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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기분 나빴던 일

얌체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2-02-29 14:16:58

얼마전에 저도 공공장소에 갔었습니다.

푸드코트였고 먼저 커피와 빵을 먹다가 부족하다 싶어 자장면을 하나 더 시키려고 다시 주문하러 갔어요.

그런데 커피는 너무 뜨거워서 하나도 먹지도 못했고 그래서 커피와 거의 안 먹은 빵을 그걸 담아온 트레이위에 놓고

그리고 제 가방을(도난당해도 아깝지 않을 만한 잡동사니가 든 가방) 자리 주인이 있다는 걸 표시하고자

남겨놓고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푸드코트에 가서 재주문하고 재주문한 음식 받아서 다시 제 자리에 왔더니..

제가 먹었던 음식들이 트레이와 가방이 고스란히 제 자리 옆 땅바닥에 내려져 있고

어떤 가족이 제 자리와 제 옆자리 붙여서 두 테이블 차지하고 먹고 있는 거예요.

자리가 모자란 상황이었어도 이해할까 말까인데

자리가 모자라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넘 황당했어요. 빈자리 많았습니다.

일단 바닥에 놓인 제 먹을 것들과 가방을 가지고 바로 다른  빈자리로 옮겨

다시 먹긴 했는데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제 자리 차지한 사람들은 아마도 두 테이블을 붙여서 먹고 싶어서

제 자릴 치운거 같았는데

그 사람들도 제가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다는 걸 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먹지도 않은 음식물, 가방, 아이용품들..)

저한테 약간 미안해 하면서 제가 트레이 들고 자리옮기는 거 옆눈길로 보면서도 외면하는 것 같길래

저도 큰 불편도 아닌데 그냥 참고 넘겼습니다만

차라리 그럴 거면 제 트레이와 가방을 옆에 빈 테이블에 옮겨놓고

제가 왔을 때 사정이 이러하여 양해구한다고 말이나 했음 덜 기분나쁘고 충분히 이해했을 수도..

테이블 넓게 차지하려고 남 먹을 음식을 사람들 지나다니는 바닥에 놓고 ..

자기 아이들 편하려고 그런거죠.

아이 키우면서 아이 키우는 사람들 배려해주는 좋은 분들 참 많이 만납니다만

제일 아이 엄마를 황당하게 하는 엄마들이 또한 아이 엄마이더이다.

IP : 125.128.xxx.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29 2:19 PM (203.244.xxx.254)

    헉..왜 원글님이 피하셨어요?
    저같으면 여기 내 자리라고 비키라고 한 소리했을텐데요..
    어디 감히 남의 물건을 함부로 바닥에 내려놓고 그런데요.. 그런 지밖에 모르는 뭐 그런 인간들이 있대요!!!!

  • 2. 그럴 때는
    '12.2.29 2:20 PM (210.221.xxx.3)

    참고 넘기시면 그것이 잘못인 줄 모릅니다.
    짚고 넘어가야죠

  • 3. 아...
    '12.2.29 2:20 PM (58.123.xxx.132)

    정말 말도 안되는 정신나간 사람들 많네요. 그런 거 보면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뭐가 될지...

  • 4. .......
    '12.2.29 2:22 PM (118.176.xxx.247)

    저도 큰 소리 나는 것 싫어하는지라 그냥 참고 보는데요,
    이런 경우가 저한테 생겼다면 격하게 따졌을 것 같습니다. ㅡ_ㅡ
    정말 황당한 사람들이네요.

  • 5. ..
    '12.2.29 2:25 PM (110.35.xxx.232)

    정말 어이가 없어도 이런 어이없는 일도 다 있네요.
    지네 주둥이에 들어가는 음식은 중하고..남에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하찮아서 땅바닥에 내려놓나요??
    누가봐도 사람이 먹다가 잠시 자리 비운 모습이구만.,...정말 별에별 인간들도 다 있네요.
    여기 82에서 많이 봐요 그런 별에별인간들...에효~

  • 6. ??
    '12.2.29 2:34 PM (121.134.xxx.42)

    왜 아무소리도 안하고 자리를 피하세요...?
    가방과 음식이 바닥에 내려져있는대도요...?
    무개념인 그 인간들도 이해불가 싫은소리 못하는 원글님도 이해불가...

  • 7. 으미
    '12.2.29 2:50 PM (115.136.xxx.27)

    진짜 왜 가만히 계셨는지..
    남의 가방이 있는데 그걸 치운다는게 웃기네요..

    대부분 커피숍에서 의자 하나 빼올때도.. 다들 이거 안 쓰시는거면 제가 가져가도 될까요 하고 물어보는데.. 정말 나빴네요. 그 가족..

  • 8. 헉...
    '12.2.29 3:37 PM (220.116.xxx.187)

    바닥에 내려놨다니... 진상 중에 진상 만났네요. 그냥 피해버리신 거 잘하셨어요.

  • 9. /...
    '12.2.29 4:01 PM (121.136.xxx.36)

    진짜 이런걸보고 @진상이라고 하는거군요.
    세상에 진짜 별별사람이 다 있네요.

  • 10.
    '12.2.29 8:08 PM (121.168.xxx.200)

    진짜 어떤 욕도 아깝지 않을 진상들이네요.
    어떤 뇌구조를 가지면 그런 염치 없는 짓을 천연덕스럽게 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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