 초안을 준다거나 식으로 도와줬어요.
특히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
과제를 제가 먼저 한 후..
그걸 보고 따라하기식으로 몇번 했고요.
문제는 이번학기.
이번학기는 또 내내 같이 듣게 됐네요. 공교롭게.
그런데 정말 숙제는 당연히 먼저 보여줘야 되고
(due되기도 전에 저보고 해내라는거죠)
모르면 가르쳐줘야 하고
저도 모르는 영어로 배우느라 따라가기 힘든데
중간에 물어봐요.
그러다 며칠전에 완전 절 나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나보고 제가 한 공부를 안보여준데요.
그래서 제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니까
고개 빳빳히 들고 그렇다네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왔어요.
여튼 오늘까지 잘 구슬려오다가
말이 나왔는데 제가 처음엔 가르쳐줬는데
이젠 안가르쳐준데요.
제가 검색도 잘하고 다 이해하는데
자긴 모르는데 안가르쳐준다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와서 무슨 얘기 했냐고.. 자긴 못알아들었다고.
제가 설명해주면..언니는 다 알아들으니까 좋겠다고. -_-;
그게 완전 비난 모드죠.
전 그래요.
숙제 선생님이 설명 못알아들으면
과목계획표 같은 거 보면 일정 숙제 나와있으니까
그게 보면 되는데
꼭 나한테 물어요.
정말 저도 이젠 지쳐요.
그러면서 오늘은
자긴 첫 학기때 제걸 다 가르쳐줬다는 거예요. -_-;
지금은 그 아이보다 제가 더 잘해요. 그 아이가 직업으로 삼았던 과목조차.
그게 걘 싫겠죠.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독하다 할정도로 열심히 해서 한거고
걘..공동 과제가 있어도 하루 코스 여행 다녔거든요.
앞으로 일년 봐야 하는데
척지가도 싫고
그렇다고 이렇게 끌려다닐 수 도 없고...
아.................
도움이 절실합니다.
오늘도 공부하다가 연필을 집어던졌어요.
내가 왜 잘해주고 욕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예전에 제가 뭔가로 화낸적이 있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거죠. 남인데 화냈으니..)
그때 저한테 그러더군요. 언니는 내 가족도 아닌데 나한테 이렇게 화낼 권리 없다고.
저도 똑같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는 내 가족도 아닌데 왜 나한테 자꾸 기대려고 하니........라구요.
IP : 203.214.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리봉소녀
'12.3.1 9:46 PM (210.205.xxx.25)그야말로 4가지네요. 피하세요.
앞으론 절대 도와주지 마시구요.
요즘 그런 캐릭터 의외로 많아요.2. .....
'12.3.2 7:12 AM (121.181.xxx.203)그냥 날잡아서 확실하게 말하거나 편지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8286 | 남대문 시장 실크테라피..설마했는데 짝퉁이네요.. 4 | 남대문시장 .. | 2012/03/02 | 7,035 |
78285 | mri 종합병원이 나을까요? 2 | 촬영 | 2012/03/02 | 1,041 |
78284 | 장성재 맘에 드는데 11 | 노래 | 2012/03/02 | 2,115 |
78283 | 서기호의 통진당 입당을 보며 드는 생각 1 | 최호종 | 2012/03/02 | 958 |
78282 | 세대공감 퀴즈쇼 | 꼬이비또 | 2012/03/02 | 647 |
78281 | 아우,밖에서 밥 못 사먹겠어요,,,(결혼기념일인데 집에서 걍~).. 1 | ㅡㅡ | 2012/03/02 | 1,989 |
78280 | 오빠 결혼식에 입을 한복 색상이요~ 4 | 동생 | 2012/03/02 | 2,006 |
78279 | 울산에 치과 잘 하는곳 아세요?? 5 | ... | 2012/03/02 | 4,780 |
78278 | 출산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 없을까요? 17 | 출산 | 2012/03/02 | 3,229 |
78277 | 김재철 똘순이 이진숙 2 | 짱나 | 2012/03/02 | 1,697 |
78276 | 모바일 투표는 민주주의 파괴행위 | ㅉㅉㅉ | 2012/03/02 | 688 |
78275 | 학급대표 어머니하면 무슨일을 앞으로 하나요,,? 14 | 내가왜그랫을.. | 2012/03/02 | 4,753 |
78274 | 술취한 남편의 이혼하자는 말 6 | 바보 | 2012/03/02 | 4,370 |
78273 | 우리나라에도 이런 명문가가... 6 | 진정한 | 2012/03/02 | 2,543 |
78272 | 유치원에서 아이가 다쳤는데.. 씨씨티비보고 더 놀랐어요. 7 | ㅠㅠ | 2012/03/02 | 4,525 |
78271 | 다이어트 클리닉 4 | 열심히오늘 | 2012/03/02 | 1,295 |
78270 | 남자인 제가 왜 이렇게 이곳이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어요^^;; 17 | 시크릿매직 | 2012/03/02 | 3,398 |
78269 | 비염 10 | 비온 | 2012/03/02 | 1,794 |
78268 | 몸컨디션이 너무안좋아서 혀안쪽에 3 | 돌기같은게 .. | 2012/03/02 | 3,439 |
78267 | [진보신당 논평] 첫 비례공천부터 '진보' 외면한 통합진보당 .. 5 | 왜? | 2012/03/02 | 995 |
78266 | 울산에 정형외과 추천 좀 해주세요 1 | ... | 2012/03/02 | 7,473 |
78265 | 강정마을을 위하여 1 | 할 수 있는.. | 2012/03/02 | 758 |
78264 | 생일인데 내일 뭐할까요?집에서 밥만 차려줘야 하나요? 1 | 생일이네요... | 2012/03/02 | 989 |
78263 | 파주 파주 맛집이요 추천부탁해요 2 | 사고픈맘 | 2012/03/02 | 1,666 |
78262 | 스위스미스 코코아 맛있어요?? 8 | 찹쌀 | 2012/03/02 | 3,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