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이들은 급식을 해서 좋겠어요.

... 조회수 : 989
작성일 : 2012-03-01 20:11:10

누구나 다 똑같은 밥에 반찬...

누가 뭐 싸왔는지 볼 필요도 없고 누군가는 기죽을 필요도 없고 말이죠.

 

친구들이랑 밥먹으면 좀 챙피했어요.

한눈에 봐도 정성들여 싼듯한 도시락

매일매일..

 

우리엄마는 대충싼 도시락..

좀 이쁜데다가 싸주지

어디서 한 30년은 된듯한 양은 도시락 가져다가

거기에 싸줬어요.

 

엄마가 무서워서 말 한마디 못했어요.

엄마 예쁘게 싸줘

예쁜 도시락에 싸줘

예쁜 옷좀 사줘.

 

그냥 모든게 엄마 마음인 우리집이었거든요.

 

아이 학교갈 나이되니 갑자기 그런게 생각이 나네요.

나도 저렇게 어린 아이 였을텐데

왜이렇게 어른 취급했었을까..

 

아이낳고 보니 부모가 점점 더 이해가 안되네요.

우울합니다.

IP : 220.82.xxx.13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모리
    '12.3.1 8:31 PM (125.137.xxx.185)

    엄마가 바쁘셨나봐요^^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엄마에게 말해 보세요
    엄마,나 도시락 좀 정성껏 싸주지,예쁜 옷도 좀 입히고~~

    전 도시락 가방 따로 안 싸주고 책가방에 넣어 다니는 바람에 김칫국물 쏟아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 애들은 무거운 가방도 안 들고 다니고(사물함이 있으니)
    김칫국물 쏟을 일도 없고.

    봄인데 우울해하지 마세요~~^&^

  • 2. 엄마
    '12.3.1 8:49 PM (125.177.xxx.151)

    엄마가 초등학교때 슈퍼 시작하셨어요
    안 하시던 일을 하다 보니 제가 봐도 넘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그때는 몰랐는데...
    슈퍼에 파는 안주 오징어 찢어 넣어주시고 그랬어요

    한 1년후부터는 정말 정성껏 도시락 싸 주셨구요
    저는 부끄러운 줄 몰랐는데...
    항상 선생님이 제 도시락 보고 뭐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았어요

  • 3. 저도
    '12.3.1 8:52 PM (112.152.xxx.173)

    님처럼 뭐해달라 이것좀 해달라 한마디도 못했어요
    교복자유화시절에 옷두벌로 한철 난적도 있는걸요
    도시락반찬 맘에 안들고 창피하다고 속으로 생각만 하면서

    한데 제 동생은 안그랬어요 ㅋ
    이러이러한 반찬 해달라, 밥은 어떻게 담아달라
    투덜투덜 불평하면서 당당하게 요구하더라구요
    엄마는 첨에 놀라면서 언니는 암말 안했는데 어쩌고 하시더니 그냥 들어주시데요
    엄마 돈생기면 딱 그날 옷사게 돈달라고 난리쳐서 받아 나가 옷 사가지고 오고
    전 동생보며 한숨쉬었네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218 강정해군기지 반대론자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글입니다 1 공룡요가~ 2012/03/08 426
80217 앤디 맥도웰 -"사랑의 블랙홀" 8 파란토마토 2012/03/08 1,408
80216 김재철 ,총선에서 야당이 의석을 과반 차지하면 자를 수 있네요.. 6 그냥 2012/03/08 816
80215 급!!! 강남구 0-2세 보육료 신청 질문 1 궁금이 2012/03/07 586
80214 거침없이하이킥!!! 12 제발 2012/03/07 3,109
80213 인강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듣는 방법 좀.. 5 딸맘 2012/03/07 1,536
80212 사람 상대 안 하는 직업, 뭐 있을까요? 46 가끔은 2012/03/07 59,844
80211 딸이 셋이고, 아들이 하나예요. 34 봄이 그리워.. 2012/03/07 11,098
80210 350유로는 한화로 얼마쯤 하나요?? 2 ??? 2012/03/07 945
80209 급)윈도우 시작화면으로 안 넘어가요 1 급해요!! 2012/03/07 1,505
80208 좋은 앨범(노래)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음악파일 2012/03/07 498
80207 취미로 그림 그리시는 분 계셔요? 5 취미가 좋아.. 2012/03/07 1,490
80206 요즘도 노리폰 나오나요? 1 .. 2012/03/07 1,049
80205 초3아이가 반장ㅜㅜ 도와주세요.. 8 직장맘 2012/03/07 2,025
80204 인덕션레인지어디꺼쓰세요? 1 ego 2012/03/07 884
80203 자사고 자녀.. 학교 근처에 집구하고 케어해 주는 맘들 있나요 9 ... 2012/03/07 2,850
80202 정말 쉽더라 하는 영문법 책을 소개해주세요 44 영어꽝 2012/03/07 3,445
80201 장터에 워커힐 숙박권 지겹게 자주... 4 ,,, 2012/03/07 2,133
80200 작은 오리발언니는 나는 주어가 엄네~~~ 참맛 2012/03/07 747
80199 조언좀해주세요..시어머니하고 밥문제.. 40 sara 2012/03/07 12,407
80198 병원에 키재는 기계 정확하던가요 7 2012/03/07 20,341
80197 골절에 좋은 음식이나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3 mm 2012/03/07 2,562
80196 울집 강아지...정말 환장하겠어요 11 마당놀이 2012/03/07 3,387
80195 MBC 경력사원 뽑는 자막 나왔는데 보셨어요?? 10 방금... 2012/03/07 3,380
80194 약식에 호두 넣어도 되나요? 5 ㅇㅇ 2012/03/07 1,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