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의 이런 행동- 분석 좀 해주세요, 제발

고민맘 조회수 : 1,016
작성일 : 2012-02-28 16:37:10

아들은 초등 고학년입니다

말 안듣기 시작할 나이라지만 아직까진 엄마 무서워하고 공부할 때는 집중력도 나이치곤 대단한 편입니다.

학교 성적도 상당히 좋구요

그런데요 제가 아들땜에 참을 수 없는 게 , 아니 빡 돌아버리는 거는요

내가 이야기할 때 꼭 아는체 하며 끼어드는 버릇이예요

마치 아줌마들이 대화 도중에 추임새 넣듯이.. 근데 그게요 말 중간에 톡!  하고 끼어들거든요

엄마아빠 대화도중에도요  필요없는 추임새 같은 거요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요

그리고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말끝나자마자 바로 즉시 쉴 틈없이 대답이나 끼어들기를  해요 마치 문장 끝에 마침표나 띄어쓰기없이 글을 쓰듯이요  돌아버리겠어요 내 말이 늘 얘때문에 끊겨요

 

행동면에서도요  간식을 다 먹은 것 같아 치우려는 순간 내 손과 동시에 낚아 채려고 해요 쏟을 뻔한 행동들을 하는 거예요

매번 그래요 치울까 물어 볼 때도 있지만 한참 안 먹고 내버려두면 그냥 치우기도 하잖아요 그때마다 이래요

늘 내 손이 움직이면 가만 있다가 동시에 내 행동을  막는 거예요 아니 입은 뒀다 뭐하나요

오늘 아침에도 내가 김치를 집는 순간 쳐다보다 동시에 젓가락을 대는 거예요

어릴 때는요 내 뒤에서 따라 오다가 갑자기 사선으로  가로질러 툭 튀어나와 꼭 내 앞을 막으며 가는 바람에 늘 넘어질뻔 하곤 했어요

그 때도 스트레스 엄청 받았거든요 갑자기 앞사람 앞으로 끼어 들지 말고 네가 가던 방향대로 직진해서 가라고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초2까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말도 넘 많고 쓸데없는 말이 많아요 얘랑 있으면요 꼭 아줌마들이랑  수다떠는 기분이에요

온갖 것을 간섭하고 아는 척 하며 말을 하고 싶어 미치겠나봐요 하다못해 음식쓰레기 버리러 가는데 분홍색봉지에 담겨 있으니까 아니 이렇게 예쁜 걸 버리게 되었네 이렇게 굳이 안해도 될 말도 하루종일 해대는 거예요

그리고 개그 프로에 미쳐 살아요 생활이 개그맨 흉내나 유행어 연속이에요 개그 프로 보면 쉴새없이 서로 말을 해대고 남의 말 자르며 끼어들고 웃기잖아요 그걸 보고 이러는 걸까요 사춘기오면 말을 안해서 죽겠다는데 얘는 절대 안 그럴것 같아요 조용히 좀 살고 싶어요 얘땜에 미칠 것 같아요

 

제가 화를 벌컥벌컥 내고 뚜껑이 열릴때는 때리기도 하니까  많이 무서워하는데도 이런 행동들은 도저히 바로잡히지 않아서 정말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얘가 왜 이러는지 제발 좀 알고 싶어요

 

 

 

 

IP : 112.150.xxx.5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8 4:47 PM (175.192.xxx.44)

    우리 아들 녀석도 비슷합니다.
    아침에 수영 함께 다니는데 어른들 대화에도 동등하게 끼여들어서 말하는데 어떨땐 남보기 창피하죠.

    그저 어른들말에 그렇게 참견하는게 아니다,정도로 주의를 주곤하는데...

    집에서도 말 많습니다.
    웃긴 소리도 잘하고 흉내도 잘내요.
    물론 집중력도 좋아서 공부도 잘하는 편이구요.
    근런데 저런 유쾌발랄함이 늘 어디서 생길까 궁금하긴하죠.

    정ㅈ말 왜그런걸까요?

  • 2. 작은기쁨
    '12.2.28 5:26 PM (14.138.xxx.118)

    아는 게 많아서 그런 거 같네요
    저도 우리 아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그거예요
    네가 아는 것을 모두 말할 필요가 없단다~ 라고요
    시간 지나면 , 아이도 더 크면 어느덧 멈출 것 같아요 ^^

  • 3. ...
    '12.2.28 6:45 PM (203.226.xxx.37)

    성격이 급하고,
    아는 걸 다 말로 내뱉고 싶은 욕구가 크고,
    그 순간 함께 있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고..
    (나쁘게 말씀드리려는 건 아니고.. 어려서 그렇지요.
    타고나길 배려 잘 하는 애들도 있지만 안 그런 애들도 있으니까요.
    가르쳐야죠.)
    어른을 어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깔려 있네요.
    혼나긴 해서 엄마를 무서워하긴 한다셨지만
    어른의 카리스마 덕에 어른 어려워할 줄 아는 거랑
    그냥 무서워하는 건 다르거든요.
    보아하니.. 무섭긴 하지만 별로 조심을 하지 않아요.
    결국 진짜 권위를 정립하진 못하신 것 같아요. 조심스럽지만.

    사람들과 어울릴 때 그렇게 계속 즉흥적으로 급히 행동하고
    자기 위주로만 행동하면 친구들도 싫어하니까
    그 점을 지속적으로 일깨워 주면서 꿋꿋이 가르치셔야 할 것 같구요..
    애들은 지들끼리 그런 거 가차없이 지적해대니까(하지 마 이 ㅅㄲ야 등등)
    철 들면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차차 나아지는 면도 있을 거예요.
    그래도 어쨌든 가정교육 면과 연결되는 것도 있으니까
    밖에 나가서 나쁜 말 안 듣게 계속 타이르셔야 할 것이고요....

    이런 아이들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실 때는
    감정적으로 화내거나 짜증내시면 안 되고
    목소리 쫙 깔고 엄격하게 단호하게 하시는 게 훨씬 효과 좋고요.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피해가 가고 화가 나게 하는 행동인지
    조목조목 짚어 주시는 게 좋아요.
    잔소리가 되지 않게 횟수는 적게, 한 번의 임팩트가 강하게요.

    또. 이런 아이들은 부모도 평소에 모범을 보여야 해요. ^^;;
    원글님이 저런 행동을 하신다는 게 아니라요,
    친구같은 편한 부모님, 단점도 막 노출되고
    게으름 부리거나 늘어져 있는 모습이어도 안 되고
    평소에 늘 반듯한 모습 보이시고 한 마디를 해도 도저히 거스를 수 없는
    우리 엄마아빠.. 란 이미지를 심어 두면
    의외로 버릇이 싹 잡힐 수 있다는 거지요.
    힘드시겠지만 실제 해결책을 간절히 원하시는 것 같아서 적어 보아요.

  • 4. ...
    '12.2.28 6:56 PM (79.194.xxx.237)

    어머님께서도 감정적이신 편인 것 같은데요;;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입니다, 정말로요...아이들 대화 패턴은 집에서 부모님 대화 패턴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죠. 어머님 입장에서 아들이 사소한 시비??딴지?를 걸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행동도, 실은 어머니 본인의 행동을 보고 흉내내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실 아드님 행동이 그다지 신경쓰거나 화낼만한 일은 아니신 것 같은데 말이죠 ㅎㅎ

  • 5. AAD
    '12.3.21 1:16 PM (116.37.xxx.45)

    아무리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다는 건 스스로 조절이 안된다는 얘기네요.
    감정이 가득차고 생각이 많으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집중력도 상당히 좋다고 하는거 보니 에너지도 상당히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아들과의 대화 시간을 충분히 해서 들어주시는 것도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들어 준다는 것은 아들 말에 미러링 해주면서 공감 해주고 이해해주며 듣는 것입니다.
    인내가 필요하겠지요. 어머니도 아들말 중간에 자르지 말고 끝까지 다 듣고 피드백 해주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231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배우 오디기리죠 6 .. 2012/03/15 1,665
82230 해품달 19회를 봤는데 조금 찜찜한 이 기분은 뭘까요? 5 십년째초보 2012/03/15 1,943
82229 2주째 재채기랑 감기기운이 있는데 4 감기녀 2012/03/15 528
82228 에뛰드나 미샤 이런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가게에서 안팔죠? 2 봄맞이 2012/03/15 1,218
82227 초등 회장 부회장들은 어떤일을 하게 되나요? 4 궁금해요 2012/03/15 854
82226 고1아들 눈에 심한 열감으로 고생입니다... 2 아들둘엄마 2012/03/15 1,132
82225 스트레스 받을때 어떻게 푸세요?? 22 독수리오남매.. 2012/03/15 2,552
82224 루나솔 코랄코랄 4색중 밑에 흰색만 구매할 수 있나요? 2 그색만 다써.. 2012/03/15 1,202
82223 체인 금목걸이를 어떻게 팔까요? 3 .. 2012/03/15 931
82222 내일 나꼼수 공연가시는 분들? 4 반지 2012/03/15 829
82221 포테이토 피자; 미스터 vs 도미노. 추천해주세용 7 고민 2012/03/15 1,304
82220 스카우트 제의....연봉 일억. 24 와이프 2012/03/15 4,900
82219 광고 링크 올리는 사람은 ..알바에요???????? 1 ??? 2012/03/15 496
82218 A+ 과학나라 어떤지요? 2 11살 2012/03/15 758
82217 서울에 빌라 구입에 관해서요.. 궁금맘 2012/03/15 497
82216 친구의 동생 결혼식도 축의금하죠? 7 오늘 2012/03/15 3,568
82215 이집트여행 가고싶은데요 6 Ki 2012/03/15 1,133
82214 총선뉴스, 이건 기계적 중립도 아닌 그냥 '받아쓰기' yjsdm 2012/03/15 302
82213 고리원전 간부들, 사고직후 은폐 모의 드러나 1 세우실 2012/03/15 391
82212 요리배울곳... 요리공부 2012/03/15 452
82211 책 읽기가 먼저인 아이. 5 숙제보다 2012/03/15 995
82210 오늘 사기전화에 완전 넋이 나갔었어요.무서워요 7 너무놀래서 2012/03/15 2,946
82209 영작 부탁합니다 2 영어울렁증 2012/03/15 398
82208 페인트 부분만 바르면 티날까요? ,, 2012/03/15 322
82207 시댁 조카를 어떻게 해야할런지?? 6 joohee.. 2012/03/15 3,108