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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벌이 290 어디서 얼마나 줄여야 할까요?

가계부 조회수 : 3,712
작성일 : 2012-02-29 01:07:00

지방 완전 깡촌(그만큼 인구수도 적고 일자리 또한 거의 없습니다. 맞벌이 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연봉제라서 남편이 세후 딱 290~295만원 사이 벌어요

초등 아이 한명

제 가계부좀 들여다 보시고 현명하고 따끔하게 조언좀 해주세요.

 

1.아파트 대출이자-30만원

2.남편 자가용 유지비(대중교통 전혀 없어요.오로지 자가로만 출퇴근 가능..)-왕복 2시간 거리라

  휘발유+톨비로 한달 50만원+남편 용돈 한달 12만원(일주일에 3만원)=62만원

3.시댁과 친정 양가 용돈-30만원(시댁20 친정10만원씩)

4.아이 교육비(영어 학원과 피아노 학습지 2과목)-35만원

5.인터넷.TV.남편 휴대폰.전화등 통신비-8만원(저는 휴대폰 없어요. 작년에 생활비 줄이려고 없앴거든요.)

6.아파트 관리비(도시가스.전기요금 포함)-평균 25~30만원 사이..겨울과 한여름엔 약간 더 나옵니다.

7.남편 보험 2개(건강1+화재1).저와 아이 의료 실비 보험 우리 식구 보험료-20만원

8.청약 저축 10만원

 

이렇게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금액이 230만원 정도 됩니다...경조사 있을때는 더 추가되기도 하고

그러면 순수하게 생활비로만 70여만원이 나오는데 매달 적자에요..그렇다고 저희가 외식을 많이 하거나 먹는걸 좋아하지도 않는편이고 시골이라 주 2회정도씩 시골장터에서 먹거리 사먹고 대형마트는 정말 한두달에 한번 갈까말까..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남편 직장때문에 자가용출퇴근이라 유류비가 가장 큰데 이건 정말 어쩔수 없어요

작년에 권고사직?비슷하게 다니전 직장에서 퇴직후 3개월후에 어렵게 들어간 직장인데다 남편 나이도 40대가

어디 들어갈곳도 없구요..

저희 사는곳또한 남편 직장근처는 아파트값이 상상을 초월해서 옮길수도 없네요

이곳에서 저희 사는 아파트를 팔아도 그곳에서 전세도 못 얻거든요..

아파트 팔면 이자부분은 안나가도 남편쪽 회사로 가려면 전세얻으려해도 대출도 얼마간 해야하고

옮기나 안옮기나 똑같아요...남편도 어렵게 마련한 집 처분하면서 까지 또다시 전세로 이사하는거 싫어하구요

 

정말 얼마나 더 줄여야 남들처럼 살까 우울하고 그래요

휘발유값은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고 올 겨울 제대로 외식하면 과일한번 실컷 먹어보지도 못하고

다른집 아파트처럼 따뜻하게 지내지도 못하고 저희보다 훨씬 더 형편 어려우신 분들도 많고

지금 징징대는게 배부른소리 같기도 한데 가끔식 친구들 만나거나 다른집들 보면

그냥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처럼 느낄때가 있어요..

상대적 박탈감이랄까.....저도 그렇고 남편도 어릴적부터 지독하게 가난한 집안환경때문에 결혼전부터 무조건 아이는 한명만 낳기로 했거든요,,,저와 남편 모두에게 춥고 배고프고 우울하고 어둡던 가난의 대물림을 절대로 해주기 싫어서

 

아이가 다행히 공부도 잘하고 욕심도 많고 저만빼고 남편과 아이 건강한게 재산이라고 생각하면서

저 스스로 다독이지만 오늘도 몇천원에 벌벌떠는 제 자신을 보면서 참 초라하게 느껴져서 주저리 써봤습니다.

 

IP : 119.199.xxx.1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골여인
    '12.2.29 1:15 AM (59.19.xxx.231)

    시댁친정 안 주면안돼나요 그기 밖에줄일때
    뿐이네요

  • 2. 행복한생각
    '12.2.29 1:24 AM (1.240.xxx.169)

    진짜 알뜰하게 사시네요.. 저 생각에는 줄이는 건 더 이상 힘들고.. 참 방법 없네요.. 저도 비슷해서 그냥 좀 답답합니다.. 그래도 저희는 용돈 안드리고 대출 이자 없이 전세 살고 있어요.. ^^;; 그냥 집사는 건 좀 나중에..

  • 3. ...
    '12.2.29 1:27 AM (58.232.xxx.93)

    아파트 전세 주고
    주택이나 연립으로 전세나오세요

    배우자님 회사 근처가 아니라 현재 사시는 곳이라도

  • 4. ..
    '12.2.29 1:35 AM (119.70.xxx.6)

    부모님용돈줄일수 없으면
    교육비중에 학습지는 아예 안시키고
    피아노는 아이가 간절히 원하는게 아니면 그만두고 영어도 인터넷이용 엄마표영어로 시키실수있어요
    아이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라 줄이시기 안타까울수도 있겠지만 저흰 연봉 1억이 넘고 교육열높은 지역에 살아도 초등때 학습지 한번 시켜본적 없고 영어,수학도 집에서 했어요. 제가 가르칠 수없는 예체능만 학원에 보냈습니다.
    관리비에서도 좀 아낄수 있을것같구요

  • 5. ..
    '12.2.29 1:37 AM (218.238.xxx.116)

    아파트 전세 주고
    남편 직장근처 빌라나 연립 안되면 원룸이라도 전세얻어 나오시면 안되나요?
    사실 월급에 비해 톨비와 자동차 유지비가 너무 많이 나오네요.
    그렇게 이사나오면 관리비도 좀 줄어들거구요..
    아이가 공부잘하는것같은데 아이 그나마 어릴때 줄일거 줄이고 좀 고생해서
    돈 모아놓는게 좋아요.
    그리고 될 수있음 맞벌이하시구요.
    파트라도 하시면 그나마 나을거예요..

  • 6. ㅇㅇ
    '12.2.29 2:10 AM (121.146.xxx.216)

    시댁과 친정에 꼭 생활비드려야만 하는 형편인가요?
    어렵게직장구한거같은대
    그정도배려는 해줄거같은대
    관리비가 넘 많이 나오고.
    학습지 피아노 안해도됩니다.그것만 절약해도 20만원돈..
    다른분들말씀처럼
    집을 줄이세요
    원룸이나 투룸정도로,,
    안그럼생활이힘들겠네요
    대기업이 아닌거같은대
    중소기업같은경우
    언제그만두어야할지..
    안정적이지도않는대
    너무 대책이 없는거같네요
    힘내세요

  • 7. 출퇴근 비용이
    '12.2.29 3:22 AM (14.52.xxx.59)

    너무 어마어마해요
    회사 근처 연립으로 옮기세요
    그럼 관리비도 적게 나옵니다
    부모님 생활비는 참 그렇지만,,님 노후도 걸려있으니 양해구하시고 줄이세요
    아이 학습지 영어는 그냥 하세요,교육비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ㅠ

  • 8. 저랑 비슷하시네요
    '12.2.29 4:08 AM (125.184.xxx.166)

    저도 남편이 40대고 정년보장 되는 직장으로 이직하면서 월급이 30프로나 감봉되었습니다.
    (원글님댁 수입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ㅡㅡ;)
    저 같으면 아이 영어학원만 빼고(영어는 말이 쉽지 엄마가 지도 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저는 할수없이 영어는 시켜요. ) 사교육 전부 정리하시고 부모님 생활비는 사정해서 좀 줄이는 방향으로 가셔야 할것 같네요. 회사 근처로 집 옮기셔야 할것 같구요.
    피아노는 정말 4학년만 되면 그만두는 아이가 거의 태반이니(공부한다고 다 그만두게 하더군요) 걱정 안하셔도 될것 같네요.

  • 9. 전세주고 나오기 힘들면
    '12.2.29 8:15 AM (188.22.xxx.188)

    남편만이라도 직장근처에 원룸얻어서 주말부부로 지내시는 것도 한 방법인데
    물론 남편이 확실한 분이실 경우에요
    아이커가는데 돈이 3배는 더 들텐데, 지금 못 모으시면 힘들어요
    아니면 윗분들 말씀대로 전세주고 직장근처로 오셔서 맞벌이 하셔야 할 듯

  • 10.
    '12.2.29 9:37 AM (122.37.xxx.184)

    어디 낭비하시는것 같지는않은데 유류비가 갑갑하네요. 저걸 줄이면 숨통이 좀 트일텐데
    그리고 관리비가 많이 나오시는것 같아요.
    이사가실수 없다니 뭐 어쩔수 없지만 위에 어떤분 말씀대로 빌라전세로 가시면 좀 낫지 않을까 싶네요
    회사 바로 앞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는곳으로
    그러면 대출이자+차유지비용이 좀 줄지 않을까 싶어요.

  • 11. 쭈니
    '12.2.29 9:52 AM (125.128.xxx.77)

    용돈을 줄이시는 수밖에 없을 듯한데요.. 아예 안드리는 게 그러면 사정을 얘기하고 시댁을 친정과 같이 10만원으로.. 사실 그 월급에 30만원씩 지출이 나가는 건 좀..

    정말 힘드시겠어요.. 에휴,, 저희는 님 집보다 훨씬 형편 좋지만.. 아니 맞벌이에 제 월급만도 남편분 월급을 훨씬 초과하지만 명절, 생신때만 돈 드려요..

  • 12. 저도
    '12.2.29 10:16 AM (110.47.xxx.150)

    아이 학원...학습지를 줄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꼭 아이가 하고 싶어해서.. 그거 안하면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 아니라
    아이 교육이니깐 불안해서 내지는 남들도 다 하는 거라서 혹은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과감히 끊으세요.
    경험상.. 아이들 사교육에 들어가는 돈이 제일 쓸데 없는 돈이랍니다.
    사교육으로 정말 효과를 보는 아이들이 물론 있지만... 열에 하나구요.
    글쓴분 아이가 그 열에 하나에 해당하는 케이스가 아니면. 그 부분부터 끊으시고
    집에서 꼼꼼히 숙제 봐주시고 그날 배운거 복습시켜주시고...초등학교 공부는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가끔 휴일이나 시간 날때 아이랑 같이 도서관이나 서점가서 같이 책읽고..
    초등학교때는 많이 경험하게 하고 책 많이 읽게 하는 게 젤 좋은 교육이예요.

  • 13.
    '12.2.29 10:41 AM (115.136.xxx.24)

    어느 지역이세요?
    사시는 지역. 남편분 회사지역을 알려주시면 좀더 현실적인 조언이 가능할 듯.

    아파트 관리비도 많이 내시네요. 아이 한명이면 넓은 집 필요 없을텐데, 넓은 집 아니라면
    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요.
    저희집은 30평에 관리비가 1년중 최고 많이 나올 때 20만원 좀 넘거든요.. (난방 전기 등 모두 포함)

    대출이자에 자동차유지비에 관리비가 조금씩만 줄면 괜찮을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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