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사 고민

...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2-03-01 21:44:27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같은 과에 한국애가 있고요. 나이가 저보다 세살 어려요.
둘다 삼십대 중반이고...

저는 약간 취미로 시작한거고
이 친구는 구직을 목적으로 하죠.
저도 구직하면 좋지만 사실 안되도 그만.. 이런 거고요.

근데 전 정말 열심히 해왔어요. 밤도 새고. 생판 모르는 걸 시작해서
이젠 좀 안다..는 느낌이예요.
근데 이 친구는 이 일로 20대 직장생활도 했고..
그런데 열심히 안해요. (자긴 급해도 놀건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나)

처음엔 언니 언니 하고 따라서 잘 지냈어요.
그리고 그 친구가 잘 아는 과목이 있어서 절 도와주기도 했죠.
(뭐랄까. 기본 설명같은 거.. 모르다 막히면 코멘트 해주는 정도)
대신 다른 한 과목은 제가 거의 다 했어요.
이게 공동과제가 있는 건데 .. 그 친구는 동의 안할지도 모르겠지만
전 제가 80이상했다고 봐요. 그 친구가 하기로 한 건 결국 제가 다시했고..

처음엔 열심히 안한다고 생각도 했는데
지금와 생각해보면 능력이 안되는거 같기도 해요. -_-;

여튼 그렇게 한 학기 이후 틀어졌죠. 당연.
방학동안 연락도 안하다가 두번째 학기.
이때는 공동 과제 없어서 그러저러 넘어가고
제가 일부러 다른 과목을 찾아들었어요.
이때도 같은 과목을 다른 선생님께 들을 경우
제 과제 초안을 준다거나 식으로 도와줬어요.

특히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
과제를 제가 먼저 한 후..
그걸 보고 따라하기식으로 몇번 했고요.

문제는 이번학기.
이번학기는 또 내내 같이 듣게 됐네요. 공교롭게.
그런데 정말 숙제는 당연히 먼저 보여줘야 되고
(due되기도 전에 저보고 해내라는거죠)
모르면 가르쳐줘야 하고
저도 모르는 영어로 배우느라 따라가기 힘든데
중간에 물어봐요.

그러다 며칠전에 완전 절 나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나보고 제가 한 공부를 안보여준데요.
그래서 제가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니까
고개 빳빳히 들고 그렇다네요.
기가 막혀서 말도 안나왔어요.

여튼 오늘까지 잘 구슬려오다가
말이 나왔는데 제가 처음엔 가르쳐줬는데
이젠 안가르쳐준데요.
제가 검색도 잘하고 다 이해하는데
자긴 모르는데 안가르쳐준다고.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와서 무슨 얘기 했냐고.. 자긴 못알아들었다고.
제가 설명해주면..언니는 다 알아들으니까 좋겠다고. -_-;
그게 완전 비난 모드죠.

전 그래요.
숙제 선생님이 설명 못알아들으면
과목계획표 같은 거 보면 일정 숙제 나와있으니까
그게 보면 되는데
꼭 나한테 물어요.
정말 저도 이젠 지쳐요.

그러면서 오늘은
자긴 첫 학기때 제걸 다 가르쳐줬다는 거예요. -_-;
지금은 그 아이보다 제가 더 잘해요. 그 아이가 직업으로 삼았던 과목조차.
그게 걘 싫겠죠.
하지만 전 정말 남편이 독하다 할정도로 열심히 해서 한거고
걘..공동 과제가 있어도 하루 코스 여행 다녔거든요.
앞으로 일년 봐야 하는데
척지가도 싫고
그렇다고 이렇게 끌려다닐 수 도 없고...
아.................
도움이 절실합니다.
오늘도 공부하다가 연필을 집어던졌어요.
내가 왜 잘해주고 욕먹어야 하나 싶어서요.

예전에 제가 뭔가로 화낸적이 있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거죠. 남인데 화냈으니..)
그때 저한테 그러더군요. 언니는 내 가족도 아닌데 나한테 이렇게 화낼 권리 없다고.
저도 똑같이 얘기해주고 싶어요. 너는 내 가족도 아닌데 왜 나한테 자꾸 기대려고 하니........라구요.

IP : 203.214.xxx.2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리봉소녀
    '12.3.1 9:46 PM (210.205.xxx.25)

    그야말로 4가지네요. 피하세요.
    앞으론 절대 도와주지 마시구요.
    요즘 그런 캐릭터 의외로 많아요.

  • 2. .....
    '12.3.2 7:12 AM (121.181.xxx.203)

    그냥 날잡아서 확실하게 말하거나 편지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3517 시금치국할때요. 데쳐야하나요? 3 2012/04/30 2,007
103516 제주도 여행가려는데 정보 좀 주세요 2 제주도 2012/04/30 968
103515 정치인 제외하고 훌륭한 아들상은 누가 있을까요? 7 아들엄마 2012/04/30 1,000
103514 심장이 붓고 기능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2 라라라 2012/04/30 2,306
103513 아이XX에서 파는 식욕억제제 보조제품.... 6 햇볕쬐자. 2012/04/30 1,627
103512 신포닭강정 먹었어요. 9 달걀이먼저 2012/04/30 3,224
103511 20일 봉하열차 마감! 23일 마감 임박! 두분이 그리.. 2012/04/30 1,112
103510 무늬만 조사단… 광우병 발생한 미 농장 방문 대상서 빠져 2 참맛 2012/04/30 714
103509 유독 뭔가를 해도 정말 안되는 해가..있으시던가요? 2 올해 2012/04/30 1,002
103508 아파트 개미 4 질문하나요 2012/04/30 1,663
103507 급질문/ 아이허브 주문시 무료 샘플주문 9 시작 2012/04/30 1,798
103506 최시중도 역시나 검찰 문턱선 ‘환자’… 영장심사 뒤 수술 예정 세우실 2012/04/30 663
103505 내일 우체국 업무 하나요? 2 질문 2012/04/30 1,375
103504 너무 순한 우리고양이 10 gg 2012/04/30 2,019
103503 잠실쪽 수학전문학원?? 1 중학생 2012/04/30 1,124
103502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딸아이 "대상 웰라이프-클로레라.... 9 ㅠㅠㅠ 2012/04/30 1,561
103501 세탁비누 환불할까요? 말까요? 5 이거 2012/04/30 1,119
103500 이해찬씨는 대중적 인식이 어떤가요? 16 부엉이 2012/04/30 1,517
103499 [속보] 어버이연합도 "美쇠고기 검역 중단해야".. 19 참맛 2012/04/30 2,621
103498 내일 은행 쉬어요? 1 저기 2012/04/30 1,971
103497 아이가 초밥 킬러인데요. 3 ㅜ.ㅜ 2012/04/30 1,073
103496 낼 벙커1 가실 분 계시려나? 만나보자 2012/04/30 801
103495 근데 어제 황정음씨 같은 드레스는.. 5 궁금 2012/04/30 2,516
103494 어찌해야 하나요??? 운전 2012/04/30 754
103493 시험 못보면 야단치세요? 25 www 2012/04/30 4,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