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배신감...

돌아가야돼 조회수 : 15,129
작성일 : 2012-02-28 17:59:25
요즘 맘이 심란하기에 82님들께 여쭤봅니다.
저는 이민 24년차인 50대 해외교표인데요.
연말쯤 한국으로 역이민할 듯 해서요.
요는 제 입장에선 한국에 시댁식구 말곤 직계가족이라곤 아무도 없습니다.
친정쪽의 친가 외가, 말 그대로 사돈의 팔촌 정도 밖에는..
친구도 지금까지 가깝게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는 딱 한명뿐이고..
시댁식구는 미국에 시동생네 한가족 빼곤, 다 한국에 있습니다.
문제는 남편과 결혼해서 저희 친정쪽이 다 이민오게 되었을때,
남편과 시댁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쳤을때 한 약속이 있다는 거죠.
젊은 날, 미국서 살아보고 나중 노년은 한국서 부모형제와 함께 살 수 있다며면 가보겠다 한 남편말에,...
그때 제가 동의했던거... 근데 그 나중이 와버렸네요. 벌써.ㅜㅜ
신혼에 2년, 그리고 아이들 어릴때 다시 나와서 3년을 시댁 가까이서 살아 본 경험이 있습니다.
너무나 기억하기 싫은,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세월이었습니다.
좋은신 분들입니다. 시댁식구들 다..., 인품이며 등등..
경제력.. 빵빵합니다.
근데 저에게만은 그 훌륭하신 인품으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장손 며느리가 미국으로 도망가 산다는 언사로 일관하셨고
며느리 노릇 안하고 사니, 있는 동안 이쯤도 못하냐!는...
그냥 저 콩쥐역할 하면서도, 오직 남편 임기 끝나서 친정있는 미국가는 날 헤아리며 사는 나날이었습니다.
정말 막장 시어머니 같았으니까요.
문제는 다른 이들에게는 한없이 좋은 분이신데 오직 저에게만..ㅜㅜ
같은 동네 걸어서 5분거리에 살면서 심술과 심통을 고스란히 떠안고
스트레스 받이로 살았던 한국에서의 시집살이였습니다.
정말 떠올리기 싫은 , 그리고 잊고자 했던, 잠시 잊었던 그 시절이 악몽처럼 살아나려 하는 요즘입니다.
남편이 은퇴하기전에 마지막으로 한국근무 신청했는데, 올 연말에 가기로 결정이 났답니다.
작은 아이마저 작년에 대학가 어차피 떨어져 있기에 저희 두 부부만 생활하니 여기 미국생활을 접고
이참에 한국나가서 노년도 준비할 겸.. 게서 은퇴하고 아주 한국서 부모형제 가까이 살겠단 계획이더군요.
남편이 가끔은 노래불러온 상황이 이리 빨리 닥칠줄은 몰랐네요.
더구나 시부모님과 한 아파트 단지에 살겠다고ㅜㅜ
자기와 부모님만 생각하면 70평대에 두분만 사시니 같이 살고 프다고, 은근히 절 떠보는거 같습니다.
저의 신앙심까지 들먹이며 부모공경하면 내자식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따른다고요..
뭐.. 반년은 남았으니 저야 지금부터 딱 잘라서 안된다고 아직 말은 안하고
어떡하면 귀국하더라도 떨어져 사는걸로 모두 다 같은 결론이 나오게 할런지 고민과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심히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피곤하네요.
대학생들인 어린 아들과 딸 마저 걱정스러워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은신 분이시고 훌퓽한 분이시고 사랑하는 분들이지만
엄마 힘들텐데 어덯하냐고..
82님들.. 자기 부모형제를 저리 생각하는 남편에게 배신감이 드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제 남편.. 지금까지 어디에 내놔도 범생이 남편에, 저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사람인데
귀국에 역이민에 아주 들떠 있는 거.. 짜증나며 배신감 듭니다.
제겐 또 친정 엄마와 형제자매, 친구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슬픔이 밀려오구요.
한국서 적응하며 살 걱정에 우울함이 더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108.13.xxx.94
7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12.2.28 6:05 PM (115.143.xxx.59)

    제가 볼땐 원글님도 좀 이기적인거 같아요.
    남편과 예전에 한 약속이고...남편도 타지에서 친정식구분들과 오랫동안 사신건데..
    본인 부모들곁에 왜 살고싶지않겠어요..남은인생..
    게다가 부모님이 이제 힘없고 늙어가시니 옆에 살고싶은맘 들겠죠..
    피할수없을거 같은데요?
    한국으로 그냥 조용히 들어가셔야 할듯....

  • 2. @@
    '12.2.28 6:08 PM (118.223.xxx.6)

    24년간 부모형제 떨어져 사신 남편분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자기 부모형제를 저리 생각하는 남편에게 배신감이 드는 제가 이상한건가요? 하고 하셨는데
    그래도 원글님은 친정식구모두 같이 미국에서 시댁스트레스 없이 잘 사셨잖아요.

    두분이서 합의점을 잘 찾으시길 바랍니다.
    같은 아파트로 합가는 피하시고, 남편분의 입장을 헤아려주시길~!!

  • 3. 떨어져 사세요
    '12.2.28 6:09 PM (125.186.xxx.6)

    한국에 들어와 사시더라도 거리를 좀 떨어져 사세요.
    너무 가까이 사는게 서로에게 좋은것만은 아닙니다.
    잘 설득해서 조금 떨어진 곳에 집 구하세요.

  • 4. dd
    '12.2.28 6:12 PM (121.130.xxx.78)

    그래도 애들 대학생에 결혼 생활 20년 넘으신 50대 분이
    너무 여리시네요.
    부딪혀보세요.
    막상 와서 살아보면 시부모도 힘 빠지고 예전같지 않을 겁니다.
    합가는 하지마시구요.
    여기와서 뭐하고 지내실 건지 모르지만
    원글님의 일을 하시면 간섭도 좀 줄 것 같네요.

  • 5. ...
    '12.2.28 6:13 PM (222.155.xxx.31)

    제생각은 좀 달라요.
    물론 오랜동안 타지에서 살아오신 남편분도 어느정도 희생하면서 살아오셧지만
    원글님 친정분들이 시어머님처럼 괴롭히시지는 않았잖아요.
    자식들가지도 걱정할정도로 노출된문제를 남편분만 모르시진 않을거같은데요,
    잘 상의해서 어차피 한국으로 들어가시기로 한이상 좀 거리를 두고 사시는방향으로
    하심이 좋을듯해요.
    그리고 역이민하셔서 우울하시고 힘드시겠지만 그정도는 원글님도
    참아주시는게 맞을듯싶네요..

  • 6. ..
    '12.2.28 6:13 PM (112.151.xxx.134)

    약속은 약속인걸요....
    속마음 힘들어서 겉으론 숨기시구요.
    원글님이 화내면 남편이 느끼는 배신감은
    원글님의 몇배로 클거에요.

  • 7. ...
    '12.2.28 6:13 PM (79.194.xxx.237)

    24년이나 미국에서 지내시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시나요 남편분은?;; 아내 되시는 분에 비해, 현지적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케이스이신가-_-;도 생각합니다.

    한국근무는 잠깐 하는 거니까 당연히 떨어져 지내도록 하시고요, 싫다고 하면 혼자 가시라고 하세요. 굳이 함께 움직일 필요는 없죠.

  • 8. ..
    '12.2.28 6:13 PM (110.14.xxx.164)

    내아들 데리고 멀리 처가옆으로 간다해서 심술부리신건 아닐까요
    며느리때문에 자주 보지도 못한다 생각해서요
    이제 세월도 흘렀으니 변하셨을수 있고 님도 너무걱정하지 마시고 잘해드리시면 잘 풀릴거 같아요

  • 9. ...
    '12.2.28 6:27 PM (211.202.xxx.51)

    님이 아니라 남편이 배신감이 들 일 같은데요.
    글을 보니 남편이 장손이고, 시댁 식구들이나 남편 모두 내켜한 이민이 아니었네요.
    게다가 노년엔 돌아와서 부모, 형제 곁에서 살겠다고 님과 약속도 했고요.
    솔직히 시부모가 님께 모질게 굴었다고 하는데, 그럴 만하다 싶은 걸요.
    24년을 큰아들과 떨어져 지내게 됐는데 님이 마냥 예쁘진 않았겠죠.
    남편분도 님과 그 약속하고 부모,형제와 떨어져서 24년을 살았으니 이제 님이 약속 지키셔야죠, 뭐.

  • 10. 원글
    '12.2.28 6:27 PM (108.13.xxx.94)

    그 옛날에 했던 약속의 말땜에 남편의 들뜬 계획에 토를 달지 못합니다.
    예전 같으면 노후를 미국에서 보내야 한다고 주장할 여건들이
    이즈음 한국에도 충분하다고 하니 더욱 암소리 못합니다.
    그간 재테크도 한국위주로 해왔구요.
    한국에 부동산이 있어서 남편은 그냥 영주권자로 있었기에 더욱 철저한 은퇴계획이었겠지요.
    제가 여러가지로 걱정스러운 듯하면, 걱정할 거 하나도 없다며 안심시키느라 난리네요.
    제가 걱정 불안인건.. 시어른들 때문입니다.
    나이들어서 하는 시집살이요.
    떨어져 살아와서인지.. 마냥 어렵고 불편해요.
    글구 주변의 한국분들은.. 한국의 부정적인 면만 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ㅜㅜ
    제게 긍정적인 면들 좀 말해 주세요.

  • 11. 그래도
    '12.2.28 6:29 PM (211.245.xxx.182)

    이런 경우는 어쩔수 없지요.약속도 약속이고..무엇보다 몇십년을 남편분도 암말없이..만약 적응 못해했다면 아마 엄청 스트레스를 남편분도 안고 살아온거 아닌가요
    저도 님이 이기적인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 12. ......
    '12.2.28 6:31 PM (72.213.xxx.130)

    남편이 갑자기 그런 결정을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원글님이 태도가 어이없습니다.
    배신감이라는 용어는 남편이 원글님 심중을 듣고서 할 수 있는 말이겠네요.

  • 13. 아마즈
    '12.2.28 6:35 PM (58.226.xxx.108)

    남편분이 오히려 배신감 느껴야할것 같은데요

  • 14. 헐...
    '12.2.28 6:37 PM (211.202.xxx.51)

    님 글과 댓글을 보면 무슨 갓 스물된 세상 모르는 처자인 줄 알겠어요.
    50대에 장성한 자녀들도 있으신 분이 시어른들 불편하고 어렵다고 징징대면 어떡하나요.
    님 남편도 24년간 미국에 있을 때, 님 친정부모님이 가까이 있으니 친부모처럼 대하면서 잘 살았을 거 아녜요.
    이제 님도 그렇게 하면 되죠. 신혼 때 님이 미워서 모질게 굴었다 해도 그분들도 나이도 들었고 그때랑 같겠나요.

  • 15. 원글
    '12.2.28 6:44 PM (108.13.xxx.94)

    한국이 20여년전의 수준으로 살고 있다면 남편은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았을 듯..
    남편은 이민후 예서 다시 공부해서 주류사람들과 일을 하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외로워 하고,
    장남으로서의 역할을 노부모 옆에서 못하고 있단 사실에 죄책감이 있는 듯합니다.
    예전엔 냄새댐에 주중엔 한국음식을 거절하더만, 나이들수록 집에 와선 한국음식 찾고
    안보던 한국 방송 찾아서 보고..
    일종의 향수병이려나!
    그런 남편이 안스럽기도 해서 귀국하는덴 동의하지만
    이나이에 새삼스레 시집살이 할 거 생각하니 두렵다구요.

  • 16. 시부모도
    '12.2.28 6:45 PM (62.178.xxx.63)

    그때와는 다르실거예요.
    70넘어가시면 시부모님도 마음도 바뀌시고 힘도 빠지시고.,.. 그래서 안쓰러워지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도 걱정한다고 하시는데... 아이들이야 엄마말을 들으니 그렇게 이야기할것이고 그걸로 합리화하실 수는 없을듯해요.
    저도 참 연배가 저보다 많으신 분이신데 마음씀이 참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 17. 그냥
    '12.2.28 6:49 PM (118.220.xxx.190)

    쿨하게 사세요.
    부모님 애닳파하는 남편분이 알아서 잘 효도하겠죠.
    시부모님이 예전처럼 님을 대한다면 쫄지마시고 가볍게 무시하시면서 최소한의 예만 갖추고 사시면 돼죠.

  • 18. ...
    '12.2.28 6:54 PM (110.13.xxx.156)

    저는 글읽고 신혼부부인줄 알았어요
    원글님 그동안 시댁 스트레스 별로 없었나봐요
    신혼때는 미칠것 같은 시트레스도 나중에는 적응되요
    그동안 부모 형제 끼고 편하게 살았잖아요
    이제는 70넘은 부모가 있는곳으로 장손이 가야죠
    약속도 하셨다면서요
    왠 배신 싶네요 미국에서 오래 살아 배신의 뜻을 모르나 싶고

  • 19. 원글
    '12.2.28 6:56 PM (108.13.xxx.94)

    아, 징징대는걸로 보일 수도 있군요.ㅜㅜ
    50대 아줌마가 이런다면 시댁에서 어떤 수모를 겪었을까 생각은 안 드시나요?
    이민올때 그 시집살이 땜에 남편도 떠나는데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는..
    글구 친정이 다 여기 있어도, 울 남편 별 상관없이 살았어요.
    여기 삶이 그래요. 주가 다르면 딴 나라나 다름없고..
    서로가 생활이 있으니 일년에 몇번밖에 못보고..
    오히려 시댁에 전화 자주 않하면 쿠사리...2주 넘으면 한소리 하십니다.
    82님들.. 효도는 셀프라 하시더만,
    별 할말도 없이 맨날 같은 멘트하는 전화도 20년이 넘었건만 어렵습니다, 아직도 제겐..

  • 20. 에효
    '12.2.28 7:05 PM (121.50.xxx.24)

    나이 50이 넘으셨고 20년 넘게 그리 사셨으면
    현명하게 한국에서 살수도 있으실텐데..

    나이를 안밝히셨으면 철없는 이십대 새댁인줄 알았겠네요

    50이면 현명하게 대처하실수 있고 그정도 남편이 잘해줬으면 어느정도는 시댁어른들도 뵙고 그래야 하는거 아닌지.
    좀 이기적이 아닌지 ....

  • 21. ......
    '12.2.28 7:07 PM (72.213.xxx.130)

    아무리 봐도 공감이 안되네요.

  • 22. 원글
    '12.2.28 7:15 PM (108.13.xxx.94)

    문제는요.
    그 좋은 남편이 시댁만 가면, 시어른들만 계시면,.. 딴 사람이 된다는 거예요.
    그리 가정적이고 애처가 남편이 시부모 앞에선 조선시대 가부장이 된다는 사실!
    물론 육신적인 효도는 며눌만의 전담이구요.
    시부모님이나 남편, 누구에게도 말대답이 있어서는 안되는 며눌이 되어야 하는
    그래서 걱정인겁니다.

  • 23. 아~
    '12.2.28 7:18 PM (210.57.xxx.160)

    홀시아버지 한 집에서 모시고 20년째 사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뭐가 두려우신지요? 나이가 있으시니 내공도 있으실텐데요. 마음 내키는만큼만 잘 해 드리세요.

  • 24.
    '12.2.28 7:19 PM (150.183.xxx.253)

    저같음 미국도 정리 다 안하고
    일단 몇개월씩 들어갔다 나갔다 하겠어요

    사실 고향이 좋지만 그동안 산 곳도 정이 들었을텐데
    한국 적응하기도 만만치 않을꺼에요
    그러니 싹 정리는 마시고 뛰엄뛰엄 가는걸루 설득해보셔요

  • 25. 정말 짜증나네요
    '12.2.28 7:28 PM (112.170.xxx.158)

    원글님같은 이기적인 며느리 땜에 외롭게 사셨을 그 시부모님들이 불쌍하네요.

  • 26. ---
    '12.2.28 7:33 PM (72.213.xxx.130)

    원글님 정말 답답한 분이시네요. 왜 저희를 설득하려 하시나요???
    며느리 노릇하기 싫으시면 미국에 남으셔야죠. 이혼이든 별거든 남편은 잘못없지만요.

  • 27. 원글님 쓰신 것만 봐선
    '12.2.28 8:13 PM (110.8.xxx.206)

    어느 정도의 시댁인지 잘 감이 안 오네요
    평소에 떨어져 사는 며느리라
    더 심술나셨을 수도 있겠고요.

    하지만 원글님도 새댁 아니시잖아요.
    이미 50대시고, 자식들도 다 키우셨다면서요.
    세월이 지나면 시댁과의 힘의 균형이
    달라지더군요.

    여기 게시판 보더라도
    세월이 많이 달라진 거
    느끼지 않으세요?

    남편 분도 처음에만 신나지
    24년이나 다른 곳에서 지냈으면
    한국이나 부모 형제, 친구들이
    적응 안될 지도 몰라요.

    미국 살림 완전히 정리 하시진 말고
    적응 기간을 두고 지켜 보세요.

  • 28. ㄷㄷ
    '12.2.28 8:13 PM (175.124.xxx.140)

    몇년 시집살이이 안했고
    25년을 떨어져 살았고만
    뭘 저리 시부모님을 ...... 성정이 어지간 허우.

  • 29. ...
    '12.2.28 8:28 PM (122.36.xxx.11)

    멀리 미국 사는 며느리
    2주에 한번씩 전화하고 살게 했다면
    대단한 분들이라는 감이 오는데요, 저는.

    주변에 보면 시부모 기세에 눌려
    도망치듯 외국행을 택한 분들 종종 봐요
    물론 시부모는 시부모대로 버림받았다, 혹은 자식노릇 팽개쳤다는 감정의 앙금 남아있고...

    미국 사느라 시집살이에서 어느정도 놓여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성정이 어디 간거 아니고
    다시 그 밑으로 들어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힘들다는 말인데.....

    원글이가 그런 감정을 갖고 있는게 왜 이해가 안되는지요?

  • 30. ,,,,
    '12.2.28 8:30 PM (124.56.xxx.5)

    아무리 독한 시어머니도 그 연세에 며느리 못잡아요.
    설사 서운하게 하신다 하더라도 원글님 나이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릴줄도 알고 가끔 능청스럽게 받아치기도 하지요.
    자주 안보고 사셨으니 시부모가 남같이 어렵기만하고 측은지심같은건 안생기시나 봅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원글님보다 남편분께 감정이입이 되는 느낌이네요...
    슬퍼요...

  • 31. 아뇨
    '12.2.28 9:01 PM (222.110.xxx.59)

    저는 원글님 심정 공감됩니다
    시대른에 대한 트라우마가 깊은 거예요
    게다가 남편도 시부모 앞에서는 전혀 방패가 되어주지 못한다 하잖아요
    외국사는 며늘에게 전화 2주넘으면 쌩하실 정도라면
    인품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되네요
    원글님은 무지 여린 성품이라 겁이 잔뜩 나는 거구요
    친정식구 하나 없이 내 편 되 줄 사람 없으니 더더욱 걱정되는 거죠
    시부모와 남편 세 사람이 원글님 한 사람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거쟎아요
    저도 서울 살지만 지방 사시는 시부모에게 당해보니까
    결혼20년차인데도 아직 힘들어요
    원글님 좀 강하게 마음 먹으세요
    남편이 너무 시부모 위주로 하시려면 강경하게 반대 하시구요
    한국 나가서 노후 보내는 것만으로 만족하라구
    합가는 어림 없다구,,

  • 32. 노모를 한국에 두고
    '12.2.28 9:06 PM (124.49.xxx.117)

    미국에 사는 동안 죄책감을 떨칠 수가 없었답니다. 남편 마음 이해하시고 조금 양보하시는 게 마땅할 듯 하네요. 미리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닥쳐 보지 않음 모르는 일이잖아요.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대하시면 남편 맘 상하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잘 지내시길 빌께요

  • 33. ...
    '12.2.28 9:31 PM (79.194.xxx.237)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세요. 같이 사는 건 물론 언감생심이고요.

    50대나 되시는 분이 너무 철없는 말씀을 하시네요.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는 거, 미국 생활 하시면서 충분히 배우지 않으셨나요?

    80년대 식으로, 전화하라고 하면 예에, 하고 전화하고 요리하라고 하면 예에, 하고 요리하고 싫은 소리하면 죄송해요...본인이 이렇게 살 생각이신데, 대체 누가 님을 위해 일어나 주길 바라십니까?

    미국에서 뭘 하면서 지내셨는 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일어날 준비도 하도록 하세요. 그렇게 남편에게만 의존하려드니 당연히 시댁에서 입장이 약할 수 밖에요.

  • 34. ----
    '12.2.28 10:09 PM (94.218.xxx.144)

    미국 사는 며느리
    2주에 한번씩 전화하고 살게 했다면
    대단한 분들이라는 감이 오는데요2222222222222222222222


    오죽하면 50대이신 분이 지레 겁먹겠어요. 나라도 한국 가기 싫을 듯.

  • 35. 저는 원글도
    '12.2.28 10:11 PM (222.116.xxx.226)

    그렇고 댓글도 그렇고
    참 사람이 어리게 느껴지네요
    어차피 약속한 거라면 본인의 몫인데
    참...원글님 그냥 철 없고 답답한 분 같아요

  • 36. ...........
    '12.2.28 11:53 PM (112.161.xxx.93)

    참 편안하게 사셨나부네요
    그리고 이기적이시네요
    님 지금 심정이 24년전 남편 심정이라고 역지사지 하시길
    장손이 부모를 두고 원하지 않는 미국에 가서 24년 살아줬으면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요
    몇십년 자식얼굴 못보고 산다고 생각하면 어느 부모가 맘이 좋겠어요
    그것도 내자식이 원해서가 아니라 처가식구와 며느리가 원해서라면 더 하죠
    친정식구 떨어질 생각에 슬프다면서
    남편이 본가랑 떨어져 산 세월은 어떨 것 같나요
    우리집도 남동생이 외국 삽니다
    1주일에 한번씩 온 가족이 돌아가면서 전화하고
    1년에 한번 휴가내서 들어옵니다
    그래도 옆에 없어 헛헛해하는 부모님들 보기 안쓰러워요
    다녀가면 울엄마 그리워 며칠 앓아누워요
    부모자식 24년간 생이별 시키고
    배신감 운운하다니 정말 어이없어요
    잠깐 위로를 드리자면
    이제 영구귀국이니 옛날처럼 노여워서 갈구지는 않을 겁니다
    서운함이 그리 표현된거죠

  • 37. 부딛혀보세요
    '12.2.28 11:53 PM (116.127.xxx.200)

    생각과 다를껍니다.
    시부모님도 예전과 달리 많이 약해지셨을꺼구요
    원래 첫며느리보면 시어머니 유세를 하지만
    살다보면 다른 밑에 며느리들에게 치여서 그래도 한살이라도 많이 맏며느리가 듬직하다
    생각하실수도있고
    남편도 한국와 살아보면 생각한것과 다를수 있어요

    처음결혼해서 시댁과 트러블이 많아도
    같이 늙어가는 처지가 되면 왠만해서 다들 무난하게 지내더라구요.

    울 엄마와 할머니 얘기입니다.
    엄마가 50살이 넘고부터는 남편보다 시어머니를 더 의지하더라구요.

  • 38. ..
    '12.2.29 12:02 AM (59.29.xxx.180)

    남편분... 지나온 날들이 허무할 듯...
    배신감은 남편이 느껴야죠.
    50넘어서도 철딱서니 없는 원글님이 아니라.

  • 39. 에고
    '12.2.29 12:10 AM (222.109.xxx.29)

    여태 편하게 사셨구만...욕심이 과하시고 오십이나 되셨다면서 너무 이기적이신거 아닌가요.

  • 40. ...
    '12.2.29 12:12 AM (59.15.xxx.61)

    25년 미국생활하셨으면
    한국에서 시집살이 답답해서 어떻게 적응하겠어요...
    저라면 안나옵니다.

    남편만 보내서 부모에게 효도하게 만들고
    님은 가끔 왔다갔다...
    시부모님이 더 기운 없어지고 기가 죽으면
    그때 나오면 되지 않겠어요?

  • 41. 며느리노릇
    '12.2.29 12:21 AM (112.148.xxx.52)

    그동안 며느리 노릇 안했으니 이제라도 해야 하는게 의무인가요
    결혼하면 꼭 며느리 노릇 해야하나요
    댓글들이 좀 이해가 안가네요
    그리고 남편분 부모님 잘 모셔야 자식도 잘 된다는 말.. 좋은 말씀이지요
    제사 잘 모시면 자식도 잘 된다는 말하고 똑 같네요
    외국서 그만큼 사신 분이 생각은 아직도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네요
    원글님 이제 와서 시집살이 하는거 전 말리고 싶네요
    저도 젊은 날에 지겨웠던 시집살이가 평생 올가미로 남아 있어 드리는 말씀입니다

  • 42. 조용한바람
    '12.2.29 12:40 AM (118.33.xxx.60)

    남편이야 좋지요...부모형제한테 가는 건데...
    같은 아파트, 같은 지역에 사는 것만 피해달라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시집살이를 안하시려면 뭐라도 일자리를 잡으셔야겠네요.
    여유가 있으시면 대학원에 진학을 하신다던가...
    안 갈 핑계를 만드세요.
    힘내세요!

  • 43. ....
    '12.2.29 1:06 AM (118.221.xxx.227)

    일단 힘내세요,
    한국으로 오시는것 결정된일인데 안오실것도 아니시니
    합가는 불편할것 같다고 미리 말씀드리는게 낫지않을까요,

    시부모님 형제분들과 같이 어울려 살아야한다는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수도 있긴하지만,
    원글님 같은 경우엔 외국에 계셨으니 남편분께서 꿈이 크신것 같아요,
    실은 형제나 부모님도 소중하지만 내가족이 더 소중한데,
    아마 장남으로서 의무가 항상 맘에 걸리셨나보네여

    부부가 살면서 이런 문제가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양보와 희생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으니 많이 심란하시겠어요,.
    그래도 사람 죽으라는법은 없으니 부딪혀보면 뭔가 길이 있겠죠...

  • 44. ..
    '12.2.29 1:13 AM (189.79.xxx.129)

    제가 아는 분은 10년 나와 사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한시간 이상씩 두세시간씩 어떤땐 거의 매일 전화를 해야 합니다...시 어른들 엄청 좋은 분들이세요..
    근데 아들에 대한 집착이 좀 크신거죠..남편은 엄청 다정다감 가정적인데
    어머님 말씀 거역 못하구요..
    가족들이 다들 너무 좋은데 며느리만 적응이 안되는거죠,,근데 맞춰 사세요..
    정말 대단한거 같아요..
    근데 그런분들이 있더라구요 모두에게 관대한데 유난히 자식에게 많이 기대는 ...
    그래도 20년 자유롭게 사셨으면 근처에서 모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은데..
    혹시 많이 반대하는 결혼을 하셨던건가요?
    그래서 유독 그러시는거라면...같이 사시는건 좀 힘들거 같기도 하고..

  • 45. ...
    '12.2.29 1:22 AM (220.87.xxx.24)

    원글님이 많이 여리신 분인가봐요....
    콱! 들이받을수도 있는데.... 이리 고민을 하시는걸 보면.. ^^

    님께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겠다고 남편분께 말씀드리세요...
    같은 아파트에 살면 매일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것 같으니... 같은 구에 사는 정도로 하자고....
    찡그린 얼굴로 매일 보느니... 웃으면서 한달에 한번 시댁 가고 싶다고... ^^


    시댁에선 남편 한없이 떠 받들어 주세요...시댁에선 방글방글 웃고.. 집에 와선 신락 박박 긁음 되요...
    시댁 가기 전과 다녀온 후에는 님이 왕후노릇 하시구요.
    (전 명절 전후로 친구들과의 모임 또는 여행 약속 잡습니다...ㅋㅋ)



    어른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제 생각은 이래요...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할때 웃는 얼굴로.. 진심으로 대할 수 있습니다...

  • 46. 나이가 배짱
    '12.2.29 1:27 AM (118.223.xxx.63)

    나이가 배짱이죠.
    결혼 20년 넘고 이제서 시집살이 시작이라면 뭐 그리 겁내세요.

    시어른들 항상 부당하게만 안할꺼에요.
    부당하게 행동하시면 태클 걸구요.
    농담으로 받아치시던가 그러죠.

    새댁도 아닌데 뭐가 그리 겁나나요?

  • 47. 막상 닥치면
    '12.2.29 1:31 AM (68.4.xxx.111)

    막상 가시면 잘 하실거라 믿어요.
    나이가 있으시니깐요 님도 이젠 부모님도 나이드셨으니....

    말 많이 하시지 마시고 여린사람처럼 보이지 마시고
    (콩쥐는 옜말이다 이럼서!)
    사람쓰시고 그러면서
    님 자리를 잡아가면 되십니다.

    가시기전에
    일년에 2번은 아이들 때문에 나왔다 가야한다는 전제를 내 거세요.
    나도 내자식 아직도 혼전인데
    돌봐야한다 그러시고요.

    가장 중요한점온

    남편의 가부장적인 면을 들추시고
    부모님께서 나의 허물을 꼬집을 때는
    나의 말도 들어라라고 하세요.
    옜날일들을 예로드시고요.

    그런 남편의 성품을 미리 미리 말하셔서
    머리에 주입을 시켜놔야 그나마
    나중에 이래서 내가 걱정했다라고 하십니다.


    저의 남편도 갑자기 시어머님만나면
    안그러던 저의 흉을 보고 절 나무래기도해요.
    저도 50넘었는데요.

    저는 "흥 웃기시네' 그렇게 받습니다 이젠
    옛날엔 눔물도 많이 흘렸는데 말이지요.


    님 맘에 뱃짱을 기르시는것이 우선이겟네요.

  • 48. 막상 닥치면
    '12.2.29 1:35 AM (68.4.xxx.111)

    첨 부터 옛날 같이 사시면 그길로 길이드는것이니

    잘 하시길요. (길들이기 나름 어른이나 아이나 남편이나 아내나)

    맘상하면서도 끙끙거리시지 마시고요.


    시부모님도 곰탱이보다는 여우가 더 낫지 않으실까요??

  • 49. ..
    '12.2.29 1:39 AM (1.246.xxx.251)

    젊은 시절에 얼마나 호되게 당했으면.. 50대가 되어서도 고민할까를 생각해보세요...
    외국에서도 2주에 한번씩 전화안하면 뭐라 하시는 시부모님들...
    호락호락하신 분들이 아니시네요..
    원글님 걱정하시는거 이해갑니다.
    사실.. 친정 옆에 살았다고 해봐야.. 남편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겠습니까???
    허나.. 시댁옆에 살면 받을 며느리들의 부담감과.. 스트레스.. 모두들 잘 알고 있잖아요....

    되도록이면....시댁이랑 멀리 떨어져서 집을 얻으세요~~~

  • 50. ㅇㅇ
    '12.2.29 2:11 AM (61.75.xxx.216)

    세상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나이 50이 넘어서 이 정도면 이건 정상이 아니다.

    그냥 나는 남편을 위해서 이혼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 51. 저는 공감이 가요.
    '12.2.29 4:33 AM (59.15.xxx.89)

    제 아무리 오래 되었다 한들 상처가 어찌 쉬이 가시나요.
    남들과 있을 땐 몰라도 나와 함께만 있으면 돌변하시는 시부모님들 어찌 잊혀질까요?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상처가 있었다면 두려울 것도 같고 편안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마저 공감을 못해드릴 일은 아닐텐데 댓글들이 너무 날카로와 좀 놀랐네요.

    하지만 약속은 약속이니 분명 어른이시라면 남편분과의 약속 지키셔야 할꺼라고 생각해요.
    대신에 하실 말씀은 하시고 사시구요~ ^^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병만 생기시고 또 상처만 받으실꺼예요.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어른답게 잘 이겨나가시길 바래요.^^

  • 52. 토토
    '12.2.29 6:48 AM (220.85.xxx.38)

    에효 어쩌나요
    제 친정 오빠네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친정 엄마가 벼루고 있죠 십몇년 못받은시어머니 대접 받아야지 하는데. . 딸인데도 싫더라구요
    몇개월 남았으니 어떤 식의 마음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지.. 그거 준비하시는게 나을거 같애요

  • 53. 공감가요
    '12.2.29 8:04 AM (175.223.xxx.187)

    안 좋은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고 학을 떼고 한국을 떠나왔는데 다시 들어갈 생각하니 갑갑하신거죠. 나이 들어도 시댁과 부딪히는 집은 못 삯이고 홧병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그동안 안보고 산 세월이 있는데 그만큼 노력할 각오는 해야할것 같아요. 좀 강단있게 마음 갖으시고 시댁 기세도 예전만큼 꼬장꼬장하진 않을듯 싶어요.

  • 54. 나이가
    '12.2.29 8:16 AM (119.196.xxx.107)

    50이 넘었건 며느리는 며느리이고 시어른은 시어른이지요. 50넘은 며느리는 시어른 대하기 어렵지않다고 지레짐작하는 댓글들이 좀 무리수 아닌가요....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심성이 다를수 있잖아요.
    젊었을때 당한 시집살이의 트라우마가 강하신것 같은데...저 같아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겠어요.
    원글님은 미국생활을 완전히 청산하지 마시고 가끔 바람쐬러가는 의미로라도 생활터전을 남겨놓고 오길바래요. 한국생활이 마땅치 않으면 언제라도 훌쩍 미국으로 갈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는게 얼마나 마음 든든한데요.

  • 55. 두려워하지 마세요
    '12.2.29 9:42 AM (218.50.xxx.153)

    이미 님이 약속도 하셨고
    남편은 장남으로서 부모에 대한 미안함과 향수를 떨치기 힘들것 같고
    이미 계획까지 착착 세워놓고 있는 와중이라면
    한국에서의 생활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최대한 합가는 피하고
    같은 동네 같은 동 아파트 거주 같은 상황도 피하세요.
    님이 시부모님에게 피해의식이 있는 상황이라 가까이 지내는 건
    오히려 님의 지난 기억들을 들춰내서 더 아프게만 할 뿐일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은 본인이 지키시라는 겁니다.
    남편이 바람막이가 되어줄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말고
    시부모가 연로하셔셔 예전같지는 않으시겠거니 기대도 하지 마십시요

    시집살이를 호되게 당하셨다고 그러셨는데
    그 시집살이도 따지고 보면
    님이 순종적이고 어른에게 예의있게 잘 대하니
    시어른들이 예전 고부상만을 생각하고 그에 맞게 대응한 것 뿐입니다.
    님이 대차게 당차게 나가셨다면
    처음에야 집안을 망치네... 여자 하나 잘못 들어와서 가족을 이간질시키네 말이 많아도
    이혼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님이 시부모님보다 더 강하게 나가셨다면
    그 기에 눌려 나름대로 조심하셨을 겁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잘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집살이도 왕따도 처음의 관계 시작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해서 고착화됩니다.
    부당하고 억울한 일에 따지지 않고 참는 것만이 미덕이라 여기며 조용히 넘어가면
    상대는 아 이렇게 해도 이 사람은 되는 사람이구나 하고
    더 만만히 대하고, 이전보다 더 심하게 상대를 대하게 됩니다.
    사람이 권력의 맛을 보기 시작하면 그 권력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부모 며느리의 관계에서 시부모는 일종의 권력을 지녔다고 보면 됩니다.

    님에게 함부로 대하면서... 님에게 모진 시집살이를 시키면서...
    장남인데도 해외에 나가서 산다고 불효자라고 님 부부에게 죄책감을 들게 유도하면서
    시부모님이 맛보는 것은 그 권력에의 쾌감입니다...
    내가 상대를 좌지우지 할 수 있고... 상대는 내 발 밑에 엎드려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은 상대보다 더 우월하다고 느끼는 그것 말입니다.
    아마도 그 달콤한 권력을 쉽게 내 주시고 싶어하시지는 않으시겠지요.

    시부모님께 반항하고 맞서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부당하고 억울한 일에는 옳지 않다고 말씀드리라는 겁니다.
    아무리 역정을 내시고 아무리 호통을 치셔도
    그 때문에 님과 남편의 사이가 악화될 수 있을 것만 같아도...
    님이 옳지 못하다고 여기는 일에는 그렇다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예전처럼 그렇게 호된 시집살이를 하면서
    님 하나만이 모든 것을 참고 견디면서 다른 사람들은 모두 해피하게...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행복은 본인이 싸워서 얻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님이 얻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데 남이 알아서 거저 주지는 않습니다.
    이 상황의 개선을 위해 남편이 나설 것 같은가요 아님 시부모님이 나서실 것 같은가요?
    이 상황에서 불행을 느끼는 분은 님 혼자 뿐이니 님만이 나서시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어른은 공경해 드려야 할 분이지,
    어른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해야만 하는 그런 대상이 아닌데
    대다수 며느리들은 시부모에게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지 모를 죄책감을 느낍니다.
    며느리들의 친정 부모가 그렇게 세뇌시켰고, 이 유교적인 사회가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혹시라도 님 따님이 계시다면, 그래서 그 따님이 님과 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지 않으신다면
    이번에 뭔가가 조금은 달라지도록... 그 변화과정을 딸에게 보여주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댁에서 며느리가 받는 부당한 대우는 우리 대에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님과 같은 현역(?) 며느리들이 바꿔나가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 56. ...
    '12.2.29 9:48 AM (168.248.xxx.1)

    친정살이는 쉽다, 시집살이는 힘들다 이건 주관적인부분이니깐 뺄께요.

    주관적인 부분을 빼고 팩트만 보자면요.

    시집살이 3년 친정살이 24년이시군요.

    24 - 3 = 21년 동안만 시집살이 하시면 되겠네요.


    그리고, 한국에서 미국에서 님댁과 친정과의 거리만큼 떨어져 계시겠다고 하세요.

    대신 미국이랑 한국의 땅덩어리 자체가 다르니깐 땅덩어리비율%거리비율 잘 재시고요.

  • 57. ㅎ.ㅎ
    '12.2.29 11:23 AM (14.57.xxx.176)

    그런데 원글님이 연세가 50대면 어르신들도 연세가 꽤 있으시겠네요.

    아들 얼굴 좀 보고 사셔야죠. 아이들 키우시니 무슨 말씀인지 아실겁니다.

    단 물리적인 조건을 좀더 구체적으로 제안하시고 같은 단지 이런거 거부하세요.

    그리고 아들 자주 보시라고 보내드리구요.

    남편과 약속하신 부분인데 이제와....감정적으로만 입내밀고 있어봐야 부부사이만 힘들어지죠.

    그리고 들어가셨다가 정 괴롭고 그러면 미국으로 애들 핑게삼아 다니시고.

  • 58. 저라면....
    '12.2.29 11:39 AM (124.120.xxx.182)

    옛날 시집살이 기억이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24년관 부모형제와 떨어져살았던 남편의 입장을 생각해서 참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 남편에게 보여 배신감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시집살이 3년 한거 힘들었던 기억때문에 걱정되니까 한집에서 살지는 못하겠다. 거리 떨어져 있는데 집 잡고 자주 찾아뵈는걸로 하자 이렇게 타협을 하겠어요.

  • 59. 복주아
    '12.2.29 1:33 PM (180.71.xxx.137)

    원글님..딱 꼬집어 말은 못하지만 저는 원글님 이해합니다

    남편분께 시어른들과 한 아파트에서 사는거만은 피하자고...
    조심스럽고 심각하게 말씀드려보세요
    차로 20여분 떨어지는곳에 살면서 대신 자주 찾아뵙자고 말씀드려 보세요
    다른분들이 뭐라해도 저는 지금 원글님을 너무나도 이해 하기에 참..안타깝습니다.

  • 60. 그냥
    '12.2.29 1:41 PM (116.36.xxx.29)

    참 이기적이 사람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원글님이..
    님 좋은 대로 24년간 살았으면, 이제 정말 노인 되신 시부모 가까이서 살면서 남편뜻도
    따라줄만 한데 여기다 어찌할까 고민상담 하는거 부터가.
    남편이 님같은 여자를 20년 넘게 부인으로 데리고 살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배신감 쩔겠어요

  • 61. 약속은약속
    '12.2.29 1:58 PM (110.70.xxx.229)

    글쓴님아들이 결혼하시고 24년간 떨어져살았다고 생각해보면서 역지사지하며 이해해보시면 어떠세요? 저나 제주위 20대신혼부부들도 1-2주에 한번씩은 꼭 찾아뵙고 진짜 할말없어도 일주일에 두번은 안부전화드리고 .. 정말 2-3년 딱 학위따라 어디 해외에 나가 살고싶은건 꿈이네요 ㅠㅠ 50대시면 정말 저희 부모님 연세신데 그럼 시부모님도 80대정도실텐데 젊은 30-40대시절 근처에 살았던 며느리들도 시부모님그정도 연세되시면 더 신경쓸일 많아지던데 너무 무책임한거같아요 남편분도 정말 하실만큼 하신거같은데... 저희 막내외숙모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드네요 시댁일 다 큰외숙모가 하시고 30년가까이 한국에 오신적없고 제사는 커녕 한국에 본인아들 공부시킬때만 다른친척집에 맡기시고... 연세에 비해 너무 너그러움이나 포용력이 없어보이세요 ㅠㅠ

  • 62. 시누이
    '12.2.29 3:23 PM (59.19.xxx.89)

    그냥 아이들 핑계로 눌러 살면 어떨까요 남편만 한국 가라하고...
    아님 부딪혀서 살아 보시든가요 많은분들이 시댁과 그러면서 지지고복고 살아요 그래도 많은 시간을 외국에서 피했으니 도를 닦는다 생각하고 살아 보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한국서 보람있는일을 시작하시구요 열심히 살아봅시다

  • 63. ...
    '12.2.29 3:26 PM (121.88.xxx.208)

    아무리 심한 시집살이를 하셨다고 해도
    50대 며느리분께서 70대 후반(정도 되신 듯) 시부모님을 겁내시는 게 이해가 안가요;
    그 연배쯤 되면 오히려 시부모님-며느리간 권력관계가 뒤바뀌지 않나요?

  • 64. 2주에 한번 전화?
    '12.2.29 4:06 PM (218.39.xxx.17)

    그게 심한거예요? 그럼 2주에 한번 전화도 안하셔요?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으신 분이 참 의외네요...
    저 30대인데 일주일에 두번은 합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자주 못뵙거든요.
    그래도 두달에 한번은 가는것 같아요.
    일년가야 한번도 안뵈면서 전화가 2주일에 한번이 많은건가요?
    시어른이 참다참다 못해 하시는 말씀같은데...
    나이가 오십이라면서요... 참... 다른 형제들이 큰며느리 없는자리 대신하고 사셨을텐데, 동서가 있다면 미안해하셔야 할것 같아요....

  • 65. ㅇㅇㅇ
    '12.2.29 4:09 PM (115.143.xxx.59)

    원글님이 달아놓은 댓글들 잘 봤는데요...
    남편분만 보내세요...그럼..
    별거를 하던지 이혼을 하던지..
    원글님 너무 싫어하는게 보여서요..한국가는게...
    답이 없잖아요..한국에서 남편이 자기 부모앞에서는 돌변한다는데..혼자 남은 여생 부모님을 위해 효도하라고 하세요..원글님은 ..한국 오셔셔도 스트레스 많이 받을거 같아요..
    그리고..이제 시어른들도 아플일만 남은건데 뒷수발도 예상하셔야죠,,성격을 꺽일지라도..

  • 66. 원글
    '12.2.29 4:13 PM (108.13.xxx.94)

    하룻만에 들어오니 세상에.. 대문에 걸렸네요.
    참! 제가 이나이에 철없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어있고,.
    아, 오죽하면 50줄에 들어선 이나이에 이런 맘일까요!
    시어머닌 일찍 결혼하셔서 남편과 19살 차이, 저와는 21살 차이, 이제 칠순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저 한국서 5년간 시집옆에 살았더랬습니다.
    미국에 19년 사는 동안 저는 한국 시댁에 12회 다녀 왔구요., 남편은 15회 다녀 왔습니다.
    시부모님 미국에 8번 다녀 가셨습니다.
    저.. 한국 나갈때 그리 긴 아이들 여름방학때 나가지 못합니다.
    2주 있다 오게되는데 이왕 나가는거 제사나 명절, 생신등 집안 행사 맞춰 나갔구요.. 그리 원하셔서..
    2번인가는 10월 제사 맞춰 나갔는데, 저 오기 이틀전에 배추 20폭 김장하고 왔습니다. 두 시누이네것까지..
    총각무김치에 동치미까지.. 10월 중순에요.
    근데 그러시더라구요. 요즘은 세월 좋아 절인 배추 사서 하니 거저라고.ㅜㅜ
    시댁은 자수성가하셔서 부지런함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미국서 갑자기 왔다고 시차적응이라고 늦잠자는거 용남 안됩니다.
    정확히 새벽 6시전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일어나야 하지요.
    안그럼 문두드립니다. 지금 몇신지 아느냐고..ㅜㅜ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시부모님, 아니 시어머니 앞에선 남편이나 아이들과 눈 마주치거나 하하호호 하면 불쾌해 하십니다.
    한국 살땐, 따로 불러서 혼내셨어요.
    어른앞에서 서로 눈쳐다보고 다정한양 말하고 하지말라고.. 상스러운 짓이라구요.
    시댁에 오면 아기들을 어른들께 맡기고 너는 부엌에 있는 거라고..
    그기 다 가풍이라고..ㅜㅜ
    뒤늦게 결혼한 동서도 주재원으로 왔다가 눌러 앉고 절대 안나간다 합니다.
    형님, 아주버님땜에 어쩌냐고 안타까워 하구요.
    에효.. 이정도만 말합니다. 필설로 다 어찌..
    저, 나름 리더쉽도 있고 인정받고 잘 나가는 여자입니다.
    근데 시댁, 아니 시어머니는 감당이 안되네요.
    저 위에 라며 조언주신 님.. 가장 와닿습니다.
    여러분들의 말씀.. 찬찬히 새기며 지혜롭게 처신하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 67. 원글
    '12.2.29 4:35 PM (108.13.xxx.94)

    남편에게 배신감 운운 한건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학교 마칠때 까지만 써포트 해줄것이니
    독립된 인격체로 살아야 한다고 늘상 강조해왔고
    저에게도 아이들은 제 삶들을 살아가는 것이니
    결국은 우리 부부의 삷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니 서로 성실히 사랑하고 둘이만 알자고 해놓고
    2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을 이역만리에 떨궈놓고
    제 입장 고려해보지 않고.. 시엄니 유별난거 알면서도
    자기부모만 생각하는 듯해서 배신감 든다 한것입니다.
    그리고 2주에 한번 전화 얘기는요.
    남편이 전화하는건 통화하는걸로 안칩니다.
    꼭 며눌과 통화해야만...
    밤낮이 바뀐 시차땜에 쉽지만은 않습니다.
    한국시간으로 너무 이르거나 저녁 9시 넘거나 하면 또 안되어요. 놀래킨다고..
    좀 있다가, 한다거나 전화를 안받거나 해서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ㅜㅜ
    그렇습니다.

  • 68. 원글
    '12.2.29 4:52 PM (108.13.xxx.94)

    두려워하지 마세요 답글 주신님.. 가슴에 새깁니다.

  • 69. 위에 . 님
    '12.2.29 5:37 PM (68.4.xxx.111)

    어찌 그리 맘이 박하세요?

    원글님이 잘 했다는 아녀도 이해는 안되시나요?

  • 70. 순이엄마
    '12.2.29 5:42 PM (110.9.xxx.76)

    나는 왜 원글님이 안쓰러울까??

    처음부터 산것도 아니고 이제 자기 생각 다 굳어버린 50대가 새로 마음 비워가며 산다는게 쉬울까??

    살면 얼마나 산다고 다시 첨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 관계란.

    100세 시대이니 앞으로 30년은 참아야 할텐데...

    남편분의 마음도 이해는 하지만 어째 분위기가 아들 다시 돌려 달라고 할것 같네요ㅠ.ㅠ

    세상에 그리 좋은분들이 왜 며느리에게는 그럴까요?

    철없을때는 개념없는척 시부모에게 옳은 소리 하기 편하지만

    남편 눈에 낼모레 하시는 부모에게 옳은 소리하다가는 이혼감 아닐까 싶어요.

    참 난해하네요. 어떻한대요.

    한가지 해 드릴 말씀은 힘들때마다 여기 오시면 응원해 드리고 벗이 되어 드릴께요.

    최대한 멀리....

    그리고 되도록이면 자기 일을 시작하세요.

    대학이라도 다시 들어가든가 애믄 전공이라도 바꿔 보시던가.

    에효....

  • 71. caffreys
    '12.2.29 5:47 PM (203.237.xxx.223)

    노인네들 나이 들면 펄펄쩍만큼 시집살이 못시킵니다.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살다보면 시부모 하는 만큼만 며느리가 하게 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오라 가라 하면,
    그만큼 내시간 어딘가에 매어 놓고 터치 못하게 하시고,
    섭섭하게 말하면 섭섭하게 대꾸하면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이제 많이 들으셨으니...
    깨달은 바도 있고, 듣고 본 것도 있기에
    며느리 그렇게 만만하게 보지는 못할듯.

  • 72. 순이엄마
    '12.2.29 5:58 PM (110.9.xxx.76)

    개인적으로 자녀분의 성별을 알수는 없지만,

    여자를 혼자 자취시키는것은 반대해요. - 제가 반대한다는게 웃기지만^^

    제가 혼자 자취할때 많이 외롭고 힘들더군요.

    저는 성격이 활발하고 밝고 명랑하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예요.

    그런데도 참 많이 힘들었어요. 유혹도 많구요. 아주 건전한 정신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그 유혹을 물리치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았답니다. 저는 딸아이가 유학을 가면 따라 갈겁니다.

    남편에게도 웃는 말로 딸아이 따라가서 닭껍질 벗길거라고 합니다.

    자녀분이 여자라면 두집 살림 하셔야겠네요. 절반이상은 아이와 있어야죠.

    대학생이 되었다해도(외국은 안그럴수도 있겠네요. 교육이 달라서) 아직 어린애들인걸요.

    힘내세요.

  • 73. 조금
    '12.2.29 6:30 PM (124.111.xxx.237)

    시어머니께서 무섭단 생각이드네요.대충 언급하셨지만 댓글로 보아선....
    며느리를 조선시대 며느리 다루듯이 마인드가 똑같아요. 어떻게...ㅠ
    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시댁에서 자신의 자녀들,남편과 눈을 마주치며 사이좋은 모습을 보지 못할까요....
    그저 며느리는 부엌에서 일만하고 시중들어야하는 존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군요.
    전화를 요구하는 방법의 엄격함도 도대체 자기 가족으로서 따뜻하게 품어주는 마음이 조금도 없어요.
    그런분에게 저라도 말씀드릴 일도 제대로 말 할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아요.
    남편도 이런 분위기에 따라가는 존재일 뿐이고....

    저의 시댁은 이런 엄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성씨 족보를 따지는 분위기로 자라나서
    한 사람으로서는 착하고 가정적이지만, 시댁과 마찰이 있을 때는 나와는 아주 먼~~남이 되고
    관심도 두지않을려고 해요. 내입장에서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하는데, 마치 그럴경우 자신의 부모 가족을 등진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펙트의 옳고 그름만을 이야기한것이고 조금도 남편이 부모 형제와 사이가 나쁘게 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렇더군요.
    시동생으로인해 1년간을 힘들어해도 그냥 외면하고 모른척하던 사람이 그러면 시댁과 연을 끊겠다고 하니,
    그제야 다급해하면서 동생과 통화를 하더군요.
    자기 가족과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때야 자신의 일로 여기더란 말이죠.

    원글님 남편분도 좀 비슷할거란 생각이 들어서 옮겨보았습니다.
    부인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해도 그동안의 부모에대한 자신의 부채가 있어서 아마 더
    모른척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위에 어느분이 언급하셨듯이 시댁과의 갈등의 중간에서의 남편에 대한 약속(님과 처음 이민시 했던 약속이 중요해 지키듯이....)을 철저히 받아내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시어머님도 저라면 이제는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분위기를 보면서 내입장과 이야기를 분명히
    밝힐 것 같아요.
    하지만 원글님은 외국에서만 살아왔기에 조금은 서투시겠지만 '두려워 마세요'님께서 쓰셨듯이
    절대로 상대방이 길을 터주지않으니 스스로 당당히 길을 찾아나가시기를 바래요...

    위에 '두려워하지마세요'님은 고정닉 사용하셔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글이 보통분은 아니시군요

  • 74. 지금
    '20.9.3 10:59 AM (222.152.xxx.205) - 삭제된댓글

    어디서 사시나요? 한국에 계신가요?
    20대 초반 자녀들과 떨어진 거 남편은 좋아하시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151 오픈형 드레스룸 쓰시는 분들..먼지가 많이 싸이지 않나요. 2 정리 2012/02/29 8,498
76150 너무 따분해요;; 삐질삐질 2012/02/29 755
76149 무단으로 안나가면 안되겠죠?? 2 카라 2012/02/29 1,029
76148 아직 음식가지고 사진찍기 너무 부끄러워요. 3 ㅎㅎ 2012/02/29 1,552
76147 로드샵 뷰러 추천해주세요~ 4 ? 2012/02/29 3,481
76146 라면 먹으면 배아픈분 계세요? 19 && 2012/02/29 16,120
76145 질문있어요 1 경우의 수 2012/02/29 422
76144 "프라임저축銀 이상득측에 수억로비" 단서포착 1 세우실 2012/02/29 640
76143 클리앙에서 박은정 검사 지지광고 경향에 내나 봐요 부럽!!! 26 클리앙 짱 2012/02/29 2,470
76142 여성용 시계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리파티 2012/02/29 1,409
76141 옥션 아이디 있으시면 19 앗싸이머니 2012/02/29 2,292
76140 뽀로로 시즌 4 드디어 시작했어요~ 4 바느질하는 .. 2012/02/29 1,411
76139 딸아이 혈액형이 바뀌었어요,,,, 12 알려주세요 2012/02/29 4,357
76138 차라리 제주도 별로라고 말해주세요.ㅜ 33 여행가구 싶.. 2012/02/29 4,095
76137 도시가스 요금이 잘못 부과되는 경우는 절~대 없나요?? 13 요금 폭탄 2012/02/29 5,053
76136 [한겨레 WiFi 2회] 야권연대, 속살과 전망-김용민 성한용 .. 3 사월의눈동자.. 2012/02/29 717
76135 나꼼수에서 실명 밝힌 검사님에 대하여 궁금한 점 11 나꼼수 2012/02/29 1,988
76134 눈 밑 지방 수술하신 분들 부탁드립니다. 8 눈밑지방수술.. 2012/02/29 1,570
76133 MBC, 파업 이끈 박성호 기자 해고 21 김재철꺼져 2012/02/29 2,231
76132 알약이 너무커요 5 오메가 2012/02/29 1,345
76131 자동차보험 과태료? 6 바뀌었나요?.. 2012/02/29 2,193
76130 인터넷 창이 이상해졌어요. 2 컴맹 질문 2012/02/29 864
76129 예금 만기되면 이자 어떻게 하세요? 3 ㅎㅎ 2012/02/29 1,988
76128 애니매이션 비디오 테입 어떻게 처리해야하나요? 5 테레지아 2012/02/29 998
76127 나경원 1억원 피부과가 그런거였군요 9 진실은이것 2012/02/29 2,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