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에 갔어요. 식탁들 사이 통로에서 4살 정도 되는 남자애가 꺄르르 거리며 뛰어다니고
부모는 그게 귀엽고 좋다고 박수치며 응원하더군요.
달려와서 한입 받아먹고 또 가고
달려와서 또 한입 받아먹고 또 가고
우리 강아지 훈련도 그따위로는 안 시킵니다.
주변에서 다 눈총주는데도 신경도 안 씁니다.
알바애들은 피하느라 정신없고 그렇다고 말도 못 하고
우리딸 (초등생) 과 옆쪽에 앉아 밥먹는데 무척 거슬렸죠.
거의 다 먹어 가길래 다 먹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다 먹고도 아웃백배 달리기를 하길래 '좀 시끄럽네요, 뛰지 않게 해주세요'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옆테이블에서는 잘 했다, 해주고 다른 테이블에서도 좋아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젊은 부부는 미안하다 한마디 말없이 애 안고 앉아 있었고 (애는 버둥버둥)
주둥이가 한발은 나와 있더군요. (죄송하지만 이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네요)
저희랑 비슷하게 일어났습니다.
주차장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딸이 그러네요.
'아까 그 아줌마가 나가는데 나 확 밀었어'
'그걸 왜 이제 얘기해? 그때 얘기하지?' 했더니
밀어서 좀 기분은 나빴지만 한심해 보여서 그랬다, 하더군요.
공공장소에서 애들 뛰게 하지 마세요.
그리고 신호등 있는 횡단보도라도 꼭 애들 손잡고 있으세요.
엄마들끼리 신나서 얘기하는 동안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남자애들이 차도로 뛰어들어
급브레이크 밟고 식겁한 적 있습니다. 사고는 안 났습니다.
그 엄마들도 절대 미안해 안 하더라구요.
그만할 때 뛰어다니는걸 어떻게 통제하냐, 그러는데
통제됩니다.
우리딸은 (분명히 이걸로 자랑하냐고 태클거는 분도 있겠지만) 어릴때부터
식당에서 그러는건 절대 안 된다, 라고 세뇌시켜서 (또한 오토바이 뒤에 타는거)
초등학생 때도 밖에서 뛰고 달리고 떼쓰는 애들 보며 혀차고 했습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뭔 짓을 해도 이쁜건 내 새끼 뿐이예요.
심지어 내 새끼도 때려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남에게 내 새끼 사랑을 강요하고 내 자식 사랑을 강요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