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고양이를 키웠어요
친구네 냥이가 낳은 새끼를 입양해서 애지중지 키웠는데
잔칫날 친척분이 오징어다리를 그것도 엄청나게 큰걸 줬대요.
다음날 아침 온 방에 설사와 토사물. 애는 반쪽이 되어있고.
그날이 중간고사였는데 학교도 안가고 동물병원가서 주사 맞고
몇 시간후에 싸늘하게 식어가던 아이를 보며 몇날 며칠을 얼마나 울었던지.
중간고사고 뭐고 다 망쳤죠.
제 모습 본 엄마도 충격이 컸는지 그 뒤로 절대 못키우게 하시고..
결혼하니 남편이란 사람이 고양이를 너무너무 싫어해서 못키우고.
맨날 고양이 키우는 분들 블로그 보면서 행복해하고 그러네요.
고양이 관련 책도 2권이나 사서 자주 보고있고요.
고양이 키우는분들이 사랑스러움을 얘기하는 글만봐도 웃음이 한가득...
언제 다시 고양이를 키워볼 수 있을지..
스탠드 아래서 늘 자고 저만 바라보던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이름은 헤레나 루빈스타인이었고요. 이름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