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형마트 프렌차이즈 끊고, 동네가게 다니면서 생긴 변화

숲길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12-03-01 12:38:53

대형마트는 2개월에 한 번 정도,

프렌차이즈 가게들 (빵집, 식당 등)은 끊고 산지 반년 가까이 됩니다.

동네의 한살림 가게 하나, 동네 야채가게, 동네 수퍼 겸 문구점, 동네 빵집, 동네 서점, 동네 까페에서

거의 모든 생활비를 쓰고 있지요. 동네를 산책 겸 한바퀴 돌면서 새똥님 말씀처럼 1-2일 먹을거리만 사요.

 

우선 생활비가  2/3정도 줄었어요.

 

그리고 덤으로 온 게 있는데...

 

2-3개월이 지나가니까 주인들, 알바생들이 모두 저를 알아봐요.  

프렌차이즈 가게에서는 1000원이 모자라도 다시 지갑 가지러 집에 다녀왔어야 했는데,

동네 가게에서는 가끔 잊어버리고 지갑을 놓고와도 다음 번 들를 때 주시라고 배려해줄 때도 있어요.

쇼핑하면서 잠시 무거운 짐을 맡겨놓을 때도 있어요.

우리 가족을 모두 아니까 아이에게도 친절해요.

아무런 주인의식도 없는, 잠시 머무는, 그러나 시급은 얼마 받지도 못하는 프렌차이즈 가게의 아르바이트생과는 달리,

동네 가게 주인들은 주인의식, 동네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자율성이 있는만큼 덤이나 계산 등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하시구요.

동네의 유서깊은 서점이 제일 망하지 않았으면, (인터넷 서점의 정가파괴로 고사직전인 듯해요)

아이와 산책하며 서점에 가는 즐거움이 제발 없어지지 않았으면 하고 빕니다.

그래서 공짜로 새 책을 접할 수 있는 동네서점을 잃지 않으려 한 달에 1-2권은 꼭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사요.  

동네에 또 커피빈에 이어 카페베네가 들어왔어요.

동네 까페가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IP : 116.121.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3.1 12:43 PM (1.251.xxx.58)

    그래도 흐름이라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예전엔 저도 그런 노력 해봤어요.
    안되는 가게에 가서 사주기도 하고....

    결국 손님이 노력해서 되는게 아니라,
    가게주인들이 노력하지 않으면(친절...등등) 소용 없더라구요.

    저는 이제 어쨋든 내게 이익이 되는 곳에 가요. (할인이 된다거나...등등)

    우리 이웃집에 미용실 주인이 바뀌었는데요.
    손님 없는 날 들어가니
    간식 먹으려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식사 하시나봐요?^^" 했더니...별 반응 없고.

    염색 했는데, 염색도 잘 못하는 원장이더라구요..불안불안..
    그리고 우리애 (초딩.남) 컷트 하는데
    아무말도 안하고(저랑 수다 떨면서)
    애 머리를 그냥 막 밀고(보통은 머리 숙이세요. 라든지 머리 숙여라..)든지 하는데

    하여간 너무 마인드가 안돼있어서 거긴 안가는데
    아...머리도 너무 이상하게 잘라놨더라구요. 호섭이 스타일로..

    요즘도 맨날 지나가면서 보는데
    원장 혼자 맨손운동 하고 있더라구요

  • 2. 동감
    '12.3.1 12:46 PM (218.152.xxx.246)

    잘하셨네요

    요즘 제가 보는 < 그대 아직도 부자를 꿈꾸는가>에 보면

    박경철님이 권해주시는 경제를 살리고 우리가 다같이 살 수있는 방법이

    바로 숲길님이 실천하고 있는대로 입니다.

    훌륭하십니다 짝짝짝 ~~~

  • 3. 숲길
    '12.3.1 12:52 PM (116.121.xxx.205)

    음...님 말씀대로, 아무리 동네 가게지만 정말 안되겠다 싶은 가게도 있어요.
    그런 곳은 마음 속으로 X하고 안가지요.
    동네 사람들을 돈줄로만 대하고, 단골을 편한 상대로만 여기는...

    동감님 말씀처럼,
    사람들과 끈끈이 엮여있고, 정을 나누고, 좋은 물건과 친절한 서비스를 가지는 동네가게라면,
    아무리 대기업이 몰고들어오고 할인 서비스를 해도
    문을 닫지 않는 사례가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감히 망하게 두지 않는 소비자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4. ^^
    '12.3.1 1:12 PM (124.63.xxx.7)

    한달에 두세번 대형마트 안가면 큰일인줄 알고 열심히 다녔는데
    야채랑 과일이랑 생선은 시장에서 구입하는데
    그래도 한번갈때마다 10만원 20만원 점점 돈이 올라가더라구요
    요즘은 동네가게 이용하고 세제나 라면 커피정도 살때 마트가는데
    그래도 왠지 한번갔다오면 주머니가 쑥쑥 비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088 화학조미료든 음식먹으면 혀가 아파요. 5 애플망고 2012/04/10 1,521
93087 우울증치료, 심리상담 받고싶습니다.. 7 우울증 2012/04/10 2,428
93086 보이스 피싱에 대처했던 저의 방법 1 밑에 2012/04/10 1,250
93085 성남 중원구 투표 6 조언부탁 2012/04/10 645
93084 정치전문가 새누리당이 1당 예상(펌) 7 ... 2012/04/10 1,473
93083 조국교수는 이렇게 서울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7 파리82의여.. 2012/04/10 12,176
93082 정당투표는 어디다가...ㅠㅠ 27 ^^ 2012/04/10 1,601
93081 관악을은 어디로 가고 있나요 23 면박씨의 발.. 2012/04/09 1,643
93080 감기 앓고 나서 뭘 먹어도 다 쇠맛이예요 2 미각이 돌아.. 2012/04/09 1,089
93079 누가 납치하려고 하면 그냥 자리에 누워버리는게 그나마 제일 나은.. 1 ㄹㅈ 2012/04/09 1,726
93078 고생하시는 알바에게 극비정보 제공합니다 16 광팔아 2012/04/09 2,061
93077 가스렌지 추천해 주세요.. 5 커피향기 2012/04/09 4,205
93076 사랑비 4 달달해요. 2012/04/09 1,397
93075 시어버터 와 똥비누 5 너구리 2012/04/09 3,669
93074 신은경 양악 했다드만 전이랑 똑같네요 18 ge 2012/04/09 11,688
93073 [그들의 약속] 우리가 꼭 보고싶은 이벤트 3 투표 2012/04/09 658
93072 미친 인간 조심한다해도..여자라서 힘도 부치고 불안한 건 맞아요.. 1 --- 2012/04/09 778
93071 믹스커피 맛을 내는 비율 있나요? 8 ... 2012/04/09 4,184
93070 천박한 강남 워너비 전쟁이야 2012/04/09 1,180
93069 어디 사세요? 5 4.11 총.. 2012/04/09 633
93068 방금전 한명숙 대표가 자신을 폭행한 사람 선처해달라 트윗 여러분.. 9 투표 2012/04/09 1,815
93067 어린이 샴푸엔 바쓰 추천해주세요 (많이 건조함) 4 복덩이엄마 2012/04/09 1,354
93066 안철수 교수님이 보내준 앵그리드버드 6 ㅇㅇ 2012/04/09 1,635
93065 이쯤에서 콜라같이 상쾌한 박시장님 기사 23 투표하면 된.. 2012/04/09 2,933
93064 현재 여론조사가 다 박빙이라는 것 사실일까요..? 16 수필가 2012/04/09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