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저 이름들은 싹 숨고 박은정만 떠들고 있는 이 순간.
검사를 경찰이 조사한다는 건 검찰 수뇌부가 박은정을 던져준거죠?
딱 대부같은 조폭영화 생각나네요.
대한민국 검찰이 자기네 검사를 감히 경찰따위가 조사하게 놔둔 역사가 없죠.
스스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건데, 이렇게까지 하는 건 역시 엄청 열받은 상황같구요.
대한민국 검사가 나꼼수 따위에 제보했다는 걸 용서할 수 없는 것이고
서울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쳤으니 열받고,
또 있을지도 모를 제보를 차단하고, 나꼼수를 역으로 치려고 혈안이 됐겠죠.
진보언론들이 지금이라도 나경원 김기호를 화끈하게 띄워줘야 할 것 같은데
능력이 안 되겠죠?
아래 어떤 사람이 나꼼수와 광신도를 씹고 싶어 난리던데,
사실 전 나꼼수 간간이 잘 들었지만 다른 분들처럼 막 열광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그랬어요. 이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진중권처럼 부정적인 건 아니고 그냥 좀 드라이한 감정...
배꼽잡으며 그들이 주는 정보를 잘 들었고 그들의 역할을 정말 지지했지만 감정적으론 그랬답니다.
그래서 비키니사건때도 전 심드렁했어요.
점점 판이 커지고 다들 코끼리 만지듯 말을 하지만 저의 심리적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방송들으며 느낀 게,
저들이 저런 욕설을 내뱉고 킬킬거리고 막 떠드는 건 그들 스스로의 방어기제 아닐까 싶은 거요.
웃음만큼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건 없다고 하죠.
그들은 피로와 공포를 이기기 위해서 저렇게 웃고 떠들고 욕을 지껄인다 싶구요.
그 와중에 나온 게 비키니발언이다 싶어져서 애잔함을 느끼며...
그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이렇게 다시 꺼내면 오히려 안 좋을까 걱정은 되는데,
그 문제는 그냥, 너무 식자들이 키웠어요.
본질적으로 대한민국 40대 아저씨들이 쫄지 않으려고 기를 쓰다가 나온 개드립에 불과한데
너무너무 수식어를 갖다 붙이고 어렵게 꼬면서 당사자들도 사실 뻘쭘해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82에서 지지성명도 내고 그랬지만 전 여전히 심드렁했는데....
이번 방송을 보면서 뜨겁지 않지만 저 역시
그들에게 미안함과 존경을 말하고 싶어졌습니다.
나경원 김기호가 꽁꽁 숨은 지금
검사가 경찰조사를 받는 이 아수라장같은 나라에서
그들이 죽지 않고 잡혀가지 않고 이기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