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키가 작아요. 근데 또래 아이들의 놀림..어찌 가르쳐야 하나요

작은 아이 조회수 : 2,448
작성일 : 2012-02-29 20:38:14

아이가 또래보다 키가 작습니다. 남자아이인데 같은 반 여자애들보다도 작아요.

다행히 또래 중 제일 영리해서 같은 반 애들에게 지고 살진 않는데

부모가 작아서 사실 아이가 더 커도 나아질 거란 희망이 보이진 않고요.

키가 나중에라도 좀 커서 중간이라도 되면 좋겠다 희망은 갖지만 큰 기대는 안합니다. 

먹는 양이 적지 않은데도 키가 안 크는 거 보면 더 그런 생각이 들구요..

 

문제는 얼마전에 아이와 워터파크를 갔는데

아이 또래 애가 제 아이에게

"너 몇 살이야~ ?" 물어서

우리애가 "네 살" 하니

그 애가 "정말 네 살 맞아? 너무 작쟎아. 나도 네 살인데 키 대보자.." 하면서 다가와 키를 대려고 하니

 저희 아이가 싫다고 제게 도망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런 문제가 생길 때 어떤게 현명한 처신인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키로 나이를 가늠하려고 모르는 애한테 다짜고짜 다가온 아이에게 딱히

"키로 나이를 가늠하는 건 정확하지 않단다. 모르는 애한테 키 재보자고 오는 건 실례야" 하고 설명하기에

네 살짜리는 너무 어린 거 같습니다. 그 애 부모도 가만히 있고~

 

제가 어릴 때 부모님께서 저에게

" 넌 키가 작으니 시집가기 어렵다. 공부라도 잘해야 한다"고 해서 참 상처받은 적이 있어요.

얼굴은 괜챦은 편이었지만 언제나 제 별명은 키와 관련있었습니다. '엄지공주' 라던가, '이쁜 땅콩' 이런 식..

하지만 학교에서 친구들의 놀림보다, 제가 키가 작은 것을 굉장한 하자가 있는 아이로 대하시며

주지시키시는 부모님이 참 싫고 상처였습니다. 그래서 자존감도 낮았고 자신감이 부족하단 소리도 많이 들었어요..

 

결국 그 상처는 나중에 저처럼 아담한 여자가 이상형이라는 첫사랑과

이후 사회생활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비로소 치유되어

지금은 제 스스로 제 키를 당당히 밝히기도 하고 그닥 신경 안쓰고 삽니다만

 

문제는 저도 성인이 되어서야 극복하게 된 것을

제 아이가 지금부터 계속 겪어야 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데

저는 저희 부모님보다는 아이에게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은데 어떤 말들을 해주면 좋을지 지혜가 나질 않아요. 

 

지금으로서는 본인이 키가 작다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하게 전혀 내색하지 않는데

아이도 점차 인지하는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들의 서열이 신체발육 정도에 따를 때가 많쟎아요.   

 

그냥 "네가 어떤 경우에도 넌 참 소중한 아이야" 말고

생각나지 않아요.

 

좋은 우화나 좋은 경험담..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IP : 125.128.xxx.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 아이가
    '12.2.29 8:49 PM (1.251.xxx.58)

    나중에 더 큰다 라고 얘기해주세요....
    4살 인데 무얼 그리...

  • 2. noname
    '12.2.29 8:51 PM (112.149.xxx.236)

    중고등학생 되면 1년에 10cm씩 큰다고 해 주세요.

    전 그말 믿었는데 1년에 4cm크더이다...ㅋㅋㅋㅋ

    초등 고학년 되면 병원 클리닉 찾아가서 상담 받아보세요.

  • 3. ...
    '12.2.29 9:08 PM (122.42.xxx.109)

    아이가 겨우 네살인데 키에 대한 부분을 벌써부터 포기하고 아이가 작을 것임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 이런 고민글을 올리시는 걸 보면 원글님은 스스로 극복하셨다고 착각하시나본데 아직 상처가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 4. 엄마
    '12.2.29 9:09 PM (113.10.xxx.184)

    저희 아이 작아요. 반에서 키번호 첫번째, 두번쨰 가릅니다. 엄마아빠 작아서 더 클것 같지 않아요.
    저는 작았지만 어렸을때부터 야무졌어요. 전 아이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작은고추가 더 맵다고.
    저희 아이 야무집니다. 자기보다 훨씬 큰아이에게도 큰소리 뻥뻥 칩니다. 친구들이 떄리면 자기도 때립니다.
    저 자꾸자꾸 애기했습니다. 작은고추가 맵다고.
    현실은요. 키작으면 무시해요. 친구들, 동생들도 처음에 보면 얕잡아 봅니다.
    몇번 치이고 몇번 맞고 그러더니 지금은 한대 때리면 자기도 한대 때리려고 덤벼요. 폭력은 좋지 않지만 자기 자신은 지킬줄 알아야 한다고 전 생각합니다.

  • 5. ..
    '12.2.29 10:42 PM (110.14.xxx.164)

    작은 아이라도 똑똑하고 야무지면 괜찮지요
    정 그러시면 4-5 학년때쯤 성장 주사 알아보세요
    지인이 150 정돈데 일년반 맞고 딸이 160 가까이 된다고 좋아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67 선물받은 백화점 과일세트 너무 맛이없어요 ㅠㅠ 3 12345 2012/03/01 1,358
77366 (급) 고인의 옷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조언부탁드려요 9 불효녀 2012/03/01 17,955
77365 분당 내정중학교 & 정자중학교 고민인데요 6 귀국맘 2012/03/01 2,467
77364 전문상담원 양성교육... 3 @ 2012/03/01 1,841
77363 세탁시 다른옷에서 물든거 1 표독이네 2012/03/01 2,372
77362 지금 kbs2 한번 보세요..노스페이스 옷에 대한 이야기 나오네.. 14 지금 2012/03/01 2,799
77361 문래초등학교 2학년 6학년 준비물 4 전학생 2012/03/01 1,500
77360 이 음식 이름이 뭔가요? 5 음식이름. 2012/03/01 1,583
77359 한쪽머리가 찌릿! 하고 일정간격두고 아픈건 편두통인가요? 5 편두통? 2012/03/01 4,092
77358 한국말하는고양이 4 고양아~사랑.. 2012/03/01 912
77357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너무 챙피하네요 39 진상녀 2012/03/01 12,393
77356 닭발곰탕 끓일 때요... 1 ^^ 2012/03/01 3,323
77355 제가 명절이 싫은이유.... 16 123 2012/03/01 3,410
77354 얼마전 낸시랭이 2 ~~ 2012/03/01 1,580
77353 요즘같은 간절기에는 뭘 입어야하지요? 6 2012/03/01 2,194
77352 그린화재... 4 nn 2012/03/01 751
77351 아빠의 빈자리 12 ㅜ ㅜ 2012/03/01 2,329
77350 강순의선생님 배추김치 담는 법에서요...ㅜㅜ 3 rlacl 2012/03/01 6,949
77349 알바 비비안이 링크거는 주소 클릭하지 마세요. 3 바이러스 2012/03/01 1,238
77348 급질 ㅠㅠ 2 ㅠㅠ 2012/03/01 442
77347 ↓↓↓ 아래 글 피해가세요. 핑크가 낚시하고 있어요.(냉무) 2 /// 2012/03/01 411
77346 나경원의원 성형전 모습 (충격) 14 핑크빛 2012/03/01 10,630
77345 몇시 쯤 가야 빨리 보낼 수 있나요? 4 편의점 택배.. 2012/03/01 695
77344 낼 교과서 다 가져가나요? 7 초등 4 2012/03/01 1,148
77343 (펑합니다) 그럼 아빠 없이 자란 여자는요 10 역시 따지지.. 2012/03/01 5,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