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살 심각해요. 정말...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12-03-01 12:57:37

어제 아침 7시반쯤에 누가 벨을 누르더군요.

아침 그 시간에 벨을 누를 사람도 없는데 하면서 모니터를 보니 경찰이었어요.

놀라서 나갔더니 혹시 할머니가 사시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아니라고 왜 그러시냐 했더니 방금 한분이 투신을 하셨다고.. 몇층인지 몰라 위에서부터

벨을 누르고 물어보시는 중이었나봐요. 방금 그랬다고..

그래서 아래층에 사시기는 하는데.. 말끝을 흐렸는데 네, 알겠습니다 하시며 내려가시더군요.

저희는 12층인데 그때부터 주체할 수 없이 벌렁거리는 가슴에 거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창문을 열고 아래를 내려다보고 말았네요.

급히 이불은 덮어놓은 모양인데... 머리 속에 잔상이...

어느층 할머니신지 지금도 잘 몰라요.

 

얼마전 어느분이 이런 글을 쓰신걸 보고 그래도 우리 아파트엔 그런 일이 없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우리 라인에서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나네요.

전염병처럼 번지는 자살.. 어떻게 막을 방법 없을까요?

예전에는 힘들어도 사람들이 어떻게든 이겨낼려는 힘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쉽게 모든걸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연예인 자살도 한몫 하는 것 같구요.

사실 제 남동생도 요즘 상황이 좋지 않아 항상 걱정이거든요.

잘 이겨내길 바랄 뿐이에요.

 

 

IP : 123.215.xxx.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2.3.1 1:16 PM (112.150.xxx.34)

    저도 첫번째 리플과 같은 생각입니다.

  • 2. 삶은없다
    '12.3.1 1:17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맞심.
    우리는 사실 태어나지 않는대요.
    태어나지 않는데 죽을 수는 당연히 없구요.
    이게 굉장히 심오한 말인데 물론 속세인인 저는 잘 이해가 안되긴 합니다.

  • 3. ....사람의 속성
    '12.3.1 1:19 PM (58.143.xxx.124)

    인간미 느끼며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인간에게 삭막함은 죽은거나 마찬가지
    정신 바짝 차려야 사람행세할 수 있는 세상이지요.
    갖은거 하나 없이 맨손으로 살아 남는다는거
    참 힘들고 자존감에 상처받기 쉬운 세상이지요.
    할머니 명복을 빕니다. 자살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이젠 사고라는 단어쯤으로 귀도 무뎌집니다.

  • 4. 둘째맘
    '12.3.1 1:26 PM (211.204.xxx.62)

    저도 죽음이 별건가 하고 살았었는데, 막상 죽는거 가까이서 보니까 또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원글님 마음 어지러우시겠어요. 잘 추스리세요.

  • 5. ....
    '12.3.1 1:32 PM (115.126.xxx.140)

    관념적으로 생각하면 죽음이 뭐 별건가 싶지만,
    막상 실질적으로 생각해보면 내 인생의 종말이잖아요.
    하나의 우주가 끝나는 건데 참 대단한 사건 아닌가요

  • 6.
    '12.3.1 1:34 PM (183.116.xxx.190)

    댓글들 공감하면서도 쓸쓸하네요ᆞ
    할머님의 명복을 빕니다ᆞ

  • 7. 흠흠
    '12.3.1 2:12 PM (61.32.xxx.232)

    태어나지 않는 다면 죽는다는 개념도 없겠죠.
    이게 심오한 말이 아니고 정신이나 영혼은 원래 부터 있고 몸만 갈아 타거나 몸은 죽어도 다른 세계에서 영혼은 계속 살아간다는 믿음입니다.
    이런 믿음은 원시시대부터 존재했던 오래된 믿음입니다.
    장례식을 지낸 흔적이나, 무덤에 평소 죽은자의 애장품을 함께 묻어두는 풍습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인류의 사촌뻘인 네안데르탈인도 장례식을 지낸 흔적을 볼수가 있는데 이걸 보면 네안데르탈인도 사후세계를 믿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그런데 영혼이라는 개념이 뭔지 이해가 안되지만 정신이라는건 뇌의 작용이고 몸과 마찬가지로 엄마 아빠가 얼마나 열심히 붕가붕가 하느냐에 따라 마구 생겨날수도 있는거죠.
    저는 사람이 죽으면 티비전원이 꺼지듯 그냥 모든게 그걸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만.

  • 8. ..
    '12.3.1 2:48 PM (211.246.xxx.57)

    죽음 그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살고 싶지 않아서 자해- 사망하는 데까지 몰린 목숨에 대한 동정이고 악한 상황에 대한 분노인 거죠. 인간이 만든 사회가 점점 더 인간을 노골적으로 도축하는 메커니즘으로 움직여가는데 당연히 심각한 문제 아닙니까? 앞으로도 정신차리려면 먼 것 같은데 쉽게 끝날 문제도 아닙니다.

  • 9. ..
    '12.3.1 3:42 PM (125.189.xxx.72)

    자살 많은거
    아무리 노력해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비전도 주지 못하는
    사회구조의 모순도 한몫한다고 생각해요.

  • 10. ..........
    '12.3.1 4:41 PM (58.232.xxx.93)

    윗분 말씀에 동감.

    희망.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는것과 무슨 상관이 있나요?

    지금 이렇게 사는것과 죽는것과 다르지 않다면 ...
    경제적으로 보면 전혀 돈이 없고 아파서 어떻게 할 수가 없을 때 길에서 구걸을 하면서 사는니...
    다른 방법을 찾는거죠.
    구걸을 하면서 희망을 갖지는 않죠.

    ㅠㅠ 원론적인,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싫습니다.
    그 들이 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싫고
    그렇다고 원글님이나 우리가 그 들에게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게 아쉬울 뿐이죠.

    경쟁, 경쟁, 경쟁에서 슈퍼 '갑' 만이 진정한 삶을 누리는것으로 보여지는게 안타깝고
    그것만이 진실이라 생각하는 미천한 인간이라 아쉽죠. ㅠㅠ ㅠㅠ ㅠㅠ

  • 11. 할머니
    '12.3.1 5:16 PM (112.152.xxx.173)

    자살 저도 보았어요
    노인 자살이 청년층 자살 앞질렀다고 하더니 정말 주위에서....
    죽음을 준비한듯 하얀옷 입고 핏기 다빠져나간 얼굴 저도 보고야 말았지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저도 늙으면 어떻게 될까요 살길 막막하고 먹고살기 힘들거나 병에걸려 자살할까요....
    씁쓸하고 두렵네요

  • 12. 힘이 없어진게 아니라
    '12.3.1 11:05 PM (114.78.xxx.215)

    사는게 더 어려워 진 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581 중학생 아이가.. 3 지들 문환가.. 2012/04/09 1,144
92580 역류성 식도염인줄 모르고 장터에서 한라봉 한 박스 사서 먹었어요.. 너무 아파~.. 2012/04/09 1,270
92579 한명숙/문재인/정동영/박영선/신경민등..2중생활.호화생활.비리 5 정신차려야 2012/04/09 1,983
92578 정두언은 무슨 돈으로 선거운동? 11 심마니 2012/04/09 931
92577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를 박았는데 보험처리 아시는 분 계시.. 4 주차사고 2012/04/09 2,180
92576 오늘 애들 옷은 어떻게 입히나요 날씨가 갑자기 따스해져서... 6 루비 2012/04/09 1,357
92575 50대 선생이 중학생을 때려 뇌출혈 수술까지 했네요... ㅠㅠ 11 2012/04/09 2,475
92574 실비보험을 넣었어요. 3 실비보험 2012/04/09 884
92573 문재인 불법 건물에 대해 7 참맛 2012/04/09 1,463
92572 성경공부 할수 있는 사이트나 카페 없나요? 5 천주교신자분.. 2012/04/09 1,201
92571 4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4/09 668
92570 오리발할매 요건 오른발낼겨, 왼발 낼겨? 2 참맛 2012/04/09 529
92569 [펌글, 너무나 대단한 투표체험기] 40시간걸려서 투표....... 3 따뜻하기 2012/04/09 1,509
92568 류시원이혼 24 냠냠 2012/04/09 26,009
92567 한국 여성 토막살인 조선족... 시신 280조각 비닐봉지 14개.. 7 .... 2012/04/09 4,604
92566 제가 투표를 하는 매우 현실적인 이유 2 투표 2012/04/09 628
92565 효도도 적당히 해야 하는걸까요 ..? 2 데스크 2012/04/09 1,256
92564 네이버 뉴스 괜히 봐가지고 잠 다잤어요...ㅠㅠ 1 괴롭네요. 2012/04/09 1,770
92563 받아들이기 힘든 아들의 말 11 초3맘 2012/04/09 3,026
92562 초딩이 호주에서 한달간 뭘할까요? 2 남매엄마 2012/04/09 810
92561 한명숙 대표 혹시 새누리당 알바? 6 ㅋㅋ 2012/04/09 912
92560 솔직히 부재자 투표.. 신뢰하세요? 1 흠... 2012/04/09 765
92559 김현숙씨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버나요? 12 ... 2012/04/09 11,754
92558 missin' , kissin' 무슨뜻인가요? 6 가사 2012/04/09 2,150
92557 저 같은 경우 장뇌산삼을 먹어도 될까요? 2 ***** 2012/04/09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