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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기 아이가 기죽는 걸 그렇게 두려워하나요?

의문 조회수 : 3,794
작성일 : 2012-02-29 11:25:10

 

요즘 일련의 사건들로 민폐끼치는 아이들의 엄마들까지

종종 82분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 민폐 아이엄마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우리 애 기죽여서는 안된다"라면서요.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을 읽고 있다보면, 진심으로 의문이 떠오릅니다.

'왜 아이는 기가 죽어서는 안 되는가?'

 

 

교육학에 무슨 아이가 기가 죽으면 장래에 큰 영향이라도 미친다고 하던가요?

저는 적당히 사람이 기죽어 지낼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자신감을 없애라는 것이 아니라, 어디 가서든지 자기가 우선인 줄 알고 기를 세우려는 태도는

어른이든 아이든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런 아이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결국 아이의 기가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가 기 죽는 것= 내가 기 죽는 것이라고

여기고 저렇게 말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생각하는 이유  말고 또...

왜 아이가 기가 죽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지,그에 대해 아시는 분들 계신가요?

 

IP : 113.10.xxx.1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29 11:36 AM (121.172.xxx.83)

    아이의 어릴때부터의 성격이 평생의 성격을 좌우합니다.
    어릴때 기죽어 지낸 아이는 평생동안 그 후유증이 남죠.
    가령 부모가 심하게 뭐라고 그러고 뭘해도 안된다고 그러면
    그 아이는 커서도 부모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발언을 쉽게 주장하지 못하는 성인으로 성장합니다.
    반면 어릴때부터 자신감이 넘치던 아이는 커서도 똑같죠.
    기를 죽여서는 안 되는 이유가 바로 그거라고 생각하구요

    또,많은 부모들이 착각하고 있는게..
    애 기살리는것에 대한 방법입니다.
    애 보고 누가 뭐라 그러는 걸 막고 우리애가 최고라고 강짜 부린다고 애가 기가 살진 않습니다.
    그건 애 기살리기가 아니라 애를 '무개념의 미친아이'로 키우는 겁니다.
    미친아이 위엔 미친 부모가 있을 확률이 많은 까닭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잘못했을땐 적절한 훈계가 필요하고
    잘했을때 적절한 보상과 칭찬,격려가 뒤따르는 것
    아이의 의견을 잘 들어주고 반영해 주는것(존중)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하는것
    잘 하는 것이나 혹은 잘 할수 있는 것을 잘 할수 있도록 해주는 것
    좋은 말과 이상적인 사고,이성적인 행동에 따른 칭찬과 격려가 뒤따르는것이
    바로 기살리는 방법입니다.

    내애가 최고다
    내 애는 나 말고는 아무도 뭐라 할수 없다.
    내 애 말고는 아무것도 눈에 안들어 온다..
    이건 애 기살리는게 아니라
    애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무식의 소치라고 봅니다

  • 2.
    '12.2.29 11:40 AM (121.172.xxx.83)

    참..그리고 정작 애가 기가 죽었다면
    그것의 가장 큰 요인은
    해당 부모일 가능성이 대부분이라는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 3. .........
    '12.2.29 11:42 AM (119.71.xxx.179)

    피해의식이죠. 대접못받고 사는..

  • 4. 원글
    '12.2.29 11:48 AM (113.10.xxx.139)

    맨윗댓글님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 읽다가 의문이 들어 여쭙니다
    님께서 맨 윗문단에서
    기가 죽은 아이를 말씀하실 때에는 '부모에 의해 자기 의견이 좌절된 아이' 라는 뜻으로 글을 쓰셨고요
    기가 산 아이에 대해서는 '자신감' 이라는 표현을 쓰셨는데요
    자신감과 기가 산다는 것이 동일시될 수 있나요?
    저는 그걸 분리해서 보는 입장이라서요.


    이것에 대한 의문을 제하면 님의 의견, 특히 3번째 문단에 전적 공감합니다.

  • 5. 부모가 훈계한다고 기가 죽나요?
    '12.2.29 11:49 AM (124.49.xxx.117)

    내 자식 내가 나무라지 않으면 이웃이 나무라게 됩니다. 그래도 안 돼면 경찰이 나무라게 되겠지요.

  • 6. 분당 아줌마
    '12.2.29 11:52 AM (14.52.xxx.166)

    피해의식의 발로.
    이런 붐들이 되려 아이 기는 더 죽여요

  • 7.
    '12.2.29 11:57 AM (121.172.xxx.83)

    원글님-
    네에^^
    '기'라는 것을 굳이 자신감...이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한 말이지만요..
    굳이 가장 유사한 것을 찾으라면
    '기가 살았다'='매사에 자신감을 가진'
    '기가 죽었다'='매사에 자신감이 결여 된'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기가 죽은 아이를 '부모에 의해 자기 의견이 좌절된 아이'로 단정할수는 없겠죠
    하나의 예를 든거구요..말하면 너무 길지만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기가죽었다'는 말은 '억압받고 있는,억눌린' 뭐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죠..
    스스로에게서든 ,남에게서든,혹은 스스로 그렇게 망상을 하게 되든..

    저도 궁금한게..
    원글님은 자신감과 기를 어떻게 분리해서 보시나요?
    단순히 호기심입니다^^

  • 8. 원글
    '12.2.29 12:12 PM (113.10.xxx.139)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는 자신감을, 꾸중이나 제지만으로는 죽어지지 않는 좀더 단단한 감정이라고 보고요.
    기가 산다/ 죽는다, 라는 것은 부모(를 비롯한 윗사람들)의 꾸중이나 억압으로 생겨나기도 하고 죽기도
    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저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 보태자면요,
    제가 기가 참 센 아이였어요.
    저희 엄마가 저에게 눌려지내실 정도...친정엄마가 지금껏 한탄하시죠;;
    "내가 좀더 기가 세서 너를 단단히 잡았어야 했는데"라고.
    제가 생각해도 분명 저는 지금껏 기가 센 부분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자신감은 없어요.
    저를 내밀하게 아는 사람들은 그걸 알아요. 제가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걸.
    남편도, 저렇게 말씀하시는 친정 엄마도, 친한 친구도요.


    그래서 저는 원글에도 썼지만, 기가 죽는다고 자신감까지 죽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쪽이어서요.
    제가 제 글에 조근조근 생각을 쓰면서 정리가 된 게,
    자신감은 '칭찬' 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생각도 드네요.

  • 9.
    '12.2.29 12:33 PM (121.172.xxx.83)

    원글님-

    저도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꾸중이나 제지만으로는 죽어지지 않는 좀더 단단한 감정을
    자존심혹은 고집,아집이라고 봅니다.

    글자뜻을 보면
    1.자존심은 스스로를 높게 생각하는 마음,납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맘이고..
    2.아집,고집은 내안에 자리잡음, 단단하게 자리잡음..즉 자기의견을 바꾸지 않고 내가 옳다고 믿음으로 굳은 마음...
    3.자신감은 스스로를 믿는 마음입니다.

    1,2은 누가뭐라고 해도 굽히지 않고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닫힌 마음인데 반해..
    3.은 자기의 발언,자기의 행동에 대한 믿음이겠죠
    1.2는 남이 터치할수도 없고 조향할수도 없지만
    3은 타인이 키워줄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유동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효과도 틀리구요

    그리고 원글님의 경우는
    저랑 유사하면서도 반대시네요
    저도 기가 센편이라고들 하고...성질도 더럽다고들 하고요..^^;;
    저희 부모님은 늘 저를 거의 숨도 못쉬게 억누르고 키우셨죠.
    늘 비교하고 질책하고,제 의견은 깡그리 묵살하셨는데요..

    지금의 저는 제가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에게는 제 의견을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말하긴 하는데 조심스럽게..납작 엎드린 채 말한다고 할까요..
    그러다가 한번에 폭발해서 사람 잡는 스타일이예요(직장의 경우)

    저는 자신감은 있어요.
    저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못하는것을 알고..
    제 나름의 소신도 있고
    또 그것에 대한 믿음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 자신감은 부모님 밑에서 벗어나면서 생겼어요.

    자신감을 얻게 되자 기도 세지더군요..
    타인의 의견과 감정도 존중하지만..
    그 타인이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을 침해하려 들면 결코 지지도,지려하지도 않죠..

    그래서 저는 자신감이 바로 기의 원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신감은 억압이 아닌 소통에서 비롯된다는 생각도 들구요..

    물론 제 개인적 견해에 불과합니다^^

  • 10. 원글
    '12.2.29 12:36 PM (113.10.xxx.139)

    아, 그럼 윗글님과 저의 서로 다른경험이 다른견해를 갖게되었나 보네요.
    님과 주고받고 하면서 뭔가 생각이 정리되는 느낌이기도 해요.

    적어도 저는 제 아이를 기죽일까 무서워서 남에게 민폐끼치게 놔두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위에 어느분도 써주셨지만, 잘못된 걸 부모가 고쳐주지 않고 내버려두다가는
    경찰이 고쳐주게;;; 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물론 비유법으로 쓰신 걸테지만요 ㅎ)

    평소에 적절한 때에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혼낼 때는 혼이 쏙 빠지게
    무섭게 혼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곧 아이를 키우게 되면 생각과 실제가 얼만큼 벌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준은 세운 셈이네요.
    저에게 경험과 의견을 들려주신 윗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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